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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검려지기(黔驢之技)

작성자장경식|작성시간18.01.06|조회수520 목록 댓글 0


검려지기(黔驢之技)


검단 노새의 재주라는 뜻으로, 겉치례 뿐이고 실속이 보잘것 없는 솜씨를 이르는 말이다.

黔 : 검을 검(黑-4)
驢 : 나귀 려(馬-16)
之 : 갈 지(丿-3)
技 : 재주 기(扌-4)

출전 : 유종원(柳宗元)


黔(검)은 중국 남서부 四川省(사천성, 쓰촨성) 아래에 있는 貴州省(귀주성, 구이저우성)의 貴(귀)와 함께 한 글자 약칭으로 쓰는 말이다.

귀주에 있는 黔靈山(검령산)이 명승지로서 유명하기 때문에 검자를 따온 것이라 한다. 이 지역은 산악지대라 나귀가 그다지 필요 없는 땅이었다.

이곳에 등장한 나귀가 처음엔 모든 동물의 호기심을 자아냈으나 뒷발질만 잘하는 재주뿐이라는 것을 알아챈 뒤에는 호랑이의 밥이 되고 말았다.

이와 같이 기술의 졸렬함을 비유할 때나 솜씨와 힘이 없음을 모르고, 아무데나 나서 우쭐대다가 스스로 화를 부르는 일을 이르는 성어가 됐다.

黔驢技窮(검려기궁)도 같은 말이고 줄여서 黔驢(검려)라고 쓰기도 한다.

唐(당)나라 문학가로 唐宋八大家(당송팔대가)의 한 사람인 柳宗元(유종원)이 지은 우화 3편이 있다.

유종원은 일찍 벼슬길에 올랐지만 중앙요직에는 등용되지 못하고 지방을 전전했다.

永州(영주)라는 곳으로 좌천됐을 때 지은 3편의 우화를 합쳐 '三戒(삼계)'라고 하는데 그중 한편인 '黔之驢(검지려)'에 이 이야기가 나온다.

옛날 한 호기심 많은 사람이 나귀가 나지 않은 검 지방에 배로 나귀를 한 마리 실어왔다. 그런데 이 사람은 나귀의 쓸모를 몰라 산 밑에 풀어 방목했다.

어느 날 호랑이 한 마리가 생전 처음인 나귀를 숲속에 숨어서 지켜보고 있었다. 호랑이는 자기보다 큰 체구의 나귀를 神獸(신수)로 생각하고 접근을 못하다 갑자기 큰 울음소리를 내는 바람에 넋을 잃고 달아났다.

며칠을 관찰하던 호랑이는 나귀의 별다른 재주를 발견하지 못하고 슬슬 접근하여 집적거려 보았다.

그래도 나귀는 노하여 뒷발질을 하는 것뿐이라 호랑이는 안심하고 달려들어 나귀의 목을 물어 죽이고 고기를 다 먹어치운 뒤 유유히 사라졌다.

검려지기(黔驢之技)

검려지기(黔驢之技)란 검단 노새의 재주라는 뜻으로, 겉치례 뿐이고 실속이 보잘것없는 솜씨를 이르는 말이다.

검주(黔州)는 나귀가 없는 땅이라 어떤 사람이 나귀를 그 곳에 가져다 야산에 풀어놨는데 호랑이가 보고 대단히 무서워했다.

호랑이가 두려워 하며 나귀 주위를 이리저리 배회했는데, 나귀가 뒷 발로 호랑이를 찼다. 호랑이는 나귀의 재주가 그것 뿐인 것을 알고 달려들어 순식간에 먹어 버렸다는 고사이다. 즉, 별 볼일없는 기량을 뽐내는 것을 말한다.

려(騷)는 당나귀를 의미한다. 기(技)는 손으로 가려내는 재주가 좋다는 데서 재주, 능통(能通)이라는 뜻으로 쓰인다.

옛날 중국 검주(黔州)에는 당나귀가 없었다. 그런데 호기심이 많은 어떤 사람이 당나귀 한 마리를 배로 실어 왔다. 그런데 이 사람은 당나귀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또 무엇에 써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산(山) 아래 풀어 놓아 먹이며 키웠다.

어느 날 산속을 어슬렁거리던 호랑이가 이 당나귀를 보고 자기보다 큰 데 놀랐다. 호랑이는 지금까지 당나귀를 본 일이 없었으므로 신수(神獸)라 생각하고는 숲속에 몸을 숨기고 가만히 동정(動靜)을 살폈다.

얼마 후 호랑이는 슬슬 주위를 살피며 숲에서 나와 당나귀에게 접근하였다. 그러나 아직도 이것이 무엇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그때 당나귀가 갑자기 소리 높이 울었다. 그 소리를 들은 호랑이는 이건 분명 나를 잡아 먹으려는 것이다 생각하고 황급히 도망을 쳤다.

며칠이 지나자 그 우는 소리에도 익숙해지고 아무래도 무서운 동물은 아닌 듯하였다. 호랑이는 당나귀의 주위를 서성거려 보았으나 당나귀는 아무 반응이 없었다.

용기가 생긴 호랑이는 당나귀의 본성을 시험해 보려고 일부러 지분거려 보았다 그러자 당나귀는 화가 나서 호랑이에게 뒷발질을 할 뿐이었다. 호랑이는 당나귀에게 그 밖의 기량이 없음을 알게 되자 좋아하며 당나귀에게 덤벼들어 순식간에 잡아 먹어 버렸다.

기술 기능이 졸렬함을 비유하거나 또는 자신의 재주가 보잘것없음을 모르고 나서거나 우쭐대다가 창피를 당하거나 화를 자초함을 비유한 우화로 유종원(柳宗元)의 삼계(三戒)에 실려 있다.

이때부터 검려지기(黔驢之技)는 당나귀의 뒷발질이라는 뜻으로, 행동이 서툴러 그 본색이 드러난다는 의미로 쓰이기 시작했다.

세상에는 재주 많은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빈 수레가 요란하다’ 는 속담처럼 재주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요란한 사람들도 너무 많다. 분명한 것은 깊이 없는 재주는 당나귀의 어설픈 뒷발질처럼 바로 탄로가 난다는 점이다. 때문에 무실역행(務實力行)이라는 말처럼 참되고 실속 있게 열심히 노력할 일이다.

 

▶️ 黔(검을 검, 귀신 이름 금)은 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검을 흑(黑; 검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今(금)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그래서 黔(검, 금)은 성(姓)의 하나로 ①검다 ②검게 되다, 검게 물들이다 ③그을다, 검어지다 ④검은 빛깔 ⑤형벌(刑罰)의 이름 ⑥땅의 이름, 그리고 ⓐ귀신(鬼神)의 이름(금) ⓑ검은빛(금)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품질이 낮아 화력이 약한 숯을 검탄(黔炭), 시커멓게 솟아오르는 연기를 검돌(黔突), 마음이 검고 음특함을 검특(黔慝), 관을 쓰지 않은 검은 머리라는 뜻으로 일반 백성을 이르는 말을 검수(黔首), 머리를 깎고 검은 옷을 입었다는 뜻으로 중을 이르는 말을 곤검(髡黔), 본래 검은 물건은 아무리 물에 씻어도 씻은 것 같지 않다는 뜻으로 아무리 애를 써서 일을 하여도 별로 결과가 나타나지 않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검구욕(黔狗浴), 검단 노새의 재주라는 뜻으로 겉치례 뿐이고 실속이 보잘것 없는 솜씨를 이르는 말을 검려지기(黔驢之技), 4묵자의 굴뚝은 그을음으로 검어질 틈이 없었다는 뜻으로 매우 바쁜 것을 이르는 말을 묵돌불검(墨突不黔) 등에 쓰인다.

▶️ 驢(당나귀 려/여)는 형성문자로 馿(려/여)는 통자(通字), 驴(려/여)는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말 마(馬; 말)部와 음(音)을 나타내는盧(로, 려)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그래서 驢(려/여)는 ①당나귀 ②나귀,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기장의 한 가지를 여미(驢尾), 연자매를 끌어 돌리는 당나귀를 마려(磨驢), 털의 빛깔이 검푸른 당나귀를 청려(靑驢), 연자매를 끌어 돌리는 당나귀가 밟았던 발자국을 다시 밟는다는 뜻으로 같은 일을 자꾸 되풀이하거나 앞으로 나아가지 못함을 이르는 말을 마려고적(磨驢故跡), 검단 노새의 재주라는 뜻으로 겉치례 뿐이고 실속이 보잘것 없는 솜씨를 이르는 말을 검려지기(黔驢之技), 나귀를 타고 나귀를 찾아다닌다는 뜻으로 가까이에 있는 것을 도리어 먼 데서 구하는 어리석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기려멱려(騎驢覓驢) 등에 쓰인다.

▶️ 之(갈 지/어조사 지)는 ❶상형문자로 㞢(지)는 고자(古字)이다. 대지에서 풀이 자라는 모양으로 전(轉)하여 간다는 뜻이 되었다. 음(音)을 빌어 대명사(代名詞)나 어조사(語助辭)로 차용(借用)한다. ❷상형문자로 之자는 ‘가다’나 ‘~의’, ‘~에’와 같은 뜻으로 쓰이는 글자이다. 之자는 사람의 발을 그린 것이다. 之자의 갑골문을 보면 발을 뜻하는 止(발 지)자가 그려져 있었다. 그리고 발아래에는 획이 하나 그어져 있었는데, 이것은 발이 움직이는 지점을 뜻하는 것이다. 그래서 之자의 본래 의미는 ‘가다’나 ‘도착하다’였다. 다만 지금은 止자나 去(갈 거)자가 ‘가다’라는 뜻으로 쓰이고 之자는 주로 문장을 연결하는 어조사 역할만을 하고 있다. 그래서 之(지)는 ①가다 ②영향을 끼치다 ③쓰다, 사용하다 ④이르다(어떤 장소나 시간에 닿다), 도달하다 ⑤어조사 ⑥가, 이(是) ⑦~의 ⑧에, ~에 있어서 ⑨와, ~과 ⑩이에, 이곳에⑪을 ⑫그리고 ⑬만일, 만약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이 아이라는 지자(之子), 之자 모양으로 꼬불꼬불한 치받잇 길을 지자로(之字路), 다음이나 버금을 지차(之次), 풍수 지리에서 내룡이 입수하려는 데서 꾸불거리는 현상을 지현(之玄), 딸이 시집가는 일을 지자우귀(之子于歸), 남쪽으로도 가고 북쪽으로도 간다 즉, 어떤 일에 주견이 없이 갈팡질팡 함을 이르는 지남지북(之南之北) 등에 쓰인다.

▶️ 技(재주 기)는 형성문자로 伎(기)는 동자(同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재방변(扌=手; 손)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支(지)는 枝(지; 나뭇가지)나 岐(기; 갈림길)와 같이 자잘하게 나누어지는 일, 즉 잔손이 많이 가는 일을 말한다. 그래서 技(기)는 ①재주, 재능(才能), 솜씨 ②재간(才幹) ③능력(能力) ④장인(匠人) ⑤기술(技術) ⑥방술(方術) ⑦짐작하다, 헤아리다 ⑧바르지 못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재주 량(倆), 재주 재(才), 펼 술(述), 재주 예(藝), 재주 술(術)이다. 용례로는 만들거나 짓거나 하는 재주 또는 솜씨를 기술(技術), 기술적인 능력 또는 재능을 기능(技能), 솜씨가 아주 묘함을 기교(技巧), 전문 기술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을 기사(技師), 기술적인 재간이나 솜씨를 기량(技倆), 기교와 방법을 기법(技法), 기술에 대한 재주를 기예(技藝), 손으로 가공하는 기술을 기공(技工), 아주 능한 재주를 장기(長技), 기술의 낫고 못함을 서로 겨루는 일을 경기(競技), 특별한 기능을 특기(特技), 전문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취미로 하는 기술이나 재간을 여기(餘技), 관객 앞에서 연극이나 영화에서 배우가 베푸는 재주를 연기(演技), 실지로 행하는 기술이나 연기를 실기(實技), 기묘한 기술과 재주를 묘기(妙技), 그 나라 독특한 기예를 국기(國技), 나라와 나라끼리 기업이나 특허나 기술 등을 서로 교환 제휴하는 것을 기술제휴(技術提携), 재주를 다 배우니 눈이 어두움을 기성안혼(技成眼昏), 한 사람이 하나의 기술을 가지는 일을 일인일기(一人一技), 교묘한 기술과 재주가 여러 가지 모양으로 나옴을 묘기백출(妙技百出) 등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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