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맹주산(狗猛酒酸)
개가 사나우면 술이 시어진다는 뜻으로, 한 나라에 간신배가 있으면 어진 신하가 모이지 않음을 비유한 말이다.
狗 : 개 구(犭/5)
猛 : 사나울 맹(犭/8)
酒 : 술 주(酉/3)
酸 : 실 산(酉/7)
개가 사나우면(狗猛) 술이 시어진다(酒酸)는 말은 앞뒤 인과가 동떨어지지만 이런 경우다. 맛있는 술을 판다고 이름난 술집에 개를 기르면 겁을 내는 손님이 발길을 돌려 술이 팔리지 않는다. 술이 시어질 수밖에 없다.
최고의 주방장을 모셔와 식당을 개업했는데 며칠 지나지 않아 파리를 날리는 경우나 자기 회사 제품만 잘 안 팔리는지를 살펴보면 모두 원인이 있다. 그것도 가까운 데 있는데 찾아내지 못할 뿐이다.
이런 작은 비유를 했지만 한비자(韓非子)가 처음 내세울 때는 어진 선비가 기용되지 못하는 이유를 군주가 물었을 때 한 나라의 조정에 간신배가 있으면 들어오지 않고 왔다가도 곧 떠나버려 결국 나라는 쇠망에 이른다고 깨우치고 있다.
권세와 통치술에 관한 외저설우상(外儲說右上)편에 나오는데 '쌓을 저(儲)'는 '비축하다, 준비하다'는 뜻이고 說은 설명하기 위한 사례를 말한다.
송(宋)나라에 술을 파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술을 팔면서 되를 속이지 않았고 손님을 공손하게 대우했으며 술을 만드는 재주도 뛰어났다. 집에 깃발을 높이 내걸어 먼 곳에서도 잘 보이게 했다. 그런 만반의 준비를 갖추었는데도 술이 팔리지 않아 모두 시어버렸다. 도무지 그 이유를 알 수 없었던 그는 평소 알고 지내던 마을 어른 양천(楊倩)을 찾아가 여쭤보았다.
그는 대뜸 집의 마당에 기르는 개가 사나운지를 물어 ‘개가 사나운 것 하고 술이 팔리지 않는 것은 무슨 연유입니까(狗猛 則酒何故而不售)?’ 재차 여쭸다. 양천은 사람들이 어린 아들을 시켜 호리병에 술을 받아오게 하는 일이 많은데 애들이 개를 무서워하기 때문에 가지 않는다고 했다. 같은 뜻의 말로 구맹즉 주산불수(狗猛則 酒酸不售)이나 맹구지환(猛狗之患)도 있다.
구맹주산(狗猛酒酸), 어떤 조직이든 그 조직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을 때에는 조직을 이끌어가는 인재를 잘 써야 한다는 교훈이다. 비록 장씨의 개는 주인에게는 충성스럽고 재물을 잘 지키는 개일지는 모르지만 술을 사는 동네 아이들에게는 술 가게가 아닌 그저 사나운 개가 지키고 있는 가기 싫은 장소일 뿐이다.
오늘날에 있어서도 무릇 기업을 운영하거나 단체를 이끌어 갈 때에도 기업이나 단체의 대표자에게 위임 받은 구성원들과 함께 조직을 위해 일을 한다. 조직의 리더가 아무리 이상적인 목표와 멋진 구호를 가지고 있더라도 조직원들 중에 사나운 개가 있다면 그 기업이나 단체는 점점 사람들에게서 외면 받게 되어 목적하는 바를 실패하게 된다.
우리 주변에 호텔이나 식당 같은 서비스업이나 여러 조직에서도 맹목적인 충성심과 주위를 돌아보지 않은 고집만 센 사람이 구성원으로 있는지 한번쯤 점검하고 살펴 볼 일이다. 조직의 리더가 인재를 제대로 쓰는 안목이 조직의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구맹주산(狗猛酒酸)
개가 사나우면 술이 시어진다는 뜻으로, 한 나라에도 간신배(奸臣輩)가 있으면 어진 신하(臣下)가 모이지 않는다는 말이다.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 좋은 반려자(伴侶者), 좋은 이웃, 좋은 친구, 좋은 측근(側近)을 두는 것은 본인의 자질이나 노력 못지않게 중요하고도 긴요한 일이다. 측근을 잘못 둔 탓으로 모처럼의 큰 사업을 일으켜 놓고도 중도에서 허물어 뜨리게 되고, 패가망신(敗家亡身)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춘추시대(春秋時代), 송(宋)나라 어느 주막에 술을 만들어 파는 장씨(莊氏)라는 사람이 있었다. 술을 팔 때 저울의 눈금을 공정하게 살펴서 팔고, 손님을 접대하는 데도 매우 삼가고 조심하여 예절을 잃지 않았다.
술을 만드는 기술도 매우 뛰어나 술맛도 다른 가게에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맛이 있었다. 가게 분위기도 세심하게 배려하여 아담하게 꾸몄고, 문간에 깃발을 높이 달아 어디서 든 가게를 알아보게 하였다.
가게 운영을 위해 있는 재력, 있는 정성을 다하여 그렇게 애를 쓰고 공을 들였건만 웬일인지 술은 팔리지 않았고, 술동이의 술은 너무 오래 잠겨 있다보니 시어져 버려서 제 맛을 잃어갔다.
그는 아무리 생각해도 술이 안 팔리는 까닭을 알 수 가 없었다. 고민하던 끝에 그는 평소 알고 지내던 장자 양청이란 사람에게 찾아가 자세한 내용을 이야기하고 술이 안 팔리는 이유를 물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양청이 첫 마디에 하는 말이, “그것은 자네 집에서 기르는 개가 사나운 까닭 일세” 하는 것이었다. 이 말에 그는 항의 하듯이 물었다. “도대체 개가 사납다는 것이 술 안 팔리는 것과 무슨 상관이 있다는 말씀입니까?”
양청이 “이 미련한 사람 보았나 사람들이 개가 무서워서 가까이 가려고 하지 않는 것도 몰라. 일전에도 어떤 사람이 아이에게 술병을 들려 자네 가게에 가서 술을 사오게 하였다네. 그랬더니 자네집 개가 그 애에게 달려들어 물었다고 하더구먼. 바로 그게 술 안 팔리는 이유일세. 자네는 그런 것도 모르면서 무슨 술장사를 한다는 건가?” 이를 한비자(韓非子)에 나오는 구맹주산(狗猛酒酸)의 고사(故事)라 한다.
사나운 개는 술집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한 나라 안에도, 한 직장 안에도 사나운 개가 있게 마련이다. 술집의 사나운 개는 술만 안 팔리게 하는 것이니 그런 대로 참을 만하다. 나라 안의 사나운 개는 사정이 좀 다르다.
나라를 위해 커다란 경륜을 품은 유위(有爲)의 인사가 나랏님께 자신의 포부를 개진하려고 하면, 측근의 대신이 사나운 개가 되어 그의 길을 가로막고 방해하는 경우가 있다. 바로 이와 같은 사나운 개들이 모처럼 치국(治國)의 열의에 불타던 군주의 눈과 귀를 가려 판단을 흐리게 하고, 마침내는 군주로 하여금 구제 불능의 암매(唵昧)한 통치자로 남아 있지 않을 수 없게 한다.
그리고 이런 사나운 개들이 둘러싸고 있는 통치자의 치세 아래에서는 모처럼 높은 경륜과 큰 뜻을 가진 유능한 인사들이라 할지라도 세상에 쓰일 곳이 없어 할일 없이 방황하다가 들에서 썩어버릴 수밖에 없다. 위정자의 측근에 있다는 사나운 개는 위정자 자신을 위해서나 백성들을 위해서나 뜻있는 이를 위해서나 모두 해로운 존재이다.
또한 참으로 고약한 일은 주인은 자기가 기르는 개가 얼마나 사나운지, 다른 이들에게 얼마나 위협적인지 알기가 어렵다는 사실이다. 왜냐하면 아무리 사나운 개도 제 주인에게는 꼬랑지가 빠져라 흔들어대며 복종하기 때문이다. 결국 주인에게는 온 몸을 바쳐 충성하지만 실질적으로 주인에게 도움이 되는 다른 이들에게는 맹수처럼 사나운 개로 인하여 그 주인은 거렁뱅이가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기업이라고 다를까? 아니면 정치라고 다를까? 그래서 현명한 주인은 자신에게 충성을 바치는 개의 속성과 그 개를 다루는 방법을 잘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비록 사납지만 자신에게 충성을 다 하고, 도둑을 쫓는 본연의 임무를 잘 수행하고 있는 개를 보신탕으로 만들어 팔라는 말이 아니다. 각각의 상황에 맞게 제대로 관리를 하면 된다. 즉, 술을 팔기 위해 손님을 맞을 때와 도둑으로부터 집을 지켜야할 때를 판단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 집의 술이 아무리 맛있다 해도 술집 입구에 있는 개가 사나우면 손님들이 자주 찾기는 힘들 것이다.
어느 기업의 제품이 아무리 좋더라도 다른 요소들, 예컨대 서비스가 매우 엉망이라면 고객이 자주 구매하기 어렵다. 품질이 우수한 것 외에도 서비스 같은 다른 요소들도 훌륭해야 치열한 경쟁에서 승자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개인에게도 이 이치는 통한다. 내가 아무리 특정 분야에서 실력을 갖췄더라도, 내 안에 사나운 개가 있어 주위 사람들이 편하게 다가서지 못한다면, 그 사람은 성공하기 힘들 것이다. 그 사람이 갖춘 실력은 팔리지 않아 시큼해져 버린 술 처럼 쓰이지 못하고 사장(死藏)될 것이다.
실력을 갖추는 것 못지 않게, 대문 앞의 사나운 개를 친근한 강아지, 향기로운 나무로 만드는 노력을 해야 한다. 향기 나는 사람에게는 사람들이 모이니까. 재능은 훌륭한데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하여 불행한 사람을 종종 만나게 된다. 그런 사람들을 대할 때 참 안타깝다.
마음이 조금만 너그러우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과 인정을 받으며 행복하게 살 텐데, 문 앞에 지키는 개가 허연 이빨을 드러내고 으르렁대어 사람들을 쫗아 버리니 혼자일 수 밖에 없고 탁월한 재능도 그 그늘에 가려 빛을 발할 수 없는 것이다.
미국 실리콘 밸리에서 인포시크 등 4개의 IT업체를 성공시킨 성공한 벤처 기업가인 스티븐 케이시는 “내가 사업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좋은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었기 때문이며 나는 MIT 공대에서 최고의 공학기술을 배웠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인간관계에 대해서는 배우지 못했다.” 고 말했다.
그는 IT사업의 성공에 가장 중요한 요인은 뛰어난 기술이 아니라 좋은 인간관계라며 “요즘 나에게 공학기술과 인간관계 기술 가운데 한 가지만을 택(擇)하라면 나는 서슴지 않고 인간관계 기술을 선택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카네기 연구소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재정적으로 성공한 사람들 중 15%는 자신의 기술적 지식에 의한 것이며, 85%는 인간관계 즉,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갖는 능력 때문에 성공을 거두었다고 한다. 15%의 사람들은 남들보다 뛰어난 능력, 예를 들면 변호사라면 아주 뛰어난 법률 지식을 갖고 있어서, 회계사라면 회계에 관한 지식이 뛰어나서 성공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85%의 사람들은 사람들과 잘 지내는 능력, 즉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하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잘 받아들여서 사람들과 함께 원만하게 지내는 기술을 가졌기 때문에 인생에서 성공한 것이다.
그런데 좋은 인간관계에 꼭 필요한 덕목은 온유와 겸손이다.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오직 온유한 자는 땅을 차지하며 풍부한 화평으로 즐기리로다.
교육학에는 하아로우의 실험이라는 이론이 있다. 심리학자인 하아로우 교수가 이런 실험을 했다. 젖을 먹는 아기 원숭이들 앞에 엄마 원숭이 대신 두개의 인형을 만들어 놓았다. 하나는 철사로 엄마 원숭이처럼 만들어 그 가슴에 우유병을 넣어두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부드럽고 두꺼운 천으로 만 들어 가슴에 우유병을 넣어 두었다.
첫날에 아기 원숭이들은 두 인형 속에 있는 우유를 모두 빨아 먹었다. 그러나 다음 날 부터는 철사로 만든 인형에게는 가지 않고 천으로 만든 인형에게만 모여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부드럽고 두꺼운 천으로 만든 엄마 원숭이 인형의 우유를 먹었다. 이 실험을 통해 동물들도 부드럽고 온유한 것을 원한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인간관계도 그렇다. 날카롭고 딱딱하고 매정한 사람보다 부드럽고 온유한 사람을 서로 찾는다.
같은 재능, 같은 기술, 같은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도 사회에서 원하는 사람은 온유한 마음과 겸손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다. 부드럽고 온유한 사람에게 친구가 있고, 이웃이 있기 마련이다. 온유한 마음이 있는 곳에 훈훈한 인간관계가 형성되고 건전한 사회생활이 있다. 온유한 마음은 팔복 중 하나이다. 온유함으로 사람을 대하게 되면 경직된 관계도 부드러워지고 서로에 대한 신뢰감도 깊어져서 신이 우리에게 주신 사랑이 충만해지며 화평을 이루게 될 것이다
‘정상(頂上)에서 만납시다’라는 베스트 셀러로 유명한 지글러는 정상으로 가는 여섯 계단 중 원만한 대인관계를 그 두번째 계단으로 꼽았다. 마음이 온유하여 대인관계가 좋으면 재능이 조금 부족해도 그것을 극복할 수 있다. 환경이 미흡해도 얼마든지 헤쳐 나갈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유순한 마음을 가집시다. 사나운 마음에는 사람들이 다가오지 않는다. 친구가 없는 사람들은 곰곰이 자신을 되짚어 볼 일이다.
구맹주산(狗猛酒酸)
중국 고전 한비자에 구맹주산(狗猛酒酸), 즉 '개가 무서우면 술이 쉰다'란 사자성어 일화가 나온다. 그럼 개와 술이 무슨 상관이 있는 것일까.
송나라 한 마을에 술맛이 좋고 친절하고 술의 양도 속이지 않는 주막이 있었다. 깃발도 잘 보이도록 높이 거는 등 나름 홍보도 열심히 했지만 술이 팔리지 않고 담가 놓은 술이 쉬어버리는 일이 많았다. 고민하던 주인은 이웃에 사는 현자를 찾아 가르침을 구했다.
이에 현자는 집에 사나운 개를 기르지 않는지를 물었다. 이때 주인은 개가 사납기는 한데 사나운 개와 술이 팔리지 않는 것이 무슨 상관이 있는지를 물었다. 현자는 개가 무섭게 짖으면 손님들이 들어갈 수 없고 심부름으로 술을 사러 오는 아이들은 개를 피해서 다른 술집으로 가니 장사가 안되는 것이라고 가르쳐 주었다.
이 일화는 주변에 장사를 방해하는 요인을 찾으라는 의미로 마케팅에서도 많이 인용하기도 하고 자신의 성격 중에 사나운 개가 있는지를 찾으라는 개인개발 분야에서도 인용하는 일화다.
어제 필요한 물건이 있어 가성비 좋기로 유명한 한 매장을 방문했다. 도심에서는 벗어났지만 한적한 곳에 넓은 주차장을 지니고 있어 가끔 시간나면 들르던 곳이다. 또 필자 취미 중에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있는 문방구에서 이것저것 소품 보는 재미가 있는데 그곳에서도 같은 즐거움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제 방문에서 조금 놀랐다. 예전에 없던 주차차단기가 생겼다. 주차장은 예전보다 한산해 주차하기는 쉬워졌다. 매장을 둘러보고 엘리베이터를 타니 그곳에 ‘1만원 이상 구매 시 30분 주차 할인’이란 쪽지가 붙어 있었다. ‘구맹주산’의 사나운 개가 짖는 것을 느꼈다. 순간 뭔가 쫓기는 마음이 들고 내가 구매한 물품이 1만원이 넘는지를 살펴보는 필자를 발견했다. 그러다 더 둘러보는 것을 포기하고 바로 계산하고 나왔다. 돌아오는 길에 뭔가 아쉬움이 남았다. 좋은 놀이터를 잃어버린 기분이었다.
그 회사 브랜드는 저가와 가성비로 시작해 성공한 기업이다. 그런데 주차비를 별도로 받으면 사나운 개가 되어 고객이 급격히 떨어질 것은 당연한데 주인이 사나운 개인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눈앞의 이익에 급급하여 악수를 둔듯하다. 멀지 않은 기간에 매출감소로 고전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통상 어떤 매장이든지 무리한 변화가 생기면 주인이 바뀐 경우가 많다. 새로 바뀐 주인이 업종에 대한 이해도 없이 자신의 생각에 매몰되어 무리한 경영 변화를 주면서 발생하는 경우다.
원래 그 매장은 일본에서 100엔숍으로 시작됐다. 100엔숍은 장기 불황 상태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고, 1990년대 한국에 합작으로 들어왔다. 뉴스를 검색해보니 2023년 12월에 일본 자본이 모두 철수해 이젠 순수 한국회사라는 기사가 보인다. 과연 주차장에 차단기를 만든 것이 본사 방침인지 로컬 사장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본사 방침이라면 일본 자본이 빠지면서 회사의 중요한 핵심전략이 없어진 것으로 회사 전체에 문제가 생길 것이고, 로컬 사장 생각이라면 매출 감소로 매장 주인이 바뀔 가능성이 높다. 롯데마트가 1시간 무료에 물건을 사면 시간을 늘려주는데, 이 매장은 나오는 길 주차차단기 옆 안내문에 회차 시간 5분만을 허용한다고 적혀 있었다.
순간 사나운 개가 또 한 번 짖는 것을 느꼈다. 주차장을 나오면서 일부러 찾아서 다시 오지 않을 것 같은 마음에 놀이터 하나를 잃은 아쉬움이 들었다. 최근 필자가 자주 들리던 문방구가 문을 닫아서 아쉬움이 크던 차에 이곳마저 주차장을 만들어 사나운 개를 심어 놓으니 더 아쉬워진 것이다.
사실 냉정히 생각하면 주차비가 큰 비용은 아니다. 그러나 예전에 없던 것을 지불해야 하니 부당징수라는 생각이 든다. 두 번째는 가성비와 저렴함과 많은 아이디어 소품들이 강점인데 주차비는 배보다 배꼽이 큰 느낌을 준다. 천천히 이런저런 물건을 보다가 충동구매를 해도 후회하지 않는 매장이기 때문에 충동구매가 기획구매보다 많은 매장에서 고객이 시간에 쫓기게 만드는 방침은 치명적인 경영상 실수다.
매출이 줄어드는 것을 그나마 주차비로 보상했다고 생각한다면 그 매장의 미래는 사장 생각만큼 어둡다.
▶ 狗(개 구)는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개사슴록변(犭=犬; 개)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句(구)로 이루어졌다. ❷형성문자로 狗자는 ‘개’나 ‘강아지’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狗자는 犬(개 견)자와 句(글귀 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句자는 말뚝에 줄이 엮여있는 모습을 그린 것이지만 여기에서는 발음역할만을 하고 있다. 개를 뜻하는 글자로는 이미 犬자가 있기 때문에 狗자가 따로 만들어진 것에 대해서는 여러 추측이 있다. 오경(五經)의 하나인 예기(禮記)에서는 이에 대해 큰 개는 犬으로 불렀고 작은 개는 狗라고 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의 狗자는 이와는 관계없이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개’나 ‘강아지’를 뜻하고 있다. 그래서 狗(구)는 ①개(작은 개) ②강아지 ③범의 새끼 ④곰의 새끼 ⑤개새끼(행동이 나쁜 사람 비유) ⑥별의 이름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개고기를 구육(狗肉), 개의 간을 구간(狗肝), 개장국을 구장(狗醬), 바닷 장어를 구어(狗魚), 너구리를 구환(狗獾), 개의 목에 다는 방울을 구황(狗鎤), 개의 가죽을 구피(狗皮), 개의 쓸개를 구담(狗膽), 개가 앓는 돌림병을 구역(狗疫), 개고기를 쪄서 만든 음식을 구증(狗蒸), 개와 돼지를 구체(狗彘), 개를 통째로 진하게 고아 낸 국물을 구고(狗膏), 개를 잡음을 구도(狗屠), 개가 짖음을 구폐(狗吠), 개와 말이라는 뜻으로 신하가 임금에게 자신을 낮추어 이르는 말을 구마(狗馬), 개와 쥐의 뜻으로 인격이 비천한 사람을 구서(狗鼠), 개나 말이 그 주인에게 다하는 충성심이라는 구마지심(狗馬之心), 개가 사나우면 술이 시어진다는 뜻으로 한 나라에 간신배가 있으면 어진 신하가 모이지 않음을 구맹주산(狗猛酒酸), 담비 꼬리가 모자라 개 꼬리로 잇는다는 뜻으로 쓸 만한 인격자가 없어 자질이 부족한 사람을 고관에 등용한다는 구미속초(狗尾續貂), 개밥의 도토리라는 속담의 한역으로 따돌림을 당하거나 외톨이가 되는 것을 구반상실(狗飯橡實) 등에 쓰인다.
▶ 猛(사나울 맹)은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개사슴록변(犭=犬; 개)部와 음을 나타내는 孟(맹)으로 이루어졌다. 힘센 개의 뜻이 전(轉)하여 '사납다'는 뜻이 있다. ❷회의문자로 猛자는 ‘사납다’나 ‘용맹스럽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猛자는 犬(개 견)자와 孟(맏 맹)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孟자는 아이를 대야에 씻기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맏이’나 ‘우두머리’라는 뜻을 갖고 있다. 猛자는 이렇게 ‘우두머리’를 뜻하는 孟자에 犬자를 결합한 것으로 ‘개(犬)들의 우두머리(孟)’라는 뜻으로 만들어졌다. 무리를 이끄는 지도자는 굳세고 용맹스러워야 할 것이다. 그래서 猛자는 ‘강하다’나 ‘엄격하다’와 같은 뜻으로 쓰였었지만, 후에 ‘사납다’나 ‘잔혹하다’와 같이 무리를 이끌어야 하는 지도자의 다른 면을 표현하게 되었다. 그래서 猛(맹)은 어떤 명사(名詞) 앞에 쓰이어 아주 맹렬(猛烈)한의 뜻을 나타내는 말로 ①사납다 ②굳세고 용맹(勇猛)스럽다 ③건장(健壯)하다 ④날래다 ⑤세차다, 맹렬(猛烈)하다 ⑥굳고 강(強)하다 ⑦엄격(嚴格)하다, 준엄(峻嚴)하다 ⑧잔혹(殘酷)하다 ⑨갑자기 ⑩사나운 개,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기세가 몹시 사납고 세참을 맹렬(猛烈), 육식을 주로 하는 매우 사나운 짐승을 맹수(猛獸), 맹렬한 위세를 맹위(猛威), 사나운 범을 맹호(猛虎), 사나운 개를 맹견(猛犬), 사나운 적을 맹적(猛敵), 심한 독기를 맹독(猛毒), 몹시 세게 때리거나 침을 맹타(猛打), 맹렬하게 부는 바람을 맹풍(猛風), 깊이 반성함을 맹성(猛省), 사납고 세찬 기세를 맹세(猛勢), 매나 독수리들 같이 성질이 사납고 몸이 굳센 날짐승을 맹금(猛禽), 거센 흐름으로 세차게 밀어 닥치는 조수를 맹조(猛潮), 세차게 타오르는 불꽃을 맹염(猛炎), 사납고 굳센 장수를 맹장(猛將), 매우 사나운 기질을 맹기(猛氣), 매우 세차게 나아감을 맹진(猛進), 날래고 사나움을 용맹(勇猛), 몹시 사나움을 흉맹(凶猛), 몹시 사나움을 극맹(劇猛), 매우 굳세고 사나움을 강맹(强猛), 빼어나게 용맹함을 영맹(英猛), 모질고 사나움을 영맹(獰猛), 풀밭에 엎드려 있는 범이란 뜻으로 영웅은 일시적으로는 숨어 있지만 때가 되면 반드시 세상에 드러난다는 말을 맹호복초(猛虎伏草), 사나운 호랑이가 숲속에서 나옴의 뜻으로 용맹하고 성급한 성격의 사람을 일컫는 말을 맹호출림(猛虎出林), 범도 위엄을 잃게 되면 쥐와 같다는 뜻으로 군주도 권위를 잃게 되면 신하에게 제압을 당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맹호위서(猛虎爲鼠), 개가 사나우면 술이 시어진다는 뜻으로 한 나라에 간신배가 있으면 어진 신하가 모이지 않음을 비유한 말을 구맹주산(狗猛酒酸), 위엄이 있으면서도 무섭지 않고 부드러움을 위이불맹(威而不猛), 용맹스럽게 힘써 나아감을 용맹정진(勇猛精進),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 보다 더 사납다는 뜻으로 가혹한 정치의 폐해를 비유하는 말을 가정맹어호(苛政猛於虎) 등에 쓰인다.
▶ 酒(술 주)는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동시에 음(音)을 나타내는 닭 유(酉; 술, 닭)部와 水(수; 액체)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❷회의문자로 酒자는 ‘술’이나 ‘술자리’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酒자는 水(물 수)자와 酉(닭 유)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酉자는 술을 담는 술병을 그린 것이다. 이렇게 술병을 그린 酉자에 水자가 더해져 있으니 酒자는 ‘술’을 뜻한다고 할 수 있다. 사실 고대에는 酒자와 酉자의 구별이 없었다. 酉자도 ‘술’이라는 뜻으로 쓰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酉자가 십이지(十二支)의 열째 글자인 ‘닭’을 뜻하게 되면서 지금은 酒자가 ‘술’이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酒(주)는 어떤 명 아래에 쓰이어 술의 뜻을 나타내는 말로 ①술(알코올 성분이 들어 있어 마시면 취하는 음료) ②잔치, 주연(酒宴) ③술자리, 주연(酒筵) ④무술(제사 때 술 대신에 쓰는 맑은 찬물) ⑤술을 마시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술을 마시며 즐겁게 노는 간단한 잔치를 주연(酒宴), 시골의 길거리에서 술이나 밥 따위를 팔고 또 나그네도 치는 집을 주막(酒幕), 술을 따라 마시는 그릇을 주배(酒杯), 술 친구를 주붕(酒朋), 술을 마시며 노는 자리를 주석(酒席), 술을 파는 집을 주가(酒家), 술집을 주점(酒店), 주포(酒舖), 주옥(酒屋), 주청(酒廳), 술의 종류를 주류(酒類), 술에 취하여 말이나 행동을 함부로 하거나 막되게 하는 것 또는 그런 말이나 행동을 주정(酒酊), 술을 마시는 분량을 주량(酒量), 술을 잘 마시는 사람으로 주량이 아주 큰 사람을 주호(酒豪), 술을 마심을 음주(飮酒), 아침에 마시는 술을 묘주(卯酒), 약주를 뜨고 남은 찌꺼기를 모주(母酒), 끼니 때 밥에 곁들여서 한두 잔 마시는 술을 반주(飯酒), 술을 먹던 사람이 술을 끊음을 단주(斷酒), 술을 못 먹게 금함 또는 먹던 술을 끊고 먹지 않음을 금주(禁酒), 빛과 맛이 좋은 술을 미주(美酒), 별다른 방법으로 빚은 술 또는 이별할 때 마시는 술을 별주(別酒), 약재를 넣어서 빚은 술을 약주(藥酒), 아무렇게나 빚어서 맛이 좋지 않은 술을 박주(薄酒), 아는 사람을 찾아다니며 술을 우려 마심 또는 그 술을 엽주(獵酒), 곡식으로 만든 술을 곡주(穀酒), 술을 마실 때 곁들여 먹는 고기나 나물 따위를 안주(按酒), 술을 썩 좋아함을 애주(愛酒), 술이 못을 이루고 고기가 수풀을 이룬다는 뜻으로 매우 호화스럽고 방탕한 생활을 이르는 말을 주지육림(酒池肉林), 술을 마시는 사람은 장이 따로 있다는 뜻으로 주량은 체구의 대소에 관계 없음을 이르는 말을 주유별장(酒有別腸), 술과 밥주머니라는 뜻으로 술과 음식을 축내며 일을 하지 않는 사람을 이르는 말을 주대반낭(酒袋飯囊), 술 마시는 용과 시 짓는 범이라는 뜻으로 시와 술을 좋아하는 사람을 이르는 말을 주룡시호(酒龍詩虎), 술이 들어가면 혀가 나온다는 뜻으로 술을 마시면 수다스러워진다는 말을 주입설출(酒入舌出), 돼지 발굽과 술 한 잔이라는 뜻으로 작은 물건으로 많은 물건을 구하려 한다는 돈제일주(豚蹄一酒) 등에 쓰인다.
▶ 酸(실 산)은 형성문자로 痠(산)과 동자(同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닭 유(酉; 술, 닭)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夋(준, 산)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夋(준, 산)은 서는 일, 걷는 일, 여기에서는 峻(준), 俊(준) 따위와 공통되는 가파르다, 험하다란 뜻을 나타낸다. 酉(유)는 주류(酒類)를, 酸(산)은 입을 꼭 오무리게 하는 신맛이 나는 초(酢)를 뜻한다. 중국 고대(古代)에 서방(西方)에서는 酢(초)라 하고, 동방(東方)에서는 酸(산)이라 하였다. 그래서 酸(산)은 (1)새콤한 맛. 초와 같은 맛 (2)수용액(水溶液) 중에서 수소(水素) 이온을 내놓는 물질을 통틀어 이르는 말, 등의 뜻으로 ①맛이 시다 ②나른하다, 시큰거리다 ③슬프다, 가슴 아프다 ④고되다 ⑤가난하다 ⑥초라하다, 케케묵다 ⑦신맛 ⑧식초(食醋) ⑨산, 수소화합물 ⑩위액(胃液) ⑪산소(酸素)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초 초(醋)이다. 용례로는 공기의 주성분인 원소의 이름을 산소(酸素), 콧마루가 찡함으로 몹시 슬프고 애통함을 산비(酸鼻), 맵고 시다는 뜻으로 삶의 괴로움을 비유하여 일컫는 말을 산신(酸辛), 위액 중에 함유된 산을 위산(胃酸), 맛이 맵고 심을 신산(辛酸), 손아랫 사람의 죽음을 당해 몹시 슬프고 마음이 쓰림을 비도산고(悲悼酸苦), 개가 사나우면 술이 시어진다는 뜻으로 한 나라에 간신배가 있으면 어진 신하가 모이지 않음을 비유한 말을 구맹주산(狗猛酒酸), 색을 좋아하는 사람은 신맛을 좋아한다는 것을 뜻함을 음자호산(淫者好酸)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