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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곤수유투(困獸猶鬪)

작성자장경식|작성시간18.01.10|조회수189 목록 댓글 0


곤수유투(困獸猶鬪)
 
곤경에 빠진 짐승도 발악한다는 뜻으로, 위급할 때는 짐승도 적과 싸우려고 덤빈다는 말이다. 궁지에 몰린 사람이 최후의 발악을 하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 곤할 곤(囗/4)
: 짐승 수(犬/15)
: 오히려 유(犭/9)
: 싸움 투(鬥/10)

(유의어)
궁서설묘(窮鼠囓猫)
금곤복거(禽困覆車)
조궁즉탁(鳥窮則啄)

출전 : 좌전(左傳) 선공(宣公) 12년


위험한 상황에 부딪치면 잽싸게 달아나는 쥐는 고양이 앞에 쥐란 말대로 고양이 앞에선 더욱 약하다. 이런 약점을 잡고 고양이가 막다른 곳까지 쥐를 몰아 넣으면 어떻게 될까.

궁지에 빠진 쥐가 고양이를 문다는 속담처럼 최후의 발악을 할 것이다. 궁서설묘(窮鼠囓猫)성어대로 고양이가 당황하는 처지가 된다. 새도 막다른 곳까지 쫓기면 덤빈다는 조궁즉탁(鳥窮則啄)이나 심하게 괴롭히면 사로잡힌 새도 수레를 엎는다는 금곤복거(禽困覆車) 등 유사한 성어도 여럿이다. 아무리 약한 짐승이라도 곤경에 빠지면(困獸) 오히려 덤벼든다(猶鬪)이 말도 마찬가지 뜻이다.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에 나온다. 무지렁이 순박한 사람일수록 어려움에 처하게 되면 이판사판 저항하게 되는 것을 비유했다. 사지(死地)에 몰린 적을 벼랑까지 쫓으면 결사적인 반격을 받게 되므로 피해야 한다는 손자병법(孫子兵法)궁구물박(窮寇勿迫)같은 의미의 경계다.
 
선공(宣公) 12년조에 실린 내용을 간추려 보자. ()나라 경공(景公, 재위 기원전 600~581) ()와 큰 싸움이 벌어졌는데 ()의 장수 순림보(荀林父)크게 패()했다. 경공(景公)이 대노하여 순림보를 참형에 처하려 하자 대부 사정자(士貞子)가 나섰다.
 
이전 문공(文公)()나라에 대승을 거두고도 근심에 싸여 있었는데 그 이유를 묻자 적의 장수가 살아 있었기 때문이라며 말했던 이야기를 들려준다.
 
곤경에 빠진 짐승일수록 더욱 힘껏 싸우는 법인데 하물며 재상이 살아 있으니 말할 나위 있겠는가(困獸猶鬪 況國相乎)라고 문공이 말했다며 장수를 죽이는 것은 두 번 패하는 일이라고 간했다. 경공은 옳게 받아들이고 순림보의 관직을 회복시켰다.
 
잘못한 사람을 일벌백계(一罰百戒)하는 것은 쉽고 호응도 크게 받는다. 하지만 사람마다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었던 사정이 있을 수 있다. 마구잡이로 일을 처리 했다가는 억울한 사람의 앙심을 살 수도 있고 나중에 원인이 밝혀져 처리한 것이 뒤집힐 경우도 있는 법이다. 어디까지나 조금의 여유는 항상 생각해야 한다.
 

 

곤수유투(困獸猶鬪)

곤경에 빠진 짐승 일수록 더욱 발악한다는 뜻으로, 인간도 어려움에 처한 사람일수록 최후의 발악을 한다는 말이다.

춘추시대(春秋時代) 때 진(晉)나라와 초(楚)나라는 정(鄭)나라 때문에 전쟁을 했고 그 결과 진나라 군대가 크게 패했다. 진나라의 통수권자인 순림부(荀林夫)는 패잔병들을 이끌고 진나라에 돌아온 후 진양공에게 죽여달라고 청했다. 패전에 크게 노한 진경공(晉景公)이 순림부의 관직을 삭탈했고 이어 사형에 처하려고 생각했다. 이때 대부(大夫) 사정자(士貞子)가 진양공이 내린 처분을 반대하면서 그전의 성복(城濮)전역의 일을 들려 주었다.

성복전역에서 진나라 군이 대승을 거두었고 노획한 초나라의 식량만 해도 3일간 먹을 수 있었다. 그러나 진문공(晉文公)은 여전히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에 대신들이 물었다. “이렇게 경사스러운 날에 왕께서 아직도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으니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야 기뻐하실 것이옵니까?”

이에 진문공이 답했다. “득신(得臣)이 아직 살아 있다.(득신은 초나라의 재상이고 이름은 자옥이다. 성복전역에서 자옥이 초나라 군사들을 통솔했으며 그는 재능이 출중한 인물이었다) 그러니 내가 어찌 마음을 놓을수 있겠는가? 궁지에 몰린 짐승도 최후 발악을 하는데 일국의 재상이야 더 말해서 무엇하랴.”

얼마 후 자옥이 철군하는 도중에 초성왕(楚成王)의 왕명을 받아 자결했다. 이때에야 진문공은 기쁨을 금치 못했다. 초나라 왕이 자옥을 죽인 것은 결국 진나라가 또 한번 대승을 거둔것이나 다름 없고 결국 초나라가 한번의 패전을 더한 것이었다. 그때부터 초나라의 국세는 점점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사정자는 옛일을 회억하고는 계속 말을 이었다. “지금 우리가 순림부를 죽인다면 초나라가 승전을 한 것과 다름이 없고 진나라는 패전을 한것이나 다름이 없을 것입니다. 게다가 순림부는 나라를 위한 충정이 대단하니 한번 패전을 했다 해서 죽을 죄를 진것은 아니옵니다.”

진경공은 사정자의 말에 도리가 있다고 생각해 순림부의 관직을 회복해 주었다.


곤수유투(困獸猶鬪)

곤경에 빠진 짐승일수록 더욱 발악한다는 뜻으로, 인간도 어려움에 처한 사람일수록 최후의 발악을 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좌전(左傳) 선공(宣公) 조에 보면 진(晉)나라 경공 때에 정나라는 늘 형편 따라 원숭이처럼 이리도 붙고 저리도 붙었기 때문에 진나라와 초나라가 정나라의 일로 인해 큰 싸움이 벌어졌다. 그 결과 진나라의 장수 순림보(荀林父)가 대패하고 말았다. 이에 진(晉)나라 경공(景公)은 크게 화가 나서 순림보(荀林父)의 관직을 삭탈한 다음 참형에 처하려고 하였다.

이에 진(晉)의 대부 사정자(士貞子)는 진문공 때 진나라와 초나라 사이에 있었던 성복의 싸움을 상기시키면서 순림보의 처형에 반대했다. 예전 성복의 싸움에서 우리 군사들이 대승하여 초나라 군대의 군량을 빼앗은 것만 해도 사흘은 넉넉히 먹을 수 있었다. 그런데도 진문공은 근심에 싸여 있을 뿐 기뻐하는 기색이 없었다.

그러자 한 신하가 이렇게 대승했는데 어찌 기뻐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진문공이 말하기를 “이번 싸움에서 친히 지휘한 초나라 국상(國相) 성득신(成得臣)이 아직 살아 있는데 언제 또 공격할지 몰라서 시름을 놓을 수 없다. ‘묶인 짐승일수록 발악(困獸猶鬪 곤수유투)하는 법인데 하물며 초나라 국상인 성득신(成得臣)이 재공격하지 않을까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초나라 국상 성득신이 전쟁에 패한 후 군사를 거두어 초나라에 돌아가는 도중 초왕은 성득신에게 명령을 내려 자살하게 하였다. 이에 진문공은 크게 기뻐하면서 이젠 ‘과인을 해치려는 사람이 없게 되었다(莫余毒也已 막여독야기)라고 말했다. 그러한 일로 당시 초나라가 성득신을 죽인 것은 진나라에 또 한 차례 승리를 더 안겨준 꼴이 되었다.

국상인 성득신(成得臣)을 죽인 이후부터 초나라의 국력은 날로 내리막길을 걷게 되었습니다라고 사정자는 진경공에게 지난날의 이야기를 들려준 다음, 대왕께서 순림보를 죽인다면 초나라 입장에서는 힘들이지 않고 또 한 번 승리하는 꼴이 되고, 우리 진나라는 다시 한 번 패배 하는 꼴이 될 것입니다. 그 뿐만 안니라 순림보는 시종 나라에 충성을 다한 사람인데 한 번의 패전 때문에 죽일 수는 없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진경공은 마침내 사정자의 말을 옳게 여기고 순림보의 죄를 면해 주고 관직도 회복시켜 주었다. 곤수유투(困獸猶鬪)는 바로 이 이야기에서 나온 성어인데 곤수투(困獸鬪) 또는 곤투(困鬪)라고도 한다.

우리의 일상에서 ‘한 번 이기고 한 번 지는 것은 병가에서 늘 있는 일이다(一勝一敗 兵家常事)’라고 한 말이 있다. 진시황 시절 승상이던 ‘이사’는 자신이 추출될 것을 의식하고 ‘태산은 한 줌의 흙도 사양하지 않기 때문에 높고 강과 바다는 작은 물이라도 받아들이기 때문에 깊다’ 라는 비유를 써서 ‘왕은 백성을 물리치지 않음으로서 덕망을 얻을 수 있다’라며 인재를 쫓아내지 말 것을 당부하여 위기를 벗어난 일도 있다.

국가를 경영하거나 기업을 경영하는 과정에서 사소한 과오가 발생되면 그것을 덮어두기에 급급하기도 하고 일벌백계(-罰百戒)로 다스리기도 한다. 하지만 과오에 대한 과정을 반성하고 더 나은 대안을 제시하여 성과를 올릴 수 있다면 그 정상을 참작하여 필벌(必罰)이 확실하게 이루어진다면 업무에 임하는 태도와 마음가짐이 달라질 것이다.

불행하게도 법의 잣대만 있고 정당한 관용은 없다면 인간도 막다른 곳에 도달하면 짐승처럼 발악하는 곤수유투(困獸猶鬪)가 발생할 수도 있지 않을까? 여기에서 한 번 더 더듬어 볼 일은 인간만사는 개인의 감정이나 여론에 좌우되지 말고 신중하게 결정되어야 할 것이다.


궁지에 몰린 쥐는 고양이를 문다

구석진 곳에 상대를 몰아넣는 일은 가끔 보는 풍경이다. 벌어지는 싸움이나 다툼 등에서다. 모질게 몰아붙이는 경우도 본다. 상대를 거꾸러뜨린 뒤 패고 짓밟는다. 싸움이나 다툼은 그로써 끝을 맺는 듯 보이지만 어딘가 서늘하다. 당하는 쪽의 앙심이요 원한 때문이다.

싸움판에서 몰고 몰리는 상황은 흔히 고양이와 쥐로 설명할 때가 있다. 고양이에 몰린 쥐가 막판 절명의 위기 앞에서 드러내는 행동이다. 쥐는 결사의 저항으로 자신을 위기에 몬 고양이를 물려고 덤빈다.

그런 경우를 지칭하는 언어 표현은 적지 않다. 궁지에 몰린 쥐가 고양이를 문다는 속언은 한자로 적을 때 궁서설묘(窮鼠齧猫)다. ‘막다른 곳에 몰린 쥐가 고양이를 깨문다’는 뜻이다. 고양이는 때로 삵을 지칭하는 리(狸)로도 쓴다.

그렇듯 막다른 상황에 내몰린 쥐, ‘궁서(窮鼠)’는 사유의 대상이다. 요즘 중국에서는 쥐 대신 개가 등장한다. 개가 급해지면 담을 뛰어 넘는다는 뜻의 구급도장(狗急跳墻)이다. 등장하는 주역이 달라서 그렇지 둘은 같은 맥락의 표현이다.

오랜 성어에도 이런 흐름의 표현이 보인다. 곤수유투(困獸猶鬪)다. ‘곤경에 빠진 동물이 오히려 싸운다’는 의미다.

254년간의 춘추전국시대 역사를 기록한 ‘좌전’(左傳)에 등장하는 그 용례를 보면 뜻이 대개 이렇다. “어려운 지경에 몰리면 짐승도 싸우려 드는데 사람은 오죽하겠느냐.”

싸움을 살피는 사람의 노련한 시선이 읽힌다. 궁지에 몰린 쥐, 급한 경우에 처한 개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을 뜻한다. 따라서 예상했던 승리가 때로 불길한 상황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섞인 시선이다. 쥐를 모는 고양이가 물려서 다칠 수 있고 개는 담 밖으로 튀어 눈앞에서 사라질지 모른다는 얘기다.

몰리는 상대는 급기야 결사항전으로 나설지도 모른다. 물을 등지고 진을 구성하는 배수진의 각오로 나오거나 지니고 있던 밥솥과 타고 왔던 배를 물속에 가라앉히고 덤비는 파부침주(破釜沈舟)의 정신으로 무장할 수도 있다.

이어졌던 승리의 기운은 그로써 충분히 반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다. 상대를 극한의 상태로 몰고 가는 싸움 방법은 그래서 최선이 아니라 차선, 아니면 그보다 더 하위의 방도일 수 있다. 막다른 곳에 몰린 쥐, 담장을 뛰어 넘는 개의 언어적 표현에는 그런 사유가 담겨 있다.

그래서 상대를 궁지에 몰 때는 여지를 남긴다. 그물의 한 쪽을 슬쩍 열어 두고 상대를 몰아가는 망개일면(網開一面) 방식을 취하라고 가르친다. 당장은 잡지 못하고 놓치는 적이 있더라도 싸움의 상황을 장기적으로 바라보며 보다 철저한 승리를 거두기 위한 방략이다.

소설 ‘삼국지연의’에 등장하는 제갈량과 맹획의 싸움이 좋은 예다. 제갈량은 보다 완전한 승리를 위해 일곱 번 잡았던 맹획을 일곱 차례 풀어준다. 이른바 칠종칠금(七縱七擒)의 고사다. 우세를 지닌 쪽이 열세에 있는 사람에게 여지를 두고 공격을 벌여 마음으로부터의 항복을 받아냈다는 내용이다.

우리사회의 싸움 방식을 되돌아보자고 꺼낸 얘기들이다. 사납고 모질게 상대를 몰아가다 보면 의외의 상황이 생겨나 제 뜻을 관철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대통령 주변 비선 실세인 최순실이라는 여인으로 불거진 최근의 사태가 특히 그렇다.

그악스러운 야권의 공세만 연일 돋보인다. 탄핵을 결정했으면 그에 충실하는 게 좋다. 대통령의 조기 퇴진도 정해졌으니 이제는 법의 논리와 틀에 따라 문제를 해결하는 일만 남았다. 모질고 사나운 말과 행위로만 상대를 겨눈다면 우리사회 전체가 다 망가지는 의외의 결과를 빚을 수 있다. 이제는 그 점을 걱정해야 할 때다.


쥐도 궁지에 몰리면

困獸猶鬪니 窮寇勿이라.
곤궁함에 처한 짐승은 오히려 싸우려 드는 법이니 막다른 곳에 몰린 도둑은 막지 말아라.

당나라 사람 장구령(張九齡)이 쓴 칙유주절도장수규서(勅幽州節度張守珪書)에 나오는 말이다. 우리 속담에도 "쥐도 도망갈 구멍을 열어놓고 몰아라"라는 말이 있다. 사람이든 짐승이든 막다른 골목에서는 살기 위해 본능적으로 있는 수단과 방법을 다해 덤벼든다.

본능적 행동은 논리로 설명될 수 없는 성질의 행동이 아니다. 따라서 본능에 대해서는 선악의 자를 들이댈 틈이 없다. 본능은 선악의 판단을 전혀 필요로 하지 않을 뿐 아니라 선악을 판단할 수도 없는 사각지대인 것이다.

과거에 돈이 있거나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들의 더 큰 이익을 위해 사람을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넣는 일이 종종 있었다.

보리 고개를 넘지 못해 굶어 죽게 된 가족들을 보다 못해 며칠만 지나면 보리를 수확할 수 있는 밭문서를 들고 온 사람에게 보리 몇 말을 주고서 밭을 통째로 가로챈 사람들, 권력의 시녀가 되어 사람을 짐승보다도 더 혹독하게 다룬 '고문 기술자'들, 다 사람을 벼랑으로 몰아 세운 사람들이다.

그래서 궁지에 몰린 쥐와 같은 그런 사람들은 본능적인 몸부림으로 항거했다. 그리고 그러한 항거로 인하여 그간에 세상은 몇 차례 바뀌었다.

그러나 아직도 더 바뀌어야 할 부분이 있다. 좋은 세상이란 사람을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 세우는 일이 없는 세상을 말한다. 지금은 우리 모두가 지혜로운 삶이란 어떤 것인지를 다 같이 생각해 보아야 할 때다.


▶️ 困(괴로울 곤)은 ❶회의문자로 睏(곤)의 간자(簡字)이다. 困(곤)은 나무를 다발로 묶다, 붙들다, 괴로움을 겪다의 뜻이다. 일설에는 木(목; 나무)이 口(구; 우리) 안에 갇혀서 자라지 못하고 난처하게 된 모양으로 생각되어 왔다. 곤괘(困卦). ❷회의문자로 困자는 '괴롭다'나 '지치다', '곤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困자는 囗(에운담 위)자와 木(나무 목)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이것은 정원에 나무를 심어놓은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정원에 심어놓은 나무는 집안과 대문 사이의 경계선 역할을 했다. 그래서 困자는 본래 '문지방'이나 '문턱'이라는 뜻으로 쓰였었다. 하지만 후에 본래의 의미는 사라지고 '지치다'나 '괴롭다'라는 뜻으로 가차(假借)되었다. 困자의 뜻이 바뀌면서 여기에 木자를 더한 梱(문지방 곤)자가 '문턱'이라는 뜻을 대신하고 있다. 그래서 困(곤)은 ①곤(困)하다(기운 없이 나른하다) ②졸리다 ③지치다 ④괴로움을 겪다, 시달리다 ⑤위태롭다, 위험하다 ⑥막다르다, 난처하다 ⑦괴롭다 ⑧통하지 아니하다 ⑨가난하다, 살기 어렵다 ⑩부족하다, 모자라다 ⑪흐트러지다, 어지러워지다 ⑫겪기 어려운 일, 난처(難處)한 일 ⑬괴로움 ⑭메마른 땅, 척박한 땅 ⑮괘(卦)의 이름,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쓸 고(苦), 다할 추(湫), 다할 극(極), 다할 진(殄), 다할 진(盡), 다할 궁(窮), 다할 갈(竭), 피곤할 피(疲), 고단할 비(憊), 가난할 빈(貧)이다. 용례로는 경제적으로 몹시 어렵고 궁핍함을 곤란(困難), 어렵고 딱한 형편이나 처지를 곤경(困境), 가난하여 살림이 구차함을 곤궁(困窮), 괴롭고 수고로운 일 또는 그런 일을 겪음을 곤각(困却), 처지나 형편 따위가 고생스럽고 딱함을 곤고(困苦), 곤란한 일을 당하여 어찌할 바를 모름을 곤혹(困惑), 고달파서 노곤하고 힘이 없음을 곤핍(困乏), 괴로움과 모욕을 당함을 곤욕(困辱), 고달파서 힘이 없음을 곤비(困憊), 사람이 너무 오래 타서 지친 말을 곤마(困馬), 피곤한 기색이나 느낌을 곤기(困氣), 고단하여 잠이 깊이 듦을 곤침(困寢), 곤궁하여 재물이 다 없어짐을 곤갈(困竭), 고단하여 드러누움 또는 깊이 든 잠을 곤와(困臥), 가난하고 궁색하여 살기 어려움을 빈곤(貧困), 몸이나 마음이 지치어 고달픔을 피곤(疲困), 딱하고 곤란함을 궁곤(窮困), 곤란을 당함을 견곤(見困), 고생스럽고 곤란함을 고곤(苦困), 느른하고 고달픔을 노곤(勞困), 봄날에 느끼는 느른한 기운을 춘곤(春困), 음식을 먹은 뒤에 몸이 나른하고 정신이 피곤하며 자꾸 졸음이 오는 증세를 식곤(食困), 빙 둘러 에워 싸서 곤욕을 줌을 위곤(圍困), 위급한 경우에는 짐승일지라도 적을 향해 싸우려 덤빈다는 뜻으로 궁지에 빠지면 약한 자가 도리어 강한 자를 해칠 수 있다를 이르는 말을 곤수유투(困獸猶鬪), 지식 등을 고생하며 공부한 끝에 얻는다를 이르는 말을 곤이지지(困而知之), 궁하면 통한다를 이르는 말을 곤궁이통(困窮而通), 정신을 차릴 수 없이 지쳐서 힘이 다 빠진 상태를 이르는 말을 혼곤단진(昏困斷盡), 이빨이 돋아 날 때에 그 부분의 잇몸에 염증을 일으키는 일을 이르는 말을 생치곤란(生齒困難), 잡힌 짐승도 괴로우면 수레를 뒤엎는다는 뜻으로 약자도 살기 위하여 기를 쓰면 큰 힘을 낼 수 있음을 이르는 말을 금곤복거(禽困覆車), 자기자신을 과소 평가하는 망상으로 자기가 가난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이르는 말을 빈곤망상(貧困妄想) 등에 쓰인다.

▶️ 獸(짐승 수)는 ❶회의문자로 兽(수), 獣(수)의 본자(本字), 兽(수)는 간자(簡字), 嘼(수)는 동자(同字)이다. 嘼(축; 짐승을 잡는 도구; 사냥)와 犬(견; 개)의 합자(合字)이다. 사냥에서 잡힌 것, 짐승의 뜻이다. ❷회의문자로 獸자는 '짐승'이나 '가축'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獸자는 嘼(짐승 수)자와 犬(개 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嘼자는 사냥도구를 그린 것으로 '짐승'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그러나 獸자의 갑골문을 보면 單(홀 단)자와 犬자가 그려져 있었다. 單자가 사냥도구의 일종을 그린 것이니 이것은 사냥도구로 짐승을 잡는다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사실 獸자는 '수렵'이나 '사냥'이라는 뜻으로 쓰였었다. 그러나 후에 사냥의 대상이 된 동물을 일컫게 되면서 지금은 '짐승'이나 '가축'이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獸(수)는 ①짐승 ②가축(家畜) ③야만(野蠻) ④하류(下流) ⑤포(脯), 포육(脯肉: 얇게 저미어서 양념을 하여 말린 고기) ⑥짐승같은, 야만스러운 ⑦사냥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짐승 축(畜),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사람 인(人)이다. 용례로는 짐승의 돌림병을 수역(獸疫), 짐승의 모양을 새기어 꾸민 문을 수달(獸闥), 짐승의 형상으로 꾸며 차린 무대를 수대(獸臺), 짐승의 형상과 같이 만든 항로를 수로(獸爐), 짐승의 얼굴 또는 그와 같이 험상궂게 생긴 사람의 얼굴을 수면(獸面), 짐승처럼 사납고 야만적인 마음을 수심(獸心),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짐승의 고기를 수육(獸肉), 가축에게 생기는 여러 가지 질병의 진찰 또는 치료를 맡아보는 의사를 수의(獸醫), 짐승의 가죽을 수피(獸皮), 짐승의 털을 수모(獸毛), 짐승의 성질을 수성(獸性), 맹수의 피해로 인한 근심을 수환(獸患), 짐승을 넣어 기르는 우리를 수함(獸檻), 육식을 주로 하는 매우 사나운 짐승을 맹수(猛獸), 흉악한 짐승을 악수(惡獸), 괴상한 짐승을 괴수(怪獸), 새와 짐승을 조수(鳥獸), 온갖 짐승을 백수(百獸), 들짐승으로 하는 짓이나 성질이 몹시 포악하고 잔인한 사람을 야수(野獸), 짐을 실려서 운반시키는 짐승을 담수(擔獸), 무덤 앞에 세우는 돌로 만든 짐승의 형상을 석수(石獸), 겨울철에 활동하지 않고 가만히 엎드려 있는 짐승을 칩수(蟄獸), 상서로운 징조로 나타나는 짐승을 서수(瑞獸), 짐승이 고통이 극도에 달하면 사람을 문다는 뜻으로 사람도 썩 곤궁해지면 나쁜 짓을 하게 된다는 말을 수궁즉설(獸窮則齧), 새나 짐승의 발자취가 천하에 가득하다는 말을 수제조적(獸蹄鳥跡), 돼지처럼 대하고 짐승처럼 기른다는 뜻으로 사람을 예로써 대우하지 않고 짐승같이 대한다는 말을 시교수축(豕交獸畜), 얼굴은 사람의 모습을 하였으나 마음은 짐승과 같다는 뜻으로 남의 은혜를 모름 또는 마음이 몹시 흉악함을 이르는 말을 인면수심(人面獸心), 짐승을 타고 달리는 기세라는 뜻으로 도중에서 그만두거나 물러설 수 없는 형세를 이르는 말을 기수지세(騎獸之勢) 등에 쓰인다.

▶️ 猶(오히려 유/원숭이 유, 움직일 요)는 ❶형성문자로 犹(유)는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개사슴록변(犭=犬; 개)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酋(유)로 이루어졌다. 원숭이의 일종으로 의심 많은 성질이 전(轉)하여, 의심, 망설임의 뜻이다. ❷형성문자로 猶자는 '오히려'나 '망설이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猶자는 犬(개 견)자와 酋(묵은 술 추)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酋자는 여기에서 '추, 유'로의 발음역할만을 하고 있다. 猶자는 본래 원숭이의 일종을 뜻하기 위해 만든 글자였다. 猶자에 아직도 '원숭이'라는 뜻이 남아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이와는 관계없이 '망설이다'나 '오히려'와 같은 뜻으로 쓰이고 있다. 어찌 보면 의심이 많은 원숭이의 특징이 반영된 글자라 생각된다. 그래서 猶(유, 요)는 ①오히려 ②가히 ③다만 ④이미 ⑤크게, 지나치게 ⑥~부터 ⑦그대로 ⑧마땅히 ⑨원숭이(구세계원숭잇과와 신세계원숭잇과의 총칭) ⑩태연(泰然)한 모양 ⑪허물 ⑫꾀하다 ⑬망설이다 ⑭머뭇거리다 ⑮말미암다 ⑯같다, 똑같다 ⑰그림을 그리다, 그리고 ⓐ움직이다(요) ⓑ흔들리다(요)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망설일 유(冘)이다. 용례로는 조카딸이나 형제자매의 딸을 유녀(猶女), 형제의 자손을 유손(猶孫), 조카나 편지에서 나이 많은 삼촌에게 자기를 일컫는 말을 유자(猶子), 망설여 결행하지 않음을 유예(猶豫), 아버지의 형제를 유부(猶父), 아직도 모자람을 유부족(猶不足), 물고기와 물과의 관계처럼 임금과 신하 또는 부부 사이가 친밀함을 이르는 말을 유어유수(猶魚有水), 오히려 모자람 또는 싫증이 나지 않음을 일컫는 말을 유위부족(猶爲不足), 아니함보다는 나음을 일컫는 말을 유현호이(猶賢乎已), 조카들도 자기의 아이들과 같이 취급하여야 함을 이르는 말을 유자비아(猶子比兒), 물건을 얻었으나 쓸모가 없음을 일컫는 말을 유획석전(猶獲石田), 두려워 할 바 못 됨을 이르는 말을 유공불급(猶恐不及), 다른 것보다는 오히려 훨씬 쉬운 편으로 앞으로 보다 더 어려운 일이 있음을 이르는 말을 유속헐후(猶屬歇后), 아버지 같고 자식 같다는 뜻으로 삼촌과 조카 사이를 일컫는 말을 유부유자(猶父猶子), 모든 사물이 정도를 지나치면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는 뜻으로 중용이 중요함을 가리키는 말을 과유불급(過猶不及), 위급한 경우에는 짐승일지라도 적을 향해 싸우려 덤빈다는 뜻으로 곧 궁지에 빠지면 약한 자가 도리어 강한 자를 해칠 수 있음을 이르는 말을 곤수유투(困獸猶鬪), 들은 말이 아직도 귀에 쟁쟁하다는 뜻으로 들은 말을 귓속에 담아 두고 잊어버리지 않는다는 말을 언유재이(言猶在耳) 등에 쓰인다.

▶️ 鬪(싸울 투/싸움 투)는 ❶형성문자로 鬭(투)의 본자(本字), 斗(투), 閗(투), 鬥(투)는 동자(同字), 闘(투)는 와자(訛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싸울 투(鬥; 싸우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착)으로 이루어졌다. ❷형성문자로 鬪자는 '싸우다'나 '승패를 겨루다'라는 뜻으로 쓰이는 글자입니다. 鬪자는 鬥(싸울 투)자와 尌(세울 주)자가 결합한 모습입니다. 尌자는 북을 세우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세우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鬥자는 머리를 흩날리는 두 사람이 싸우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싸우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鬪자는 무기를 들고 싸우는 것을 뜻한다는 해석이 있습니다. 그러나 鬪자는 단순히 豆(콩 두)자가 소리역할을 하고 寸(마디 촌)자가 손동작을 표현하는 것으로 본래의 의미를 강조한 것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鬪(투)는 ①(두 병사가 손에 병기를 들고)싸우다 ②싸우게 하다 ③승패를 겨루다 ④투쟁하다 ⑤(두 사람이 손에 물건을 들고)다투다 ⑥경쟁하다 ⑦당하다 ⑧맞서다 ⑨한데 모으다 ⑩맞추다 ⑪합치다 ⑫싸움,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싸움 전(戰)이다. 용례로는 상대를 쓰러뜨리려고 싸워서 다툼을 투쟁(鬪爭), 끝까지 투쟁하려는 기백을 투혼(鬪魂), 전장이나 경기장에 싸우려고 나선 사람을 투사(鬪士), 싸우고자 하는 의지를 투지(鬪志), 닭끼리 싸움을 붙임을 투계(鬪鷄), 소싸움 또는 싸움 소를 투우(鬪牛), 개끼리 싸움으로 붙임 또는 거기에 쓰이는 개를 투견(鬪犬), 더위를 이겨내기 위하여 피서하지 않고 더위와 싸움을 투서(鬪暑), 적극적으로 질병과 싸움을 투병(鬪病), 서로 다투거나 싸우며 때림을 투구(鬪毆), 싸움이나 교전으로 넓은 뜻에서는 적을 쳐서 승리를 얻기 위한 수단 좁은 뜻으로는 규모가 작은 전쟁을 전투(戰鬪), 있는 힘을 다하여 싸움을 분투(奮鬪), 양손에 글러브를 끼고 상대방의 상반신을 치고 막는 운동 경기를 권투(拳鬪), 원한 따위가 있을 때 무기로써 싸워 승부를 결정하는 일을 결투(決鬪), 힘써서 다툼을 역투(力鬪), 몹시 심하게 싸움을 격투(激鬪), 과감하게 싸움을 감투(敢鬪), 겉으로 드러내지 아니하고 서로 적대행위를 하는 일을 암투(暗鬪), 죽을 힘을 다하여 싸우거나 목숨을 내어 걸고 싸움 또는 그 싸움을 사투(死鬪), 양편이 서로 뒤섞여서 어지럽게 싸움을 난투(亂鬪), 사납게 하는 싸움질을 맹투(猛鬪), 힘에 겨운 싸움을 함을 고투(苦鬪), 성을 내어 싸움을 노투(怒鬪), 죽음을 무릅쓰고 맹렬히 하는 싸움을 혈투(血鬪), 개가 싸워도 잠시는 쉰다는 뜻으로 계속 싸우지 말고 화목하게 지내라는 뜻으로 이르는 말을 구투아식(狗鬪俄息), 위급한 경우에는 짐승일지라도 적을 향해 싸우려 덤빈다는 뜻으로 궁지에 빠지면 약한 자가 도리어 강한 자를 해칠 수 있다는 말을 곤수유투(困獸猶鬪), 후원이 없는 외로운 군대가 힘에 벅찬 적군과 맞서 온힘을 다하여 싸움 또는 홀로 여럿을 상대로 싸움을 고군분투(孤軍奮鬪), 진탕에서 싸우는 개라는 뜻으로 강인한 성격의 함경도 사람을 평한 말 또는 명분이 서지 않는 일로 몰골 사납게 싸움을 일컫는 말을 이전투구(泥田鬪狗), 어려운 싸움과 괴로운 다툼이라는 뜻으로 강력한 적을 만나 괴로운 싸움을 함 또는 곤란한 상태에서 괴로워하면서도 노력을 계속함을 이르는 말을 악전고투(惡戰苦鬪), 고래 싸움에 새우가 죽는다는 속담의 한역으로 강자끼리 싸우는 틈에 끼여 약자가 아무런 상관없이 화를 입는다는 말을 경투하사(鯨鬪鰕死), 두 마리의 호랑이가 서로 다툰다는 뜻으로 힘센 두 영웅 또는 두 나라가 서로 싸움을 이르는 말을 양호상투(兩虎相鬪) 등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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