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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불성인사(不省人事)

작성자장경식|작성시간20.04.09|조회수440 목록 댓글 0

 

불성인사(不省人事)

정신을 잃고 의식을 모른다는 뜻으로, 사람으로서의 예절을 차릴 줄 모름 또는 의식을 잃어서 사람의 일을 알아 차리지 못함을 이르는 말이다.

不 : 아닐 불(一/3)
省 : 살필 성(目/4)
人 : 사람 인(人/0)
事 : 일 사(亅/7)

(유의어)
인사불성(人事不省)
혼수(昏睡)

출전 :
삼국연의(三國演義) 第048回
수호지(水滸傳) 第050回

 


우리는 보통 과음을 해서 정신을 못 차렸을 때 인사불성(人事不省)이라 하는데, 불성인사(不省人事)도 같은 뜻이다. 그런데 이 말은 소설 삼국지에 나온다. 바로 적벽대전을 앞둔 때이다. 그 내용을 보자.

주유(周瑜)는 강북의 전선(戰船)들이 조조(曹操)의 수채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나서야 수하 장수들에게 말한다. '강북의 전선이 저렇게 많고 조조의 꾀가 남다르니, 장차 어떤 계책을 써야 저들을 물리칠 수 있겠소?'
周瑜於山頂看隔江戰船, 盡入水寨, 瑜顧謂眾將曰: 江北戰船如蘆葦之密, 操又多謀, 當用何計以破之.

여러 장수들이 미처 대답도 하기 전에 갑자기 저만치 떨어진 조조의 수채 가운데서 큰 바람이 일더니 한복판에 서 있던 황색기의 깃대가 뚝 부러져 강물 속으로 떨어지는 게 아닌가.
眾未及對, 忽見曹操寨中, 被風吹折中央黃旗, 飄入江中.

이를 목격한 주유는 소리 높여 웃었다. '참으로 상서롭지 못한 조짐이로다!'
瑜大笑曰: 此不祥之兆也.

그런데 이번에는 돌연 광풍이 일어 파도가 강기슭을 때리며 몰려오는가 싶더니, 세찬 바람이 곁에 세워둔 기폭을 휘감아 주유의 얼굴을 후려쳤다.
正觀之際, 忽狂風大作, 江中波濤拍岸.

그 순간 어떤 생각이 주유의 머릿속을 스치고 지났다. 주유는 외마디 소리를 크게 내지르며 그대로 쓰러져 버렸다. 땅바닥에 쓰러진 주유의 입에서는 붉은 선혈이 쏟아져 나왔다.
一陣風過, 颳起旗角於周瑜臉上拂過.
瑜猛然想起一事在心, 大叫一聲, 往後便倒, 口吐鮮血.

여러 장수들이 소스라치게 놀라 주유를 안아 일으켰으나, 그는 이미 의식을 잃어버린 상태였다(早不省人事).
諸將急救起時, 卻早不省人事.

금방 웃다가 금방 부르짖으니 남군이 북군 쳐부수기 어려운 일. 주유의 생명은 어찌 될 것인가?
正是; 一時忽笑又忽叫, 難使南軍破北軍. 畢竟周瑜性命如何, 且看下文分解.
(三國演義/第048回)

또한 수호지에도 나오는데, '어린 누이가 나이가 어려 사람의 일을 잘 분간 못하는 뜻(年幼不省人事)'으로 사용했다.
小妹一時粗鹵, 年幼不省人事, 誤犯威顏.
(水滸傳/第050回)

 

▶️ 不(아닐 부, 아닐 불)은 ❶상형문자로 꽃의 씨방의 모양인데 씨방이란 암술 밑의 불룩한 곳으로 과실이 되는 부분으로 나중에 ~하지 않다, ~은 아니다 라는 말을 나타내게 되었다. 그 때문에 새가 날아 올라가서 내려오지 않음을 본뜬 글자라고 설명하게 되었다. ❷상형문자로 不자는 '아니다'나 '못하다', '없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不자는 땅속으로 뿌리를 내린 씨앗을 그린 것이다. 그래서 아직 싹을 틔우지 못한 상태라는 의미에서 '아니다'나 '못하다', '없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참고로 不자는 '부'나 '불' 두 가지 발음이 서로 혼용되기도 한다. 그래서 不(부/불)는 (1)한자로 된 말 위에 붙어 부정(否定)의 뜻을 나타내는 작용을 하는 말 (2)과거(科擧)를 볼 때 강경과(講經科)의 성적(成績)을 표시하는 등급의 하나. 순(純), 통(通), 약(略), 조(粗), 불(不)의 다섯 가지 등급(等級) 가운데 최하등(最下等)으로 불합격(不合格)을 뜻함 (3)활을 쏠 때 살 다섯 대에서 한 대도 맞히지 못한 성적(成績) 등의 뜻으로 ①아니다 ②아니하다 ③못하다 ④없다 ⑤말라 ⑥아니하냐 ⑦이르지 아니하다 ⑧크다 ⑨불통(不通; 과거에서 불합격의 등급) 그리고 ⓐ아니다(불) ⓑ아니하다(불) ⓒ못하다(불) ⓓ없다(불) ⓔ말라(불) ⓕ아니하냐(불) ⓖ이르지 아니하다(불) ⓗ크다(불) ⓘ불통(不通: 과거에서 불합격의 등급)(불) ⓙ꽃받침, 꽃자루(불)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아닐 부(否), 아닐 불(弗), 아닐 미(未), 아닐 비(非)이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옳을 가(可), 옳을 시(是)이다. 용례로는 움직이지 않음을 부동(不動), 그곳에 있지 아니함을 부재(不在), 일정하지 않음을 부정(不定), 몸이 튼튼하지 못하거나 기운이 없음을 부실(不實), 덕이 부족함을 부덕(不德), 필요한 양이나 한계에 미치지 못하고 모자람을 부족(不足), 안심이 되지 않아 마음이 조마조마함을 불안(不安), 법이나 도리 따위에 어긋남을 불법(不法), 어떠한 수량을 표하는 말 위에 붙어서 많지 않다고 생각되는 그 수량에 지나지 못함을 가리키는 말을 불과(不過), 마음에 차지 않아 언짢음을 불만(不滿), 편리하지 않음을 불편(不便), 행복하지 못함을 불행(不幸), 옳지 않음 또는 정당하지 아니함을 부정(不正), 그곳에 있지 아니함을 부재(不在), 속까지 비치게 환하지 못함을 이르는 말을 불투명(不透明), 할 수 없거나 또는 그러한 것을 이르는 말을 불가능(不可能), 적절하지 않음을 이르는 말을 부적절(不適切), 하늘 아래 같이 살 수 없는 원수나 죽여 없애야 할 원수를 일컫는 말을 불구대천(不俱戴天), 묻지 않아도 옳고 그름을 가히 알 수 있음을 이르는 말을 불문가지(不問可知), 사람의 생각으로는 미루어 헤아릴 수도 없다는 뜻으로 사람의 힘이 미치지 못하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오묘한 것을 이르는 말을 불가사의(不可思議), 생활이 바르지 못하고 썩을 대로 썩음을 일컫는 말을 부정부패(不正腐敗), 지위나 학식이나 나이 따위가 자기보다 아랫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아니함을 두고 이르는 말을 불치하문(不恥下問), 세상일에 미혹되지 않는 나이라는 뜻으로 마흔 살을 이르는 말을 불혹지년(不惑之年), 필요하지도 않고 급하지도 않음을 일컫는 말을 불요불급(不要不急), 휘지도 않고 굽히지도 않는다는 뜻으로 어떤 난관도 꿋꿋이 견디어 나감을 이르는 말을 불요불굴(不撓不屈), 천 리 길도 멀다 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먼길인데도 개의치 않고 열심히 달려감을 이르는 말을 불원천리(不遠千里) 등에 쓰인다.

▶️ 省(살필 성, 덜 생)은 ❶회의문자로 작은(少) 것까지 자세히 본다(目)는 것으로 '살피다'를 뜻한다. 자세히 상대편을 본다는 대서 스스로를 깊이 반성(反省)한다는 뜻으로도 되고, 또 少(소)를 글자체(體)의 부분으로 하기 때문에 少(소), '덜다', '생략하다'란 뜻으로도 되었다. ❷회의문자로 省자는 '살피다'나 '깨달다', '관청'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省자는 少(적을 소)자와 目(눈 목)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하지만 省자 갑골문을 보면 目(눈 목)자 위로 生(날 생)자가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초목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본래 省자는 작물이 자라는지를 살펴본다는 의미에서 '살피다'라는 뜻으로 쓰였었다. 하지만 후에 백성들의 안위를 살핀다는 뜻이 파생되면서 '관청'이라는 뜻도 갖게 되었다. 그래서 지금도 중국에서는 省자가 상위 행정구역의 명칭으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省(성, 생)은 (1)옛날 중국에서 궁중(宮中), 금중(禁中)의 뜻 (2)중국의 옛날의 중앙(中央) 정부(政府). 곧 중서성(中書省) (3)근세 이후 중국의 지방(地方) 행정(行政) 구획(區劃)의 이름 (4)미국(美國), 영국(英國), 일본(日本) 등의 일정한 부문을 관리(管理), 지도(指導)하는, 중앙(中央) 행정(行政) 기관(機關). 우리나라의 부(部)에 해당함 등의 뜻으로 ①살피다 ②깨닫다 ③명심하다 ④관청(官廳), 관아(官衙) ⑤마을 ⑥대궐(大闕) 그리고 ⓐ덜다(생) ⓑ허물(생) ⓒ재앙(災殃)(생)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살필 찰(察), 살필 심(審), 살필 고(攷), 살필 체(諦)이다. 용례로는 조상의 산소에 가서 인사를 드리고 산소를 살피는 일을 성묘(省墓), 허물이나 저지른 일들을 반성하여 살핌을 성찰(省察), 제사에 쓸 희생을 검사하던 일을 성생(省牲), 이른 아침에 부모의 침소에 가서 밤새의 안후를 살핌을 신성(晨省), 자기가 한 일이나 행동을 잘못이나 허물이 없었는지 돌이켜 생각하는 것을 반성(反省), 스스로 반성함을 자성(自省), 깨달아 살핌을 감성(感省), 객지에서 부모를 뵈러 고향에 돌아감을 귀성(歸省), 깊이 반성함을 맹성(猛省), 자기의 사상이나 언동 따위를 스스로 돌이켜 봄을 내성(內省), 자기의 행동에 대하여 스스로 깨우쳐 돌아봄을 경성(警省), 덜어서 줄임을 생략(省略), 글자의 획을 줄이어 쓰는 일을 생획(省劃), 문장 속의 어떤 구절을 생략하는 일 또는 그 글귀를 생구(省句), 줄이고 뺌을 생감(省減), 글자나 문구를 생략함을 생문(省文), 비용을 줄여서 아낌을 생비(省費), 절약해서 비용을 줄임을 검생(儉省), 간략하게 줄임을 약생(略省), 편지를 쓸 때 첫머리를 생략한다는 뜻으로 의례적인 인사말을 줄이고 곧바로 용건을 적을 경우에 쓰는 말을 관생(冠省), 알맞게 덜어서 줄임을 재생(裁省), 덜어서 줄임을 감생(減省), 그만두게 하여 제거함을 파생(罷省), 나무람과 경계함이 있는가 염려하며 몸을 살펴야 함을 이르는 말을 성궁기계(省躬譏誡), 자기 자신을 되돌아 보아 마음속에 조금도 부끄러울 것이 없다는 뜻으로 마음이 결백함을 이르는 말을 내성불구(內省不疚), 겨울은 따뜻하게 여름은 시원하게 밤에는 잠자리를 정하고 아침에는 안부를 살핀다는 뜻으로 부모를 섬기는 도리를 이르는 말을 온정정성(溫凊定省), 자기의 마음을 반성하여 살핌을 일컫는 말을 자아성찰(自我省察), 자기 자신의 행위나 내면에 대한 성찰이나 반성을 일컫는 말을 자기반성(自己反省), 하루의 일 세 가지를 살핀다는 뜻으로 하루에 세 번씩 자신의 행동을 반성함을 일컫는 말을 일일삼성(一日三省), 정신을 잃고 의식을 모름이란 뜻으로 사람으로서의 예절을 차릴 줄 모름을 이르는 말을 인사불성(人事不省) 등에 쓰인다.

▶️ 人(사람 인)은 ❶상형문자로 亻(인)은 동자(同字)이다. 사람이 허리를 굽히고 서 있는 것을 옆에서 본 모양을 본뜬 글자. 옛날에는 사람을 나타내는 글자를 여러 가지 모양으로 썼으나 뜻의 구별은 없었다. ❷상형문자로 人자는 '사람'이나 '인간'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人자는 한자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글자이기도 하다. 상용한자에서 人자가 부수로 쓰인 글자만 해도 88자가 있을 정도로 고대 중국인들은 人자를 응용해 다양한 글자를 만들어냈다. 이전에는 人자가 두 사람이 등을 서로 맞대고 있는 모습을 그린 것이라고 해석을 했었지만, 갑골문에 나온 人자를 보면 팔을 지긋이 내리고 있는 사람을 그린 것이었다. 소전에서는 팔이 좀 더 늘어진 모습으로 바뀌게 되어 지금의 人자가 되었다. 이처럼 人자는 사람을 그린 것이기 때문에 부수로 쓰일 때는 주로 사람의 행동이나 신체의 모습, 성품과 관련된 의미를 전달하게 된다. 그래서 人(인)은 (1)사람 (2)어떤 명사(名詞) 아래 쓰이어, 그러한 사람을 나타내는 말 등의 뜻으로 ①사람, 인간(人間) ②다른 사람, 타인(他人), 남 ③딴 사람 ④그 사람 ⑤남자(男子) ⑥어른, 성인(成人) ⑦백성(百姓) ⑧인격(人格) ⑨낯, 체면(體面), 명예(名譽) ⑩사람의 품성(稟性), 사람됨 ⑪몸, 건강(健康), 의식(意識) ⑫아랫사람, 부하(部下), 동류(同類)의 사람 ⑬어떤 특정한 일에 종사(從事)하는 사람 ⑭일손, 인재(人才)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어진 사람 인(儿),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짐승 수(兽), 짐승 수(獣), 짐승 수(獸), 짐승 축(畜)이다. 용례로는 뛰어난 사람이나 인재를 인물(人物), 안부를 묻거나 공경의 뜻을 표하는 일을 인사(人事), 사람으로서의 권리를 인권(人權), 한 나라 또는 일정 지역에 사는 사람의 총수를 인구(人口), 세상 사람의 좋은 평판을 인기(人氣), 사람을 다른 동물과 구별하여 이르는 말을 인류(人類), 사람의 힘이나 사람의 능력을 인력(人力), 이 세상에서의 인간 생활을 인생(人生), 학식과 능력이 뛰어난 사람을 인재(人材), 사람의 수효를 인원(人員), 사람으로서의 됨됨이나 사람의 품격을 인격(人格), 사람에 관한 것을 인적(人的), 사람을 가리어 뽑음을 인선(人選), 사람의 힘이나 능력으로 이루어지는 일을 인위(人爲), 사람의 몸을 인체(人體), 사람의 얼굴의 생김새를 인상(人相), 한 사람 한 사람이나 각자를 개인(個人), 나이가 많은 사람을 노인(老人), 남의 아내의 높임말을 부인(夫人), 결혼한 여자를 부인(婦人), 죽은 사람을 고인(故人), 한집안 사람을 가인(家人), 장사하는 사람을 상인(商人), 다른 사람을 타인(他人), 널리 세상 사람의 이야깃거리가 됨을 일컫는 말을 인구회자(人口膾炙), 인간 생활에 있어서 겪는 중대한 일을 이르는 말을 인륜대사(人倫大事), 사람은 죽고 집은 결딴남 아주 망해 버림을 이르는 말을 인망가폐(人亡家廢), 사람의 목숨은 하늘에 있다는 뜻으로 사람이 살고 죽는 것이나 오래 살고 못 살고 하는 것이 다 하늘에 달려 있어 사람으로서는 어찌할 수 없음을 이르는 말을 인명재천(人命在天), 사람의 산과 사람의 바다라는 뜻으로 사람이 헤아릴 수 없이 많이 모인 모양을 이르는 말을 인산인해(人山人海), 사람마다 마음이 다 다른 것은 얼굴 모양이 저마다 다른 것과 같음을 이르는 말을 인심여면(人心如面), 여러 사람 중에 뛰어나게 잘난 사람을 두고 이르는 말을 인중사자(人中獅子), 여러 사람 중에 가장 못난 사람을 이르는 말을 인중지말(人中之末), 사람의 죽음을 몹시 슬퍼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인금지탄(人琴之歎),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뜻으로 사람의 삶이 헛되지 아니하면 그 이름이 길이 남음을 이르는 말을 인사유명(人死留名), 사람은 곤궁하면 근본으로 돌아간다는 뜻으로 사람은 궁해지면 부모를 생각하게 됨을 이르는 말을 인궁반본(人窮反本), 사람이면서 사람이 아니라는 뜻으로 사람의 도리를 벗어난 사람을 일컫는 말을 인비인(人非人), 인생이 덧없음을 이르는 말을 인생무상(人生無常), 사람의 근본은 부지런함에 있음을 이르는 말을 인생재근(人生在勤), 인생은 아침 이슬과 같이 짧고 덧없다는 말을 인생조로(人生朝露), 남의 신상에 관한 일을 들어 비난함을 이르는 말을 인신공격(人身攻擊), 아주 못된 사람의 씨알머리라는 뜻으로 태도나 행실이 사람답지 아니하고 막된 사람을 욕하는 말을 인종지말(人種之末), 남이 굶주리면 자기가 굶주리게 한 것과 같이 생각한다는 뜻으로 다른 사람의 고통을 자기의 고통으로 여겨 그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함을 이르는 말을 인기기기(人飢己飢), 인마의 왕래가 빈번하여 잇닿았다는 뜻으로 번화한 도시를 이르는 말을 인마낙역(人馬絡繹), 얼굴은 사람의 모습을 하였으나 마음은 짐승과 같다는 뜻으로 남의 은혜를 모름 또는 마음이 몹시 흉악함을 이르는 말을 인면수심(人面獸心), 사람은 목석이 아니라는 뜻으로 사람은 모두 희로애락의 감정을 가지고 있으며 목석과 같이 무정하지 않음을 이르는 말을 인비목석(人非木石), 정신을 잃고 의식을 모름이란 뜻으로 사람으로서의 예절을 차릴 줄 모름을 이르는 말을 인사불성(人事不省) 등에 쓰인다.

▶️ 事(일 사)는 ❶상형문자로 亊(사), 叓(사)는 고자(古字)이다. 事(사)는 깃발을 단 깃대를 손으로 세우고 있는 모양을 본뜬 글자로 역사의 기록을 일삼아 간다는 데서 일을 뜻한다. ❷상형문자로 事자는 '일'이나 '직업', '사업'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갑골문이 등장했던 시기 使(부릴 사)자와 史(역사 사)자, 事(일 사)자, 吏(관리 리)자는 모두 같은 글자였다. 事자는 그중에서도 정부 관료인 '사관'을 뜻했다. 사관은 신에게 지내는 제사를 주관했기 때문에 事자는 제를 지내고 점을 치는 주술 도구를 손에 쥔 모습으로 그려졌다. 후에 글자가 분화되면서 事자는 '일'이나 '직업'이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허신(許愼)의 설문해자(說文解字)에서 정의하기로는 史자는 '일을 기록하는 사람'으로, 吏자는 '사람을 다스리는 자'로, 事자는 '직책'으로 분화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事(사)는 일이나 볼일 따위를 이르는 말(~를, ~을 다음에 쓰이어)이나 또는 일의 뜻을 나타냄의 뜻으로 ①일 ②직업(職業) ③재능(才能) ④공업(工業), 사업(事業) ⑤관직(官職), 벼슬 ⑥국가(國家) 대사(大事) ⑦경치(景致), 흥치(興致) ⑧변고(變故), 사고(事故) ⑨벌(옷을 세는 단위) ⑩섬기다 ⑪부리다, 일을 시키다 ⑫일삼다, 종사하다 ⑬글을 배우다 ⑭힘쓰다, 노력하다 ⑮다스리다 ⑯시집가다, 출가하다 ⑰꽂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실제로 있었던 일을 사실(事實), 뜻밖에 일어난 사고를 사건(事件), 일이 되어 가는 형편을 사태(事態)평시에 있지 아니하는 뜻밖의 사건을 사고(事故), 일의 형편이나 까닭을 사정(事情), 모든 일과 물건의 총칭을 사물(事物), 일의 전례나 일의 실례를 사례(事例), 일정한 계획과 목적을 가지고 운영되는 지속적인 활동이나 일을 사업(事業), 일의 항목 또는 사물을 나눈 조항을 사항(事項), 법률적으로 문제가 되어 있는 일의 안건을 사안(事案), 처음에는 시비 곡직을 가리지 못하여 그릇 되더라도 모든 일은 결국에 가서는 반드시 정리로 돌아감을 일컫는 말을 사필귀정(事必歸正), 삼국 통일의 원동력이 된 화랑의 세속오계의 하나로 어버이를 섬김에 효도로써 함을 이르는 말을 사친이효(事親以孝), 삼국 통일의 원동력이 된 화랑의 세속오계의 하나로 임금을 섬김에 충성으로써 함을 이르는 말을 사군이충(事君以忠), 모든 일 또는 온갖 사건을 일컫는 말을 사사건건(事事件件), 사실에 근거가 없다는 뜻으로 근거가 없거나 사실과 전혀 다름을 일컫는 말을 사실무근(事實無根), 사태가 급하면 좋은 계책이 생김을 일컫는 말을 사급계생(事急計生), 일정한 주견이 없이 세력이 강한 나라 사람을 붙좇아 섬기면서 의지하려는 사상을 일컫는 말을 사대사상(事大思想), 자주성이 없어 세력이 강대한 자에게 붙어서 자기의 존립을 유지하는 경향을 일컫는 말을 사대주의(事大主義), 옛 사람의 교훈을 본받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을 사불사고(事不事古), 한 가지 일도 이루지 못하거나 하는 일마다 다 실패함을 일컫는 말을 사사무성(事事無成), 일의 되어 가는 형세가 본래 그러함을 일컫는 말을 사세고연(事勢固然), 사물의 이치나 일의 도리가 명백함을 일컫는 말을 사리명백(事理明白), 일을 함에는 신속함을 중요하게 여김을 일컫는 말을 사귀신속(事貴神速), 이미 일이 여기에 이르렀다는 뜻으로 후회해도 소용없다는 말을 사이지차(事已至此), 여러 가지 사변이 자꾸 일어나 끝이 없음을 일컫는 말을 사변무궁(事變無窮) 등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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