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문근사(切問近思)
간절하게 묻고 가까이 생각한다는 뜻으로, 깨닫지 못한 것을 간절하게 묻고 몸에 가까운 일부터 생각함을 일컫는 말이다.
切 : 끊을 절(刀/2)
問 : 물을 문(口/8)
近 : 가까울 근(辶/4)
思 : 생각 사(心/5)
출전 : 논어(論語) 자장편(子張篇)
子夏曰 博學而篤志하며 切問而近思하면 仁在其中矣니라
자하가 말하였다. “널리 배우고 독실하게 뜻을 가지며, 간절하게 묻고 가까이 생각하면 인이 그 가운데 있다.”
(子張 6)
공자는 사람이 사람답게 살면서 인류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실천하는 것을 인간의 절대적인 의무이자 사명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의무와 사명을 공자는 인(仁)으로 정의한다. 이러한 공자의 주장은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큰 영감을 주고 있으며, 그 만큼의 호소력을 가진다.
인간의 도리를 지키며 인류에 대한 사랑을 가지고 산다는 것은 어찌 보면 높은 이상주의처럼 보인다. 어찌 보면, 이러한 이상주의 때문에 공자의 언행록인 '논어'가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아 왔을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해서 공자가 현실과 동떨어진 신비적인 주장을 하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공자는 인류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강조하면서도 구체적인 실천에 대해서는 모두 일상적인 일로 예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공자가 살던 노나라에 당시 정직하기로 유명한 미생고(微生高)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그런데 공자는 그의 행실을 살펴보고, “누가 미생고를 정직하다고 말하였는가? 어떤 사람이 식초를 빌리려고 하자, 그는 이웃집에서 빌려다가 주었다(공야장 23)”라고 하였다.
이야기의 전말은 이렇다. 미생고에게 어떤 사람이 식초를 빌리러 왔다. 그런데 마침 그의 집에 식초가 떨어져 빌려줄 수가 없었다. 이때 미생고는 빌리러 온 사람에게 양해를 구하는 대신 잠깐 기다리라고 말하고는 굳이 이웃집에 가서 식초를 빌려와 건네주었다고 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공자는 비록 미생고의 행실이 빌리러 온 사람에게 선의를 베푼 것이지만, 정직이라는 기준으로 볼 때에는 떳떳하지 못한 행위라고 평가했다. 즉 식초 같은 것은 얻기 어려운 물건이 아니기 때문에 내가 가지고 있지 않으면 빌리러 온 사람에 솔직히 말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빌리러 온 사람에게 미생고는 자신이 가지고 있지 않다고 솔직히 말하지도 않고, 또한 빌릴 때에는 필요로 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밝히지도 않았으며, 빌려와서는 얻어 온 것임을 말하지도 않았다. 따라서 미생고는 자신도 모르게 선의를 베풀기 위해 빌리러 온 사람을 속이게 된 것이다. 바로 이것이 공자가 미생고를 정직하지 않다고 본 이유였다.
이렇듯 공자의 가르침은 일상적인 일을 소재로 삼고 있다. 아마도 그가 말하는 일상 안에는 그저 평범함이 아닌 강력한 이상주의가 담겨있는 지도 모른다.
공자는 학문이란 일상적인 일에서부터 시작하여 높은 경지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야만 자신이 모르는 것을 배우는 과정에서 절실하게 물을 수 있고, 분명히 알고 난 후에는 그것을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문이란 말 그대로 ‘배우고[學] 묻는[問]’ 과정을 뜻한다. 여기에는 당연히 생각[思]이 뒤따라야 한다. 공자의 제자 자하는 바로 이러한 스승의 가르침에 충실했던 모양이다.
그래서 자하는 “폭넓게 배우고 심지를 굳건히 하며, 생활에서 절실한 깨달음을 얻고 그것을 자신과 결부시켜 생각하고 실천할 때 비로소 스승이 말하는 학문의 최종 목표인 인(仁)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한다.
▶️ 切(끊을 절, 온통 체)은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칼 도(刀=刂; 칼, 베다, 자르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七(칠, 절)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음(音)을 나타내는 七(칠, 절)의 옛 모양은 물건을 베는 모양이라고도 한다. 刀(도)는 날붙이, 切(절)은 날붙이로 물건을 베는 일, 또 절박하다는 뜻이다. ❷회의문자로 切자는 ‘끊다’나 ‘베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切자는 七(일곱 칠)자와 刀(칼 도)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七자는 숫자 7이라는 뜻을 가지고는 있지만, 갑골문과 금문에서는 ‘자르다’라는 뜻으로 쓰였었다. 七자의 갑골문을 보면 十자 모양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긴 막대기를 칼로 내리친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고대에는 七자가 ‘자르다’라는 뜻으로 쓰였었지만, 후에 숫자 ‘7’로 가차(假借)되면서 소전에서는 여기에 刀자를 더한 切자가 뜻을 대신하게 되었다. 그래서 切(절, 체)은 ①끊다 ②베다 ③정성스럽다 ④적절하다 ⑤중요하다 ⑥절박하다 ⑦진맥하다 ⑧문지방(門地枋) ⑨반절(反切: 한자의 음을 나타낼 때 다른 두 한자의 음을 반씩 따서 합치는 방법) ⑩간절히 그리고 ⓐ온통(체) ⓑ모두(체)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끊을 초(剿), 끊을 절(截), 끊을 단(斷), 끊을 절(絶) 용례로는 어떤 일에 대한 느낌이나 생각이 뼈저리게 강렬한 상태에 있음을 절실(切實), 마감이나 시기나 기일 등이 매우 급함을 절박(切迫), 끊어 냄이나 끊어짐 또는 잘라 냄을 절단(切斷), 몹시 간절한 모양을 절절(切切), 절실하게 느낌을 절감(切感), 간절히 바람을 절망(切望), 물가 수준이나 화폐 가치의 수준을 올림을 절상(切上), 화폐의 대외 가치를 낮춤을 절하(切下), 아주 친근함을 절친(切親), 째어서 가름을 절개(切開), 매우 암함을 절엄(切嚴), 잘라 버림을 절제(切除), 절실하게 필요함을 절요(切要), 끊어 가짐 또는 훔쳐서 제 것으로 함을 절취(切取), 지극히 원통함을 절통(切痛), 깊이 사랑함 또는 몹시 사랑함을 절애(切愛), 아주 가까운 이웃을 절린(切鄰), 절실히 느낌을 절감(切減), 간절한 마음을 절정(切情), 분하여 이를 갊을 절치(切齒), 매우 원통하고 분함을 절분(切忿), 다 팔려서 물품이 떨어져 없음을 절품(切品), 끊어 없앰이나 잘라 끊거나 깎음을 절삭(切削), 정한 날짜가 아주 가까이 닥쳐 몹시 다급함을 절핍(切逼), 꼭 맞음으로 어떤 기준이나 정도에 맞아 어울리는 상태를 적절(適切), 지성스럽고 절실함을 간절(懇切), 정성스럽고 정답거나 또는 그러한 태도를 친절(親切), 끊어짐 또는 잘라 버림을 단절(斷切), 절반으로 자름을 반절(半切), 말씨가 격렬하고 엄격함을 격절(激切), 매우 애처롭고 슬픔을 애절(哀切), 경계하여 바로잡음을 규절(規切), 썩 필요하고 실지에 꼭 맞음을 긴절(緊切), 매우 급하게 닥침을 급절(急切), 인정이 없고 쌀쌀함 또는 바싹 닥쳐서 몹시 급함을 박절(迫切), 뼈에 사무치게 절실함을 통절(痛切), 몹시 처량함을 처절(凄切), 모든 것이나 온갖 것 또는 모든 것을 다를 일체(一切), 옥돌을 자르고 줄로 쓸고 끌로 쪼고 갈아 빛을 내다라는 뜻으로 학문이나 인격을 갈고 닦음을 일컫는 말을 절차탁마(切磋琢磨), 이를 갈고 마음을 썩이다는 뜻으로 대단히 분하게 여기고 마음을 썩임을 일컫는 말을 절치부심(切齒腐心), 이를 갈고 팔을 걷어올리며 주먹을 꽉 진다는 뜻으로 매우 분하여 벼르는 모습을 이르는 말을 절치액완(切齒扼腕), 열심히 닦고 배워서 사람으로서의 도리를 지켜야 함을 이르는 말을 절마잠규(切磨箴規), 남의 일을 지나치게 걱정하고 염려하는 일을 일컫는 말을 노파심절(老婆心切), 몹시 분하여 이를 갊을 일컫는 말을 교아절치(咬牙切齒), 몹시 애절한 꼴을 일컫는 말을 애애절절(哀哀切切), 쌍은 공적과 지은 죄를 절충하여 죄를 정하던 일을 일컫는 말을 장공절죄(將功切罪) 등에 쓰인다.
▶️ 問(물을 문)은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입 구(口; 입, 먹다, 말하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門(문; 출입구)으로 이루어졌다. 말이 나는 곳, 남의 안부를 묻거나 죄인에게 따져 묻는 일을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問자는 '묻다'나 '방문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問자는 門(문 문)자와 口(입 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門자는 양쪽으로 여닫는 문을 그린 것으로 '문'이나 '출입구'라는 뜻이 있다. 問자는 이렇게 문을 그린 門자에 口자를 더한 것으로 남의 집을 방문해 질문하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이외에도 외부소식은 문을 통해 들어온다 하여 '알리다', '소식'과 같은 뜻도 파생되어 있다. 그래서 問(문)은 (1)물음. 질문(質問) (2)옛날, 경서의 뜻 따위를 구술 시험(試驗)으로 묻는 문제(問題) 등의 뜻으로 ①묻다 ②문초(問招)하다 ③방문(訪問)하다 ④찾다 ⑤알리다 ⑥부르다 ⑦소식(消息) ⑧물음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물을 자(咨), 물을 신(訊), 물을 순(詢), 물을 추(諏), 물을 자(諮)이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대답 답(畣), 대답 답(答)이다. 용례로는 남의 상사에 대하여 슬픈 뜻을 나타냄을 문상(問喪), 웃어른에게 안부를 여쭘을 문안(問安), 남에게서 글자를 배움을 문자(問字), 모르는 것을 알려고 물음을 문구(問求), 서로 묻고 대답하고 함을 문답(問答)예절을 물음을 문례(問禮), 앓는 사람을 찾아보고 위로함을 문병(問病), 죄를 지은 사람이 죄의 사실을 진술하도록 하는 심문을 문초(問招), 물어서 의논함을 문의(問議), 대답이나 해답 따위를 얻으려고 낸 물음을 문제(問題), 잘못을 캐묻고 꾸짖음을 문책(問責),묻는 항목을 문항(問項), 의심하여 물음을 의문(疑問), 남을 찾아가 봄을 방문(訪問), 의문이나 이유를 캐 물음을 질문(質問), 지식을 체계적으로 배워서 익히는 일을 학문(學問), 캐어 물음이나 따져서 물음을 신문(訊問), 일일이 따져 물음을 심문(審問), 상대방의 말을 되받아 묻는 것을 반문(反問), 문제나 물음을 냄 또는 그 문제를 설문(設問), 잘못된 점을 따져 물음을 힐문(詰問), 캐묻지 아니함을 불문(不問), 동쪽을 묻는 데 서쪽을 대답한다는 뜻으로 묻는 말에 대하여 아주 딴판인 엉뚱한 대답을 일컫는 말을 문동답서(問東答西), 병든 데를 찔러 보는 침이라는 뜻으로 어떤 일을 시험으로 미리 검사하여 봄을 이르는 말을 문안침(問安鍼), 정의 경중을 묻는다는 뜻으로 천하를 빼앗으려는 속셈이나 남의 실력을 의심하는 행위에 비유하는 말을 문정경중(問鼎輕重), 묻지 않아도 옳고 그름을 가히 알 수 있음을 이르는 말을 불문가지(不問可知), 지위나 학식이나 나이 따위가 자기보다 아랫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아니함을 두고 이르는 말을 불치하문(不恥下問), 동쪽을 묻는 데 서쪽을 대답한다는 뜻으로 묻는 말에 대하여 전혀 엉뚱한 대답을 일컫는 말을 동문서답(東問西答), 굽음과 곧음을 묻지 않는다는 뜻으로 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고 함부로 일을 처리함 또는 잘잘못을 묻지 않고 함부로 행함을 일컫는 말을 불문곡직(不問曲直), 농사일은 머슴에게 물어야 한다는 뜻으로 일은 항상 그 부문의 전문가와 상의하여 행해야 한다는 말을 경당문노(耕當問奴), 스스로 묻고 스스로 대답한다는 뜻으로 마음속으로 대화함을 이르는 말을 자문자답(自問自答), 어리석은 질문에 어리석은 대답 또는 우문은 자기의 질문을 겸손하게 이르는 말을 우문우답(愚問愚答) 등에 쓰인다.
▶️ 近(가까울 근, 어조사 기)은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책받침(辶=辵; 쉬엄쉬엄 가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斤(근)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斤(근)은 나무를 베는 도끼로 일부를 잘라내다, 구분 짓는 일을 뜻한다. 물건의 주위를 구분하는 일에서 그 주위, 가깝다, 가까이, 가까워진다는 뜻을 나타낸다. ❷회의문자로 近자는 '가깝다'나 '비슷하다', '근처'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近자는 辶(쉬엄쉬엄 갈 착)자와 斤(도끼 근)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斤자는 '도끼를 그린 것이다. 여기에 辶자가 결합한 近자는 길을 나누듯이 거리를 줄인다는 뜻을 표현하고 있다. 다만 지금의 近자는 거리의 짧음 뿐만 아니라 사람 관계에서의 친분이나 시간의 가까움을 뜻하기도 한다. 그래서 近(근, 기)은 셈을 나타내는 말 뒤에 붙어서 그 아래의 말이 나타내는 수량(數量)이나 시간(時間) 따위에 거의 가까움을 나타내는 말로 ①가깝다 ②닮다, 비슷하다 ③천박하다, 생각이 얕다 ④가까이하다, 친하게 지내다 ⑤사랑하다, 총애하다 ⑥알다 ⑦근처(近處) ⑧곁, 가까운 곳 ⑨가까이 지내는 사람 ⑩근친(近親), 일가(一家), 집안, 친척(親戚) ⑪요사이, 요즘 ⑫가까이, 가까운 데서 그리고 ⓐ어조사(語助辭)(기)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멀 원(遠)이다. 용례로는 가까운 곳을 근처(近處), 육지에 가까운 바다를 근해(近海), 가까운 데 것은 잘 보아도 먼 데 것은 잘못 보는 눈을 근시(近視), 가까운 곳을 근방(近方), 물체를 똑똑하게 볼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점을 근점(近點), 가까운 요즈음이나 요사이를 근래(近來), 요사이나 요즈음을 근자(近者), 가까이 닿음이나 아주 가까움을 근접(近接), 가까운 지난날의 세상을 근세(近世), 도시에 가까운 주변을 근교(近郊), 최근의 형편을 근황(近況), 아주 비슷함이나 거의 같음을 근사(近似), 촌수가 가까운 일가를 근친(近親), 장소나 위치가 가장 가까움을 최근(最近), 거리 상으로 가까운 이웃을 인근(隣近), 가까이 닿음을 접근(接近), 곁의 가까운 곳이나 가까이 친한 사람을 측근(側近), 어떠한 곳을 중심으로 하여 그에 가까운 곳을 부근(附近), 멀고 가까움을 원근(遠近), 정분이 친하고 가까움을 친근(親近), 흔히 보고 들을 수 있을 만큼 알기 쉽고 실생활에 가까움을 비근(卑近), 먹을 가까이하면 검어진다는 뜻으로 나쁜 사람을 가까이하면 그 버릇에 물들기 쉽다는 말을 이르는 말을 근묵자흑(近墨者黑), 붉은빛에 가까이 하면 반드시 붉게 된다는 뜻으로 주위 환경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르는 말을 근주자적(近朱者赤), 부근에 있는 사람들이 즐거워하고 먼 곳의 사람들이 흠모하여 모여든다는 뜻으로 덕이 널리 미침을 이르는 말을 근열원래(近悅遠來), 가까운 곳에서 불이 나 손해는 입지 않았으나 근심을 끼쳐 미안하다는 인사를 일컫는 말을 근화사례(近火謝禮), 가까운 곳에서는 근심하고 먼 곳에서는 염려함을 이르는 말을 근우원려(近憂遠慮), 촌수가 가까운 일가끼리 간음하는 일을 일컫는 말을 근친상간(近親相姦), 먼 데 있는 물은 가까운 데의 불을 끄는 데는 쓸모가 없다는 뜻으로 무슨 일이든 멀리 있는 것은 급할 때에 소용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원수근화(遠水近火), 먼 나라와 친하고 가까운 나라를 쳐서 점차로 영토를 넓힘으로 중국 전국시대에 범저가 진왕에게 진언한 외교 정책을 일컫는 말을 원교근공(遠交近攻),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깝다는 말을 이르는 말을 법원권근(法遠拳近), 말은 알아듣기 쉬우나 내용은 깊고 오묘함을 일컫는 말을 언근지원(言近旨遠) 등에 쓰인다.
▶️ 思(생각 사, 수염이 많을 새)는 ❶회의문자로 田(전; 뇌)와 心(심; 마음)의 합자(合字)이다. 思(사)는 '생각하다'의 뜻이다. 옛날 사람은 머리나 가슴으로 사물을 생각한다고 여겼다. ❷회의문자로 思자는 '생각'이나 '심정', '정서'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思자는 田(밭 전)자와 心(마음 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런데 소전에서는 囟(정수리 신)자가 들어간 恖(생각할 사)자가 '생각'이라는 뜻으로 쓰였었다. 囟자는 사람의 '정수리'를 그린 것이다. 옛사람들은 사람의 정수리에는 기가 통하는 숨구멍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囟자는 그러한 모습으로 그려졌었다. 그러니 恖자는 머리(囟)와 마음(心)으로 생각한다는 의미에서 깊게 생각한다는 뜻으로 만들어진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해서에서부터는 囟자가 田자로 바뀌면서 본래의 의미를 유추하기 어렵게 되었다. 그래서 思(사, 새)는 성(姓)의 하나로 ①생각, 심정(心情), 정서(情緖) ②의사(意思), 의지(意志), 사상(思想) ③뜻 ④마음 ⑤시호(諡號) ⑥성(姓)의 하나 ⑦어조사(語助辭) ⑧생각하다, 사색하다 ⑨그리워하다 ⑩슬퍼하다, 시름 겨워하다 그리고 ⓐ수염이 많다(새) ⓑ수염이 많은 모양(새)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생각할 륜(侖)이다. 용례로는 돌이키어 생각함을 사고(思顧), 생각하고 궁리함을 사고(思考), 사유를 통하여 생겨나는 생각을 사상(思想), 정을 들이고 애틋하게 생각하며 그리워함을 사모(思慕), 마음으로 생각함을 사유(思惟), 여러 가지 일에 관한 깊은 생각과 근심을 사려(思慮), 생각하여 헤아림을 사료(思料), 생각하여 그리워함을 사련(思戀), 늘 생각하여 잊지 아니하고 마음속에 간직함을 사복(思服), 생각하고 바람을 사망(思望), 사물의 이치를 파고들어 깊이 생각함을 사색(思索), 서로 엉킨 많은 생각이나 생각의 실마리를 사서(思緖), 정의의 길을 그려 생각함을 사의(思義), 한 시대의 사상의 일반적인 경향을 사조(思潮), 마음 먹은 생각을 의사(意思), 생각하는 바를 소사(所思), 눈을 감고 말없이 마음속으로 생각함을 묵사(默思), 고통스러운 생각을 고사(苦思), 깊이 생각함 또는 그런 생각을 심사(深思), 묘한 생각을 묘사(妙思), 객지에서 갖는 생각을 객사(客思), 지나간 뒤에 그 사람을 사모함을 거사(去思), 곰곰이 잘 생각함을 숙사(熟思), 생각이나 느낌이 많음을 다사(多思), 저녁 때의 슬픈 생각을 모사(暮思), 생각이 바르므로 사악함이 없음을 일컫는 말을 사무사(思無邪), 어떠한 문제를 생각하여 해석이나 구명하는 방식을 일컫는 말을 사고방식(思考方式), 사모해 잊지 않음을 일컫는 말을 사모불망(思慕不忘), 여러 가지 일에 대한 생각과 사물을 제 분수대로 각각 나누어서 가름을 일컫는 말을 사려분별(思慮分別), 처지를 서로 바꾸어 생각함이란 뜻으로 상대방의 처지에서 생각해 봄을 이르는 말을 역지사지(易地思之), 평안할 때에도 위험과 곤란이 닥칠 것을 생각하며 잊지말고 미리 대비해야 함을 이르는 말을 거안사위(居安思危), 편안한 때일수록 위험이 닥칠 때를 생각하여 미리 대비해야 함을 이르는 말을 안거위사(安居危思), 눈앞에 이익을 보거든 먼저 그것을 취함이 의리에 합당한 지를 생각하라는 말을 견리사의(見利思義), 사람의 생각으로는 미루어 헤아릴 수도 없다는 뜻으로 사람의 힘이 미치지 못하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오묘한 것을 이르는 말을 불가사의(不可思議), 마음을 수고롭게 하고 생각을 너무 깊게 함 또는 애쓰면서 속을 태움을 일컫는 말을 노심초사(勞心焦思), 깊이 생각하고 깊이 고찰함 또는 신중을 기하여 곰곰이 생각함을 이르는 말을 심사숙고(深思熟考), 능히 보고도 생각하기 어렵다는 뜻으로 보통의 이치로는 추측할 수 없는 일을 이르는 말을 능견난사(能見難思), 타향의 생활이 즐거워 고향 생각을 하지 못함을 이르는 말 또는 눈앞의 즐거움에 겨워 근본을 잊게 될 때를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낙이사촉(樂而思蜀), 몹시 뒤섞이고 착잡하여 어수선하게 생각함 또는 그 생각을 일컫는 말을 호사난상(胡思亂想), 즐거움에 젖어 촉 땅을 생각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쾌락 또는 향락에 빠져 자신의 본분을 망각하는 어리석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낙불사촉(樂不思蜀), 보통 사람으로서는 헤아리지 못할 생각이나 평범하지 않는 생각을 일컫는 말을 비이소사(匪夷所思), 낮에 생각하고 밤에 헤아린다는 뜻으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깊이 생각함을 이르는 말을 주사야탁(晝思夜度), 물을 마실 때 수원을 생각한다는 뜻으로 근본을 잊지 않음을 일컫는 말을 음수사원(飮水思源), 일을 하면 좋은 생각을 지니고 안일한 생활을 하면 방탕해 진다는 것을 이르는 말을 노사일음(勞思逸淫)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