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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천리여면(千里如面)

작성자장경식|작성시간20.04.09|조회수98 목록 댓글 0

 

천리여면(千里如面)

천 리나 멀리 떨어져 있어도 얼굴을 마주 보고 있는 듯하다는 뜻으로, 마음이 통하는 사이라면 멀리 헤어져 있어도 늘 지척에 있는 사람과 같다는 말이다.

千 : 일천 천(十/1)
里 : 마을 리(里/0)
如 : 같을 여(女/3)
面 : 낯 면(面/0)

출전 : 성호전집(星湖全集) 第31卷 書 31


성호전집(星湖全集) 제31권 서(書 31) 우대래에게 답하는 편지(병자년.1756, 영조32)(答禹大來 丙子)에 이 성어가 보인다.

소식이 오래도록 뜸하다가 갑자기 편지를 받았습니다. 상중의 비통함 속에서도 건강을 잘 지켜 가고 있다니 매우 다행스런 일입니다.
信息頗曠, 緘封忽至. 雖以喪威悲苦爲驚歎, 服履葆重, 是甚欣幸.

하늘과 예(禮)에 대한 담론으로 의리와 정취가 끊이지 않으니, 이는 천리 멀리서 마치 얼굴을 마주한 듯, 한 장의 종이로 모든 생각을 다 표현해 놓았습니다.
談天說禮, 津津理趣, 此則��️千里如面, 一紙盡情也.

나는 지난 가을 이래로 건강이 날로 악화되고 있는데, 이는 본시 염라대왕이 기한을 정해 놓고 돌아오기를 재촉하는 것이니, 천명(天命)에 따를 뿐 무엇을 두려워하겠습니까.
瀷秋冬以來, 日覺澌渴, 自是閻家老子刻期催歸, 樂夫奚疑.

보소당인존(寶蘇堂印存)을 살펴보는데 '천리여면(千里如面)'이라 새긴 인장이 눈길을 끈다.

용례를 찾아보니 송순(宋純)이 '천리에도 대면하여 얘기 나눈 듯, 한마디 말로 마음이 서로 맞았네(千里如面談, 一言而心契)'라 했고, 이익(李瀷)은 '천리에 대면한 듯, 종이 한 장에 정을 다했다(千里如面, 一紙盡情)'고 쓴 것이 있다.

그제야 이 인장이 편지의 봉함인(封緘印)으로 쓰였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먼 벗에게 편지를 써서 봉한 뒤, 그 위에 이 도장을 꾹 눌러서 찍었다. 보고 싶다는 말을 이렇게 전했다.

몇 장 뒤에는 '마음속 말을 다 못 한다네(寸心言不盡)'란 인문(印文)도 나온다. 이것도 필시 봉함인이다. 찾아보니 당나라 때 시인 전기(錢起)가 지은 '협객과 만나고(逢俠者)'라는 시의 한 구절이다. 시는 이렇다.

燕趙悲歌士, 相逢劇孟家.
연조(燕趙) 땅 슬픈 노래 부르는 선비, 극맹의 집에서 서로 만났지.

寸心言不盡, 前路日將斜.
맘속 얘기 다 말하지 못하였는데, 앞길의 하루 해가 장차 저무네.

나그네 길에서 마음 맞는 협객과 만나 마음속 깊이 담아둔 비분강개의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직 할 말이 많이 남았는데, 날이 장차 저물어 가니 이제는 일어서서 각자 가던 길을 가야만 한다. 작별이 아쉽다는 얘기다.

이런 도장 하나 새겨 책상맡에 놓아두고, 가뜩이나 쓸 일이 줄어든 편지를 부칠 때면 풀칠한 자리에 꾹 눌러 찍고는,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다 적지는 못하네' 하는 사연으로 함께 보내고 싶다.

우리 옛 시조에도 이런 작품이 있다. '마음이 지척이면 천 리라도 지척이요, 마음이 천 리오면 지척도 천 리로다. 우리도 각재천리(各在千里)오나 지척인가 하노라.'

마음이 맞통하는 사이라면 천 리 거리도 장애가 되지 못한다. 바로 곁에 있어도 천 리 떨어져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천 리 멀리 헤어져 있어도 늘 지척에 있는 사람도 있다. 우리는 어떤 사이인가? 천 리 멀리 떨어져 있지만 우리는 한 번도 헤어진 적이 없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만남이 끊기고, 사람 간의 살가운 접촉도 줄어만 간다. 자녀가 멀리 해외에 나가 있는 부모 마음은 노심초사 타들어 간다.


마음이 지척이면

고시조인 '마음이 지척이면'에서는 물리적 거리가 천 리나 되어도 마음이 지척이면, 즉 심리적 거리가 가까우면 가깝게 느껴진다는 인식이 드러나 있다. 사랑하는 사람 사이의 물리적 거리가 심리적 거리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인식을 보여 주고 있다.

마음이 지척이면
(작자 미상)

마음이 지척(咫尺)이면 천리(千里)라도 지척(咫尺)이오.

마음이 천리(千里)오면 지척(咫尺)도 천리(千里)로다.

우리는 각재천리(各在千里)오나 지척(咫尺)인가 하노라.

(釋)
마음이 지척간으로 가까우면 천리 밖에 멀리 있어도 지척이요,

마음이 서로 천리 밖으로 멀면 가까운 지척간에 있어도 천리처럼 멀도다.

우리는 각자 천리 밖 먼 곳에 있으나 마음은 지척으로 가깝도다.

마음이 늘 곁에 있다면 천리 만리의 거리가 문제될 것이 없다. 일단 마음이 떠나면 바로 곁에 있어도 천리 멀리 떨어진 것이나 한 가지다. 항상 곁에 있어도 남 같은 사람이 있고, 늘 떨어져 있어도 곁에 있는 사람이 있다.

너는 나에게 어떤 사람인가? 나는 너에게 지척인가 천리인가? 우리는 각자 천리 멀리 떨어져 있지만, 우리 두 마음의 사이에는 조금의 틈도 없으니, 우리는 결국 떨어진 적이 한번도 없다. 사랑하는 사람아. 너와 나는 지척이다. 우리는 하나다.

(解說)
사람 간의 마음의 거리를 실제 거리에 빗대어 노래한 시조로 심리적 거리가 실제 물리적 거리보다 더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담고 있다.

마음의 거리와 물리적 거리가 서로 대조를 이루며, 서로 가까이 있어도 멀게만 느껴지는 사이와 멀리 있어도 가깝게 느껴지는 사이가 또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종장에서는 ‘우리’는 멀리 있어도 가까운 사이라고 하며 자신의 지인에 대한 변함없는 믿음을 드러내고 있다.


사랑의 측량 / 한용운

즐겁고 아름다운 일은 양이 많을수록 좋은 것입니다.
그런데 당신의 사랑은 양이 적을수록 좋은가 봐요.
당신의 사랑은 당신과 나와 두 사람의 사이에 있는 것입니다.
사랑의 양을 알려면, 당신과 나의 거리를 측량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당신과 나의 거리가 멀면 사랑의 양이 많고, 거리가 가까우면 사랑의 양이 적을 것입니다.
그런데 적은 사랑은 나를 웃기더니 많은 사랑은 나를 울립니다.

뉘라서 사람이 멀어지면, 사랑도 멀어진다고 하여요.
당신이 가신 뒤로 사랑이 멀어졌으면, 날마다 날마다 나를 울리는 것은 사랑이 아니고 무엇이어요.

이 작품은 당신과 나 사이의 거리와 사랑의 양에 대한 역설적 인식을 바탕으로 사랑에 대한 독특한 관점을 드러내고 있다. 이 시는 사랑의 양을 두 사람 사이의 거리와 관련지어, 멀리 떨어질수록 사랑은 더 커진다는 역설적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

1행에서 즐겁고 아름다운 일은 양이 많을수록 좋다는 상식을 드러낸 후, 바로 2행에서 이를 뒤집어 당신의 사랑의 경우에는 이러한 상식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언급하였다.

3∼5행에서는 2행에서 언급한 당신의 사랑은 양이 적을수록 좋다는 진술에 대한 이유를 제시하고 있다. 당신의 사랑은 당신과 나 두 사람 사이에 있는 것이기 때문에 당신과 나 사이의 거리가 멀수록 사랑이 담길 공간이 넓어져 사랑의 양이 많아지고, 거리가 가까울수록 사랑의 양이 줄어든다.

6행에서는 거리와 사랑의 양 사이의 관계에 따른 화자의 마음 상태를 제시하고 있는데, 여기서도 ‘적은 사랑’은 거리가 가까운 것을 의미하므로 웃음을 주고, ‘많은 사랑’은 거리가 먼 것을 의미하므로 눈물을 준다는 역설이 발생한다.

7∼8행에서는 1연의 논의를 바탕으로 당신이 떠난 후에 오히려 사랑이 더 커져 울게 된 자신의 상황을 제시하여, 거리가 멀어지면 사랑의 양도 줄어든다는 통념이 틀렸음을 나타내고 당신과 멀어질수록 당신에 대한 자신의 사랑이 더욱 커지게 된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 시에서 사랑의 양은 두 사람 사이의 거리가 멀어질수록 늘어나는 것으로 인식된다. 즉, 거리를 기준으로 사랑의 양을 측량할 수 있다는 독특한 발상이 이 시의 출발점이 되고 있다.

이처럼 이 시에는 당신과 나의 거리가 멀면 그 거리만큼 사랑이 존재하므로 사랑의 양은 늘어나고, 당신과 나의 거리가 가까우면 그만큼 사랑의 양은 줄어든다는 역설적 인식이 드러나 있다.

따라서 사랑의 양과 거리의 관계에 대한 역설적 인식을 통해 당신과의 거리가 멀어진다 해도 자신의 사랑의 양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이다.

'측량'은 보통 높이, 깊이, 넓이, 방향 등을 재어 수치화할 수 있는 대상에 사용되는 용어이다.

'사랑'은 그 양을 수치화하여 나타낼 수 없는 추상적 대상임에도 당신과 나 사이의 거리를 재어 구체적인 사랑의 양을 제시하는 발상을 통해 당신에 대한 사랑의 양이 얼마나 많은지를 보여 주는 것이다.

이 시의 화자인 '나'는 사랑하는 대상인 '당신'과 멀리 떨어져 슬퍼하고 있다. 그러나 '나'는 당신과의 이별을 사랑의 소멸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사랑의 증가라고 생각한다.

떨어져 있음으로써 생긴 그리움과 슬픔을 사랑의 양이 증가한 것으로 봄으로써 이 시는 이별의 슬픔을 노래한 다른 시들과는 구별되는 개성을 얻게 되었다.

이 시의 각 연은 세상 사람들이 가진 통념을 제시한 후, 역설적 인식을 통해 통념을 반박하고 그 이유를 제시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1연에서는 즐겁고 아름다운 일은 양이 많을수록 좋다는 통념을 제시한 후 당신의 사랑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다는 역설적 인식과 그 이유를 제시하고 있다.

2연에서는 사람이 멀어지면 사랑도 멀어진다는 통념을 제시한 후 당신이 가신 뒤에 사랑이 더 커졌다는 역설적 인식을 통해 반박과 그 이유를 제시하고 있다.

고시조인 '마음이 지척이면'에서는 물리적 거리가 천 리나 되어도 마음이 지척이면, 즉 심리적 거리가 가까우면 가깝게 느껴진다는 인식이 드러나 있다.

'사랑의 측량'과 '마음이 지척이면'은 모두 사랑하는 사람 사이의 물리적 거리가 심리적 거리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인식을 보여 주고 있다.

하지만 '사랑의 측량'에서는 사랑의 양과 거리를 비례 관계로 보았으나 '마음이 지척이면'에는 그러한 인식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차이가 있다.

 

(參考)
사회적 거리와 심리적 거리

狎甚則相簡, 莊甚則不視. 是故君子之狎, 足以交歡, 莊足以成禮而已.
친근함이 지나치면 서로 분별이 없고, 엄숙함이 지나치면 친해질 수 없다. 그러므로 군자의 친압은 서로 사귐에 즐거움으로 족하고, 장엄은 예를 갖추는 정도에서 그칠 뿐이다.

증자(曾子)의 설원(說苑)에 있는 말이다. 너무 친하다 보면 막되고 가림이 없다. 반대로 너무 엄숙하다 보면 사이가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한다. 그래서 사람 사이 바람직한 관계는 친하면 사귐에 즐겁고, 그렇지 못하면 예를 갖출 정도면 족하다는 것이다.

문자로 이렇게 표현했지만 실전은 말대로 잘 되질 않는다. 그 경계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인간관계의 어려움이 여기에 있는 것이다.

'호저(豪猪)딜레마'가 있다. '호저'는 고슴도치처럼 가시가 난 멧돼지로, 앞니가 튼튼하고 등과 꼬리에 뾰족한 가시가 있다.

이들은 서로의 체온을 이렇게 나눈다. 서로 부등켜 안는데, 너무 힘껏 껴안으면 가시가 서로를 찌른다. 그래서 몸을 뗏다 떨어지기를 반복하다가 드디어 서로 찌르지도 않으면서 체온을 나눌 수
있는 '거리'를 알게 된다.

이처럼 인간 관계에서 너무 가까이 하기도 멀리하기도 어려운 상태를 말한다. 이 호저 사회가 인간관계를 닮았다. 즉 인간사회는 가까운 사이일수록 상처 주는 일이 많다. 가까운 사이도 눈에 보이지 않는 거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사람 상대마다 최상의 거리가 있다. 그 경계를 알기 어렵다. 최상의 간극은 최고의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비결이다. 인간과 인간 사이에 알맞은 거리를 유지하는 것은 고금이래로 삶의 지혜로 여겨져 왔다. 음식으로 치면 담백하면서도 약간의 자극이 필요한 양념처럼 말이다.

인간관계는 눈에 보이지 않는 양념이다. 그래서 어렵다. 좋으면 좀 더 가까워지고 싶고, 싫으면 죽도록 미워지고 싶으니 말이다.

다음의 시를 보자. 유자효의 '거리'이다. '그를 향해 도는 별을/ 태양은 버리지 않고/ 그 별을 향해 도는 작은별도 버리지 않는/ 그만한 거리 있어야/ 끝이 없는 그리움'

호저 사회에서 우주의 질서로 확대했다. 태양계도 일정한 거리를 두고 정해진 궤도를 돈다. 우주의 질서가 여기에 있다. 인간 사회도 우주의 질서처럼 원대하고 담대하게 바라본다. 그리하여 하나의 개인은 우주적 자아로 거듭난다.

코로나19 역병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인간사회의 침몰이나 다름없다. 마치 지구가 가라앉는 느낌이다. 정부는 역병이 더 이상 퍼지지 않도록 지역사회 감염 차단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사람간의 접촉을 줄이고, 불가피하게 만났을 때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활동하는 모든 기회를 줄여 원천적으로 접촉 자체를 줄이는 예방법이다. 여기에는 외출 자제, 모임 자제(연기), 행사금지, 종교활동 자제, 재택근무등이 해당한다.

이번 코로나 사태로 깨닫게 된 것은 인간 활동의 모든 행위가 사람과 사람의 거리가 좁아지면서 생기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이 보이지 않는, 무자비한 전염병은 사람 사이 거리를 불신검문 하면서 '확진자'란 스티커(딱지)를 닥치는 대로 붙여놓는다. 전염병 시대의 '사회적 거리'는 사람 사이의 친밀도와 상관없는 오직 2m라는 물리적인 거리이다.

이상국 교수는 이런 경우도 '사회적 거리'라고 불러도 될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 교수는 이와는 조금 다른 각도로, 독일의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가 연극론에서 제시한 '거리 두기' 개념을 소개한다.

즉 심리치료에서 정신적 외상을 입은 환자가 그 외상에서 거리를 두기 위해 미술활동 같은 것을 하면서 강력한 정서로부터 거리를 두는 방식이다. 환자는 이 거리를 통해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아무튼 이번 코로나 사태가 몰고 온 물리적 '사회적 거리'가 내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심리적 거리'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어떨까 싶다.

호저처럼 너무 강하게 껴안아 상대를 아프게 했는지, 아니면 너무 약하게 껴안아 상대가 체온을 느끼지 못했는지 말이다.

물리적 거리는 눈으로 가늠할 수 있지만, 인간사회의 최상의 거리는 그 사람의 인품과 지혜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복합적 요소를 필요로 하니 말이다.

오래 전 증자(曾子)가 후배에게 내준 숙제가 아직도 풀지 못하는 현재진행형이다. '사회적 거리' 캠페인을 보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거리를 생각해 보았다.

 

▶️ 千(일천 천/밭두둑 천/그네 천)은 ❶형성문자로 仟(천), 阡(천)은 동자(同字), 韆(천)의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열십(十; 열, 많은 수)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人(인)의 뜻을 합(合)하여 일 천을 뜻한다. ❷지사문자로 千자는 숫자 '일천'을 뜻하는 글자이다. 千자는 사람의 수를 나타내기 위해 만든 글자이다. 千자의 갑골문을 보면 사람을 뜻하는 人(사람 인)자의 다리 부분에 획이 하나 그어져 있었다. 이것은 사람의 수가 '일천'이라는 뜻이다. 고대에는 이러한 방식으로 ‘천’ 단위의 수를 표기했다. 예를 들면 '이천'일 경우에는 두 개의 획을 그었고 '삼천'은 세 개의 획을 긋는 식으로 오천까지의 수를 표기했다. 千자는 그 중 숫자 '일천'을 뜻한다. 후에 천 단위를 표기하는 방식이 바뀌면서 지금은 千자를 제외하고는 모두 쓰이지 않는다. 그래서 千(천)은 (1)십진(十進) 급수(級數)의 한 단위. 백의 열곱 절 (2)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일천 ②밭두둑, 밭두렁 ③초목이 무성한 모양 ④아름다운 모양 ⑤그네 ⑥반드시 ⑦기필코 ⑧여러 번 ⑨수효가 많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갖가지의 많은 근심을 천우(千憂), 만의 천 배를 천만(千萬), 아주 많은 수를 천억(千億), 여러 번 들음을 천문(千聞), 썩 먼 옛적을 천고(千古), 썩 오랜 세월을 천추(千秋), 엽전 천 냥으로 많은 돈의 비유를 천금(千金), 백 년의 열 갑절로 썩 오랜 세월을 천년(千年), 한냥의 천 곱절로 매우 많은 돈을 천냥(千兩), 백 근의 열 갑절로 썩 무거운 무게를 천근(千斤), 십리의 백 갑절로 썩 먼 거리를 천리(千里), 수천 수백의 많은 수를 천백(千百), 많은 군사를 천병(千兵), 천 길이라는 뜻으로 산이나 바다가 썩 높거나 깊은 것을 천인(千仞), 많은 손님을 천객(千客), 여러 가지로 변함을 천변(千變), 천 년이나 되는 세월을 천세(千歲),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을 천만인(千萬人), 썩 많을 돈이나 값어치를 천만금(千萬金), 하루에 천리를 달릴 만한 썩 좋은 말을 천리마(千里馬), 천 리 밖을 보는 눈이란 뜻으로 먼 곳의 것을 볼 수 있는 안력이나 사물을 꿰뚫어 보는 힘 또는 먼 데서 일어난 일을 직감적으로 감지하는 능력을 일컫는 말을 천리안(千里眼), 천 년에 한 번 만난다는 뜻으로 좀처럼 얻기 어려운 좋은 기회를 이르는 말을 천재일우(千載一遇), 천 번을 생각하면 한 번 얻는 것이 있다는 뜻으로 많이 생각할수록 좋은 것을 얻음을 일컫는 말을 천려일득(千慮一得), 천 가지 생각 가운데 한 가지 실책이란 뜻으로 지혜로운 사람이라도 많은 생각을 하다 보면 하나쯤은 실수가 있을 수 있다는 말을 천려일실(千慮一失), 마음과 몸을 온가지로 수고롭게 하고 애씀 또는 그것을 겪음을 일컫는 말을 천신만고(千辛萬苦), 천 년에 한때라는 뜻으로 다시 맞이하기 어려운 아주 좋은 기회를 이르는 말을 천세일시(千歲一時), 천 리나 떨어진 곳에도 같은 바람이 분다는 뜻으로 천하가 통일되어 평화로움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천리동풍(千里同風), 여러 시문의 격조가 변화 없이 비슷 비슷하다는 뜻으로 여러 사물이 거의 비슷 비슷하여 특색이 없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천편일률(千篇一律), 천 가지 괴로움과 만가지 어려움이라는 뜻으로 온갖 고난을 이르는 말을 천고만난(千苦萬難), 천만 년 또는 천 년과 만 년의 뜻으로 아주 오랜 세월을 이르는 말을 천년만년(千年萬年), 무게가 천 근이나 만 근이 된다는 뜻으로 아주 무거움을 뜻하는 말을 천근만근(千斤萬斤), 울긋불긋한 여러 가지 빛깔이라는 뜻으로 색색의 꽃이 피어 있는 상태를 형용해 이르는 말을 천자만홍(千紫萬紅), 천차만별의 상태나 천 가지 만 가지 모양을 일컫는 말을 천태만상(千態萬象), 천금으로 말의 뼈를 산다는 뜻으로 열심히 인재를 구함을 이르는 말을 천금매골(千金買骨), 썩 많은 손님이 번갈아 찾아옴을 일컫는 말을 천객만래(千客萬來), 오래도록 변화하지 않는다는 말을 천고불역(千古不易), 수없이 많은 산과 물이라는 깊은 산속을 이르는 말 천산만수(千山萬水), 여러 가지 사물이 모두 차이가 있고 구별이 있다는 말을 천차만별(千差萬別) 등에 쓰인다.

▶️ 里(마을 리/이, 속 리/이)는 ❶회의문자로 裏(리)의 간체자이다. 裡(리)와 동자로 田(전; 밭)과 土(토; 토지)의 합자(合字)이다. 밭이 있고 토지(土地)가 있는 곳으로 사람이 있는 곳을 말한다. 또 거리의 단위로도 쓰인다. ❷회의문자로 里자는 '마을'이나 '인근', '거리를 재는 단위'로 쓰이는 글자이다. 里자는 田(밭 전)자와 土(흙 토)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밭과 흙이 있다는 것은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곳이란 뜻이고 이런 곳에는 사람들이 모여 살게 되니 里자는 '마을'이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고대 중국에서는 里자가 마을 단위의 소규모의 행정구역을 뜻했기 때문에 1리(里)는 25가구가 함께 모여 사는 마을을 의미했다. 또 里자는 거리를 재는 단위로 사용되기도 하여 1리는 약 400m의 거리를 말했다. 그래서 里자가 부수로 쓰일 때는 '마을'이나 '거리'라는 의미를 함께 전달하기도 한다. 그러나 상용한자에서는 주로 발음이나 모양자 역할만을 하고 있다. 그래서 里(리)는 숫자(數字) 다음에서 이(里)의 뜻으로 ①마을 ②고향(故鄕) ③이웃 ④인근 ⑤리(거리를 재는 단위) ⑥리(행정 구역 단위) ⑦속 ⑧안쪽 ⑨내면(內面) ⑩이미 ⑪벌써 ⑫헤아리다 ⑬근심하다(속을 태우거나 우울해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동네 방(坊), 마을 부(府), 골 동(洞),마을 촌(邨), 마을 촌(村), 마을 서(署), 마을 아(衙), 마을 려/여(閭), 마을 염(閻)이다. 용례로는 마을이나 촌락을 이락(里落), 일정한 곳으로부터 다른 일정한 곳에 이르는 거리를 이정(里程), 행정 구역의 이의 사무를 맡아보는 사람을 이장(里長), 벼슬을 그만두고 시골에서 삶을 이거(里居), 동네의 어귀에 세운 문을 이문(里門), 마을으로 지방 행정 구역인 동과 리의 총칭을 동리(洞里), 고향이나 시골의 마을을 향리(鄕里), 천 리의 열 갑절로 매우 먼 거리를 만리(萬里), 십 리의 백 갑절로 멀리 떨어져 있는 거리를 천리(千里), 상하로 나눈 마을에서 윗마을을 상리(上里), 아랫마을을 하리(下里), 해상의 거리를 나타내는 단위를 해리(海里), 남의 고향에 대한 미칭을 가리(珂里), 자기가 살고 있는 동리를 본리(本里), 북쪽에 있는 마을을 북리(北里), 지방 행정 단위인 면과 리를 면리(面里), 사방으로 일 리가 되는 넓이를 방리(方里), 산 속에 있는 마을을 산리(山里), 풍속이 아름다운 마을을 인리(仁里), 다른 동리나 남의 동리를 타리(他里), 짙은 안개가 5리나 끼어 있는 속에 있다는 뜻으로 무슨 일에 대하여 방향이나 상황을 알 길이 없음을 일컫는 말을 오리무중(五里霧中), 붕새가 날아갈 길이 만리라는 뜻으로 머나먼 노정 또는 사람의 앞날이 매우 요원함을 일컫는 말을 붕정만리(鵬程萬里), 강물이 쏟아져 단번에 천리를 간다는 뜻으로 조금도 거침없이 빨리 진행됨을 이르는 말을 일사천리(一瀉千里), 천 리 길도 멀다 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먼길인데도 개의치 않고 열심히 달려감을 이르는 말을 불원천리(不遠千里), 말이 천리를 난다는 뜻으로 말이 몹시 빠르고도 멀리 전하여 퍼짐을 일컫는 말을 언비천리(言飛千里), 바다와 육지를 사이에 두고 멀리 떨어져 있음을 이르는 말을 수륙만리(水陸萬里) 등에 쓰인다.

▶️ 如(같을 여, 말 이을 이)는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동시에 음(音)을 나타내는 계집녀(女; 여자)部와 말을 뜻하는 口(구)로 이루어졌다. 여자가 남의 말에 잘 따르다의 뜻이 전(轉)하여, 같다의 뜻과 또 음(音) 빌어 若(약)과 같이 어조사로 쓴다. ❷회의문자로 如자는 '같게 하다'나 '따르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如자는 女(여자 여)자와 口(입 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여기서 口자는 사람의 입을 그린 것으로 '말'을 뜻하고 있다. 如자는 여자가 남자의 말에 순종하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부권 중심의 전통사회에서 여성의 순종을 미덕으로 삼았던 가치관이 낳은 글자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본래의 의미는 '순종하다'였다. 하지만 지금은 주로 '~와 같다'라는 뜻으로 가차(假借)되어 쓰이고 있다. 그래서 如(여, 이)는 법의 실상(實相)이란 뜻으로 ①같다, 같게 하다 ②어떠하다 ③미치다(영향이나 작용 따위가 대상에 가하여지다), 닿다 ④좇다, 따르다 ⑤가다, 이르다(어떤 장소나 시간에 닿다) ⑥당연히 ~하여야 한다 ⑦맞서다, 대항하다 ⑧비슷하다 ⑨어찌 ⑩가령(假令), 만일(萬一) ⑪마땅히 ⑫곧, 이것이 ⑬~과, ~와 함께 ⑭보다, ~보다 더 ⑮이에, 그래서 그리고 ⓐ말을 잇다(=而)(이)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어떤 대상이 변함이 없이 전과 같음을 여전(如前), 이와 같음을 여차(如此), 얼마 되지 아니함을 여간(如干), 사실과 꼭 같음을 여실(如實), 어떻게 하는가 하는 것을 여하(如何), 왼쪽에 적힌 내용과 같음을 여좌(如左), 이러함을 여사(如斯), 일이 뜻대로 됨을 여의(如意), 있어야 할 것이 없거나 모자람을 결여(缺如), ~만 같은 것이 없음을 막여(莫如), ~만 못함을 불여(不如), 혹시나 설혹을 혹여(或如), 어떠함을 하여(何如), 뒤섞여서 어지러움을 분여(紛如), 뜻하지 않은 사이에 갑자기를 홀여(忽如), 3년과 같이 길게 느껴진다는 뜻으로 무엇을 매우 애타게 기다리는 것을 이르는 말을 여삼추(如三秋), 얇은 얼음을 밟는다는 뜻으로 몹시 위험함을 가리키는 말을 여리박빙(如履薄氷), 거문고와 비파를 타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부부 간에 화락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여고금슬(如鼓琴瑟), 손바닥을 뒤집는 것과 같이 일이 썩 쉬움을 일컫는 말을 여반장(如反掌), 바람이 귀를 통과하는 듯 여긴다는 뜻으로 남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는 태도를 일컫는 말을 여풍과이(如風過耳), 새가 하늘을 날기 위해 자주 날갯짓하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배우기를 쉬지 않고 끊임없이 연습하고 익힘을 이르는 말을 여조삭비(如鳥數飛), 여러 사람의 말이 한 입에서 나오는 것처럼 한결같음을 이르는 말을 여출일구(如出一口), 시키는 대로 실행되지 못할까 하여 마음을 죄며 두려워함을 이르는 말을 여공불급(如恐不及), 물고기가 물을 얻음과 같다는 뜻으로 빈궁한 사람이 활로를 찾게 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여어득수(如魚得水), 원망하는 것 같기도 하고 사모하는 것 같기도 함을 이르는 말을 여원여모(如怨如慕), 개미가 금탑을 모으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근검하여 재산을 축적함을 이르는 말을 여의투질(如蟻偸垤), 천금을 얻은 것 같다는 뜻으로 어떤 일을 이루어 마음이 흡족함을 이르는 말을 여득천금(如得千金), 강을 건너려 하는 데 마침 나루터에서 배를 얻었다는 뜻으로 필요한 것이나 상황이 바라는 대로 됨을 이르는 말을 여도득선(如渡得船), 남의 마음을 꿰뚫어 보듯이 환히 앎을 일컫는 말을 여견폐간(如見肺肝), 아주 작은 고을을 콩 만 하다고 비유하는 말을 여두소읍(如斗小邑), 물에 물 탄 듯 술에 술 탄 듯과 같은 뜻으로 무슨 일을 하는 데 철저하지 못하여 흐리멍덩함의 비유를 일컫는 말을 여수투수(如水投水), 물고기가 물을 잃음과 같다는 뜻으로 곤궁한 사람이 의탁할 곳이 없어 난감해 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여어실수(如魚失水), 얼굴의 생김생김이나 성품 따위가 옥과 같이 티가 없이 맑고 얌전한 사람을 일컫는 말을 여옥기인(如玉其人), 나는 새가 눈앞을 스쳐간다는 뜻으로 빨리 지나가 버리는 세월의 비유를 일컫는 말을 여조과목(如鳥過目), 발과 같고 손과 같다는 뜻으로 형제는 서로 떨어질 수 없는 깊은 사이임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여족여수(如足如手), 원망하는 것 같기도 하고 호소하는 것 같기도 함을 이르는 말을 여원여소(如怨如訴), 한 판에 찍어 낸 듯이 조금도 서로 다름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여인일판(如印一板), 앓던 이가 빠진 것 같다는 뜻으로 괴로운 일을 벗어나서 시원하다는 말을 여발통치(如拔痛齒), 한쪽 팔을 잃은 것과 같다는 뜻으로 가장 믿고 힘이 되는 사람을 잃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여실일비(如失一臂), 호랑이에게 날개를 달아준다는 뜻으로 호랑이가 날개를 단 것과 같이 하늘로 비상하여 더 큰 일을 이룬다는 의미를 일컫는 말을 여호첨익(如虎添翼) 등에 쓰인다.

▶️ 面(낯 면/밀가루 면)은 ❶상형문자로 麵(면)과 麪(면)의 간자(簡字)이고, 靣(면)은 속자(俗字)이다. 面(면)은 사람의 얼굴과 그 윤곽을 나타낸다. 나중에 물건의 거죽이나, 얼굴을 그 쪽으로 돌리다 따위의 뜻으로도 쓰인다. ❷상형문자로 面자는 사람의 '얼굴'이나 '평면'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面자는 사람의 머리둘레와 눈을 특징지어서 그린 것이다. 面자의 갑골문을 보면 길쭉한 타원형 안에 하나의 눈만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사람의 얼굴을 표현한 것이다. 그렇다고 할지라도 面자가 단순히 '얼굴'만을 뜻하지는 않는다. 사람의 얼굴에서 비롯되는 '표정'이나 '겉모습'이라는 뜻으로도 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面(면)은 (1)겉으로 드러난 쪽의 바닥 (2)입체(立體)의 평면(平面), 또는 겉면 (3)검도(劍道)나 야구(野球)에서 다치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얼굴에 쓰는 제구(諸具) (4)향하고 있는 어떤 쪽 (5)신문 따위의 페이지 (6)낯이나 체면(體面) (7)인쇄한 책장이나 종이장의 한 쪽, 또는 이것을 세는 단위(불완전 명사). 쪽. 페이지 (8)몇 개의 이(里)로 구성된, 군(郡)의 관할에 딸린 지방 행정 구역 단위의 하나. 종래 하급 보통 지방자치단체의 하나이었으나, 하급 보통 지방자치단체인 군의 단순한 행정 구역으로 되었음. 등의 뜻으로 ①낯, 얼굴 ②표정(表情), 얼굴빛 ③모양, 모습 ④겉, 표면 ⑤겉치레 ⑥탈, 가면(假面) ⑦앞, 면전 ⑧방면(方面), 쪽 ⑨평면 ⑩면(행정 구역 단위) ⑪면(물건의 세는 단위) ⑫밀가루 ⑬보릿가루 ⑭국수 ⑮만나다 ⑯대면하다 ⑰등지다, 외면하다 ⑱향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한 면의 관할 구역 안을 면내(面內), 얼굴에 있는 잔털이나 수염을 깎는 일을 면도(面刀), 대하여 보고 있는 앞을 면전(面前), 얼굴을 마주 대함을 면접(面接), 얼굴을 대하여 만나봄을 면회(面會), 면에 사는 주민을 면민(面民), 일정한 평면이나 구면의 크기를 면적(面積), 면담(面談)서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눔을 얼굴을 서로 알고 있음을 면식(面識), 바로 그 사람앞에서 잘못을 책망함을 면책(面責), 얼굴을 마주하여 꾸짖거나 논박함을 면박(面駁), 물체의 상하나 전후 이외의 좌우의 면을 측면(側面), 물체의 뒤쪽에 있는 면을 이면(裏面), 어떠한 사실과 반대되거나 다른 방면을 반면(反面), 일이 되어 나가는 상태 또는 그 장면을 국면(局面), 밖으로 나타난 모양 또는 대면하기를 꺼려 얼굴을 다른 쪽으로 돌려 버림을 외면(外面), 어떤 범위의 전체를 전면(全面), 바깥 면이나 겉모양을 표면(表面), 어떤 지역이 있는 방향 또는 그 일대를 방면(方面), 얼굴을 씻음을 세면(洗面), 눈 코 입 등이 있는 머리의 앞쪽 또는 사람끼리 서로 아는 것을 안면(顔面), 일이 바로 눈앞에 닥침을 당면(當面), 얼굴 생김새가 밉살스러움을 이르는 말을 면목가증(面目可憎), 서로 얼굴을 통 모른다는 말을 면목부지(面目不知), 얼굴이 아주 새로워졌다는 말을 면목일신(面目一新), 벽을 향하고 아홉 해라는 말을 면벽구년(面壁九年), 얼굴빛이 흙빛과 같다는 말을 면여토색(面如土色), 겉으로는 순종하는 체하고 속으로는 딴 마음을 먹는다는 말을 면종복배(面從腹背) 등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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