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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사시무사행(四時無私行)

작성자장경식|작성시간20.03.20|조회수569 목록 댓글 0

사시무사행(四時無私行)

사계절은 사사로움 없이 쉬지 않고 운행한다는 말이다.

四 : 넉 사(囗/2)
時 : 때 시(日/6)
無 : 없을 무(灬/8)
私 : 사사 사(禾/2)
行 : 다닐 행(行/0)

출전 : 여씨춘추(呂氏春秋) 卷1 거사(去私)


이 성어는 여씨춘추(呂氏春秋) 거사(去私)편에 나오는 말로서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하늘은 사사로움 없이 만물을 덮어주고, 대지는 사사로움 없이 만물을 싣고 기르며, 해와 달은 사사로움 없이 세상을 비추고, 사계절은 사사로움 없이 쉬지 않고 운행하니 그 덕이 베풀어져 만물은 마침내 자랄 수 있다.”
天無私覆也, 地無私載也, 日月無私燭也, 四時無私行也, 行其德而萬物得遂長焉.

요(堯)임금은 아들 열 명이 있었는데, 그 아들에게 왕위를 전해 주지 않고 순(舜)에게 전해 주었으며, 순(舜)임금도 아들 아홉 사람을 두었는데, 그 아들에게 왕위를 전해 주지 않고, 우(禹)에게 전해 주었으니, 이들은 가장 공평무사(公平無私)한 사람들이었다.
堯有子十人, 不與其子而授舜; 舜有子九人, 不與其子而授禹, 至公也.
(呂氏春秋/卷1 去私)

어느 것 하나를 차별하지 않고 만물을 고루 사랑하며 길러주는 것은 하늘과 땅(天地) 일 것이다. 또한 사계절(春夏秋冬)은 시간에 따라 바뀌어 간다.

어느덧 늦가을의 정취가 우리를 유혹한다. 마음속의 욕망을 순화시켜 사사로움이 없는 눈으로 세상을 보고 싶다.


가을 엽서 / 안도현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 사시무사행(四時無私行)

이 세상에 변하지 않는 건 아무것도 없다. 어느덧 만추(晩秋), 늦가을에 접어든 계절의 변화를 보면서 그 말을 실감한다.

낙엽이 지고 나목(裸木)만이 신작로 양 옆에 줄지어 선 추운 겨울이 오면 그 무덥던 지난여름도 그리워질 것이고, 따뜻한 새봄의 희망을 꿈꿀 것이다. 그렇게 천지는 운행하고 있다. 차별 없이 만물을 고루 사랑하면서!

‘여씨춘추’는 이렇게 교훈을 주고 있다. "하늘은 사사로움 없이 만물을 덮어주고, 대지는 사사로움 없이 만물을 싣고 기르며, 해와 달은 사사로움 없이 세상을 비추고, 사계절은 사사로움 없이 쉬지 않고 운행하니 그 덕이 베풀어져 만물은 마침내 자랄 수 있다(天無私覆也 地無私載也 日月無私燭也 四時無私行也 行其德而萬物得遂長焉)."

찬 서리 내리는 상강(霜降)을 하루 앞둔 요즘 온 산야에 불붙듯 단풍이 빠르게 남하하고 있다. 가을의 빛깔과 맛이 최절정에 이른 듯 단풍과 노란 잎 등이 어우러진 순정한 빛에 압도된다. 빛의 폭발!

아름다운 시(詩)도, 그 어떤 찬사도 대자연의 오묘함 앞에서는 무색하기 그지없다. 단풍이 들어 옷을 벗어 짜면 붉고 푸른 물이 주르르 흘러내릴 것 같다던 ‘산정무한(山情無限)’의 표현처럼 뼛속까지 스며드는 단풍, 단풍들!

오고 가는 길들도 아름답다. 삼나무 가로수길, 줄지어 늘어선 플라타너스와 은행나무, 잎을 떨구고 주황빛 열매만 황홀하게 출렁이는 감나무. 그리고 티 없이 높푸르게 그들의 배경이 되어주는 하늘은 더없이 맑고 눈이 부시다.

청나라 때 시인 장초(蔣超)는 '단풍'을 이렇게 노래했다.

誰把丹靑抹樹陰
녹음에다 단청칠 그 누가 했나

冷香紅玉碧雲深
파란 하늘 흰 구름 속 붉은 구슬 향 머금었네

天公醉後橫拖筆
조물주가 술에 취해 붓 휘어잡고

顚倒春秋花木心
가을을 봄으로 그렸음일레라

바쁜 일상이지만 계절의 순환을 느끼고, 하늘을 보며 삽상한 가을바람도 쐬는 여유를 갖자. 나와 이웃을 향한 마음결이 좀 더 부드럽고 너그러워질 것이다.


⏹ 사시무사행(四時無私行)

天無私覆也,
하늘은 사사로움 없이 만물을 덮어주고,

地無私載也,
대지는 사사로움 없이 만물을 싣고 기르며,

日月無私燭也,
해와 달은 사사로움 없이 세상을 비추고,

四時無私行也,
사계절은 사사로움 없이 쉬지 않고 운행하니,

行其德而萬物得遂長焉。
그 덕이 베풀어져 만물은 마침내 자랄 수 있다.
(呂氏春秋)

사시무사행(四時無私行)은 '사계절은 사사로움 없이 쉬지 않고 운행한다’는 뜻으로 여씨춘추에 나오는 말이다.

봄인가 했더니 여름이고, 덥다덥다 하더니 서늘한 가을이다. 이 가을도 곧 다가올 겨울에 자리를 내주지 많으면 안 된다. 연연세세 세월은 쉬지 않고 흘러간다. 나이가 들어갈 수록 세월은 빨리 흐른다. 무정한 세월이다.

내 나이도 이제 예년(刈年)의 후반기이다. 어찌어찌 하다 보니 이 나이가 되고 말았다. 끔찍한 일이다. 사람의 일생이라고 하는 것이 별 것이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

사실 이렇게 사나 저렇게 사나 별 차이가 없다. 사계절은 사사로움 없이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쉬지 않고 바뀌고 돌아온다.

사시무사행(四時無私行)을 읽다보니 계절이 바뀌는 길목에서 고등학교때 국어책에서 읽었던 '페이터의 산문'이 다시 떠오른다.

참다운 지혜로 마음을 가다듬은 사람은, 저 인구에 회자(膾炙)하는 호머(Homer)의 싯구 하나로도, 이 세상의 비애와 공포(恐怖)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은 나뭇잎과도 흡사한 것. 가을 바람이 땅에 낡은 잎을 뿌리면, 봄은 다시 새로운 잎으로 숲을 덮는다. 잎, 잎, 조그만 잎, 너의 어린애도, 너의 아유자(阿諛者)도, 너의 원수도, 너를 저주(詛呪)하여 지옥에 떨어뜨리려 하는 자나, 이 세상에 있어 너를 헐뜯고 비웃는 자나, 또는 사후에 큰 이름을 남긴 자나, 모두가 다 한가지로 바람에 휘날리는 나뭇잎.

그들은 참으로 호머가 말한 바와 같이 봄철을 타고난 것으로, 얼마 아니 하여서는 바람에 불리어 흩어지고, 나무에는 다시 새로운 잎이 돋아나는 것이다. 그리고 이들에게 공통한 것이라고는 다만 그들의 목숨이 짧다는 것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는 마치 그들이 영원한 목숨을 가진 것처럼 미워하고 사랑하려고 하느냐? 얼마 아니 하여서는 네 눈도 감겨지고 네가 죽은 몸을 의탁(依托)하였던 자 또한 다른 사람의 짐이 되어 무덤에 가는 것이 아닌가?

때때로 현존하는 것, 또는 이제 막 나타나려 하는 모든 것이 어떻게 신속(迅速)히 지나가는 것인가를 생각하여 보라. 그들의 실체는 끊임없는 물의 흐름, 영속(永續)하는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다.

그리고 바닥 모를 때의 심연은 바로 네 곁에 있다.그렇다면, 이러한 것들 때문에 혹은 기뻐하고, 혹은 서러워하 고, 혹은 괴로워한다는 것이 어리석은 일이 아니냐?

무한한 물상(物象) 가운데 네가 향수(享受)한 부분이 어떻게 작고, 무한한 시간 가운데 네게 허여(許與)된 시간이 어떻게 짧고, 운명 앞에 네 존재가 어떻게 미소한 것인가를 생각하라.

그리고, 기꺼이 운명의 직녀(織女) 글로토(Clotho)의 베틀에 몸을 맡기고, 여신이 너를 실 삼아 어떤 베를 짜던 마음을 쓰지 말라.

공사를 막론하고 싸움에 휩쓸려 들어갔을 때에는, 때때로 그들의 분노와 격렬한 패기(覇氣)로 오늘까지 알려진 사람들 - 저 유명한 격노와 그 동기를 생각하고, 고래의 큰 싸움의 성패를 생각하라.

그들은 지금 모두 어떻게 되었으며, 그들의 전진(戰塵)의 자취는 어떻게 되었는가! 그야말로 먼지요, 재요, 이야기요, 신화, 아니면 어떡하면 그만도 못한 것이다.

일어나는 이런 일 저런 일을 중대시하여, 혹은 몹시 다투고 혹은 몹시 화를 내던 네 신변의 사람들을 상기(想起)하여 보라. 그들은 과연 어디 있는가? 너는 이들과 같아지기를 원하는가?

죽음을 염두에 두고, 네 육신과 영혼을 생각해보라. 네 육신이 차지한 것은 만상 가운데 한 미진, 네 영혼이 차지한 것은 세상에 충만(充滿)한 마음의 한조각. 이 몸을 둘러보고 그것이 어떤 것이며, 노령과 애욕과 병약 끝에 어떻게 되는 것인지를 생각해보라.

또는 그 본질, 원형에 상도(想到)하여 가상(假想)에서 분리된 정체(正體)를 살펴보고, 만상의 본질이 그의 특수한 원형을 유지할 수 있는 제한된 시간을 생각해보라.

아니, 부패(腐敗)란 만상의 원리원칙에도 작용하는 것으로, 만상은 곧 진애(塵埃)요, 수액이요, 악취요, 골편. 너의 대리석은 흙의 경결(硬結), 너의 금은은 흙의 잔사(殘渣)에 지나지 못하고, 너의 명주옷은 벌레의 잠자리, 너의 자포(紫袍)는 깨끗지 못한 물고기 피에 지나지 못한다.

아! 이러한 물건에서 나와, 다시 이러한 물건으로 돌아가는 네 생명의 호흡 또한 이와 다름이 없느니라. 천지에 미만(彌漫)해 있는 큰 영은 만상을 초와 같이 손에 넣고, 분주히 차례 차례로 짐승을 빚어내고, 초목을 빚어내고, 어린애를 빚어낸다.

그리고 사멸(死滅)하는 것도, 자연의 질서에서 아주 벗어져 나가는 것은 아니요, 그 안에 남아 있어 역시 변화를 계속하고, 자연을 구성하고 또 너의 구성하는 요소로 다시 배분되는 것이다.

자연은 말없이 변화한다.느티나무 궤짝은 목수가 꾸며놓을 때 아무런 불평도 없었던 것과 같이, 부서질 때도 아무런 불평을 말하지 아니한다.

사람이 있어, 네가 내일, 길어도 모레는 죽으리라고 명언(明言)한다 할지라도, 네게는 내일 죽으나 모레 죽으나 별로 다름이 없을 것이다. 따라서, 너는 내일 죽지 아니하고, 일 년 후, 이 년 후, 또 십년 후에 죽는 것을 다행한 일이라고 생각지 않도록 힘써라.

만일 너를 괴롭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네 마음이 그렇게 생각하는 때문이니까 너는 그것을 쉬 물리칠 수 있을 것이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만일 죽음에 부수되는 여러가지 외관과 관념을 사리하고, 죽음 자체를 직시한다면, 죽음이란 자연의 한 이법(理法)에 지나지 아니하고, 사람은 그 이법 앞에 겁을 집어먹는 어린애에 지나지 못하는 것을 알 것이다. 아니, 죽음은 자연의 이법이요 작용일 뿐만 아니라, 자연을 돕고 이롭게 하는 것이다.

철인이나 법학자나 장군이 우러러 보이면, 이러한 사람으로 이미 죽은 사람을 생각하라. 네 얼굴을 거울에 비추어 볼 때에는 네 조상중의 한 사람, 옛날의 로마황제의 한 사람을 생각하여 보라.

그러면 너는 도처(到處)에 네 현신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는 이러한 것을 생각하여 보라. 그들이 지금 어디 있는가? 대체 어디 있을 수 있는가? 그리고 네 자신이 얼마나 오래 머물러 있을 수 있는가?

너는 네 생명이 속절없고, 너의 직무, 너의 경영이 허무하다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그러나 머물러 있으라. 적어도 치열한 불길이 그 가운데 던져지는 모든 것을 열과 빛으로 변화시키는 것과 같이 이러한 세상의 속사(俗事)나마 그것을 네 본성에 맞도록 동화시키기까지는.

세상은 한 큰 도시. 너는 이 도시의 한 시민으로 이때까지 살아왔다. 아, 온 날을 세지말며, 그 날의 짧음을 한탄(恨歎)하지 말라. 너를 여기서 내보내는 것은, 부정한 판관이나 폭군이 아니요, 너를 여기 데려온 자연(自然)이다.

그러니 가라. 배우가, 그를 고용한 감독이 명령하는 대로 무대에서 나가듯이. 아직 5막을 다 끝내지 못하였다고 하려느냐? 그러나 인생에 있어서는 3막으로 그 전체가 끝나는 수가 있다.

그것은 작자(作者)의 상관할 일이요, 네가 간섭할 일이 아니다. 기쁨을 가지고 물러가라. 너를 물러가게 하는 것도 혹은 선의(善意)에서 나오는 일인지도 모를 일이니까.


▶️ 四(넉 사)는 ❶지사문자로 亖(사)는 고자(古字), 罒(사)는 동자(同字)이다. 아주 옛날엔 수를 나타낼 때 가로 장대 네 개의 모양으로 썼으나 三(삼)과 혼동되기 쉬우므로 전국시대 무렵부터 四(사)를 빌어 쓰게 되었다. 四(사)는 코에서 숨이 나오는 모양을 본뜬 것이었으나 그 뜻으로는 나중에 呬(희)로 나타내고, 四(사)는 오로지 수의 넷을 표시하는데 쓴다. ❷상형문자로 四자는 숫자 '넷'을 뜻하는 글자이다. 그런데 四자의 갑골문을 보면 긴 막대기 4개를 그린 亖(넉 사)자가 그려져 있었다. 그러니까 갑골문에서는 막대기 4개를 나열해 숫자 4를 뜻했던 것이다. 그러나 亖자가 숫자 三(석 삼)자와 자주 혼동되었기 때문에 금문에서는 '숨 쉬다'라는 뜻으로 쓰였던 四자를 숫자 '사'로 쓰기 시작했다. 四자는 사람의 콧구멍을 그린 것으로 본래는 '숨쉬다'라는 뜻으로 쓰였었지만, 숫자 4로 가차(假借)되면서 후에 여기에 口(입 구)자를 더한 呬(쉴 희)자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그래서 四(사)는 ①넉, 넷 ②네 번 ③사방(四方)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네 사람을 사인(四人), 네 곱절을 사배(四倍), 넷으로 가르거나 갈라짐을 사분(四分), 사방의 경계를 사경(四境), 사방의 둘레를 사위(四圍), 사방을 돌아보아도 친척이 없다는 뜻으로 의지할 만한 사람이 도무지 없다는 말을 사고무친(四顧無親), 사방에서 들리는 초나라의 노래라는 뜻으로 적에게 둘러싸인 상태나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는 고립 상태에 빠짐을 이르는 말을 사면초가(四面楚歌), 주위에 사람이 없어 쓸쓸함을 일컫는 말을 사고무인(四顧無人), 길이 사방 팔방으로 통해 있음이나 길이 여러 군데로 막힘 없이 통함을 일컫는 말을 사통팔달(四通八達), 이리저리 여러 곳으로 길이 통한다는 뜻으로 길이나 교통망이나 통신망 등이 사방으로 막힘없이 통함을 일컫는 말을 사통오달(四通五達), 사면이 봄바람이라는 뜻으로 언제 어떠한 경우라도 좋은 낯으로만 남을 대함을 이르는 말을 사면춘풍(四面春風), 사해란 곧 온 천하를 가리키는 말로 천하의 뭇사람들은 모두 동포요 형제라는 뜻을 이르는 말을 사해형제(四海兄弟), 네 갈래 다섯 갈래로 나눠지고 찢어진다는 뜻으로 이리저리 갈기갈기 찢어짐 또는 천하가 심히 어지러움 또는 질서 없이 몇 갈래로 뿔뿔이 헤어지거나 떨어짐을 일컫는 말을 사분오열(四分五裂), 네 가지 괴로움과 여덟 가지 괴로움이라는 뜻으로 인생에 있어 반드시 받지 않으면 안 되는 온갖 괴로움을 이르는 말을 사고팔고(四苦八苦), 사철의 어느 때나 늘 봄과 같음으로 늘 잘 지냄을 비유하여 일컫는 말을 사시장춘(四時長春), 사주의 간지로 되는 여덟 글자 또는 피치 못할 타고난 운수를 이르는 말을 사주팔자(四柱八字), 천하의 풍파가 진정되어 태평함을 이르는 말을 사해정밀(四海靜謐), 갓마흔에 첫 버선이라는 뜻으로 뒤늦게 비로소 일을 해 봄을 이르는 말을 사십초말(四十初襪), 404 가지 병이라는 뜻으로 인간이 걸리는 모든 질병을 이르는 말을 사백사병(四百四病), 네 마리 새의 이별이라는 뜻으로 모자의 이별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사조지별(四鳥之別), 천하를 제 집으로 만든다는 뜻으로 천하를 떠돌아 다녀서 일정한 주거가 없음을 이르는 말을 사해위가(四海爲家), 사궁 중의 첫머리라는 뜻으로 늙어서 아내가 없는 홀아비를 이르는 말을 사궁지수(四窮之首), 사방의 지세가 견고하고 험한 자연의 요새로 되어 있는 땅을 이르는 말을 사색지지(四塞之地), 사방으로 흩어져 서로 따로따로 떨어짐 또는 그렇게 떼어놓음을 일컫는 말을 사산분리(四散分離), 어떤 주창에 응하여 모든 사람이 함께 행동함을 이르는 말을 사방향응(四方響應) 등에 쓰인다.

▶️ 時(때 시)는 ❶형성문자로 峕(시), 时(시)는 통자(通字), 时(시)는 간자(簡字), 旹(시)는 고자(古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날 일(日; 해)部와 음(音)을 나타내는寺(시)로 이루어졌다. 태양(日)이 일정한 규칙에 의해 돌아간다는 뜻이 합(合)하여 '때'를 뜻한다. 나중에 날 일(日; 해)部와 寺(시)는 之(지)로부터 생긴 글자이고 음(音)도 뜻도 거의 같으며 일이 진행됨을 나타낸다. ❷회의문자로 時자는 '때'나 '기한'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時자는 日(해 일)자와 寺(절 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러나 갑골문에서는 日자와 止(그칠 지)자만이 결합해 있었다. 이것은 '시간이 흘러간다'라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후에 소전에서는 寺자가 발음역할을 하게 되면서 지금의 時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時자는 '때'나 '시간'과 관련된 글자이기 때문에 때로는 '기회'라는 뜻으로도 쓰이고 있다. 그래서 時(시)는 (1)시간의 단위로 곧 하루의 1/24. (2)시각을 나타내는 단위로 하루를 24시로 나눔. (3)1주야(晝夜)의 구분으로 지금은 자정(子正)으로부터 오정(午正)까지를 오전(午前), 그 다음부터 자정까지를 오후(午後)라 하며, 그것을 각각 12등분함. 옛날에는 현재의 24시간을 12지(支)에 따라 12등분 하였으며 자시(子時)에서 시작되어 축시(丑時), 인시(寅時), 묘시(卯時) 등으로 불렀음. (4)사람이 난 시각으로 자시(子時), 인시(寅時) 등으로 일컬음. (5)일정한 일이나 현상이 일어나는 시간. 등등의 뜻으로 ①때 ②철, 계절(季節) ③기한(期限) ④세대(世代), 시대(時代) ⑤기회(機會) ⑥시세(時勢) ⑦당시(當時), 그때 ⑧때마다, 늘 ⑨때를 맞추다 ⑩엿보다, 기회(機會)를 노리다 ⑪좋다 ⑫훌륭하다 ⑬관장(管掌)하다, 주관(主管)하다 ⑭쉬다, 휴식(休息)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기약할 기(期)이다. 용례로는 어떤 시각에서 어떤 시각까지의 사이를 시간(時間), 역사적으로 구분한 어떤 기간을 시대(時代), 어떤 일이나 현상이 진행되는 때를 시기(時期), 때가 절박하여 바쁨을 시급(時急), 시간의 흐름 위의 어떤 한 점을 시점(時點), 사람의 한평생을 나눈 한 동안을 시절(時節), 기한이 정해진 시각을 시한(時限), 시간의 어느 한 시점을 시각(時刻), 시간을 재거나 가리키는 기계를 시계(時計), 어느 일정한 때의 어떤 물건의 시장 가격을 시세(時勢), 그 당시에 일어난 일을 시사(時事), 당면한 국내 및 국제적 정세를 시국(時局), 일이 생긴 그때를 당시(當時), 때때로나 그때그때를 수시(隨時), 같은 때나 같은 시간이나 같은 시기나 시대를 동시(同時), 잠시간의 준말로 오래지 않은 동안을 잠시(暫時), 본래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닌 어떤 일에 당하여 정한 때를 임시(臨時), 그 자리에서나 금방이나 바로 그때나 당장에를 즉시(卽時), 날짜와 시간을 일시(日時), 전쟁이 벌어진 때를 전시(戰時), 임시가 아닌 관례대로의 보통 때를 상시(常時), 나라가 태평하고 곡식이 잘 됨을 이르는 말을 시화연풍(時和年豐), 오히려 때가 이르다는 뜻으로 아직 때가 되지 않음을 이르는 말을 시기상조(時機尙早), 자꾸 자꾸 시간 가는 대로를 일컫는 말을 시시각각(時時刻刻), 한 번 지난 때는 두 번 다시 오지 아니하므로 때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말 또는 좋은 시기를 잃어버려 서는 안 된다는 말을 시불가실(時不可失), 한 번 지난 때는 두 번 다시 오지 아니한다는 말을 시부재래(時不再來), 세월이 흐르면 그 사물도 변한다는 말을 시이사변(時移事變), 좋을 때를 만난 기뻐 감탄하는 소리를 일컫는 말을 시재시재(時哉時哉), 철 맞추어 내리는 비로 초목이 자란다는 뜻으로 임금의 은혜가 두루 천하에 미침을 이르는 말을 시우지화(時雨之化), 세월이 흐르면 그 사물도 변함을 일컫는 말을 시이사왕(時移事往), 세월이 흐르면 풍속도 저절로 바뀜을 일컫는 말을 시이속역(時移俗易), 병세가 매우 위급하게 된 상태 또는 마음이 잘 변함을 일컫는 말을 시각대변(時刻待變), 때가 지남에 따라 근기도 성숙되어 교화를 받기에 알맞게 된 상태를 일컫는 말을 시기순숙(時機純熟), 시급한 일을 일컫는 말을 시급지사(時急之事), 때가 되어 운이 돌아옴을 일컫는 말을 시래운도(時來運到), 한 번 지난 때는 두 번 다시 오지 아니한다는 말을 시부재래(時不再來), 어떤 일에 알맞은 때가 닥쳐옴을 일컫는 말을 시각도래(時刻到來), 어떤 시대의 사회가 이상이나 목적 등을 상실하여 저미하고 있는 상태에 있는 일을 일컫는 말을 시대폐색(時代閉塞), 세상을 화평하게 다스리는 정치를 일컫는 말을 시옹지정(時雍之政), 때늦은 한탄이라는 뜻으로 시기가 늦어 기회를 놓친 것이 원통해서 탄식함을 이르는 말을 만시지탄(晩時之歎), 천 년에 한때라는 뜻으로 다시 맞이하기 어려운 아주 좋은 기회를 이르는 말을 천세일시(千歲一時), 아주 완고하여 시대를 따르려는 변통성이 없음을 일컫는 말을 부달시의(不達時宜), 배우고 때로 익힌다는 뜻으로 배운 것을 항상 복습하고 연습하면 그 참 뜻을 알게 됨을 이르는 말을 학이시습(學而時習), 가뭄에 콩 나듯 한다라는 뜻으로 일이나 물건이 드문드문 나타난다는 말을 한시태출(旱時太出), 좋은 때를 얻으면 태만함이 없이 근면하여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말을 득시무태(得時無怠), 갑자기 생긴 일을 우선 임시로 둘러 맞춰서 처리함을 일컫는 말을 임시변통(臨時變通), 해가 돋는 때부터 지는 때까지의 시간을 일컫는 말을 가조시간(可照時間) 등에 쓰인다.

▶️ 無(없을 무)는 ❶회의문자로 커다란 수풀(부수를 제외한 글자)에 불(火)이 나서 다 타 없어진 모양을 본뜬 글자로 없다를 뜻한다. 유무(有無)의 無(무)는 없다를 나타내는 옛 글자이다. 먼 옛날엔 有(유)와 無(무)를 又(우)와 亡(망)과 같이 썼다. 음(音)이 같은 舞(무)와 결합하여 복잡한 글자 모양으로 쓰였다가 쓰기 쉽게 한 것이 지금의 無(무)가 되었다. ❷회의문자로 無자는 '없다'나 '아니다', '~하지 않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無자는 火(불 화)자가 부수로 지정되어 있지만 '불'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갑골문에 나온 無자를 보면 양팔에 깃털을 들고 춤추는 사람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무당이나 제사장이 춤추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춤추다'가 본래의 의미였다. 후에 無자가 '없다'라는 뜻으로 가차(假借) 되면서 후에 여기에 舛(어그러질 천)자를 더한 舞자가 '춤추다'라는 뜻을 대신하고 있다. 그래서 無(무)는 일반적으로 존재(存在)하는 것, 곧 유(有)를 부정(否定)하는 말로 (1)실체가 존재하지 않는 것. 공허(空虛)한 것. 내용이 없는 것 (2)단견(斷見) (3)일정한 것이 없는 것. 곧 특정한 존재의 결여(缺如). 유(有)의 부정. 여하(如何)한 유(有)도 아닌 것. 존재 일반의 결여. 곧 일체 유(有)의 부정. 유(有)와 대립하는 상대적인 뜻에서의 무(無)가 아니고 유무(有無)의 대립을 끊고, 오히려 유(有) 그 자체도 성립시키고 있는 듯한 근원적, 절대적, 창조적인 것 (4)중국 철학 용어 특히 도가(道家)의 근본적 개념. 노자(老子)에 있어서는 도(道)를 뜻하며, 존재론적 시원(始原)인 동시에 규범적 근원임. 인간의 감각을 초월한 실재이므로 무(無)라 이름. 도(道)를 체득한 자로서의 성인(聖人)은 무지(無智)이며 무위(無爲)라고 하는 것임 (5)어떤 명사(名詞) 앞에 붙어서 없음의 뜻을 나타내는 말 등의 뜻으로 ①없다 ②아니다(=非) ③아니하다(=不) ④말다, 금지하다 ⑤~하지 않다 ⑥따지지 아니하다 ⑦~아니 하겠느냐? ⑧무시하다, 업신여기다 ⑨~에 관계없이 ⑩~를 막론하고 ⑪~하든 간에 ⑫비록, 비록 ~하더라도 ⑬차라리 ⑭발어사(發語辭) ⑮허무(虛無) ⑯주검을 덮는 덮개 ⑰무려(無慮), 대강(大綱)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빌 공(空), 빌 허(虛)이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있을 존(存), 있을 유(有)이다. 용례로는 그 위에 더할 수 없이 높고 좋음을 무상(無上), 하는 일에 막힘이 없이 순탄함을 무애(無㝵), 아무 일도 없음을 무사(無事), 다시 없음 또는 둘도 없음을 무이(無二), 사람이 없음을 무인(無人), 임자가 없음을 무주(無主), 일정한 지위나 직위가 없음을 무위(無位), 다른 까닭이 아니거나 없음을 무타(無他), 쉬는 날이 없음을 무휴(無休), 아무런 대가나 보상이 없이 거저임을 무상(無償), 힘이 없음을 무력(無力), 이름이 없음을 무명(無名), 한 빛깔로 무늬가 없는 물건을 무지(無地), 대를 이을 아들이 없음을 무자(無子), 형상이나 형체가 없음을 무형(無形), 아무런 감정이나 생각하는 것이 없음을 무념(無念), 부끄러움이 없음을 무치(無恥), 도리나 이치에 맞지 않음을 무리(無理), 아무도 도와 줄 사람이 없는 외로운 처지를 이르는 말을 무원고립(無援孤立), 끝이 없고 다함이 없음을 형용해 이르는 말을 무궁무진(無窮無盡), 능통하지 않은 것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무소불능(無所不能), 못 할 일이 없음 또는 하지 못하는 일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무소불위(無所不爲), 무엇이든지 환히 통하여 모르는 것이 없음을 일컫는 말을 무불통지(無不通知), 인공을 가하지 않은 그대로의 자연 또는 그런 이상적인 경기를 일컫는 말을 무위자연(無爲自然), 일체의 생각이 없다는 뜻으로 무아의 경지에 이르러 일체의 상념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무념무상(無念無想), 아버지도 임금도 없다는 뜻으로 어버이도 임금도 모르는 난신적자 곧 행동이 막된 사람을 이르는 말을 무부무군(無父無君), 하는 일 없이 헛되이 먹기만 함 또는 게으르거나 능력이 없는 사람을 이르는 말을 무위도식(無爲徒食), 매우 무지하고 우악스러움을 일컫는 말을 무지막지(無知莫知), 자기에게 관계가 있건 없건 무슨 일이고 함부로 나서서 간섭하지 아니함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무불간섭(無不干涉), 성인의 덕이 커서 아무 일을 하지 않아도 유능한 인재를 얻어 천하가 저절로 잘 다스려짐을 이르는 말을 무위이치(無爲而治), 몹시 고집을 부려 어찌할 수가 없음을 이르는 말을 무가내하(無可奈何), 아무 소용이 없는 물건이나 아무짝에도 쓸데없는 사람을 이르는 말을 무용지물(無用之物) 등에 쓰인다.

▶️ 私(사사 사)는 ❶형성문자로 厶(사)의 본자(本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벼 화(禾; 곡식)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에 둥글게 에워싸다, 자기 것으로서 거두어 넣다의 뜻을 가지는 글자 厶(사)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수확할 때 자기 몫으로 한 것, 나, 몰래의 뜻을 나타낸다. ❷회의문자로 私자는 '사사롭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여기서 '사사롭다'라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라는 뜻이다. 私자는 禾(벼 화)자와 厶(사사 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厶자는 팔을 안으로 굽힌 모습을 그린 것으로 '사사롭다'라는 뜻이 있다. 팔을 안으로 굽히는 행위가 물건을 독차지하려는 듯한 모습을 연상케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금문에서는 厶자가 사사로움을 뜻했었다. 소전에서는 여기에 禾(벼 화)자가 더해졌는데, 이것은 곡식의 소유주가 나 자신임을 뜻하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지금의 私자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나 이기적임을 뜻하는 글자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私(사)는 (1)자기 한 몸이나 집안에 관한 사사로운 것 (2)일을 처리할 적에 정실(情實)에 흘러 공정치 못한 일 등의 뜻으로 ①사사(私事; 사삿일), 사삿일(私事; 개인의 사사로운 일) ②가족(家族) 3집안 4간통(姦通) 5편복(便服) 6은혜(恩惠) 7가신(家臣) 8사처(私處) 9오줌 10음부(陰部) 11총애(寵愛)하는 것 12자매의 남편 13사사롭다 14간통하다 15사랑하다 16편애하다 17오줌 누다 18홀로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공평할 공(公)이다. 용례로는 개인의 사사로운 학설을 사학(私學), 사삿 사람을 사인(私人), 직접 가르침을 받지는 않았으나 마음속으로 그 사람을 본받아서 도나 학문을 배우거나 따름을 사숙(私淑), 개인에게 관계되는 것을 사적(私的), 개인이 설립함 또는 그 시설을 사설(私設), 사사로이 만나는 자리를 사석(私席), 제 욕심을 채우려는 마음을 사심(私心), 사삿일이나 사사로운 일을 사사(私事), 개인의 소유를 사유(私有), 개인의 저택을 사저(私邸), 예전에 한문을 사사로이 가르치던 곳을 사숙(私塾), 사사로운 개인의 의견을 사의(私意), 한 개인의 사사로운 이익을 사익(私益), 개인이 사사로이 소유하고 있는 재산을 사재(私財), 개인이 사사로운 일로 저지른 죄를 사죄(私罪), 공공의 물건을 사사로이 씀 또는 그 물건을 사용(私用), 개인 소유의 논밭을 사전(私田), 개인의 의견을 사설(私說), 개인 소유의 집을 사택(私宅), 개인이 부담하고 지출하는 비용을 사비(私費), 사사로 하는 편지를 사신(私信), 사사로운 이익과 욕심을 일컫는 말을 사리사욕(私利私慾), 몰래 사사로이 하는 망령된 생각을 일컫는 말을 사사망념(私思妄念), 사를 버리고 공을 위하여 힘써 일함을 일컫는 말을 멸사봉공(滅私奉公), 사보다 공을 앞세움이란 뜻으로 사사로운 일이나 이익보다 공익을 앞세움을 일컫는 말을 선공후사(先公後私), 지극히 공평하여 조금도 사사로움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지공무사(至公無私), 까마귀가 새끼 적에 어미가 길러 준 은혜를 갚는 사사로운 애정이라는 뜻으로 자식이 부모에게 효성을 다하려는 마음을 이르는 말을 오조사정(烏鳥私情), 사심이나 편파됨이 없다는 뜻으로 매우 공평함을 이르는 말을 무사무편(無私無偏), 공은 사를 이기지 못한다는 뜻으로 공적인 일에도 사사로운 정이 끼여들게 마련이라는 말을 공불승사(公不勝私), 지붕 밑에서 하는 사사로운 이야기라는 뜻으로 쓸모 없는 사사로운 이야기를 이르는 말을 옥하사담(屋下私談) 등에 쓰인다.

▶️ 行(행할 행, 항렬 항)은 ❶회의문자이나 상형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彳(척; 왼발의 걷는 모양)과亍(촉; 오른발의 걷는 모양)의 합자(合字)이다. 좌우의 발을 차례로 옮겨 걷는다의 뜻을 나타낸다. 또는 네거리, 굽지 않고 바로 가는 일, 나중에 가다, 하다란 뜻과 항렬(行列), 같은 또래란 뜻의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❷상형문자로 行자는 '다니다'나 '가다', '돌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行자는 네 방향으로 갈라진 사거리를 그린 것이다. 갑골문에 나온 行자를 보면 네 갈래로 뻗어있는 사거리가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사람이나 마차가 다니던 사거리를 그린 것이기 때문에 行자가 부수로 쓰일 때는 '길'이나 '도로', '가다'라는 뜻을 전달하게 된다. 行자는 한쪽 부분이 생략된 彳(조금 걸을 척)자가 쓰일 때가 있는데, 이는 彳자 자체가 별도의 부수 역할을 하는 경우로 역시 '가다'라는 뜻을 전달한다. 참고로 行자가 '항렬'이나 '줄'이라는 뜻으로 쓰일 때는 '항'으로 발음을 구분하고 있다. 그래서 行(행, 항)은 (1)글의 세로 또는 가로의 줄 (2)길을 감. 군자(君子)는 대로(大路) (3)행동(行動) (4)한시(漢詩)의 한 체 (5)당(唐)나라에서는 한 곳에 집중되어 있던 동업 상점의 조합, 또는 도매상, 중간 업자 혹은 단순히 상점을 가리킴. 은행이란 말은 여기에서 유래되었음 (6)어떤 지명(地名)이나 시간 아래에 붙이어 그리로 감, 어떤 곳으로 감의 뜻을 나타내는 말 (7)일체의 유동(流動), 제행(諸行)하며 변화하는 존재. 현상 (8)십이 인연(因緣)의 하나. 과거세(過去世)에서 신(身), 구(口), 의(意) 세 업(業)으로 지은 선악 일체의 본원적 생명 활동. 십이 인연(因緣) (9)수행(修行) (10)실천. 행위. 인간적인 행동(知, 智) (11)칠사(七祀)의 하나. 도로와 행작(行作)을 주장하는 궁중의 작은 신(神) (12)조선시대 때 관계(官階)가 높고 관직(官職)이 낮은 경우에 벼슬 이름 위에 붙여 일컫던 말. 가령 종1품(從一品) 숭정 대부(崇政大夫)의 품계를 가진 사람이 정2품(正二品)의 관직인 이조판서(吏曹判書)가 되면, 숭정대부 행 이조판서(崇政大夫行李曹判書)라 했음 등의 뜻으로 ①다니다, 가다 ②행하다, 하다 ③행하여지다, 쓰이다 ④보다, 관찰하다 ⑤유행하다 ⑥돌다, 순시하다 ⑦늘다, 뻗다 ⑧장사(葬事)지내다 ⑨시집가다 ⑩길, 도로, 통로 ⑪길, 도로를 맡은 신(神) ⑫고행(苦行), 계행(戒行) ⑬행실(行實), 행위(行爲) ⑭여행(旅行), 여장(旅裝: 여행할 때의 차림) ⑮행직(行職: 품계는 높으나 직위는 낮은 벼슬을 통틀어 이르는 말) ⑯일 ⑰행서(行書), 서체(書體)의 하나 ⑱시체(詩體)의 이름 ⑲장차, 바야흐로 ⑳먼저, 무엇보다도 그리고 항렬 항의 경우는 ⓐ항렬(行列)(항) ⓑ줄, 대열(隊列)(항) ⓒ열위(列位), 제위(諸位)(항) ⓓ항오(行伍), 군대의 대열(隊列)(항) ⓔ순서(順序), 차례(次例)(항) ⓕ같은 또래(항) ⓖ직업(職業)(항) ⓗ점포(店鋪), 가게(항) ⓘ깃촉(항) ⓙ의지(意志)가 굳센 모양(항) ⓚ늘어서다(항) ⓛ조잡하다(항)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움직일 동(動), 옮길 반(搬), 흔들 요(搖), 옮길 운(運), 들 거(擧),할 위(爲), 옮길 이(移),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알 지(知), 말씀 언(言), 말씀 어(語)이다. 용례로는 길 가는 사람을 행인(行人), 동작을 하여 행하는 일을 행동(行動), 여럿이 벌이어 줄서서 감을 행렬(行列), 가는 곳을 행선(行先), 물건을 가지고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파는 일을 행상(行商), 실지로 드러난 행동을 행실(行實), 정치나 사무를 행함을 행정(行政), 체면에 어그러지도록 버릇 없는 짓을 함을 행패(行悖), 법령의 효력을 실제로 발생 시킴을 시행(施行), 관례대로 행함을 관행(慣行), 앞으로 나아감 또는 일을 처리해 나감을 진행(進行), 계획한 대로 해 냄을 수행(遂行), 일을 잡아 행함을 집행(執行), 약속이나 계약 등을 실제로 행하는 것을 이행(履行), 절뚝거리며 걸어감이나 균형이 잡히지 않음을 파행(跛行), 자기의 거주지를 떠나 객지에 나다니는 일을 여행(旅行), 방자하게 제 멋대로 행함 자행(恣行), 두 가지 일을 한꺼번에 아울러 행함을 병행(竝行), 차량 등이 정해진 노선에 따라 운전하여 나감을 운행(運行), 출판물이나 돈이나 증권 채권 따위를 만들어 사회에 널리 쓰이도록 내어놓음을 발행(發行), 강제로 행함을 강행(强行), 몸으로 움직이는 모든 것을 이르는 말을 행동거지(行動擧止), 지식인이 시세에 응하여 벼슬에 나아가기도 하고 물러설 줄도 아는 처신의 신중함을 일컫는 말을 행장진퇴(行藏進退), 길을 가는 데 지름길을 취하지 아니하고 큰길로 간다는 뜻으로 행동을 공명정대하게 함을 비유하는 말을 행불유경(行不由徑), 하늘에 떠도는 구름과 흐르는 물이라는 뜻으로 다른 힘에 거스르지 않고 자연 그대로 유유히 움직이는 모양 곧 자연에 맡기어 행동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행운유수(行雲流水), 타향에서 떠돌아 다니다가 병들어 죽음을 일컫는 말을 행려병사(行旅病死), 길에서 만난 사람이라는 뜻으로 아무 상관없는 사람을 이르는 말을 행로지인(行路之人), 걸어가는 송장과 달리는 고깃덩이라는 뜻으로 배운 것이 없어서 쓸모가 없는 사람을 이르는 말을 행시주육(行尸走肉), 그 해의 좋고 언짢은 신수를 일컫는 말을 행년신수(行年身數), 간 곳을 모름을 일컫는 말을 행방불명(行方不明), 일을 다하고도 오히려 남는 힘이 있음을 이르는 말을 행유여력(行有餘力), 기러기가 줄을 지어 남쪽으로 날아감을 일컫는 말을 행안남비(行雁南飛) 등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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