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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불합시의(不合時宜)

작성자장경식|작성시간22.07.31|조회수415 목록 댓글 0

 

불합시의(不合時宜)

때와 장소에 맞지 않다는 뜻으로, 시의에 맞지 않다. 시기에 적합하지 않다. 유행에 맞지 않다. 시대착오(時代錯誤)다를 이르는 말이다.

不 : 아닐 불(一/3)
合 : 합할 합(口/3)
時 : 때 시(日/6)
宜 : 마땅 의(宀/5)


그때그때의 사정에 잘 들어맞는 것이 시의(時宜)다. 때와 장소에 따라 그에 맞아야 잘 돌아가는 것이 세상 이치인데 그렇지 못하고 적합하지 않은(不合) 경우가 많아 삐걱거린다. 아는 사람이 많아 낯이 넓다는 말을 듣는 사람이 엉뚱한데 얼굴을 들이민다면 단번에 낯이 두껍다는 말을 듣는다.

생각하지도 못한 사람이 나온다면 한때 유행했던 트로트 노래 제목처럼 '니가 왜 거기서 나와'라며 핀잔받기 십상이다. 알맞은 때가 있고 적합한 장소가 있기 마련인데 그렇지 못해 어긋난 사례가 중국 후한(後漢) 역사가 반고(班固)의 대작 '한서(漢書)'에 실려 있다.

전한(前漢) 말기 13대 애제(哀帝)는 20세에 황제가 된 후 자주 병을 앓았다. 모후도 병으로 세상을 뜨자 하하량(夏賀良)이란 사람이 나서 글을 올렸다. 즉위한 뒤의 변고는 천명을 따르지 않아서인데 연호를 바꿔야만 수를 더하고 재화를 면할 수 있다고 했다. 애제가 태초(太初)를 연호로 하고 대사면을 내리는 등 건의를 받아들였으나 질병은 그치지 않았다.

조정 대신들이 반대에 나서자 하하량의 뒤를 캐보니 사기꾼에 지나지 않았다. 황제가 조서를 내렸다. 하하량 등의 말과 행동은 '모두 올바른 길에서 벗어나고 시대에 맞지 않다(皆違經背古 不合時宜/ 개위경배고 불합시의)'며 대사면을 제외하고 모두 폐기했다. 하하량은 사형에 처했다.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의 한 사람인 북송(北宋)의 소식(蘇軾)에게 성어와 관련 재미있는 일화가 따른다. 아호 동파(東坡)로 시서화에 모두 뛰어났던 그는 곧잘 조정의 폐단을 지적하는 상소를 올렸고 그로 인해 많은 대신들의 미움을 샀다. 하루는 울적하여 후원을 거닐 때 시동에게 자기 배를 가리키며 여기 무엇이 들어있을 것 같으냐고 물었다.

문장이 들어 있다, 지식이 가득하다고 각각 말해도 고개를 흔들자 총명한 시첩 조운(朝雲)이 나섰다. "학사님의 배 안에는 시류에 맞지 않는 고집이 가득합니다(學士一肚皮 不合時宜/ 학사일두피 불합시의)." 동파는 역시 조운이라며 그녀가 일찍 병사하자 육여정(六如亭)을 짓고 애통해했다.

분에 넘치는 자리에 함부로 나서면 곧 들통이 나 하하량처럼 목숨을 잃는다. 뛰어난 재주를 갖고서도 때와 장소, 경우에 맞지 않으면 목숨은 아니라도 큰 손해를 본다. 이런 어리석음은 낚싯대를 들고 산으로 오르는 조조상산(操釣上山), 도끼를 가지고 연못으로 들어가는 게부입연(揭斧入淵)으로 비웃음을 산다.

경험이 많다고 아무 곳에나 끼어들며 '나때는 말이야'하고 훈수하면 듣는 사람은 뒤에서 욕한다. '낄끼빠빠'라는 유행어도 모른다고. 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지라는 말을 기막히게 줄였다.

■ 적절한 행동

때와 장소에 알맞은 말이나 행동은 아주 어렵습니다. 같은 말이라도 때와 장소에 따라 뜻이 달라집니다. 제대로 알지 못하고 축원을 올린 마하라 비구의 이야기입니다.

옛날 사위성에 한 장자가 있었습니다. 재산이 많은 장자는 여러 사문들을 차례로 청해 공양을 올렸습니다. 이윽고 사리불과 마하라의 차례가 됐습니다. 사리불과 마하라가 장자의 집에 이르자 장자는 아주 기뻐합니다.

마침 그날 바다에 나갔던 장자의 아들이 많은 보물을 얻어 집으로 돌아왔고, 국왕이 한 촌락을 떼 내어 장자에게 주었습니다. 또 장자의 부인이 아들을 출산했기 때문에 경사가 한꺼번에 겹쳤습니다.

사리불과 마하라가 공양을 끝내자 장자는 물을 돌린 뒤 자리에 앉습니다. 사리불이 축원합니다. "오늘은 좋은 날입니다. 좋은 과보가 있으니 기쁘고 즐겁습니다. 앞으로도 두터운 신심으로 부처님을 늘 생각하면 오늘처럼 될 것입니다."

그때 장자는 사리불의 축원을 듣고 매우 기뻐하며 좋은 천 두 필을 사리불에게 보시했으나 마하라에게는 주지 않았습니다. 보시를 받지 못한 마하라는 섭섭해 하며 이런 생각을 합니다. "사리불이 보시를 받은 것은 그의 축원이 장자의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나도 그 축원을 해야겠다."

마하라는 사리불에게 장자의 집에서 올린 축원을 가르쳐 달라고 합니다. 사리불이 마하라에게 대답합니다. "그 축원은 언제나 쓸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쓸 때가 있고 쓰지 않아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마하라는 그 축원을 가르쳐 달라고 간절히 청합니다. 사리불은 차마 거절할 수가 없어 축원을 줍니다.

마하라는 기뻐하며 축원을 받아 외우며 초청을 받아 축원 할 날을 기다립니다. 마침 마하라의 차례가 되어 마하라는 장자의 집에 초청을 받아 상좌가 됩니다. 그때 그 장자의 아들이 바다에 나갔다가 보물을 모두 잃어 버립니다. 또 부인도 일이 잘못되어 관가에 불려가고 아이는 죽어버립니다.

그런데 마하라는 바보 같이 사리불에게 배운 축원을 그대로 말합니다. "오늘은 좋은 날입니다. 좋은 과보가 있으니 기쁘고 즐겁습니다. 앞으로도 두터운 신심으로 부처님을 늘 생각하면 오늘처럼 될 것입니다."

장자는 마하라가 축원하는 말을 듣고 화를 내며 마하라를 때리면서 문 밖으로 쫓아냅니다. 마하라는 맞으면서 정신을 잃고 왕의 깨밭으로 들어가고 맙니다. 잘 자라는 깨가 모두 부러지자 깨밭을 관리하는 사람은 화를 내며 마하라를 때립니다. 마하라는 매를 맞고 괴로워 하면서 깨밭 관리인에게 항의합니다. "내게 무슨 허물이 있기에 그처럼 때리는가?"

깨밭 관리인은 마하라가 깨밭을 망가뜨린 것을 자세히 이야기하자 마하라는 매를 맞아 아픈 몸을 이끌고 걸어갑니다. 한참 걸어가다가 보리를 수확해 쌓아둔 곳을 지나갑니다. 그 고장 풍속은 보리 무더기를 오른쪽으로 돌면 풍년을 기원하는 것이지만 왼쪽으로 돌면 불길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풍속을 모르는 마하라는 왼쪽으로 돕니다. 보리 주인이 화가 나서 마하라를 몽둥이로 때립니다. 마하라가 왜 때리느냐고 항의합니다. "내게 무슨 죄가 있기에 함부로 몽둥이로 때리는가?"

주인이 대답합니다. "너는 왜 보리 무더기를 오른쪽으로 돌면서 '많이 들어오라'고 축원하지 않는가? 우리들의 법을 어겼기 때문에 너를 때린 것이다."

실컷 두들겨 맞은 마하라는 또 얼마를 가다가 장례 치르는 것을 봅니다. 보리 주인에게 혼이 난 마하라는 오른쪽으로 돌면서 '많이 들어오라. 많이 들어오라'며 축원을 합니다. 마하라의 축원을 들은 상주는 화를 내며 마하라를 때리며 말합니다. "너는 죽은 사람을 보았으면 가엾이 여기고, 다시는 이러지 말라고 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런데 왜 많이 들어오라고 하는가? 그래서 너를 때린 것이다."

마하라는 또 얼마를 걸어가다가 결혼하는 사람을 만납니다. 신랑신부를 보고 상주가 가르쳐 준 대로 "다시는 이러지 말라. 다시는 이러지 말라"며 축원합니다. 화가 난 신랑은 마하라를 때립니다. 잘못 맞은 마하라는 머리까지 다칩니다.

매를 맞은 마하라는 미친 듯이 달려가다 기러기 잡는 그물을 건드립니다. 그 바람에 그물 안에 갇힌 기러기들이 모두 날아갑니다. 화가 난 기러기 사냥꾼은 막대기로 마하라를 때립니다. 자기의 잘못을 깨달은 마하라는 기러기 사냥꾼에게 용서를 빕니다. "나는 여러 번 미끄러지다 보니 정신이 어지러워 당신이 쳐 놓은 그물을 건드렸습니다. 너그러이 생각하고 저를 보내주십시오."

기러기 사냥꾼이 말합니다. "너는 차분하지 못하고 허둥거리기 때문에 그렇다. 왜 천천히 기어가지 않는가?"

마하라는 사냥꾼의 말대로 천천히 기어가다가 빨래하는 사람을 만납니다. 빨래하는 사람은 천천히 기어오는 마하라를 보고 빨래 도둑이라 생각합니다. 빨래꾼이 막대기로 때리자 다급한 마하라는 지난 일을 자세히 말하고 겨우 풀려납니다.

드디어 기원정사로 돌아온 마하라는 여러 비구들에게 말합니다. "나는 이전에 사리불의 축원을 잘못 외웠다가 큰 봉변을 당해 목숨까지 잃을 뻔 했다."

마하라의 하소연을 들은 비구들이 마하라를 부처님께 데리고 갑니다. 마하라의 이야기를 자세히 들은 부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마하라는 오늘만 그런 것이 아니다. 예전에 어떤 국왕의 딸이 병에 걸리자 태사가 점을 쳐보더니 '두 무덤 사이에 가서 병을 치료하라'고 했다.

공주는 태사가 시키는 대로 시종들을 데리고 무덤이 있는 곳으로 갔다. 마침 두 상인이 지나가다가 공주의 시종이 근엄하게 호위하는 것을 보자 덜컥 겁이 났다. 두 상인은 엉겁결에 시신들이 놓여 있는 곳으로 달아났다. 수상하게 생각한 시종이 두 상인을 쫓아가 한 상인의 코와 귀를 베었다. 다른 한 상인은 피할 곳이 없자 시신 틈에 엎드려 죽은 체 하고 있었다.

공주가 무덤이 있는 곳으로 간 것은 부패가 덜 된 시신을 목욕시켜 자기 병을 고치고자 했던 것이다. 공주가 시신을 살피다가 엎드려 있는 상인을 덜 부패한 시신이라 생각하고 겨자가루를 시신의 몸에 바른 뒤 목욕을 시켰다. 죽은 척 하고 있던 상인은 겨자 가루가 코로 들어가자 견디지 못하고 재채기를 하며 벌떡 일어났다. 시종들이 귀신인 줄 알고 허둥대자 상인은 사실대로 이야기 했다.

공주는 상인을 데리고 궁중으로 돌아가 부왕께 그간의 사정을 말했다. 부왕은 공주가 이미 상인의 벗은 몸을 봤기 때문에 상인더러 공주와 결혼하라고 했다. 그때 공주와 결혼한 상인은 사리불이었고 코를 베인 상인은 바로 마하라였다.

마하라는 오늘만 그런 것이 아니라 전생의 인연도 이와 같았다. 비구들아, 설법하고 축원하려거든 때를 잘 알아야 한다. 그리고 보시와 계율과 인욕과 정진과 선정과 지혜를 닦아 익혀야 하니 근심하거나, 슬퍼하거나, 기뻐하거나, 즐기는 것이나 모두 다 때가 있는 것이다. 아무쪼록 잘 헤아려 함부로 말하거나 행동하지 않아야 한다."

▶️ 不(아닐 부, 아닐 불)은 ❶상형문자로 꽃의 씨방의 모양인데 씨방이란 암술 밑의 불룩한 곳으로 과실이 되는 부분으로 나중에 ~하지 않다, ~은 아니다 라는 말을 나타내게 되었다. 그 때문에 새가 날아 올라가서 내려오지 않음을 본뜬 글자라고 설명하게 되었다. ❷상형문자로 不자는 '아니다'나 '못하다', '없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不자는 땅속으로 뿌리를 내린 씨앗을 그린 것이다. 그래서 아직 싹을 틔우지 못한 상태라는 의미에서 '아니다'나 '못하다', '없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참고로 不자는 '부'나 '불' 두 가지 발음이 서로 혼용되기도 한다. 그래서 不(부/불)는 (1)한자로 된 말 위에 붙어 부정(否定)의 뜻을 나타내는 작용을 하는 말 (2)과거(科擧)를 볼 때 강경과(講經科)의 성적(成績)을 표시하는 등급의 하나. 순(純), 통(通), 약(略), 조(粗), 불(不)의 다섯 가지 등급(等級) 가운데 최하등(最下等)으로 불합격(不合格)을 뜻함 (3)활을 쏠 때 살 다섯 대에서 한 대도 맞히지 못한 성적(成績) 등의 뜻으로 ①아니다 ②아니하다 ③못하다 ④없다 ⑤말라 ⑥아니하냐 ⑦이르지 아니하다 ⑧크다 ⑨불통(不通; 과거에서 불합격의 등급) 그리고 ⓐ아니다(불) ⓑ아니하다(불) ⓒ못하다(불) ⓓ없다(불) ⓔ말라(불) ⓕ아니하냐(불) ⓖ이르지 아니하다(불) ⓗ크다(불) ⓘ불통(不通: 과거에서 불합격의 등급)(불) ⓙ꽃받침, 꽃자루(불)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아닐 부(否), 아닐 불(弗), 아닐 미(未), 아닐 비(非)이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옳을 가(可), 옳을 시(是)이다. 용례로는 움직이지 않음을 부동(不動), 그곳에 있지 아니함을 부재(不在), 일정하지 않음을 부정(不定), 몸이 튼튼하지 못하거나 기운이 없음을 부실(不實), 덕이 부족함을 부덕(不德), 필요한 양이나 한계에 미치지 못하고 모자람을 부족(不足), 안심이 되지 않아 마음이 조마조마함을 불안(不安), 법이나 도리 따위에 어긋남을 불법(不法), 어떠한 수량을 표하는 말 위에 붙어서 많지 않다고 생각되는 그 수량에 지나지 못함을 가리키는 말을 불과(不過), 마음에 차지 않아 언짢음을 불만(不滿), 편리하지 않음을 불편(不便), 행복하지 못함을 불행(不幸), 옳지 않음 또는 정당하지 아니함을 부정(不正), 그곳에 있지 아니함을 부재(不在), 속까지 비치게 환하지 못함을 이르는 말을 불투명(不透明), 할 수 없거나 또는 그러한 것을 이르는 말을 불가능(不可能), 적절하지 않음을 이르는 말을 부적절(不適切), 하늘 아래 같이 살 수 없는 원수나 죽여 없애야 할 원수를 일컫는 말을 불구대천(不俱戴天), 묻지 않아도 옳고 그름을 가히 알 수 있음을 이르는 말을 불문가지(不問可知), 사람의 생각으로는 미루어 헤아릴 수도 없다는 뜻으로 사람의 힘이 미치지 못하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오묘한 것을 이르는 말을 불가사의(不可思議), 생활이 바르지 못하고 썩을 대로 썩음을 일컫는 말을 부정부패(不正腐敗), 지위나 학식이나 나이 따위가 자기보다 아랫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아니함을 두고 이르는 말을 불치하문(不恥下問), 세상일에 미혹되지 않는 나이라는 뜻으로 마흔 살을 이르는 말을 불혹지년(不惑之年), 필요하지도 않고 급하지도 않음을 일컫는 말을 불요불급(不要不急), 휘지도 않고 굽히지도 않는다는 뜻으로 어떤 난관도 꿋꿋이 견디어 나감을 이르는 말을 불요불굴(不撓不屈), 천 리 길도 멀다 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먼길인데도 개의치 않고 열심히 달려감을 이르는 말을 불원천리(不遠千里) 등에 쓰인다.

▶️ 合(합할 합/쪽문 합, 홉 홉)은 ❶회의문자로 閤(합)의 간자(簡字)이다. 세가지 기원이 있는데, ㉮口部(그릇의 몸통 부분)와 亼(집; 뚜껑을 의미)의 합자(合字)로 뚜껑과 몸을 맞추는 일, 후세의 盒(합)과 같음. ㉯亼(집)이 集(집)과 같고 口(구)는 사람의 입으로 소리를 합하다, 대답하다로 쓰인다. 후세의 答(답)과 같다. ㉰亼(집)은 集(집), 口(구)는 물건을 나타내어 물건을 모으다, 합하다로 쓰인다. 그 어느 것이나, 모으다, 모이다, 합하다, 맞다의 뜻이 공통된다. ❷회의문자로 合자는 '합하다'나 '모으다', '적합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合자는 亼(삼합 집)자와 口(입 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合자는 口자가 부수로 지정되어 있지만 '입'하고는 아무 관계가 없다. 合자의 갑골문을 보면 뚜껑이 있는 찬합이 그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合자는 이렇게 뚜껑과 그릇이 함께 결합하는 모습으로 그려져 '합하다' 라는 뜻을 표현하고 있다. 그래서 合(합)은 (1)여럿을 한데 모음 또는 모은 그 수, 화(和), (2)내합(內合), 외합(外合) (3)인도(印度) 논리학(論理學) 곧 인명(因明)의 술어(術語). 삼단 논법의 소전제(小前提)에 해당함 (4)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합(合)하다 ②모으다 ③맞다 ④대답(對答)하다 ⑤만나다 ⑥싸우다 ⑦적합(適合)하다 ⑧짝 ⑨합(그릇) ⑩홉(양을 되는 단위) ⑪쪽문 ⑫협문(夾門: 대문이나 정문 옆에 있는 작은 문) ⑬마을 ⑭대궐(大闕) 그리고 ⓐ홉(양을 되는 단위)(홉)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겹칠 답(沓), 합할 흡(翕),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나눌 분(分), 떠날 리/이(離)이다. 용례로는 서로 뜻이 맞음을 합의(合意), 둘 이상의 국가나 기관 등 사물을 하나로 합침을 합병(合倂), 두 사람 이상이 모여 서로 의논함을 합의(合議), 시험이나 조건에 맞아서 뽑힘을 합격(合格), 두 가지 이상이 합하여 한 가지 상태를 이룸을 합성(合成), 서로 맞음을 합치(合致), 여럿이 어울려서 하나를 이룸을 합동(合同), 많은 사람이 소리를 맞추어서 노래를 부름을 합창(合唱),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 일을 합헌(合憲), 법령 또는 법식에 맞음을 합법(合法), 한데 합하여 흐르는 것을 합류(合流), 여러 사람이 마음을 한데 모음을 합심(合心), 둘 이상의 글자를 모아서 만든 글자를 합자(合字), 딱 알맞음을 합당(合當), 합하여 셈함을 합산(合算), 힘을 합하여 만듦을 합작(合作), 모두 합쳐서 하나로 모음을 통합(統合), 개개 별별의 것을 한데 모아 합함을 종합(綜合), 일정한 테두리 안에서 공동 목적으로 둘 이상의 개별적인 단체나 조직체가 아울러서 하나를 이룸을 연합(聯合), 틀림없이 서로 꼭 들어맞음을 부합(符合), 한 곳으로 모음 또는 한 곳으로 모임을 집합(集合), 둘 이상이 서로 관계를 맺고 합치어 하나가 됨을 결합(結合), 화목하여 잘 합하여 짐을 화합(和合), 꼭 합당함을 적합(適合), 모여서 합침 또는 한데 모아 합침을 취합(聚合), 녹아서 하나로 합침을 융합(融合), 남의 마음에 들도록 힘씀을 영합(迎合), 두 가지 이상이 거듭하여 합침을 복합(複合), 뒤섞어서 한데 합함을 혼합(混合), 전국시대에 행해졌던 외교 방식으로 합종책과 연횡책을 일컫는 말을 합종연횡(合從連衡), 합포에 구슬이 다시 돌아왔다는 뜻으로 지방 장관이 선정을 베풂을 이르는 말을 합포주환(合浦珠還), 밑천을 한 데 모아서 이익을 도모함을 일컫는 말을 합본취리(合本取利), 두 손바닥을 마주 대고 절하는 예禮를 일컫는 말을 합장배례(合掌拜禮), 이상하게 결합하는 인연이란 뜻으로 부부가 되는 인연을 가리키는 말을 합연기연(合緣奇緣), 까마귀가 모인 것 같은 무리라는 뜻으로 질서 없이 어중이떠중이가 모인 군중 또는 제각기 보잘것없는 수많은 사람을 일컫는 말을 오합지졸(烏合之卒), 자기의 주견이 없이 남의 말에 아부하며 동조함을 일컫는 말을 아부영합(阿附迎合), 참 지식은 반드시 실행이 따라야 한다는 말을 지행합일(知行合一), 구름처럼 합하고 안개처럼 모인다는 뜻으로 어느 때든지 많이 모임을 형용해 이르는 말을 운합무집(雲合霧集), 부절을 맞추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꼭 들어맞아 조금도 틀리지 않음을 이르는 말을 약합부절(若合符節), 가난한 두 사람이 함께 모인다는 뜻으로 일이 잘 되지 않음의 비유를 일컫는 말을 양궁상합(兩窮相合) 등에 쓰인다.

▶️ 時(때 시)는 ❶형성문자로 峕(시), 时(시)는 통자(通字), 时(시)는 간자(簡字), 旹(시)는 고자(古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날 일(日; 해)部와 음(音)을 나타내는寺(시)로 이루어졌다. 태양(日)이 일정한 규칙에 의해 돌아간다는 뜻이 합(合)하여 '때'를 뜻한다. 나중에 날 일(日; 해)部와 寺(시)는 之(지)로부터 생긴 글자이고 음(音)도 뜻도 거의 같으며 일이 진행됨을 나타낸다. ❷회의문자로 時자는 '때'나 '기한'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時자는 日(해 일)자와 寺(절 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러나 갑골문에서는 日자와 止(그칠 지)자만이 결합해 있었다. 이것은 '시간이 흘러간다'라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후에 소전에서는 寺자가 발음역할을 하게 되면서 지금의 時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時자는 '때'나 '시간'과 관련된 글자이기 때문에 때로는 '기회'라는 뜻으로도 쓰이고 있다. 그래서 時(시)는 (1)시간의 단위로 곧 하루의 1/24. (2)시각을 나타내는 단위로 하루를 24시로 나눔. (3)1주야(晝夜)의 구분으로 지금은 자정(子正)으로부터 오정(午正)까지를 오전(午前), 그 다음부터 자정까지를 오후(午後)라 하며, 그것을 각각 12등분함. 옛날에는 현재의 24시간을 12지(支)에 따라 12등분 하였으며 자시(子時)에서 시작되어 축시(丑時), 인시(寅時), 묘시(卯時) 등으로 불렀음. (4)사람이 난 시각으로 자시(子時), 인시(寅時) 등으로 일컬음. (5)일정한 일이나 현상이 일어나는 시간. 등등의 뜻으로 ①때 ②철, 계절(季節) ③기한(期限) ④세대(世代), 시대(時代) ⑤기회(機會) ⑥시세(時勢) ⑦당시(當時), 그때 ⑧때마다, 늘 ⑨때를 맞추다 ⑩엿보다, 기회(機會)를 노리다 ⑪좋다 ⑫훌륭하다 ⑬관장(管掌)하다, 주관(主管)하다 ⑭쉬다, 휴식(休息)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기약할 기(期)이다. 용례로는 어떤 시각에서 어떤 시각까지의 사이를 시간(時間), 역사적으로 구분한 어떤 기간을 시대(時代), 어떤 일이나 현상이 진행되는 때를 시기(時期), 때가 절박하여 바쁨을 시급(時急), 시간의 흐름 위의 어떤 한 점을 시점(時點), 사람의 한평생을 나눈 한 동안을 시절(時節), 기한이 정해진 시각을 시한(時限), 시간의 어느 한 시점을 시각(時刻), 시간을 재거나 가리키는 기계를 시계(時計), 어느 일정한 때의 어떤 물건의 시장 가격을 시세(時勢), 그 당시에 일어난 일을 시사(時事), 당면한 국내 및 국제적 정세를 시국(時局), 일이 생긴 그때를 당시(當時), 때때로나 그때그때를 수시(隨時), 같은 때나 같은 시간이나 같은 시기나 시대를 동시(同時), 잠시간의 준말로 오래지 않은 동안을 잠시(暫時), 본래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닌 어떤 일에 당하여 정한 때를 임시(臨時), 그 자리에서나 금방이나 바로 그때나 당장에를 즉시(卽時), 날짜와 시간을 일시(日時), 전쟁이 벌어진 때를 전시(戰時), 임시가 아닌 관례대로의 보통 때를 상시(常時), 나라가 태평하고 곡식이 잘 됨을 이르는 말을 시화연풍(時和年豐), 오히려 때가 이르다는 뜻으로 아직 때가 되지 않음을 이르는 말을 시기상조(時機尙早), 자꾸 자꾸 시간 가는 대로를 일컫는 말을 시시각각(時時刻刻), 한 번 지난 때는 두 번 다시 오지 아니하므로 때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말 또는 좋은 시기를 잃어버려 서는 안 된다는 말을 시불가실(時不可失), 한 번 지난 때는 두 번 다시 오지 아니한다는 말을 시부재래(時不再來), 세월이 흐르면 그 사물도 변한다는 말을 시이사변(時移事變), 좋을 때를 만난 기뻐 감탄하는 소리를 일컫는 말을 시재시재(時哉時哉), 철 맞추어 내리는 비로 초목이 자란다는 뜻으로 임금의 은혜가 두루 천하에 미침을 이르는 말을 시우지화(時雨之化), 세월이 흐르면 그 사물도 변함을 일컫는 말을 시이사왕(時移事往), 세월이 흐르면 풍속도 저절로 바뀜을 일컫는 말을 시이속역(時移俗易), 병세가 매우 위급하게 된 상태 또는 마음이 잘 변함을 일컫는 말을 시각대변(時刻待變), 때가 지남에 따라 근기도 성숙되어 교화를 받기에 알맞게 된 상태를 일컫는 말을 시기순숙(時機純熟), 시급한 일을 일컫는 말을 시급지사(時急之事), 때가 되어 운이 돌아옴을 일컫는 말을 시래운도(時來運到), 한 번 지난 때는 두 번 다시 오지 아니한다는 말을 시부재래(時不再來), 어떤 일에 알맞은 때가 닥쳐옴을 일컫는 말을 시각도래(時刻到來), 어떤 시대의 사회가 이상이나 목적 등을 상실하여 저미하고 있는 상태에 있는 일을 일컫는 말을 시대폐색(時代閉塞), 세상을 화평하게 다스리는 정치를 일컫는 말을 시옹지정(時雍之政), 때늦은 한탄이라는 뜻으로 시기가 늦어 기회를 놓친 것이 원통해서 탄식함을 이르는 말을 만시지탄(晩時之歎), 천 년에 한때라는 뜻으로 다시 맞이하기 어려운 아주 좋은 기회를 이르는 말을 천세일시(千歲一時), 아주 완고하여 시대를 따르려는 변통성이 없음을 일컫는 말을 부달시의(不達時宜), 배우고 때로 익힌다는 뜻으로 배운 것을 항상 복습하고 연습하면 그 참 뜻을 알게 됨을 이르는 말을 학이시습(學而時習), 가뭄에 콩 나듯 한다라는 뜻으로 일이나 물건이 드문드문 나타난다는 말을 한시태출(旱時太出), 좋은 때를 얻으면 태만함이 없이 근면하여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말을 득시무태(得時無怠), 갑자기 생긴 일을 우선 임시로 둘러 맞춰서 처리함을 일컫는 말을 임시변통(臨時變通), 해가 돋는 때부터 지는 때까지의 시간을 일컫는 말을 가조시간(可照時間) 등에 쓰인다.

▶️ 宜(마땅 의)는 ❶회의문자로 宐(의)는 본자(本字), 冝(의)는 동자(同字)이다. 갓머리(宀; 집, 집 안)部와 俎(조의 생략형; 고기를 담는 그릇)로 이루어졌다. 신에게 기도(祈禱)드리다가 본래의 뜻이다. 전(轉)하여, 순리(順理)에 맞는 일을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宜자는 '마땅하다'나 '화목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宜자는 宀(집 면)자와 且(또 차)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且자는 비석을 그린 것이다. 그런데 갑골문에 나온 宜자를 보면 且자 위로 肉(고기 육)자가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신에게 바칠 음식을 도마 위에 올려놓은 모습을 그린 것이다. 그래서 宜자의 본래의 의미는 '도마'였다. 宜자는 후에 신에게 맛있는 음식을 올리는 것은 '마땅하다'라는 뜻이 확대되면서 본래의 의미는 사라지게 되었다. 그래서 후에 俎(도마 조)자가 따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그래서 宜(의)는 ①마땅하다, 알맞다 ②마땅히 ~하여야 한다 ③화목(和睦)하다, 화순(和順)하다(온화하고 양순하다) ④형편(形便)이 좋다, 사정이 좋다 ⑤아름답다, 선미하다 ⑥마땅히 ⑦과연(果然), 정말 ⑧거의 ⑨제사(祭祀)의 이름, 사(社)의 제사(祭祀) ⑩안주(按酒), 술안주,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알맞고 걸맞음을 의합(宜合), 마땅히 또는 으레를 의당(宜當), 마땅히를 의호(宜乎), 좋은 덕행을 의덕(宜德), 벼를 심기에 적당함을 의도(宜稻), 어떤 식물을 재배하기에 알맞은 땅을 의토(宜土), 좋은 이름을 의칭(宜稱), 이용하는 데 편리하고 마땅함을 편의(便宜), 임시적인 편의를 권의(權宜), 일이 마땅함을 사의(事宜), 시기에 맞음을 시의(時宜), 시기나 형편에 알맞음을 기의(機宜), 토질이 사람 사는 데나 곡식이나 과실나무를 심는 데 알맞음을 토의(土宜), 사리에 어그러져 마땅하지 아니함을 괴의(乖宜), 더욱 마땅함이나 아주 적절함을 편의(偏宜), 잘 헤아려서 알맞게 함을 양의(量宜), 무엇을 하기에 알맞고 마땅함을 적의(適宜), 사물이 훌륭함을 물의(物宜), 부부 간의 재미로운 낙을 일컫는 말을 의가지락(宜家之樂), 형제 간에 의초가 좋음을 일컫는 말을 의형의제(宜兄宜弟), 아주 완고하여 시대를 따르려는 변통성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부달시의(不達時宜), 그 날의 운수가 먼 길 떠나기에 마땅치 아니함을 이르는 말을 불의출행(不宜出行), 사람이 재덕을 두루 갖춤을 이르는 말을 좌의우유(左宜右有), 처음 뿐만 아니라 끝맺음도 좋아야 함을 이르는 말을 신종의령(愼終宜令), 시대의 변함을 따라 그때 알맞도록 해야 함을 이르는 말을 인시제의(因時制宜) 등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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