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공용의자균평(天公用意自均平)
하늘의 마음 씀은 원래 공평하다는 뜻으로, 의미 없는 존재는 하나도 없다고 강조한 이색(李穡)의 말이다.
天 : 하늘 천(大/1)
公 : 공정할 공(八/2)
用 : 쓸 용(用/0)
意 : 뜻 의(心/9)
自 : 스스로 자(自/0)
均 : 고를 균(土/4)
平 : 평평할 평(大/1)
출전 : 이색(李穡)의 목은시고(牧隱詩藁) 卷23
들꽃(野花) / 이색(李穡)
野花隨處不知名(야화수처부지명)
어디고 피어 있는 들꽃의 이름 모르나
蕘叟樵童眼界明(요수초동안계명)
나무꾼과 초동의 눈엔 환히 보이네.
豈必上林爲富貴(기필상림위부귀)
어찌 꼭 상림원 꽃들만 부귀하겠는가?
天公用意自均平(천공용의자균평)
하늘의 마음 씀은 원래 공평하다네.
고려 후기의 시인이자 대학자인 목은(牧隱) 이색(李穡)의 시 '들꽃(野花/야화)'으로, '목은시고(牧隱詩藁)' 권 23에 수록돼 있다. 그는 큰 학자였으며, 6000여 수의 시를 남긴 뛰어난 시인이었다.
또한 고려 32대 왕인 우왕(재위 1374~1388)의 사부였다. 위화도 회군(1399) 뒤 창(昌)을 즉위시켜 이성계를 억제하려 하였고 조선 개국에 동조하지 않은 채 불우하게 살다 생을 마감했다.
식물치고 꽃을 피우지 않는 것이 없다고 할 정도로 우리가 알지 못하는 들꽃이 많다. 산을 늘 오르내리는 땔나무 하는 늙은이(蕘叟)나 어린 나무꾼의 눈에는 어떤 종류의 들꽃이든 눈에 익고 아름답다. '상림(上林)'은 중국 한(漢)나라 시대 황궁의 정원인 상림원(上林園)을 말한다. 귀한 꽃들이 피는 황제 또는 임금의 정원으로 해석된다.
부귀는 사람이 만들어놓은 가치 중 하나일 뿐이다. 그렇지만 생각하기에 그 가치 기준이 달라진다. 너무 흔해 하찮게 보이는 사물도 누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 그렇게 본다면 세상에 의미 없는 존재는 하나도 없다.
'명심보감'에 '천불생무록지인(天不生無祿之人) 지부장무명지초(地不長無名之草)'라 하였다. '하늘은 녹(능력) 없는 사람을 내지 않고, 땅은 이름 없는 풀을 키우지 않는다'는 뜻이다. 세상에 쓸모없는 사람이나 이름 없는 풀은 없다는 말이다.
초목도 나름대로의 쓰임새가 있고, 다른 것이 흉내 낼 수 없는 개성과 아름다움이 있다. 들풀들도 이렇게 제각각 개성과 존재의 가치가 있는데 하물며 사람은 더더욱 아무도 대신할 수 없는 각자의 사명과 목적이 있다는 것이다.
소설가 요산 김정한 선생님이 생전에 "이름 모를 들꽃이 어디 있노? 다 이름 있다. 너거가 몰라 그렇지"라고 말씀하시는 걸 몇 번이나 들은 기억이 난다.
이 세상에 의미 없는 것은 하나도 없다
세상에 의미 없는 것은 없다. 길가에 마음대로 나뒹구는 돌멩이 하나에도 거기까지 굴러온 사연과 이유가 있는 법이다.
차가운 시멘트 바닥을 힘겹게 뚫고 올라온 이름 모를 풀도 마찬가지고, 높아진 가을 하늘을 여유롭게 흐르는 구름마저도 거기에 있는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그렇게 이유가 있으면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그래서 사람이건 아니건, 생물이건 아니건, 생명이 있던 없건 이 세상에 있는 모든 것들에는 의미가 있다. 세상에 의미 없는 것은 하나도 없다.
그래서 명심보감(明心寶鑑)에서, '하늘은 봉급 없는 사람을 내지 않고, 땅은 이름 없는 풀을 키우지 않는다(天不生無綠之人 地不長無名之草)'고 하였다. 세상에 의미 없는 것은 하나도 없다고 강설한 것이다.
하늘이 하는 일에 어찌 허튼 것이 있으랴. 요컨대 모든 것에는 존재가치가 있다는 뜻으로, 사람은 누구나 제 역할과 몫(먹고 살길)을 타고 난다. 그래서인지 이 세상에 아무것도 쓸모없고 의미 없는 물건이라고는 하나도 없다.
천문학자 칼 세이건(Carl Sagan)은 '이 세상에 쓸모없는 것은 하나도 없다'는 전제를 통해 이 우주가 이처럼 광활한 까닭은 어딘가에 우리와 같은 인류가 반드시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마찬가지로 이 세상에 무의미한 것은 하나도 없다. 이 세상은 온통 읽혀지기를, 들려지기를, 보여지기를 기다리는 것들 천지이다.
내 텃밭의 부산스러운 잡초도 갑작스런 호우에도 밭의 흙이 떠내려가지 않도록 막아주고 건조한 날 먼지나 바람에 의한 피해를 막아준다. 그래서 이 세상에 쓸모없는 것이 하나도 없다. 물론 인간도 마찬가지다.
나태주 시인의 그 유명한 '들꽃(野花)'이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보잘것없이 보이는 사물도 누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관점과 가치가 달라진다. 작은 미물 하나 하나에다 집중하다 보면 이 세상에 의미 없는 존재가 없다는 것을 알게 해 준다.
꽃이 예쁘고 화려한 것만이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 이름 없는 들꽃의 무리도 더욱 매혹적으로 우리 가슴에 다가와 설레게 만든다.
시인은 궁궐(상림원)에 핀 꽃이나, 산야에 핀 야생화나 모두 아름답듯이, 차별 없는 세상에서 자신의 꿈을 향해 마음껏 도전하고 발휘하는 인간의 위대함을 외치는 것 같다.
들꽃(野花; 야생화)
목은 이색(牧隱 李穡)
野花隨處不知名
어딜 가나 핀 들꽃, 이름은 모르지만
堯叟樵童眼界明
초동과 목수의 시야를 환히 밝히지
豈必上林爲富貴
꼭 상림원 꽃들만 부귀하겠나?
天公用意自均平
하늘의 마음 씀씀이 공평하구나
◯ 강아지 똥에서도 '세상에 쓸모없는 것은 하나도 없다'라고 하지 않더냐. 우리는 분명 이 세상에 태어난 이유가 있고, 사람마다 제 몫을 가지고 살고 있다.
위 들꽃(野花) 7언절구 하나의 시(詩)로써 이색이 남긴 6000여 수의 시를 다 설명할 수는 없으나, 이색의 성품과 사물을 보는 관점을 엿볼 수 있다. 이색은 남들이 눈여겨보지 않는 사물,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물에 저마다 각각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어딜 가나 핀 들꽃, 이름은 모르지만 초동과 목수의 시야를 밝게 해준다.' 흔해 빠진 들꽃이지만 나무하는 어린아이 땔나무 하러 온 늙은이한테는 시야를 밝게 해주는 사물이다. 이색은 들꽃의 존재 이유를 여기에서 찾은 것이다.
상림원은 옛 궁궐에 딸린 정원의 이름인데 옥같이 고운 풀에 구슬같이 아름다운 꽃이 가득 피웠을 것이다. 그렇다하더라도 상림원에 핀 꽃만 부귀하겠냐고 되묻고 있다.
부귀는 사람이 만든 기준에 따라 형성된 가치이다. 그것은 생각하기에 따라서 가치 기준도 달라진다. 들꽃이라고 해서 빈천해야 한다는 기준이 어디 있더냐. '하늘의 마음 씀씀이 공평하다'는 말은 혹시 체제에 순응하고 거기에 맞춰 살라고 하는 것 아니냐고도 할 수 있겠다.
현실에선 엄연히 부귀와 빈천에 따른 차별이 존재하는데 눈을 감고 체념하라고 하는 것은 아닌지? 당시는 신분이 엄연한 때인지라, 우리는 그렇게 읽고 이해해야 하겠다.
◯ 고려 말의 대학자로 삼은(三隱)의 한 사람인 목은(牧隱) 이색(李穡)은 고려와 조선의 교체기에 살면서 이성계 정도전을 비롯한 신흥세력의 반대편에 서서 고려를 부지하려고 했던 인물이었다. 고려가 멸망하자 망국대부(亡國大夫)로 자처하며, 불우하게 살다가 죽었다.
이색의 문하에서 고려 왕조에 충절을 지킨 명사(名士)와 조선 왕조 창업에 공헌한 사대부들이 많이 배출되었다. 정몽주(鄭夢周), 길재(吉再), 이숭인(李崇仁) 등 제자들은 고려 왕조에 충절을 다하였으며, 정도전(鄭道傳), 하륜(河崙), 윤소종(尹紹宗), 권근(權近) 등 제자들은 조선 왕조 창업에 큰 역할을 하였다.
이색과 정몽주, 길재의 학문을 계승한 김종직(金宗直), 변계량(卞季良) 등은 조선 왕조 초기 성리학의 주류를 이루었다.
이색은 약 6000여 수의 한시를 남겼다. 남들이 눈여겨보지 않는 사물,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물에도, 그들만의 가치를 각기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위 시편에서 알 수 있듯 들꽃의 존재 이유를 잘 설명하고 있다. 어찌 궁궐의 정원인 상림원에 핀 꽃들만 부귀하랴. 들꽃이라 해서 빈천해야한다는 법이 어디 있으랴. 하늘의 마음 씀씀이는 고루 공평할 뿐인데.
(참고)
야화(野花)는 들꽃과 같은 용어이다. 근데 들 이외의 지역 즉, 산이나 바닷가 등에서 자라는 식물을 모두 아울러 부를 수 있는 말은 '야생화' 밖에 없다.
그러므로 산이나 들에 자생하며 피는 꽃인 야생화 정의에는 반드시 '저절로', '자생'이라는 말이 꼭 들어가야 한다. 이것은 '사람의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라는 의미이다. 바꿔 말하면 '인공적인 노력이 가해지지 않은' 뜻이다.
세상에 의미없는 존재는 없다
강아지똥, 연탄재
권정생 작가의 '강아지똥'은 모두가 더럽다고 멸시하는 똥에 대한 역발상이 핵심이 되는 동화다. 자의식이 생기기도 전에 주변에서 "너는 더럽고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존재야!"라는 의식을 심어주어 그렇게 자신을 초라하고 볼품없는 존재라 인식하게 된 강아지똥에게도 어느날 꿈하나가 별처럼 가슴속에 박힌다. 밤하늘의 별처럼 누군가에게 빛이 되는 존재가 되는 꿈 말이다.
강아지똥은 자신을 '똥'처럼 여기지 않고 자신의 일부가 되어 더 빛나는 존재로 거듭나고 싶어하는 민들레를 만난다. 그를 감싸안으며 예쁜 꽃을 피우는 꼭 필요한 존재로서 그의 꿈 속의 별과 같은 의미가 되는 것이다.
실제로 작가는 마당에서 관찰한 강아지똥으로부터 이 모든 이야기를 끄집어냈다고 한다. 아무도 가치를 부여하지 않았던 똥으로부터 '세상에 쓸모없는 것은 하나도 없다'는 철학적 가치를 이끌어 낸 것이다.
이렇듯 뒤집어 생각해보는 것들은 기존의 편견 안에서는 결코 얻을 수 없는 확장된 시야와 보다 멋진 생각들을 만들어 내는 힘을 발휘해준다.
이와 마찬가지로 안도현 시인은 '너에게 묻는다'라는 시를 통해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라고 우리에게 반문한 적이 있다.
타고 남아 하찮은 존재지만 그것이 한 때는 활활 타 올랐던 시간이 있었던 사실을 환기시켜 주는 것이다. 이런 발상의 전환은 이를 접하는 사람들에게 허를 찌르는 힘을 발휘해 보다 큰 파급 효과를 일으킨다.
이러한 전환적 사고가 가능케 하는 것은 통찰력에 있다. 보다 넓은 프레임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혜안을 길러낼 수 있도록 의식적으로 노력을 하다보면 이러한 통찰력을 발휘해 낼 수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것 아주 대단히 힘들고 어려운 일만은 아닌 듯 하다. 잠시만 멈춰서서 내가 가진 생각들을 돌아보고 그것을 뒤집어 이면을 바라보는 연습을 하게 된다면 생각의 새로운 길이 열리게 될 것이다.
쓸모 없는 존재는 없다
지금 당신은 세상의 시선으로는 보잘것 없어 보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당신이 없어서는 세상이 돌아가지 않습니다. 미래에 대한 가능성이 열려 있는 한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입니다. 미래를 잡으세요, 당신 것으로.
- 권소연의 '마음을 다스리면 희망이 보인다' 중에서 -
모든 것은 자기 자신부터 시작됩니다. 자기 자신을 사랑해야 가족도, 사회도, 국가도 사랑스런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지금 자신의 모습이 초라해 보일지라도 자신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볼 줄 알아야 합니다. 당신은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존재이니까요.
▶️ 天(하늘 천)은 ❶회의문자로 사람이 서 있는 모양(大)과 그 위로 끝없이 펼쳐져 있는 하늘(一)의 뜻을 합(合)한 글자로 하늘을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天자는 '하늘'이나 '하느님', '천자'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天자는 大(큰 대)자와 一(한 일)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런데 갑골문에 나온 天자를 보면 大자 위로 동그란 모양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사람의 머리 위에 하늘이 있다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고대 중국인들은 하늘은 동그랗고 땅은 네모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天자는 사람의 머리 위에 동그라미를 그려 '하늘'을 뜻했었지만 소전에서는 단순히 획을 하나 그은 것으로 바뀌게 되었다. 그래서 天(천)은 (1)하늘 (2)범 인도(印度)에서 모든 신을 통들어 이르는 말. 천지 만물을 주재 하는 사람, 곧 조물주(造物主)나 상제(上帝) 등 (3)인간세계보다 훨씬 나은 과보(果報)를 받는 좋은 곳. 곧 욕계친(欲界責), 색계친(色界天), 무색계천(無色界天) 등 (4)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하늘 ②하느님 ③임금, 제왕(帝王), 천자(天子) ④자연(自然) ⑤천체(天體), 천체(天體)의 운행(運行) ⑥성질(性質), 타고난 천성(天性) ⑦운명(運命) ⑧의지(意志) ⑨아버지, 남편(男便) ⑩형벌(刑罰)의 이름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하늘 건(乾), 하늘 민(旻), 하늘 호(昊), 하늘 궁(穹),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흙 토(土), 땅 지(地), 땅 곤(坤), 흙덩이 양(壤)이다. 용례로는 타고난 수명을 천수(天壽), 하늘과 땅 또는 온 세상이나 대단히 많음을 천지(天地), 타고난 수명 또는 하늘의 명령을 천명(天命), 사람의 힘을 가하지 않은 상태를 천연(天然), 하늘을 대신하여 천하를 다스리는 이 곧 황제나 하느님의 아들을 천자(天子), 우주에 존재하는 물체의 총칭을 천체(天體), 부자나 형제 사이의 마땅히 지켜야 할 떳떳한 도리를 천륜(天倫), 타고난 성품을 천성(天性), 하늘 아래의 온 세상을 천하(天下), 천체에서 일어나는 온갖 현상을 천문(天文), 하늘과 땅을 천양(天壤), 선천적으로 타고난 뛰어난 재주를 천재(天才), 하늘에 나타난 조짐을 천기(天氣), 하늘이 정한 운수를 천운(天運), 자연 현상으로 일어나는 재난을 천재(天災),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찐다는 뜻으로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가을이 썩 좋은 절기임을 일컫는 말을 천고마비(天高馬肥), 하늘과 땅 사이와 같이 엄청난 차이를 일컫는 말을 천양지차(天壤之差), 선녀의 옷에는 바느질한 자리가 없다는 뜻으로 성격이나 언동 등이 매우 자연스러워 조금도 꾸민 데가 없음을 일컫는 말을 천의무봉(天衣無縫), 세상에 뛰어난 미인을 일컫는 말을 천하일색(天下一色),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고통이라는 뜻으로 임금이나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이르는 말을 천붕지통(天崩之痛), 온 세상이 태평함 또는 근심 걱정이 없거나 성질이 느긋하여 세상 근심을 모르고 편안함 또는 그런 사람을 일컫는 말을 천하태평(天下泰平), 하늘과 땅 사이라는 뜻으로 이 세상을 이르는 말을 천지지간(天地之間), 하늘 방향이 어디이고 땅의 축이 어디인지 모른다는 뜻으로 너무 바빠서 두서를 잡지 못하고 허둥대는 모습 또는 어리석은 사람이 갈 바를 몰라 두리번 거리는 모습을 일컫는 말을 천방지축(天方地軸), 하늘과 땅이 오래도록 변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사물이 오래오래 계속됨을 이르는 말을 천장지구(天長地久), 하늘과 사람이 함께 분노한다는 뜻으로 누구나 분노할 만큼 증오스러움 또는 도저히 용납될 수 없음의 비유를 이르는 말을 천인공노(天人共怒), 하늘에서 정해 준 연분을 일컫는 말을 천생연분(天生緣分), 하늘이 날아가고 땅이 뒤집힌다는 뜻으로 천지에 큰 이변이 일어남을 이르는 말을 천번지복(天翻地覆), 하늘에서 궂은 비가 내리지 않는다는 뜻으로 화평한 나라와 태평한 시대를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천무음우(天無淫雨), 하늘이 정하고 땅이 받드는 길이라는 뜻으로 영원히 변하지 않을 떳떳한 이치를 일컫는 말을 천경지위(天經地緯), 천장을 모른다는 뜻으로 물건의 값 따위가 자꾸 오르기만 함을 이르는 말을 천정부지(天井不知), 하늘과 땅이 처음으로 열린다는 뜻으로 이 세상의 시작을 이르는 말을 천지개벽(天地開闢), 하늘은 그 끝이 없고 바다는 매우 넓다는 뜻으로 도량이 넓고 그 기상이 웅대함을 이르는 말을 천공해활(天空海闊), 하늘에 두 개의 해는 없다는 뜻으로 한 나라에 통치자는 오직 한 사람 뿐임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천무이일(天無二日), 멀리 떨어진 낯선 고장에서 혼자 쓸슬히 지낸다는 뜻으로 의지할 곳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천애고독(天涯孤獨), 천진함이 넘친다는 뜻으로 조금도 꾸밈없이 아주 순진하고 참됨을 일컫는 말을 천진난만(天眞爛漫) 등에 쓰인다.
▶️ 公(공평할 공)은 ❶회의문자로 마늘 모양의 사사로운, 나(我)의 뜻인 마늘 모(厶)部 일과 서로 등지고(八) 있다는 뜻이 합(合)하여 그 반대의 의미로 공변되다를 뜻한다. 公(공)의 옛 모양은 무엇인가 닫힌 것을 여는 모양인 듯하다. 옛날의 쓰임새는 신을 모시고 일족(一族)의 사람이 모이는 광장을 나타내고 그후부터 거기에 모셔지는 사람, 일족의 長(장), 높은 사람이란 뜻이 되었다. ❷회의문자로 公자는 '공평하다'나 '공변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공변되다'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다는 뜻이다. 公자는 八(여덟 팔)자와 厶(사사 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厶자는 팔을 안으로 굽힌 모습을 그린 것으로 '사사롭다'라는 뜻이 있지만, 갑골문에서는 八자와 口(입 구)자가 결합한 형태였다. 사실 갑골문에 쓰인 口자는 '입'이 아니라 단순히 어떠한 사물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公자는 사물을 정확히 나눈다는 뜻이었다. 소전에서는 口자가 厶자로 바뀌게 되면서 치우침 없이 공정하게 나눈다는 뜻을 표현하게 되었다. 그래서 公(공)은 (1)여러 사람을 위하거나, 여러 사람에게 관계되는 국가나 사회의 일 (2)공작(公爵) (3)남자(男子)의 성이나 시호(諡號), 아호(雅號) 또는 관작(官爵) 뒤에 붙이어 경의를 나타내는 말 (4)공작(公爵)의 작위(爵位)를 받은 사람의 성이나 이름 뒤에 붙이어 부르는 말 (5)공적(公的)인의 뜻을 나타내는 말 (6)2인칭(二人稱) 남자(男子)에 대해서 당신, 그대의 뜻으로 쓰는 높임말 (7)3인칭(三人稱) 남자(男子)에 대해서 당신의 뜻으로 쓰는 높임말 (8)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공평(公平)하다 ②공변되다(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공평하다) ③공평무사(公平無私)하다 ④숨김없이 드러내 놓다 ⑤함께하다 ⑥공적(公的)인 것 ⑦상대를 높이는 말 ⑧벼슬(관아에 나가서 나랏일을 맡아 다스리는 자리. 또는 그런 일) ⑨존칭(尊稱) ⑩귀인(貴人) ⑪제후(諸侯) ⑫관청(官廳), 관아(官衙) ⑬널리 ⑭여럿,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사사 사(私)이다. 용례로는 여러 사람에게 개방함을 공개(公開), 국가 또는 지방공공단체의 사무를 담당하는 사람을 공무원(公務員), 여러 사람이 모여 힘을 함께 함을 공공(公共), 세상이 다 알도록 뚜렷하고 떳떳한 방식을 공식(公式), 사회의 일반 사람들이 추천함을 공천(公薦), 공중 앞에서 약속함을 공약(公約), 일반에게 널리 알림을 공포(公布), 여러 사람들의 휴양을 위하여 베풀어 놓은 큰 정원을 공원(公園), 공평하고 올바름을 공정(公正), 공직에 있는 사람을 공직자(公職者), 어느 한 쪽에 기울이지 않고 공정함을 공평(公平), 국가 기관이나 공공단체가 설립하여 경영하는 기업을 공기업(公企業), 여러 사람 앞에서 연극 등을 연출하여 공개함을 공연(公演), 마음이 공평하고 사심이 없으며 밝고 큼을 이르는 말을 공명정대(公明正大),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아 공평하고 사사로움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공평무사(公平無私), 공은 사를 이기지 못한다는 뜻으로 공적인 일에도 사사로운 정이 끼여들게 마련이라는 말을 공불승사(公不勝私), 비밀로 하여야 할 일을 공개하여 퍼뜨림을 이르는 말을 공전도지(公傳道之), 공적인 일이나 사적인 일 따위로 매우 바쁨을 일컫는 말을 공사다망(公私多忙), 우공이 산을 옮긴다는 말로 남이 보기엔 어리석은 일처럼 보이지만 한 가지 일을 끝까지 밀고 나가면 언젠가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뜻의 말을 우공이산(愚公移山), 사보다 공을 앞세움이란 뜻으로 사사로운 일이나 이익보다 공익을 앞세움을 일컫는 말을 선공후사(先公後私), 양편의 의견을 듣고 시비를 공평하게 판단하는 일을 일컫는 말을 양편공사(兩便公事) 등에 쓰인다.
▶️ 用(쓸 용)은 ❶상형문자로 감옥이나 집 따위를 둘러싸는 나무 울타리의 모양 같으나 卜(복; 점)과 中(중; 맞다)을 합(合)한 모양이니 화살을 그릇에 넣는 모습이니 하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물건을 속에 넣는다는 뜻에서 '꿰뚫고 나가다', '물건을 쓰다', '일이 진행되다'의 뜻을 나타낸다. ❷상형문자로 用자는 '쓰다'나 '부리다', '일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用자는 주술 도구를 그린 것으로 보기도 하고 또는 걸개가 있는 '종'을 그린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그러나 用자의 쓰임을 보면 이것은 나무로 만든 통을 그린 것이다. 用자가 '나무통'을 뜻하다가 후에 '쓰다'라는 뜻으로 전용되면서 여기에 木(나무 목)자를 결합한 桶(통 통)자가 '나무통'이라는 뜻을 대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用자는 부수로 지정되어 있기는 하지만 상용한자에서는 관련된 글자가 없다. 다만 다른 글자와 결합할 때는 '나무통'이라는 뜻을 전달한다. 그래서 用(용)은 (1)용돈 (2)비용(費用) (3)어떤 명사(名詞) 뒤에 붙어서 무엇에 쓰이거나 또는 쓰이는 물건이라는 뜻을 나타내는 말 등의 뜻으로 ①쓰다 ②부리다, 사역하다 ③베풀다(일을 차리어 벌이다, 도와주어서 혜택을 받게 하다), 시행하다 ④일하다 ⑤등용하다 ⑥다스리다 ⑦들어주다 ⑧하다, 행하다 ⑨작용(作用), 능력(能力) ⑩용도(用度), 쓸데 ⑪방비(防備), 준비(準備) ⑫재물(財物), 재산(財産), 밑천 ⑬효용(效用) ⑭씀씀이, 비용(費用) ⑮그릇 ⑯도구(道具), 연장(어떠한 일을 하는 데에 사용하는 도구) ⑰써(=以)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버릴 사(捨)이다. 용례로는 볼 일을 용건(用件) 또는 용무(用務), 무엇을 하거나 만드는데 쓰는 제구를 용구(用具), 기구를 사용함을 용기(用器), 쓰고 있는 예를 용례(用例), 용도에 따라 나눔을 용별(用別), 사람을 씀을 용인(用人), 쓰는 물품을 용품(用品), 생산과 소비에 필요한 노무를 제공하는 일을 용역(用役), 어떤 일에 쓰기 위한 토지를 용지(用地), 사용하는 방법을 용법(用法), 사용하는 말을 용어(用語), 돈이나 물품 따위의 쓸 곳을 용처(用處), 쓰이는 곳을 용도(用途), 대변이나 소변을 봄을 용변(用便), 대롱을 통해 하늘을 살핀다는 뜻으로 소견이나 견문이 좁음을 이르는 말을 용관규천(用管窺天), 일자리를 얻었을 때에는 나가서 자신이 믿는 바를 행하고 버리면 물러나 몸을 숨긴다는 뜻으로 나아가고 물러섬이 깨끗하고 분명함을 이르는 말을 용행사장(用行舍藏), 돈을 마치 물 쓰듯이 마구 씀을 이르는 말을 용전여수(用錢如水), 오직 한 가지 일에만 전념하고 이것저것 정신을 팔지 않음을 일컫는 말을 용지불분(用志不分), 긴 것이나 짧은 것이나 다 함께 사용함이나 장단점을 다 같이 이용함을 일컫는 말을 용장용단(用長用短), 어떤 일을 할 마음이 두루 미친다는 뜻으로 마음의 준비가 두루 미쳐 빈틈이 없음 또는 무슨 일에든지 주의와 준비가 완벽하여 실수가 없음을 일컫는 말을 용의주도(用意周到), 쓸 만한 곳이 없음을 일컫는 말을 용지하처(用之何處), 그림이나 글씨의 운필이 침착하고 웅건함을 일컫는 말을 용필침웅(用筆沈雄), 아무리 써도 없어지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을 용지불갈(用之不竭), 송곳으로 땅을 가리킨다는 뜻으로 조그마한 지식으로 큰 도리를 깨달으려 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용추지지(用錐指地) 등에 쓰인다.
▶️ 意(뜻 의, 기억할 억)는 ❶회의문자로 音(음; 깊이 품는 일)과 心(심; 심장, 마음, 기분)의 합자(合字)이다. 마음에 생각하는 일은 음성이 되어 밖으로 나타난다는 뜻이다. 나중에 이들 뜻은 憶(억), 臆(억)의 글자가 나타내고 意(의)는 마음, 생각 따위의 뜻에만 쓰게 되었다. ❷회의문자로 意자는 '뜻'이나 '의미', '생각'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意자는 音(소리 음)자와 心(마음 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音자는 소리가 울려 퍼지는 모습을 표현한 것으로 '소리'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렇게 '소리'를 뜻하는 音자에 心자가 결합한 意자는 '마음의 소리'라는 뜻으로 만들어졌다. 옛사람들은 생각은 머리가 아닌 마음이 하는 것이라고 믿었다. 意자는 그러한 인식이 반영된 글자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소리라는 의미에서 '뜻'이나 '의미', '생각', '헤아리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意(의, 억)는 선(善)이라는 가치를 바라는 정신 작용(이러한 작용에서 모든 윤리 도덕이 규정되게 된 것임)의 뜻으로 ①뜻, 의미(意味) ②생각 ③사사로운 마음, 사욕(私慾) ④정취(靜趣), 풍정(風情) ⑤대저(大抵: 대체로 보아서), 무릇, 혹은(그렇지 아니하면) ⑥생각컨대 ⑦아아! ⑧의심하다 ⑨헤아리다 ⑩생각하다 그리고 ⓐ기억하다(억)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뜻 정(情), 뜻 지(志), 뜻 지(旨), 뜻 취(趣)이다. 용례로는 말이나 글이 지니는 뜻과 내용을 의미(意味), 생각이 미치어 대상으로서 알거나 깨닫거나 느끼는 것을 의식(意識), 마음에 생각하는 점을 의견(意見), 어떤 일을 해내거나 이루어 내려고 하는 마음의 상태나 작용을 의지(意志), 하고자 하는 생각이나 계획을 의도(意圖), 마음 먹은 생각을 의사(意思), 선택한 하나의 목표에 대해 의지가 적극적이나 능동적으로 작용하는 일을 의욕(意欲), 마음 속을 의중(意中), 뜻밖이나 생각 밖을 의외(意外), 바라는 마음을 의망(意望), 마음의 향하는 바를 의향(意向), 득의한 마음을 의기(意氣), 죽은이를 슬퍼하는 마음을 조의(弔意), 서로 뜻이 맞음을 합의(合意), 같은 의견이나 의사를 동의(同意), 정신차려 조심함을 주의(注意), 결정한 의지를 결의(決意), 열심히 잘 하려고 단단히 차린 마음을 예의(銳意), 일부러나 억지로 하려는 뜻을 고의(故意), 사임이나 사직할 뜻을 사의(辭意), 마음에 둠이나 잊지 않고 새겨 둠을 유의(留意), 의기가 쇠하여 사그라짐 또는 기운을 잃고 풀이 죽음을 일컫는 말을 의기소침(意氣銷沈), 의기가 드높아 매우 자랑스럽게 행동하는 모양 또는 자랑스러워 뽐내는 모양을 일컫는 말을 의기양양(意氣揚揚), 마음속에 생각하여 정해 놓은 사람을 특히 그리워하는 이성을 일컫는 말을 의중지인(意中之人), 서로의 마음이 맞음을 일컫는 말을 의기투합(意氣投合), 말이나 글의 뜻이 매우 깊음을 일컫는 말을 의미심장(意味深長), 생각은 말처럼 달리고, 마음은 원숭이처럼 설렌다는 뜻으로 번뇌와 정욕 때문에 마음이 흐트러져 억누를 수 없음을 이르는 말을 의마심원(意馬心猿), 시가나 문장 등을 마음먹은 대로 척척 지어냄을 일컫는 말을 의도필수(意到筆隨), 때때로 생각을 바꿈을 일컫는 말을 의전심회(意轉心回), 마음이 서로 맞음을 일컫는 말을 의기상투(意氣相投), 안정하여 흔들리지 아니함 또는 예사로워 평소와 다름없음을 일컫는 말을 의기자여(意氣自如), 뜻밖에 일어난 변고를 일컫는 말을 의외지변(意外之變), 득의한 마음이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 오름을 일컫는 말을 의기충천(意氣衝天) 등에 쓰인다.
▶️ 自(스스로 자)는 ❶상형문자로 사람의 코의 모양을 본뜬 글자로, 사람은 코를 가리켜 자기를 나타내므로 스스로란 뜻으로 삼고 또 혼자서 ~로 부터 따위의 뜻으로도 쓰인다. 나중에 코의 뜻에는 鼻(비)란 글자가 생겼다. ❷상형문자로 自자는 '스스로'나 '몸소', '자기'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自자는 사람의 코를 정면에서 그린 것으로 갑골문에서는 코와 콧구멍이 그대로 묘사되어 있었다. 그래서 自자의 본래 의미는 '코'였다. 코는 사람 얼굴의 중심이자 자신을 가리키는 위치이기도 하다. 우리는 보통 나 자신을 가리킬 때는 손가락이 얼굴을 향하게끔 한다. 이러한 의미가 확대되면서 自자는 점차 '자기'나 '스스로'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自자가 이렇게 자신을 가리키는 말로 쓰이게 되면서 지금은 여기에 畀(줄 비)자를 더한 鼻(코 비)자가 '코'라는 뜻을 대신하고 있다. 그래서 自(자)는 어떤 명사(名詞) 앞에 쓰이어 ~부터, ~에서(~서)와 같은 뜻을 나타내는 한자어. 시간이나 공간에 관한 낱말 앞에 쓰임의 뜻으로 ①스스로, 몸소, 자기(自己) ②저절로, 자연히 ③~서 부터 ④써 ⑤진실로 ⑥본연(本然) ⑦처음, 시초(始初) ⑧출처(出處) ⑨코(비鼻의 고자古字) ⑩말미암다, ~부터 하다 ⑪좇다, 따르다 ⑫인하다(어떤 사실로 말미암다) ⑬사용하다, 쓰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몸 기(己), 몸 신(身),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다를 타(他)이다. 용례로는 제 몸을 자신(自身), 남의 구속을 받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함을 자유(自由), 제 몸 또는 그 자신을 자체(自體), 저절로 그렇게 되는 모양을 자연(自然), 제 몸이나 제 자신을 자기(自己), 자기 목숨을 스스로 끊어서 죽음을 자살(自殺), 스스로 자기의 감정과 욕심을 억누름을 자제(自制), 스스로 그러한 결과가 오게 함을 자초(自招), 스스로 움직임을 자동(自動), 제 스스로 배워서 익힘을 자습(自習), 자기 일을 자기 스스로 다스림을 자치(自治), 스스로의 힘으로 생계를 유지함을 자립(自立), 자기의 능력이나 가치를 확신함을 자신(自信), 남에게 굽히지 않고 자기 몸이나 마음을 스스로 높이는 마음을 자존심(自尊心), 어떤 일에 대하여 뜻한 대로 이루어 낼 수 있다고 스스로의 능력을 믿는 굳센 마음을 일컫는 말을 자신감(自信感), 스스로 나서서 하는 모양을 일컫는 말을 자발적(自發的), 자기의 언행이 전후 모순되어 일치하지 않는다는 말을 자가당착(自家撞着), 자신을 스스로 해치고 버린다는 뜻으로 몸가짐이나 행동을 되는 대로 취한다는 말을 자포자기(自暴自棄), 스스로 힘을 쓰고 몸과 마음을 가다듬어 쉬지 아니한다는 말을 자강불식(自强不息), 자기가 그린 그림을 스스로 칭찬한다는 뜻으로 자기가 한 일을 자기 스스로 자랑함을 이르는 말을 자화자찬(自畫自讚), 자기가 일을 해놓고 그 일에 대하여 스스로 미흡하게 여기는 마음을 일컫는 말을 자격지심(自激之心), 물려받은 재산 없이 스스로의 힘으로 일가를 이룸 곧 스스로의 힘으로 사업을 이룩하거나 큰 일을 이룸을 일컫는 말을 자수성가(自手成家), 자기의 줄로 자기를 묶다는 뜻으로 자기가 자기를 망치게 한다는 말이다. 즉 자기의 언행으로 인하여 자신이 꼼짝 못하게 되는 일을 일컫는 말을 자승자박(自繩自縛), 잘못을 뉘우쳐 다시는 그런 잘못이 없도록 함을 이르는 말을 자원자애(自怨自艾), 처음부터 끝까지 이르는 동안 또는 그 사실을 일컫는 말을 자초지종(自初至終), 스스로 묻고 스스로 대답한다는 뜻으로 마음속으로 대화함을 이르는 말을 자문자답(自問自答), 제 뜻이 항상 옳은 줄로만 믿는 버릇이라는 뜻으로 편벽된 소견을 고집하는 버릇을 이르는 말을 자시지벽(自是之癖) 등에 쓰인다.
▶️ 均(고를 균, 운 운, 따를 연)은 ❶형성문자로 勻(균), 匀(균), 圴(균)과 동자(同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흙 토(土; 흙)部와 음(音)을 나타내는勻(균)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음(音)을 나타내는 勻(균)의 옛체는 旬(순)의 생략형(省略形) 쌀포몸(勹; 싸다)部와 二(이)를 합친 것, 旬(순)은 열흘, 고루 퍼지다, 二(이)는 가지런하다, 均(균)은 '땅을 평평(平平)하게 고르다', '고르게 하다', '할당하다'의 뜻을 나타낸다. ❷회의문자로 均자는 '고르다', '균등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均자는 土(흙 토)자와 勻(고를 균)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勻자는 무언가가 '고르다'라는 뜻을 표현하기 위해 만든 글자이다. 均자는 이렇게 '고르다'라는 뜻을 가진 勻자에 土자를 더한 것으로 '(땅이)고르다'라는 뜻을 표현하고 있다. 그러니까 均자에서 말하는 '고르다'라는 것은 본래 땅이 평평하다는 것을 뜻했다. 그래서 均(균, 운, 연)은 ①고르다 ②평평하다 ③가지런히 하다, 조절하다 ④비교하다, 따지다 ⑤밭을 갈다, 김매다(논밭의 잡풀을 뽑아내다) ⑥널리, 빠짐없이 ⑦두루, 모두, 죄다 ⑧녹로대(轆轤臺: 돌림판. 도자기를 만들 때 사용하는 기구) ⑨조율기(調律器) ⑩악기(樂器)의 이름 ⑪검은 옷, 군복(軍服) 그리고 ⓐ운(韻: 한자의 음절에서 성모(聲母)를 제외한 부분)(운) ⓑ운치(韻致)(운) ⓒ정취(情趣)(운) ⓓ소리, 음향(音響)(운) ⓔ소리의 울림, 여운(餘韻)(운) ⓕ운문(韻文)(운) ⓖ기품(氣品)(운) ⓗ기호(嗜好), 취향(趣向)(운) 그리고 ㉠따르다(연) ㉡물을 따라 내려가다(연)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고를 조(調)이다. 용례로는 치우침이 없이 고름을 균형(均衡), 차별 없이 고름을 균등(均等), 혜택을 고르게 받거나 이익을 고루 얻음을 균점(均霑), 차이가 없이 한결같이 고름을 균일(均一), 똑같이 나눔을 균할(均割), 고루 잘 익음을 균숙(均熟), 두루 편안함을 균안(均安), 고르게 나누어 줌을 균배(均配), 여럿이 고르게 나눔을 균분(均分), 균형이 잡혀 잘 어울림을 균제(均齊), 어떤 가정 밑에서 많은 수나 같은 종류의 양의 중간의 값을 갖는 수를 평균(平均), 어떤 쪽으로 치우쳐서 고르지 아니함을 불균(不均), 적절하고 공평함을 정균(停均), 고른 성질이나 상태를 일컫는 말을 균일성(均一性), 고르게 되거나 고르게 함을 이르는 말을 균일화(均一化), 균형이 잡히지 않고 어느 편으로 치우쳐서 고르지 못함을 이르는 말을 불균형(不均衡), 차별이 있고 고르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을 불균등(不均等), 그 동류 전체 중에서 가장 일반적인 모양을 일컫는 말을 평균적(平均的), 1년을 단위로 하여 내는 평균을 일컫는 말을 연평균(年平均), 음과 양이 서로 잘 어울린다는 말을 음양상균(陰陽相均) 등에 쓰인다.
▶️ 平(평평할 평, 다스릴 편)은 ❶상형문자로 물 위에 뜬 물풀의 모양을 본뜬 글자로 수면이 고르고 평평(平平)하다는 뜻이다. ❷지사문자로 平자는 '평평하다'나 '고르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平자는 干(방패 간)자와 八(여덟 팔)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러나 平자는 '방패'와는 아무 관계가 없고 또 사물의 모습을 본뜬 것도 아니다. 왜냐하면, 平자는 악기 소리의 울림이 고르게 퍼져나간다는 뜻을 형상화한 것이기 때문이다. 平자는 소리가 고르게 퍼져나간다는 의미에서 고르거나 평평하다는 뜻을 가지게 되었고 후에 '안정되다'나 '화목하다'라는 뜻도 파생되었다. 그래서 平(평, 편)은 (1)일정한 명사(名詞) 앞에 붙이어 평범(平凡)한, 평평(平平)한의 뜻을 나타냄 (2)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평평하다, 바닥이 고르고 판판하다 ②고르다, 고르게 하다 ③정리되다, 가지런하게 되다 ④편안하다, 무사하다 ⑤평정하다 ⑥정하다, 제정하다 ⑦이루어지다 ⑧바르다 ⑨갖추어지다 ⑩사사로움이 없다 ⑪화목하다, 화친하다 ⑫쉽다, 손쉽다 ⑬표준(標準) ⑭들판, 평원(平原) ⑮산제(山祭: 산에 지내는 제사) ⑯보통(普通) 때, 평상시(平常時) ⑰보통, 보통의 수준 ⑱평성(平聲), 사성(四聲)의 하나 그리고 ⓐ다스리다, 관리하다(편) ⓑ나누다, 골고루 다스려지다(편)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평탄할 탄(坦), 편안할 녕(寧), 편안 강(康), 클 태(泰)이다. 용례로는 어떤 가정 밑에서 많은 수나 같은 종류의 양의 중간의 값을 갖는 수를 평균(平均), 평온하고 화목함을 평화(平和), 평상시를 평소(平素), 뛰어난 점이 없이 보통임을 평범(平凡), 평상시의 소식을 평신(平信), 차별이 없이 동등한 등급을 평등(平等), 바닥이 평평한 땅을 평지(平地), 사람이 삶을 사는 내내의 동안을 평생(平生), 지표면이 평평한 넓은 들을 평야(平野), 무사히 잘 있음을 평안(平安), 벼슬이 없는 일반민을 평민(平民), 평평한 표면을 평면(平面), 평탄한 들판 평야를 평원(平原), 난리를 평온하게 진정시킴을 평정(平定), 까다롭지 않고 쉬움을 평이(平易), 어느 한 쪽에 기울이지 않고 공정함을 공평(公平), 마음에 들거나 차지 않아 못마땅히 여김을 불평(不平), 균형이 잡혀 있는 일을 형평(衡平), 대지의 평면을 지평(地平), 마음이 기쁘고 평안함을 화평(和平), 넓고 평평함을 편평(扁平), 인간의 욕심은 한이 없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평롱망촉(平隴望蜀), 깨끗하며 욕심이 없는 마음을 일컫는 말을 평이담백(平易淡白), 엎드려 땅에 머리를 댄다는 뜻으로 공경하여 두려워하는 모습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평신저두(平身低頭), 고요한 땅에 바람과 물결을 일으킨다는 뜻으로 공연한 일을 만들어서 뜻밖에 분쟁을 일으키거나 사태를 어렵고 시끄럽게 만드는 경우를 가리키는 말을 평지풍파(平地風波), 모래톱에 내려앉는 기러기라는 뜻으로 글씨를 예쁘게 잘 쓰는 것을 비유해 이르는 말 또는 아름다운 여인의 맵시 따위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을 평사낙안(平沙落雁), 마음을 평온하고 순화롭게 함 또는 그런 마음으로 줄여서 평심이라고 하는 말을 평심서기(平心舒氣), 평지에 산이 우뚝 솟음으로 변변치 못한 집안에서 뛰어난 인물이 나옴을 비유하는 말을 평지돌출(平地突出), 심기를 조용하게 가져 잡념을 없앤다는 뜻으로 마음이 평온하고 걸리는 것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평기허심(平氣虛心), 뛰어난 점이 없이 보통을 일컫는 말을 평평범범(平平凡凡), 이른 새벽에 다른 사물과 접촉하기 전의 맑은 정신을 이르는 말을 평단지기(平旦之氣), 안온하며 아무것도 변한 일이 없음을 일컫는 말을 평온무사(平穩無事)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