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자오(何以自娛)
무엇으로써 스스로를 즐기느냐?
何 : 어찌 하(亻/5)
以 : 써 이(人/3)
自 : 스스로 자(自/0)
娛 : 즐길 오(女/7)
우리나라에서 많이 읽힌 삼국지(三國誌)의 원래 이름은 삼국연의(三國演義)다. 중국에서는 삼국지라 하면, 당연히 삼국시대의 정사(正史)를 가리킨다.
나관중(羅貫中)이 이 소설을 쓸 때는 몽고족(蒙古族)이 지배하던 원(元)나라 말기였으므로, 한족(漢族)의 정통을 강조하고 찬탈자를 응징하려는 심리가 짙게 깔려 있었다.
그래서 나관중은 촉한(蜀漢)의 황제 유비(劉備)에게는 어질고 관대하고 현명한 이미지를 집중시키는 반면, 한(漢)나라를 찬탈하려는 조조(曹操)에 대해서는 간악하고 야비한 이미지를 계속 부가하였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삼국연의 때문에 가장 큰 손해를 본 사람이 조조다”라는 말이 있다.
그 당시 세력에 있어서 조조와 유비는 상대가 안 되었다. 그리고 조조는 특히 문학에 뛰어났고, 글씨도 잘 썼다. 조조만 아니라, 두 아들 조비(曹丕)와 조식(曹植)도 시문에 뛰어나, 문학사에서 세 사람을 합쳐서 삼조(三曹)라고 일컫는다. 조비는 나중에 위(魏)나라 황제가 되었지만, 그 이전에 문학가로서도 자력으로 문학사에 이름이 올랐다.
전쟁과 전염병으로 문학적 동지들 대부분이 죽자, 오질(吳質)이라는 친구에게 이런 편지를 보냈다. “친구들과 한평생 오래도록 서로 같이 지낼 줄 알았더니, 몇 년 동안 거의 다 세상을 떠나 마음이 아프군요. 요즈음 어떻게 스스로 즐기시오? 지은 글이 좀 있는지요? 그대 계신 쪽으로 바라보니 마음이 울적하여 편지를 씁니다.”
頃何以自娛. 頗復有所述造不. 東望於邑, 裁書敘心. 丕白.
현직 황제인데도 마음에 맞는 사람이 떠나, 매우 외로워하고 있다. 옆에 아름다운 후궁들과 좋은 술과 음식이 있지만, 외로움은 달래주지 못했다.
요즈음 사람들의 공통적인 문제가 외로움인 것 같다. 코로나가 덮쳐 장기간 사람들이 모이거나 왕래할 수가 없으니, 더 심한 것 같다. 자녀들이 떠난 빈 집에서 부부가 종일 있어도 할 말이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난한 살림에 공부시켜준 아우들이 소식이 없다”, “잘 봐주었던 공무원 후배들이 연락을 끊었다”, “수십 년 동안 제자 키웠더니, 전화 한 통 없어”, “망해 가던 회사 살려주었더니, 배은망덕하고 달아났다” 등등의 하소연을 자주 한다.
오늘날 모든 것이 정보화되고 자동화되니, 개인은 더욱더 외롭다. 10여 년 전만 해도 상상을 못 했던 모든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이 있어, 방송이고 영화고 세계 각국의 강의, 스포츠 중계 등을 언제나 들을 수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외로움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사람의 외로움은 사람을 통해서만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외롭거나 어려운 시기에 남을 통해서가 아니고, 스스로 즐길 수 있는 건강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 나이 들수록 더욱더 그렇다. 어떤 분야 공부를 한다든지, 수양을 한다든지, 운동을 한다든지, 취미생활을 갖는다든지 해야 한다.
처음에는 별 흥미를 못 느끼다가도 계속하면 흥미가 생긴다. 자꾸 자기 최면을 걸어 좋은 쪽으로 자신을 인도해 가야 한다. 그래야 정신적으로는 물론이고 육체적으로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코로나도 이길 수 있다. 어떻게 즐길 것인가? 결국은 자기 자신에게 달렸다.
▶️ 何(어찌 하/꾸짖을 하/멜 하)는 ❶형성문자로 荷(하)의 본자(本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사람인변(亻=人; 사람)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可(가)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짐을 메고 있는 사람의 모양으로, 나중에 모양이 변하여 사람인변(亻)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可(가, 하)를 합(合)한 글자로 되었다. 何(하)는 荷(하)의 본디 글자인데 可(가)의 음은 의문을 나타내는 말과 비슷하였으므로 의문의 뜻에 何(하)를 쓰게 되었다. 그러므로 메다, 지다의 뜻에는 연잎을 뜻하는 荷(하)를 빌어 쓰게 되었다. ❷상형문자로 何자는 '어찌'나 '어떠한'과 같은 뜻을 가진 글자이다. 何자는 人(사람 인)자와 可(옳을 가)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런데 何자의 갑골문을 보면 어깨에 보따리를 멘 사람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보따리를 메고 어딘가로 떠나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그래서 何자의 본래 의미는 '메다'였다. 이렇게 짐을 싸 들고 길을 나서게 된 데는 피치 못할 사정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何자는 후에 '어찌'나 '어느'라는 뜻으로 가차(假借)되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를 되묻던 의미가 확대된 것이다. 지금은 여기에 艹(풀 초)자가 더해진 荷(멜 하)자가 '메다'라는 뜻을 대신하고 있다. 그래서 何(하)는 성(姓)의 하나로 ①어찌 ②어느 ③어떤, 어떠한 ④언제 ⑤얼마, 약간 ⑥무엇 ⑦왜냐하면 ⑧잠시(暫時) ⑨꾸짖다(=呵) ⑩나무라다 ⑪메다(=荷) ⑫받다, 맡다 ⑬당하다, 해당하다 ⑭걸다, 내어 걸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어찌 나(奈), 어찌 내(奈), 어찌 나(那), 어찌 기(豈)이다. 용례로는 아무런 조금도를 하등(何等), 어느 날 또는 무슨 날을 하일(何日), 어찌하여 반드시를 하필(何必), 어느 겨를을 하가(何暇), 어느 때에를 하시(何時), 무슨 까닭을 하고(何故), 이름을 모름을 하물(何物), 어떠함을 하여(何如), 어느 사람이나 어느 것을 하자(何者), 꼭 정하지 아니했거나 모르는 곳을 하처(何處), 이름을 모르거나 작정하지 못한 일이나 물건 따위를 일컫는 말을 하사(何事), 어떠한 뜻이나 무슨 뜻을 하지(何志), 어느 때를 하간(何間), 무슨 관계를 하관(何關), 어느 해를 하년(何年), 어떤 사람을 하인(何人), 무슨 죄를 하죄(何罪), 어찌 특히를 하특(何特), 어느 곳을 하허(何許), 어떻게 하는가 하는 것 또는 어떠한가 하는 것을 여하(如何), 어떠함을 약하(若何), 어찌를 나하(那何), 어찌함이나 어떻게를 내하(奈何), 얼마를 기하(幾何), 어떤 사람이나 어느 누구를 수하(誰何), 어찌 보는 바가 늦느냐는 뜻으로 깨달음이 늦음을 이르는 말을 하견지만(何見之晩), 어찌 명년을 기다리랴의 뜻으로 기다리기가 매우 지루함을 이르는 말을 하대명년(何待明年), 어찌 꼭 이익만을 말하는가 라는 뜻으로 오직 인의에 입각해서 일을 하면 이익을 추구하지 않더라도 이익이 돌아온다는 말을 하필왈이(何必曰利), 어찌 일정한 스승이 있으리오 라는 뜻으로 성인에게는 일정한 스승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하상사지유(何常師之有), 무슨 면목으로 사람들을 대하랴 라는 뜻으로 실패하고 고향에 돌아가 사람들을 볼 낯이 없다는 말을 하면목견지(何面目見之), 의외로 많음을 이르는 말을 하기다야(何其多也), 어느 쪽은 후하게 하고 어느 쪽은 박하게 한다는 뜻으로 차별을 두어 대함을 이르는 말을 하후하박(何厚何薄), 아주 쉬운 것이나 썩 쉬운 것을 이르는 말을 하난지유(何難之有) 등에 쓰인다.
▶️ 以(써 이)는 ❶회의문자이나 상형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사람이 연장을 사용하여 밭을 갈 수 있다는 데서 ~로써, 까닭을 뜻한다. 상형문자일 경우는 쟁기의 모양을 본뜬 것이다. ❷회의문자로 以자는 '~로써'나 '~에 따라'와 같은 뜻으로 쓰이는 글자이다. 以자는 人(사람 인)자가 부수로 지정되어 있지만, 사람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以자의 갑골문을 보면 마치 수저와 같은 모양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을 두고 밭을 가는 도구이거나 또는 탯줄을 뜻하는 것으로 추측하고는 있지만, 아직 명확한 해석은 없다. 다만 무엇을 그렸던 것인지의 유래와는 관계없이 '~로써'나 '~에 따라', '~부터'라는 뜻으로만 쓰이고 있다. 그래서 以(이)는 ①~써, ~로, ~를 가지고, ~를 근거(根據)로 ②~에 따라, ~에 의해서, ~대로 ③~때문에, ~까닭에, ~로 인하여 ④~부터 ⑤~하여, ~함으로써, ~하기 위하여 ⑥~을 ~로 하다 ⑦~에게 ~을 주다 ⑧~라 여기다 ⑨말다 ⑩거느리다 ⑪닮다 ⑫이유(理由), 까닭 ⑬시간, 장소, 방향, 수량의 한계(限界)를 나타냄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일정한 때로부터 그 뒤를 이후(以後), 위치나 차례로 보아 어느 기준보다 위를 이상(以上), 오래 전이나 그 전을 이전(以前), 일정한 한도의 아래를 이하(以下), 그 뒤로나 그러한 뒤로를 이래(以來), 어떤 범위 밖을 이외(以外), 일정한 범위의 안을 이내(以內), 어떤 한계로부터의 남쪽을 이남(以南), 어떤 한계로부터 동쪽을 이동(以東), ~이어야 또는 ~이야를 이사(以沙), 그 동안이나 이전을 이왕(以往), 까닭으로 일이 생기게 된 원인이나 조건을 소이(所以), ~으로 또는 ~으로써를 을이(乙以), 어떠한 목적으로나 어찌할 소용으로를 조이(條以), ~할 양으로나 ~모양으로를 양이(樣以), 석가와 가섭이 마음으로 마음에 전한다는 뜻으로 말로써 설명할 수 없는 심오한 뜻은 마음으로 깨닫는 수밖에 없다는 말 또는 마음과 마음이 통하고, 말을 하지 않아도 의사가 전달됨을 이르는 말을 이심전심(以心傳心), 계란으로 바위를 친다는 뜻으로 약한 것으로 강한 것을 당해 내려는 어리석은 짓을 일컫는 말을 이란투석(以卵投石), 대롱을 통해 하늘을 봄이란 뜻으로 우물안 개구리를 일컫는 말을 이관규천(以管窺天), 귀중한 구슬로 새를 쏜다는 뜻으로 작은 것을 얻으려다 큰 것을 손해 보게 됨을 이르는 말을 이주탄작(以珠彈雀), 독으로써 독을 친다는 뜻으로 악을 누르는 데 다른 악을 이용함을 이르는 말을 이독공독(以毒攻毒), 열은 열로써 다스린다는 뜻으로 힘에는 힘으로 또는 강한 것에는 강한 것으로 상대함을 이르는 말을 이열치열(以熱治熱), 옛것을 오늘의 거울로 삼는다는 뜻으로 옛 성현의 말씀을 거울로 삼아 행동함을 이르는 말을 이고위감(以古爲鑑), 새우로 잉어를 낚는다는 뜻으로 적은 밑천을 들여 큰 이익을 얻음을 일컫는 말을 이하조리(以蝦釣鯉), 손가락을 가지고 바다의 깊이를 잰다는 뜻으로 양을 헤아릴 줄 모르는 어리석음을 이르는 말을 이지측해(以指測海), 먹는 것으로 하늘을 삼는다는 뜻으로 사람이 살아가는 데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을 이식위천(以食爲天), 사슴을 말이라고 우겨댄다는 뜻으로 윗사람을 기만하고 권세를 휘두름을 이르는 말을 이록위마(以鹿爲馬), 하나로써 백을 경계하게 한다는 뜻으로 한 명을 벌하여 백 명을 경계하게 함을 이르는 말을 이일경백(以一警百), 털만으로 말의 좋고 나쁨을 가린다는 뜻으로 겉만 알고 깊은 속은 모름을 이르는 말을 이모상마(以毛相馬), 남의 성공과 실패를 거울삼아 자신을 경계함을 이르는 말을 이인위감(以人爲鑑), 백성을 생각하기를 하늘같이 여긴다는 뜻으로 백성을 소중히 여겨 나라를 다스리는 근본으로 삼음을 일컫는 말을 이민위천(以民爲天), 피로써 피를 씻으면 더욱 더러워진다는 뜻으로 나쁜 일을 다스리려다 더욱 악을 범함을 이르는 말을 이혈세혈(以血洗血), 양으로 소와 바꾼다는 뜻으로 작은 것을 가지고 큰 것 대신으로 쓰는 일을 이르는 말을 이양역우(以羊易牛), 과거의 사례를 살펴봄으로써 미래를 미루어 짐작한다는 말을 이왕찰래(以往察來), 불로써 불을 구한다는 뜻으로 폐해를 구해 준다는 것이 도리어 폐해를 조장함을 이르는 말을 이화구화(以火救火) 등에 쓰인다.
▶️ 自(스스로 자)는 ❶상형문자로 사람의 코의 모양을 본뜬 글자로, 사람은 코를 가리켜 자기를 나타내므로 스스로란 뜻으로 삼고 또 혼자서 ~로 부터 따위의 뜻으로도 쓰인다. 나중에 코의 뜻에는 鼻(비)란 글자가 생겼다. ❷상형문자로 自자는 '스스로'나 '몸소', '자기'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自자는 사람의 코를 정면에서 그린 것으로 갑골문에서는 코와 콧구멍이 그대로 묘사되어 있었다. 그래서 自자의 본래 의미는 '코'였다. 코는 사람 얼굴의 중심이자 자신을 가리키는 위치이기도 하다. 우리는 보통 나 자신을 가리킬 때는 손가락이 얼굴을 향하게끔 한다. 이러한 의미가 확대되면서 自자는 점차 '자기'나 '스스로'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自자가 이렇게 자신을 가리키는 말로 쓰이게 되면서 지금은 여기에 畀(줄 비)자를 더한 鼻(코 비)자가 '코'라는 뜻을 대신하고 있다. 그래서 自(자)는 어떤 명사(名詞) 앞에 쓰이어 ~부터, ~에서(~서)와 같은 뜻을 나타내는 한자어. 시간이나 공간에 관한 낱말 앞에 쓰임의 뜻으로 ①스스로, 몸소, 자기(自己) ②저절로, 자연히 ③~서 부터 ④써 ⑤진실로 ⑥본연(本然) ⑦처음, 시초(始初) ⑧출처(出處) ⑨코(비鼻의 고자古字) ⑩말미암다, ~부터 하다 ⑪좇다, 따르다 ⑫인하다(어떤 사실로 말미암다) ⑬사용하다, 쓰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몸 기(己), 몸 신(身),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다를 타(他)이다. 용례로는 제 몸을 자신(自身), 남의 구속을 받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함을 자유(自由), 제 몸 또는 그 자신을 자체(自體), 저절로 그렇게 되는 모양을 자연(自然), 제 몸이나 제 자신을 자기(自己), 자기 목숨을 스스로 끊어서 죽음을 자살(自殺), 스스로 자기의 감정과 욕심을 억누름을 자제(自制), 스스로 그러한 결과가 오게 함을 자초(自招), 스스로 움직임을 자동(自動), 제 스스로 배워서 익힘을 자습(自習), 자기 일을 자기 스스로 다스림을 자치(自治), 스스로의 힘으로 생계를 유지함을 자립(自立), 자기의 능력이나 가치를 확신함을 자신(自信), 남에게 굽히지 않고 자기 몸이나 마음을 스스로 높이는 마음을 자존심(自尊心), 어떤 일에 대하여 뜻한 대로 이루어 낼 수 있다고 스스로의 능력을 믿는 굳센 마음을 일컫는 말을 자신감(自信感), 스스로 나서서 하는 모양을 일컫는 말을 자발적(自發的), 자기의 언행이 전후 모순되어 일치하지 않는다는 말을 자가당착(自家撞着), 자신을 스스로 해치고 버린다는 뜻으로 몸가짐이나 행동을 되는 대로 취한다는 말을 자포자기(自暴自棄), 스스로 힘을 쓰고 몸과 마음을 가다듬어 쉬지 아니한다는 말을 자강불식(自强不息), 자기가 그린 그림을 스스로 칭찬한다는 뜻으로 자기가 한 일을 자기 스스로 자랑함을 이르는 말을 자화자찬(自畫自讚), 자기가 일을 해놓고 그 일에 대하여 스스로 미흡하게 여기는 마음을 일컫는 말을 자격지심(自激之心), 물려받은 재산 없이 스스로의 힘으로 일가를 이룸 곧 스스로의 힘으로 사업을 이룩하거나 큰 일을 이룸을 일컫는 말을 자수성가(自手成家), 자기의 줄로 자기를 묶다는 뜻으로 자기가 자기를 망치게 한다는 말이다. 즉 자기의 언행으로 인하여 자신이 꼼짝 못하게 되는 일을 일컫는 말을 자승자박(自繩自縛), 잘못을 뉘우쳐 다시는 그런 잘못이 없도록 함을 이르는 말을 자원자애(自怨自艾), 처음부터 끝까지 이르는 동안 또는 그 사실을 일컫는 말을 자초지종(自初至終), 스스로 묻고 스스로 대답한다는 뜻으로 마음속으로 대화함을 이르는 말을 자문자답(自問自答), 제 뜻이 항상 옳은 줄로만 믿는 버릇이라는 뜻으로 편벽된 소견을 고집하는 버릇을 이르는 말을 자시지벽(自是之癖) 등에 쓰인다.
▶️ 娛(즐길 오)는 ❶형성문자로 娯(오)의 본자(本字), 娱는 간체자, 娯는 일본자, 娱는 속자, 娯는 약자이다. 뜻을 나타내는 여자녀(女; 女子)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同時)에 사람이 노래를 듣고 즐기다의 뜻을 나타내기 위한 吳(오)로 이루어졌다. 빛나고 호화롭게 즐기다의 뜻이 전(轉)하여 즐겁게 놀다의 뜻이 있다. ❷회의문자로 娛자는 '즐거워하다'나 '즐기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娛자는 女(여자 여)자와 吳(성씨 오)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吳자는 팔을 엇갈려 휘젓고 있는 사람과 口(입 구)자가 결합한 것이다. 여기에 女자가 결합한 娛자는 남녀가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른다는 뜻을 표현하고 있다. 그래서 娛(오)는 ①즐기다 ②즐거워하다 ③농담하다(弄談--) ④장난치다 ⑤안정되다(安定--), 삭이다, 가라앉히다 ⑥즐거움 따위의 뜻이 있다. 유의어로는 僖(기쁠 희), 喜(기쁠 희), 嗜(즐길 기), 怡(기쁠 이), 悅(기쁠 열), 愉(즐거울 유, 구차할 투), 憘(기쁠 희), 樂(즐길 낙/락, 노래 악, 좋아할 요), 樂(즐길 락/낙, 노래 악, 좋아할 요) 欣(기쁠 흔), 歡(기쁠 환), 玩(희롱할 완), 甘(달 감), 耽(즐길 탐), 肯(즐길 긍) 등이다. 용례로는 즐거워 하는 모양을 오오(娛娛), 흥미 있는 일이나 물건을 가지고 즐겁게 노는 일 또는 재미있게 놀아서 기분을 즐겁게 하는 일을 오락(娛樂), 즐거워하고 기뻐함을 오희(娛嬉), 무당이 굿할 때 노래를 불러 신을 찬양하고 즐겁게 하는 일을 오신(娛神), 유람을 하며 즐겁게 놂을 오유(娛遊), 술에 취하여 즐김을 감오(酣娛), 흥미 있는 일이나 물건을 가지고 즐겁게 노는 일을 희오(喜娛), 실없는 장난이나 놀이로 즐김을 희오(戲娛), 기쁘고 즐거움 또는 기뻐하고 즐거워 함을 환오(歡娛), 오락에 쓰이는 방을 오락실(娛樂室), 오락에 쓰이는 곳을 오락장(娛樂場), 오락을 하는 모임을 오락회(娛樂會), 오락에 쓰이는 사물 특히 연예물을 오락물(娛樂物), 오락에 드는 비용을 오락비(娛樂費), 색동옥을 입고 어버이를 즐겁게 한다는 뜻으로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을 이르는 말을 채의이오친(綵衣以娛親)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