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설독서(映雪讀書)
눈빛(=雪)에 비쳐 책을 읽는다는 뜻으로, 가난을 무릅쓰고 학문(學問)함을 이르는 말이다.
映 : 비출 영(日/5)
雪 : 눈 설(雨/3)
讀 : 읽을 독(言/15)
書 : 글 서(曰/6)
(유의어)
우각괘서(牛角掛書)
주경야독(晝耕夜讀)
청경우독(晴耕雨讀)
폐침망식(廢寢忘食)
늘 공부에 힘써야 한다는 명구이다. 손강영설(孫康映雪)이라고도 한다. 중국 당나라 이한(李瀚)이 어린아이들을 위한 학습서로 엮은 '몽구(蒙求)'에 나온다.
중국 진(晉)나라 때 손강(孫康)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매우 영민하고 공부를 좋아하였는데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아 등불을 밝힐 기름을 살 돈조차 없었다. 책을 더 읽고 싶어도 해가 지면 깜깜해서 할 수 없게 되자 공부를 하지 못하며 시간을 허비하는 것을 스스로 안타까워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한바탕 눈이 내렸다. 손강이 밤중에 깨어보니 창문 틈 사이로 한줄기 빛이 새어들어 왔다. 종일 내린 눈이 쌓여 지붕 위에도, 땅 위에도, 나무 위에도 하얀 눈에서 발하는 빛 때문에 밤이 아닌 것처럼 밝았다. 손강은 책을 볼 수 있는 밝은 빛에 반가워 고쳐 앉아 글을 읽었고,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여 결국 명망 있는 학자가 되었다고 한다.
비슷한 내용으로 차윤(車胤)이란 사람이 여름철 반딧불이 뿜어내는 빛에 의지하여 밤새 책을 읽었다는 고사에 유래하는 차윤성형(車胤盛螢), 형설지공(螢雪之功)이라는 말도 있다. 형창설안(螢窓雪案), 차형손설(車螢孫雪)도 같은 뜻이다.
이외에 불우한 어떠한 처지에도 공부에 힘쓰는 모습, 고생 속에서 열심히 배우는 자세를 의미하는 성어로 주경야독(晝耕夜讀), 청경우독(晴耕雨讀), 우각괘서(牛角掛書), 폐침망식(廢寢忘食) 등이 있다.
영설독서(映雪讀書)
그해 12월 31일 큰 아이가 태어났다. 사무실에서 송년회 중에 전화를 받았다. 늦장가 간 그해 아들을 얻었다고 누가 얘기하자 엄숙하던 송년회가 축하 술잔이 오가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만취해 동네 산부인과 병원에서 본 내 첫 자식은 그저 핏덩이였다.
신년 연휴라 이튿날 아버지는 바로 퇴원하라고 했다. 언덕길이 내려다보이는 마당에서 아버지는 어머니가 싸안고 온 당신 손자를 포대기를 들추고 빼꼼히 들여다봤다. 짐을 들여놓고 마당으로 나온 내게 아버지는 마침 내리는 눈을 길조(吉兆)라며 서설(瑞雪)이라고 했다.
아버지는 비와 눈을 비교하면서 눈이 더 좋다며 기분 좋아했다. 눈이 내리면 하늘이 맑아서 보기 좋다. 눈은 비보다 녹는 시간이 오래 걸려 땅에 더 오래 머문다. 둘 다 씻어내는 정화작용을 하지만, 눈은 모든 것을 덮어준다.
아버지는 "손자가 집에 오는 날 눈이 내린 것은 하늘에서 내려온 축하 선물이다. 손자가 눈의 속성을 닮아 모든 것을 감싸주며 자라기를 바라는 희망의 메시지다"라며 기쁨을 표현했다.
아버지는 "손자는 내 아들의 아들이다. 대를 이어가는 존재다. 사랑과 희망의 대상이다. 내가 다시 한번 부모가 될 수 있으므로 새로운 시작의 뜻이 있다"라면서 새 각오와 희망을 다지게 한다고도 했다.
이어 아버지는 다섯 가지 유념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분해 설명했다. 이런 깨우침이다. 자식은 독립적인 인격체다. 그의 생각과 감정을 존중하라. 자식은 네 재산이 아니다. 함부로 대해서는 안 되는, 사랑 받을 자격이 있는 존재다. 자식에게 네 희망을 얹지 마라. 아이는 네 삶에 큰 선물이다.
아버지는 "네 자식에게 아버지인 너는 가장 중요한 멘토이자 롤 모델이다. 부모의 언행이 자식의 인격 형성에 절대적이다"라며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일러줬다.
자존감을 손상하는 폭언을 절대 하지 마라. 잘못을 지적할 때도 비난하지 마라. 자신감을 떨어뜨린다. 다른 집 아이와 비교해 열등감을 심어주어서도 안 된다. 자식을 무시하면 상처를 준다. 자식과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서 신뢰를 보여주어라.
눈발이 굵어지자 방으로 들어와서 아버지가 말을 이으며 꺼낸 고사성어가 '영설독서(映雪讀書)'다. '눈의 빛에 비쳐서 글을 읽는다'는 말이다.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에 힘쓰는 모습을 뜻한다.
중국 당나라 이한(李瀚)이 어린이 학습서로 엮은 '몽구(蒙求)'에 나온다. 진(晉)나라 때 손강(孫康)은 영민하고 공부를 좋아했지만, 집안 형편이 어려워 등불을 밝힐 기름을 사지 못했다. 손강은 쌓인 눈에서 발하는 빛으로 면학에 열중해 어사대부(감찰원장)에까지 벼슬이 올랐다.
아버지는 "고사가 놓친 부분이 있다. 눈 빛(雪光)으로 책을 읽은 그의 아이디어에만 초점이 맞춰졌다. 중요한 건 손강의 책을 읽으려는 의지다. 그에게 그런 의지가 없었으면 눈 빛에 책을 읽는 아이디어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라며 의지에 주목하라고 했다.
이어 "어린아이도 의지가 있다. 의지는 어떤 행동을 하기로 결심하고 실천하는 힘이다. 서투르지만, 어린이도 자신의 생각과 감정에 따라 행동을 선택한다"고 강조하며 "손강이 그런 행동을 하기로 결심하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아마 목표를 정했을 것이다. 목표를 정하면 의지가 강해진다. 강한 의지는 자신의 행동에 스스로 동기를 부여한다"라고 손강의 행동을 분석했다.
아버지는 "시킨다고 공부하지 않는다. 강제하는 힘이 떨어지면 이내 잊고 만다. 그러나 스스로 책을 읽겠다는 의지가 생기면 그 의지가 힘이 되어 끝까지 공부하게 되는 거다"라며 의지는 삶을 주도적으로 이끄는 데 필요한 힘을 낸다고 했다.
아버지는 이어 "아이는 스스로 자란다. 부모의 역할은 아이를 꾸준하게 관찰해 의지가 싹트는 환경을 만들고, 의지를 잘 가꿔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하고, 굳세게 밀고 나가게 돕는 거다. 결국 아이가 하고 싶어하는 일이다. 뭐가 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작은 일이라도 자기 의지를 가지고 한 일이라야 의미있다"고 결론지으며 "엄마가 대신 그려준 그림으로 미술대회 1등상을 받은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아버지는 "인간의 삶은 언제나 목적 실현의 과정이다. 이런 활동의 근거가 의지다. 의지는 가치관, 신념, 경험, 목표 등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 의지를 키우기 위해서는 자식에게 여러 기회와 환경을 만들어주고 자식이 만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했다.
아버지는 자식 훈육은 '이끄는 게 아니라 밀어주는 것'이라는 점을 두세 번 분명하게 강조했다. 손주가 말귀를 알아들을 때쯤이면 반드시 키워줘야 할 덕목이 의지력이다. 의지를 품은 아이는 스스로 자라기 때문이다.
의지를 품은 아이는 스스로 자란다
그해 12월 31일 큰 아이가 태어났다. 사무실에서 송년회 중에 전화를 받았다. 늦장가 간 그해 아들을 얻었다고 누가 얘기하자 엄숙하던 송년회가 축하 술잔이 오가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만취해 동네 산부인과 병원에서 본 내 첫 자식은 그저 핏덩이였다. 신년 연휴라 이튿날 아버지는 바로 퇴원하라고 했다. 언덕길이 내려다보이는 마당에서 아버지는 어머니가 싸안고 온 당신 손자를 포대기를 들추고 빼꼼히 들여다봤다.
짐을 들여놓고 마당으로 나온 내게 아버지는 마침 내리는 눈을 길조(吉兆)라며 서설(瑞雪)이라고 했다. 아버지는 비와 눈을 비교하면서 눈이 더 좋다며 기분 좋아했다. 눈이 내리면 하늘이 맑아서 보기 좋다. 눈은 비보다 녹는 시간이 오래 걸려 땅에 더 오래 머문다. 둘 다 씻어내는 정화작용을 하지만, 눈은 모든 것을 덮어준다. 아버지는 “손자가 집에 오는 날 눈이 내린 것은 하늘에서 내려온 축하 선물이다. 손자가 눈의 속성을 닮아 모든 것을 감싸주며 자라기를 바라는 희망의 메시지다”라며 기쁨을 표현했다.
아버지는 “손자는 내 아들의 아들이다. 대를 이어가는 존재다. 사랑과 희망의 대상이다. 내가 다시 한번 부모가 될 수 있으므로 새로운 시작의 뜻이 있다”라면서 새 각오와 희망을 다지게 한다고도 했다. 이어 아버지는 다섯 가지 유념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분해 설명했다. 이런 깨우침이다. 자식은 독립적인 인격체다. 그의 생각과 감정을 존중하라. 자식은 네 재산이 아니다. 함부로 대해서는 안 되는, 사랑 받을 자격이 있는 존재다. 자식에게 네 희망을 얹지 마라. 아이는 네 삶에 큰 선물이다. 아버지는 “네 자식에게 아버지인 너는 가장 중요한 멘토이자 롤 모델이다. 부모의 언행이 자식의 인격 형성에 절대적이다”라며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일러줬다. 자존감을 손상하는 폭언을 절대 하지 마라. 잘못을 지적할 때도 비난하지 마라. 자신감을 떨어뜨린다. 다른 집 아이와 비교해 열등감을 심어주어서도 안 된다. 자식을 무시하면 상처를 준다. 자식과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서 신뢰를 보여주어라.
눈발이 굵어지자 방으로 들어와서 아버지가 말을 이으며 꺼낸 고사성어가 ‘영설독서(映雪讀書)’다. 눈의 빛에 비쳐서 글을 읽는다는 말이다.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에 힘쓰는 모습을 뜻한다. 중국 당나라 이한(李瀚)이 어린이 학습서로 엮은 ‘몽구(蒙求)’에 나온다. 진(晉)나라 때 손강(孫康)은 영민하고 공부를 좋아했지만, 집안 형편이 어려워 등불을 밝힐 기름을 사지 못했다. 손강은 쌓인 눈에서 발하는 빛으로 면학에 열중해 어사대부(감찰원장)에까지 벼슬이 올랐다.
아버지는 “고사가 놓친 부분이 있다. 눈 빛(雪光)으로 책을 읽은 그의 아이디어에만 초점이 맞춰졌다. 중요한 건 손강의 책을 읽으려는 의지다. 그에게 그런 의지가 없었으면 눈 빛에 책을 읽는 아이디어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라며 의지에 주목하라고 했다. 이어 “어린아이도 의지가 있다. 의지는 어떤 행동을 하기로 결심하고 실천하는 힘이다. 서투르지만, 어린이도 자신의 생각과 감정에 따라 행동을 선택한다”고 강조하며 “손강이 그런 행동을 하기로 결심하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아마 목표를 정했을 것이다. 목표를 정하면 의지가 강해진다. 강한 의지는 자신의 행동에 스스로 동기를 부여한다”라고 손강의 행동을 분석했다.
아버지는 “시킨다고 공부하지 않는다. 강제하는 힘이 떨어지면 이내 잊고 만다. 그러나 스스로 책을 읽겠다는 의지가 생기면 그 의지가 힘이 되어 끝까지 공부하게 되는 거다”라며 의지는 삶을 주도적으로 이끄는 데 필요한 힘을 낸다고 했다. 아버지는 이어 “아이는 스스로 자란다. 부모의 역할은 아이를 꾸준하게 관찰해 의지가 싹트는 환경을 만들고, 의지를 잘 가꿔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하고, 굳세게 밀고 나가게 돕는 거다. 결국 아이가 하고 싶어하는 일이다. 뭐가 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작은 일이라도 자기 의지를 가지고 한 일이라야 의미있다”고 결론지으며 “엄마가 대신 그려준 그림으로 미술대회 1등상을 받은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아버지는 “인간의 삶은 언제나 목적 실현의 과정이다. 이런 활동의 근거가 의지다. 의지는 가치관, 신념, 경험, 목표 등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 의지를 키우기 위해서는 자식에게 여러 기회와 환경을 만들어주고 자식이 만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했다. 아버지는 자식 훈육은 ‘이끄는 게 아니라 밀어주는 것’이라는 점을 두세 번 분명하게 강조했다. 손주가 말귀를 알아들을 때쯤이면 반드시 키워줘야 할 덕목이 의지력이다. 의지를 품은 아이는 스스로 자라기 때문이다.
▶️ 映(비칠 영, 희미할 앙)은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날 일(日: 해)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同時)에 되돌아오다의 뜻을 나타내기 위한 央(앙→영)으로 이루어져 햇빛이 되쬐임의 뜻. 전(轉)하여 '비치다', '빛나다'의 뜻을 나타낸다. ❷회의문자로 映자는 '비치다'나 '반사하다', '희미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映자는 日(해 일)자와 央(중앙 앙)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央자는 목에 칼을 찬 사람을 그린 것으로 '가운데'나 '중앙'이라는 뜻이 있다. 映자는 이렇게 '중앙'이라는 뜻을 가진 央자에 日자를 결합한 것으로 태양이 하늘 중앙에서 세상을 밝게 비춘다는 뜻이다. 그래서 映(영, 앙)은 (1)'비칠 영'의 경우는 ①비치다, 반사하다(反射--) ②비추다 ③덮다, 덮어 가리다 ④햇빛, 햇살 ⑤미시(未時: 지금의 오후 두 시 경) 등의 뜻이 있고, (2)'희미할 앙'의 경우는 ⓐ희미하다(稀微--), 흐릿하다 ⓑ밝지 아니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유의어로는 照(비칠 조), 燾(비출 도) 등이다. 용례로는 실재의 현실처럼 느끼게 하는 극예술의 하나를 영화(映畫), 빛살의 굴절 또는 반사에 의하여 비친 물체의 모양을 영상(映像), 비치거나 비춤을 영사(映射), 반사하여 비침 또는 어떤 영향을 받아 사실로 나타냄을 반영(反映), 광선을 통하여 비침 또는 환히 속까지 비치어 보임을 투영(透映), 텔레비전으로 방송하는 일을 방영(放映), 극장 따위에서 영화를 영사하여 공개함을 상영(上映), 손강이 눈빛에 책을 비추어 읽었다는 뜻으로 고생 속에서 열심히 공부함을 이르는 말을 손강영설(孫康映雪), 눈빛에 비쳐 책을 읽는다는 뜻으로 가난을 무릅쓰고 학문함을 이르는 말을 영설독서(映雪讀書) 등에 쓰인다.
▶️ 雪(눈 설)은 ❶회의문자로 비(雨)가 하늘에서 얼어 내리는 하얀 눈을 빗자루(부수를 제외한 글자)로 쓴다는 뜻을 합(合)한 글자로 눈을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雪자는 '눈'이나 '흰색', '고결하다'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雪자는 雨(비 우)자와 彗(비 혜)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彗자는 손에 빗자루를 쥐고 있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빗자루'나 '쓸다'는 뜻이 있다. 雪자의 금문을 보면 雨자 아래로 彗자가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내린 눈을 빗자루로 쓰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눈을 표현하기 위해 재미있는 방법이 적용되었다. 그래서 본래 彗자가 적용된 䨮(눈 설)자가 쓰여야 하지만 편의상 획을 줄인 雪자가 '눈'이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이외에도 雪자는 하얀 눈에서 착안 된 '고결하다'나 '씻어 버리다'는 뜻도 파생되어 있다. 그래서 雪(눈)은 ①눈(땅 위로 떨어지는 얼음의 결정체) ②흰색 ③흰것의 비유 ④눈이 내리다 ⑤희다 ⑥고결하다 ⑦씻다 ⑧표명하다(의사나 태도를 분명하게 드러내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눈이 내리는 경치 또는 눈이 쌓인 경치를 설경(雪景), 눈이 쌓인 산을 설산(雪山), 눈이 내리는 밤을 설야(雪夜), 눈이 뒤덮여 있는 벌판을 설원(雪原), 눈이 많이 내림으로 인하여서 받는 피해를 설해(雪害), 굵게 엉겨 꽃송이 같이 보이는 눈을 설화(雪花), 상대를 이김으로써 지난번 패배의 부끄러움을 씻고 명예를 되찾는 것을 설욕(雪辱), 부끄러움을 씻음을 설치(雪恥), 맛이 달고 물에 잘 녹는 무색의 결정을 설탕(雪糖), 세차게 내리는 눈을 강설(强雪), 많이 오는 눈을 대설(大雪), 적게 오는 눈을 소설(小雪), 많이 오는 눈을 장설(壯雪), 갑자기 많이 내리는 눈을 폭설(暴雪), 고생하면서도 부지런하고 꾸준하게 학문을 닦음을 가리키는 말을 형설(螢雪), 얼음과 눈을 아울러 이르는 말로 본디부터 타고난 마음씨가 결백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을 빙설(氷雪), 봄철에 오는 눈을 춘설(春雪), 부끄러움 따위를 씻어 버림을 세설(洗雪), 눈 위에 또 서리가 내린다는 뜻으로 어려운 일이 겹침을 이름 또는 환난이 거듭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설상가상(雪上加霜), 눈처럼 흰 살결과 꽃처럼 고운 얼굴이란 뜻으로 미인의 용모를 일컫는 말을 설부화용(雪膚花容), 기러기가 눈이 녹은 진창 위에 남긴 발톱 자국이라는 뜻으로 얼마 안 가서 그 자국이 지워지고 또 기러기가 날아간 방향을 알 수 없다는 데서 흔적이 남지 않거나 간 곳을 모른다는 말을 설니홍조(雪泥鴻爪), 매화를 달리 이르는 말을 설중군자(雪中君子), 눈 속의 송백이라는 뜻으로 소나무와 잣나무는 눈 속에서도 그 색이 변치 않는다 하여 절조가 굳은 사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설중송백(雪中松柏), 눈 속에 있는 사람에게 땔감을 보내준다는 뜻으로 급히 필요할 때 필요한 도움을 줌을 이르는 말을 설중송탄(雪中送炭), 반딧불과 눈빛으로 이룬 공이라는 뜻으로 가난을 이겨내며 반딧불과 눈빛으로 글을 읽어가며 고생 속에서 공부하여 이룬 공을 일컫는 말을 형설지공(螢雪之功), 눈 빛에 비쳐 책을 읽는다는 뜻으로 가난을 무릅쓰고 학문함을 이르는 말을 영설독서(映雪讀書), 얼음이 얼고 찬 눈이 내린다는 뜻으로 심한 추위를 이르는 말을 동빙한설(凍氷寒雪), 정씨 문 앞에 서서 눈을 맞는다는 뜻으로 제자가 스승을 존경함을 이르는 말을 정문입설(程門立雪) 등에 쓰인다.
▶️ 讀(읽을 독, 구절 두)은 ❷형성문자로 読(독)의 본자(本字), 读(독)은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말씀 언(言; 말하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賣(매, 독)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❷회의문자로 讀자는 '읽다'나 '이해하다'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讀자는 言(말씀 언)자와 賣(팔 매)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賣자는 물건을 파는 모습을 표현한 것으로 '팔다'는 뜻을 갖고 있다. 물건을 팔고 나면 얼마를 벌었는지 셈을 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팔다'는 뜻의 賣자에 言자가 결합한 讀자는 물건을 팔아(賣) 돈을 센다(言)는 것을 뜻했었다. 讀자에는 아직도 '계산하다'나 '세다'는 뜻이 남아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래서 讀자는 돈을 세며 중얼거린다는 뜻으로 쓰였었지만, 후에 이러한 뜻이 확대되어 '읽다'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讀(독, 두)은 ①읽다 ②이해하다 ③세다 ④계산하다 ⑤구절(句節) ⑥읽기 그리고 ⓐ구절(두) ⓑ구두(읽기 편하게 구절에 점을 찍는 일)(두) ⓒ이두(두) ⓓ풍류의 이름(두)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책을 그 내용과 뜻을 헤아리거나 이해하면서 읽는 것을 독서(讀書), 책이나 신문이나 잡지 따위의 출판물을 읽는 사람을 독자(讀者), 글을 읽는 소리를 독음(讀音), 글을 읽어서 이해함을 독해(讀解), 지도나 도면을 보고 그 내용을 해독함을 독도(讀圖), 글을 막힘 없이 죽 내려 읽음을 독파(讀破), 글을 읽어서 익힘을 독습(讀習), 그림을 관상하며 음미함을 독화(讀畫), 책을 읽고 난 뒤를 독후(讀後), 단어 구절을 점이나 부호 등으로 표하는 방법을 구두(句讀), 자세히 살피어 읽음을 정독(精讀), 소리를 높이어 밝게 읽음을 낭독(朗讀), 처음부터 끝까지 내리 읽음을 통독(通讀), 책이나 신문이나 잡지 등을 사서 읽는 것을 구독(購讀), 풀이하여 읽음을 해독(解讀), 차례나 방법 및 체계가 없이 아무렇게나 읽음을 남독(濫讀), 식사나 축사 등을 대신 읽음을 대독(代讀), 글을 빨리 읽는 것을 속독(速讀), 많이 읽음을 다독(多讀), 열심히 읽음을 열독(熱讀), 글에 맛을 들여 자세히 읽음을 세독(細讀), 글을 소리내어 읽음을 송독(誦讀), 소리를 내지 않고 글을 읽음을 묵독(默讀), 익숙하게 읽음으로 글의 뜻을 잘 생각하면서 읽음을 숙독(熟讀), 독서를 하기에 적당한 세 여가 즉 겨울이나 밤이나 비올 때를 이르는 말을 독서삼여(讀書三餘), 책을 읽느라 양을 잃어 버렸다는 뜻으로 마음이 밖에 있어 도리를 잃어버리는 것 또는 다른 일에 정신을 뺏겨 중요한 일이 소홀하게 되는 것을 비유한 말을 독서망양(讀書亡羊), 책을 읽음으로써 옛 현인과 벗한다는 말을 독서상우(讀書尙友), 아무 생각 없이 오직 책읽기에만 골몰하고 있는 상태 또는 한 곳에 정신을 집중하는 것을 이르는 말을 독서삼매(讀書三昧), 글 읽기를 백 번 한다는 뜻으로 되풀이 하여 몇 번이고 숙독하면 뜻이 통하지 않던 것도 저절로 알게 된다는 말을 독서백편(讀書百遍), 낮에는 농사 짓고 밤에는 공부한다는 뜻으로 바쁜 틈을 타서 어렵게 공부함을 이르는 말을 주경야독(晝耕夜讀), 쇠귀에 경 읽기란 뜻으로 우둔한 사람은 아무리 가르치고 일러주어도 알아듣지 못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우이독경(牛耳讀經), 갠 날에는 밖에 나가 농사일을 하고 비오는 날에는 책을 읽는다는 뜻으로 부지런히 일하면서 틈나는 대로 공부함을 이르는 말을 청경우독(晴耕雨讀) 등에 쓰인다.
▶️ 書(글 서)는 ❶회의문자로 书(서)는 간자(簡字)이다. 성인의 말씀(曰)을 붓(聿)으로 적은 것이라는 뜻이 합(合)하여 글을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書자는 '글'이나 '글씨', '글자'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書자는 聿(붓 율)자와 曰(가로 왈)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聿자는 손에 붓을 쥐고 있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붓'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여기에 '말씀'을 뜻하는 曰자가 더해진 書자는 말을 글로 적어낸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참고로 일부에서는 曰자가 먹물이 담긴 벼루를 표현한 것이라 해석하기도 한다. 그래서 書(서)는 성(姓)의 하나로 ①글, 글씨 ②글자 ③문장(文章) ④기록(記錄) ⑤서류 ⑥편지(便紙) ⑦장부(帳簿) ⑧쓰다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책 책(冊), 글월 문(文), 글 장(章), 문서 적(籍)이다. 용례로는 책 또는 경서와 사기를 서사(書史), 편지를 서신(書信), 글 가운데를 서중(書中), 남이 하는 말이나 읽는 글을 들으면서 그대로 옮겨 씀을 서취(書取), 책을 넣는 상자 또는 편지를 넣는 통을 서함(書函), 글씨를 아주 잘 쓰는 사람을 서가(書家), 글방을 서당(書堂), 글씨와 그림을 서도(書圖), 책의 이름을 서명(書名), 대서나 필사를 업으로 하는 사람을 서사(書士), 글자를 써 넣음을 서전(書塡), 책을 보관하여 두는 곳을 서고(書庫), 남편의 낮은 말서방(書房), 책을 팔거나 사는 가게서점(書店), 이름난 사람의 글씨나 명필을 모아 꾸민 책을 서첩(書帖), 글씨 쓰는 법을 서법(書法), 유학을 닦는 사람을 서생(書生), 글방에서 글을 배우는 아이를 서동(書童), 글씨와 그림을 서화(書畫), 문서를 맡아보거나 단체나 회의 등에서 기록을 맡아보는 사람을 서기(書記), 글씨 쓰는 법을 배우는 일을 서도(書道), 책 내용에 대한 평을 서평(書評), 글자로 기록한 문서를 서류(書類), 책을 갖추어 두고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 방을 서재(書齋), 문자의 체제를 서체(書體), 참을 인 백 자를 쓴다는 뜻으로 가정의 화목은 서로가 인내하는데 있다는 말을 서인자일백(書忍字一百), 책은 남에게 빌려주지 않는다는 말을 서불차인(書不借人), 편지로 전하는 소식이 오고 간다는 말을 서신왕래(書信往來), 희고 고운 얼굴에 글만 읽는 사람이란 뜻으로 세상일에 조금도 경험이 없는 사람을 이르는 말을 백면서생(白面書生), 뚜렷이 드러나게 큰 글씨로 쓰다라는 뜻으로 누구나 알게 크게 여론화함을 이르는 말을 대서특필(大書特筆), 책을 빌리면 술 한 병이라는 뜻으로 옛날에 책을 빌릴 때와 돌려보낼 때의 사례로 술 한 병을 보낸 것을 이르는 말을 차서일치(借書一瓻), 영 땅 사람의 글을 연나라 사람이 설명한다는 뜻으로 도리에 맞지 않는 일을 억지로 끌어대어 도리에 닿도록 함을 이르는 말을 영서연설(郢書燕說), 책을 읽느라 양을 잃어버렸다는 뜻으로 마음이 밖에 있어 도리를 잃어버리는 것 또는 다른 일에 정신을 뺏겨 중요한 일이 소홀하게 되는 것을 이르는 말을 독서망양(讀書亡羊), 아무 생각 없이 오직 책읽기에만 골몰하고 있는 상태 또는 한 곳에 정신을 집중하는 것을 이르는 말을 독서삼매(讀書三昧), 글 읽기를 백 번 한다는 뜻으로 되풀이하여 몇 번이고 숙독하면 뜻이 통하지 않던 것도 저절로 알게 됨을 이르는 말을 독서백편(讀書百遍), 소의 뿔에 책을 걸어 놓는다는 뜻으로 소를 타고 독서함을 이르는 말로 시간을 아껴 오로지 공부하는 데 힘쓰는 태도를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우각괘서(牛角掛書), 눈 빛에 비쳐 책을 읽는다는 뜻으로 가난을 무릅쓰고 학문함을 이르는 말을 영설독서(映雪讀書), 저지른 죄가 너무 많아 이루 다 적을 수 없다는 말을 경죽난서(磬竹難書)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