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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파탄(破綻)

작성자장경식|작성시간21.11.26|조회수248 목록 댓글 0

 

파탄(破綻)

그릇이 깨지거나 아니면 옷이 해지는 것. 틈. 허점. 끝장 남을 이르는 말이다.

破 : 깨뜨릴 파(石/5)
綻 : 옷터질 탄(糹/8)


삼국연의 47회에 이 말의 출처가 있다. 때는 적벽대전을 앞두고 주유와 황개가 고육지계(苦肉之計)를 써, 황개의 참모 감택(闞澤)이 사항서(詐降書)를 가지고 조조에 가 만나게 되었다.

조조는 감택의 사하서가 거짓이라며 참수하라고 하다가 다시 불러 들여 질타했다. "내가 너희들의 간계를 안다. 그런데도 너는 무슴 이유로 비웃느냐(吾已識破奸計, 汝何故哂笑)?"

闞澤曰; 吾不笑你, 吾笑黃公覆不識人耳
감택이 말했다. "내가 당신을 비웃는 것이 아니고 황공복(황개)이 사람을 볼 줄 모른다고 비웃거요."

操曰; 何不識人
조조가 말했다. "어찌하여 사람을 볼 줄 모른다고 하느냐?"

闞澤曰; 殺便殺, 何必多問
감택이 말했다. "죽이려면 바로 죽일 것이지 많은 것을 왜 묻습니까!"

(....)

我說出你那破綻, 教你死而無怨. 你既是真心獻書投降, 如何不明約幾時.
내가 서신의 허점을 들추어 내어 네가 죽어도 원망하지 않게 하겠다. 네가 진심으로 사항서를 바치면서 투항하는 것이라면 어찌하여 항복을 약속하는 날짜와 시간을 밝히지 않았느냐?

파탄(破綻)

말은 有機體(유기체)와 같아 生老病死를 거듭한다. 그래서 옛날의 뜻이 지금과 꼭 같으라는 법이 없다. 意味가 얼마든지 변할 수 있는 것이다.

‘破綻’이 좋은 예다. 본디 ‘그릇이 깨지거나 아니면 옷이 해지는 것’으로 ‘틈’이나 ‘허점’을 뜻했던 것이 지금은 어떤 일이 추스를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되어 ‘끝장’이 났다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니까 赤壁大戰(적벽대전·AD 208년)이 있기 직전, 吳의 周瑜(주유)는 曹操(조조)의 百萬大軍(백만대군)을 목전에 두고 걱정이 태산같았다.

여기서 나온 것이 유명한 詐降計(사항계·거짓 항복하는 계략)로 그 主役(주역)은 黃蓋(황개)의 심복 闞澤(감택)이 맡았다.

闞澤은 達辯(달변)과 膽力(담력)으로 유명한 사람으로 과연 周瑜의 부탁을 받자 흔쾌히 받아들이고는 그 날 밤 어부로 분장하여 홀몸으로 배를몰아 曹操에게 詐降書를 바쳤다.

그러나 天下姦雄(천하간웅) 曹操 앞에서랴. 과연 曹操는 잔뜩 의심을 품은 눈초리로 말했다. “여기는 왜 왔는가?”

하지만 그 정도로 물러설 闞澤이 아니었다. 짐짓 시치미를 떼면서 말했다. “意外입니다. 승상께서는 賢者를 갈망하고 계신다고 들었는데….”

그러자 갑자기 曹操가 책상을 내리치면서 벽력같이 화를 냈다. “이놈아! 네놈들은 술책을 부리고 있다. 감히 나를 모욕하다니….”

그러면서 당장 끌고 나가 목을 치라고 호령했다. 그러나 끌려나온闞澤은 조금도 자세를 흐트리지 않고 오히려 仰天大笑(앙천대소)했다.

그러자 曹操가 말했다. “내 이미 네 놈의 奸計(간계)를 다 눈치채고 있거늘 왜 웃는 거냐? 내가 그 破綻(허점)을 보여주지. 진정 항복을 원한다면 왜 그 시간은 명시하지 않았느냐?”

그러나 闞澤도 물러서지 않았다. “주인을 배반하는 데 어찌 시간을 정한단 말입니까? 兵法을 익혔다면서 기본 도리조차 모르고 계시니 승상은 일개 無學之輩(무학지배)에 불과할 뿐입니다.”

그제서야 曹操는 자신의 ‘破綻’을 깨닫고는 쾘澤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그것이 周瑜의 꾀였을 줄이야. 상대의 破綻까지 눈치챈曹操였지만 결국 周瑜에게 당하고 만다. 중국의 역사가 바뀌는 순간이다.

지금 의료보험의 財政이 ‘破綻’상태에 와 있다는 보도다. 치밀하지 못한 정책추진과 計劃의 不在가 얼마나 무서운지 잘 보여주고 있다. 이 모든 것이 ‘허점’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겠는가?

▶️ 破(깨뜨릴 파, 무너질 피)는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돌석(石; 돌)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皮(피,파)로 이루어졌다. 破(파)는 돌이 부서지다, 나중에 돌 뿐이 아니라, 사물이 깨지다, 찢어지다, 찢다의 뜻으로 쓰였다. ❷회의문자로 破자는 '깨트리다'나 '파괴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破자는 石(돌 석)자와 皮(가죽 피)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皮자는 동물의 가죽을 벗기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여기에 石자가 더해진 破자는 '돌을 벗기다', 즉 '돌을 깨부순다'는 뜻으로 만들어졌다. 이외에도 破자는 '(일을)망치다'나 '흩트리다'와 같이 상황이 그릇됐음을 뜻하기도 한다. 그래서 破(파, 피)는 (1)깨어지거나 찢어지거나 또는 상하거나 한 흠집 (2)사람의 흠집이나 결함(缺陷) (3)풍수지리의 득(得)이 흘러간 곳 등의 뜻으로 ①깨뜨리다, 깨다 ②부수다, 파괴하다 ③째다, 가르다 ④지우다, 패배시키다 ⑤일을 망치다 ⑥쪼개지다 ⑦갈라지다 ⑧흩뜨리다 ⑨다하다, 남김이 없다 ⑩깨짐, 깨는 일, 깨진 곳 ⑪악곡(樂曲)의 이름 그리고 ⓐ무너지다(피)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부술 쇄(碎)이다. 용례로는 찢어지고 터짐을 파탄(破綻), 깨뜨리어 헐어 버림을 파괴(破壞), 가산을 모두 잃어버림을 파산(破産), 판국이 결딴남을 파국(破局), 한자의 자획을 풀어 나누는 것을 파자(破字), 깨어져 못 쓰게 됨을 파손(破損), 파괴하고 멸망함을 파멸(破滅), 깨뜨리거나 갈라져 터짐을 파열(破裂), 깨어진 조각이나 부서진 조각을 파편(破片), 격식을 깨뜨림 또는 그리 된 격식을 파격(破格), 무표정하거나 굳어 있던 얼굴빛을 부드럽게 하여 활짝 웃음을 파한(破顔), 깨뜨림 또는 깨어지게 함을 파각(破却), 찢어진 종이로 인쇄나 제본 등의 공정에서 손상하여 못쓰게 된 종이를 파지(破紙), 심심함을 잊고 시간을 보내기 위하여 어떤 일을 함 또는 그런 일을 파한(破閑), 약혼을 파기함을 파혼(破婚), 깨어지거나 떨어지거나 하여 흠이 있는 과실을 파과(破果), 무찔러 깨뜨림을 돌파(突破), 폭약을 폭발시킴을 폭파(爆破), 규정이나 관습 등을 깨뜨려 버림을 타파(打破), 진리가 될 만한 것을 밝혀 듣는 사람의 납득하도록 궤뚫어 말함을 설파(說破), 쳐부숨으로 태권도에서 벽돌이나 기왓장 따위를 맨손이나 머리로 쳐서 깨뜨리는 일을 격파(擊破), 보아서 속을 확실히 알아냄을 간파(看破), 험한 길이나 먼길을 끝까지 걸어 나감을 답파(踏破), 구멍을 뚫고 폭약을 재어 터뜨려 바위 등을 깨뜨림을 발파(發破), 중도에서 꺾이지 않고 목적지까지 다 달림을 주파(走破), 풍파나 장애물에 부딪쳐서 배가 부서짐을 난파(難破), 글을 막힘 없이 죽 내려 읽음을 독파(讀破), 수치를 수치로 알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을 파렴치(破廉恥), 대나무를 쪼개는 기세라는 뜻으로 곧 세력이 강대하여 대적을 거침없이 물리치고 쳐들어가는 기세를 일컫는 말을 파죽지세(破竹之勢), 얼굴이 찢어지도록 크게 웃는다는 뜻으로 즐거운 표정으로 한바탕 크게 웃음을 이르는 말을 파안대소(破顔大笑), 솥을 깨뜨리고 배를 가라앉힌다는 뜻으로 싸움터로 나가면서 살아 돌아오기를 바라지 않고 결전을 각오함을 이르는 말을 파부침주(破釜沈舟), 깨어진 그릇 조각을 서로 맞춘다는 뜻으로 이미 잘못된 일을 바로 잡으려고 쓸데없이 애씀을 이르는 말을 파기상접(破器相接), 즐거운 표정을 지으며 한바탕 웃음을 일컫는 말을 파안일소(破顔一笑), 옹기나 장독 따위를 깨뜨려서 친구를 구한다는 말을 파옹구우(破甕救友) 등에 쓰인다.

▶️ 綻(터질 탄, 터질 전)은 형성문자로 绽는 간체자이고, 䋎 袒 䘺는 동자이다. '탄'의 본음(本音)은 '잔'이다. 뜻을 나타내는 실사(糸; 실타래)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定(정→탄)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그래서 綻(터질 탄)의 경우는 ①(옷이)터지다 ②(꽃이)피다, (봉오리가)벌다 ③가득하다 ④깁다(떨어지거나 해어진 곳을 꿰매다), 꿰매다 ⑤쓰다, 소모하다(消耗--: 써서 없애다) 그리고 綻(터질 전)의 경우는 ⓐ(옷이)터지다 ⓑ(꽃이)피다, (봉오리가)벌다 ⓒ가득하다 ⓓ깁다(떨어지거나 해어진 곳을 꿰매다), 꿰매다 ⓔ쓰다, 소모하다(消耗--: 써서 없애다) 따위의 뜻이 있다. 유의어로는 坼(터질 탁), 炸(터질 작, 튀길 찰), 龜(터질 균, 거북 귀, 거북 구) 등이다. 용례로는 찢어지고 터짐 또는 일이 원만히 해결되지 않고 중도에서 그릇됨 또는 회사 등이 정지로 됨을 파탄(破綻), 비밀이 드러남 또는 비밀을 드러냄을 탄로(綻露), 전체가 파탄함을 이르는 말을 총파탄(總破綻) 등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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