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고취화(勢孤取和)
세력속에 고립되면 삶부터 취하라는 뜻으로, 상대편 세력 속에서 고립이 되는 경우에는 빨리 안정하는 길을 찾으라는 말이다.
勢 : 형세 세(力/11)
孤 : 외로울 고(子/5)
取 : 취할 취(又/6)
和 : 화할 화(口/5)
적의 세력 속에서 고립되어 있을 때는 빨리 살아 두어야 한다. 아생연후살타(我生然後殺他)라는 말처럼 일단 스스로를 먼저 보강하면서 국면의 추이를 살펴야 한다. 피강자보(彼强自保)와 결국은 같은 말로서, 상대편 세력속에서 고립이 되는 경우에는 빨리 안정하는 길을 찾으라는 뜻이다.
일단 살고 나서야 후일을 도모하든지 말든지 할 것이다. ‘에잇, 사나이 대장부가 목숨을 구걸할 수 있나. 치사하게 사느니 싸우다 죽는 것이 낫지’ 하면서 무조건 싸우려고 하시는 아마추어 분들이 의외로 많다. 그러나 그것은 만용일 따름이다.
삼국지(三國志) 같은 것을 보면 천하를 도모하는 수많은 영웅호걸이 등장하는데, 그런 영웅호걸들도 때가 아니다고 느끼거나 형세가 불리하다고 판단이 될 때는 남의 가랑이 밑을 기지도 했다. 원대한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순간의 불편이나 굴욕은 참고 넘어가는 것, 그것이 진정한 용기이다.
위기십결(圍期十訣)
바둑 둘 때 마음에 새기고 있어야 할10가지 교훈 또는 바둑을 잘 두기위한 10가지 비결. 즉, '바둑의 10계명'이다. 만든 사람은 당나라 사람 왕적신(王積薪)이다. 당시 시인이자 현종의 기대조(棋待詔; 황제의 바둑 상대역 벼슬)였다. 그러나 92년 여름, 대만의 중국교육성 주명원(朱銘源) 씨가 새로운 학설을 제기하였다. “송나라 때 유중보(劉仲甫)의 작품”이라고. 현재는 애매모호한 상태이다. 그냥 내용을 정리해 본다.
1.부득탐승(不得貪勝)이다. 너무 이기려고 욕심을 부려서는 안되는 것이니 바둑의 원리대로 두어라. 이기려는 마음이 지나치게 클 때 바둑 실력도그에 따라 상승하게 되면 참으로 좋겠다만 오히려 승리에만 목적이 있다면 오히려 자신의 실력 이하의 실수나 착각이 속출하는 것이 바둑이다. 부득탐승(不得貪勝)은 한편으로는 반전무인(盤前無人)과 통하는 말로서 쉽게 말하자면 ‘어깨에 힘을 빼고 바둑을 두라’는 말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큰 승부에 명국(名局)없다’는 말도 부득탐승(不得貪勝)의 경구가 잘 실천되지 않기 때문에 나온다고 한다.
2. 입계의완(入計宜緩)이다. 적의 세력권에 들어갈 때는 무모하게 서둘거나 깊이 들어가지 마라. 누구나 남의 집은 커보이는 법이다. 침입을 할 것인지 삭감을 할 것인지, 아니면 자신의 세력을 키울 것인지의 판단은 모두 형세 판단에 따르는 것이다. 그래서 입신인 프로 9단들은 형세 판단은 감각, 수읽기, 전투력 등 각자가 지닌 기량의 총체적 표현이라고 말한다. 또한 기성(棋聖) 오청원 9단은 바둑은 조화라고 했다. 입계의완(入計宜緩)은 조화(調和), 중용(中庸), 타협(妥協), 절충(折衷), 인내(忍耐) 등등을 한데 묶어 한 마디로 압축해서 표현한 말이라고도 볼수있다.
3. 공피고아(功彼顧我)이다. 적을 공격할 때는 나의 능력 여부와 결점 유무 등을 먼저 살펴야 한다. 즉, 상대방의 공격에 앞서 스스로를 돌아 봐야 하며, 나에게 약점은 없는지 혹은 상대로부터 반격을 당할 여지는 없는지 등을 일단 확인한 후에 공격을 하라는 가르침이다.
4. 기자쟁선(棄子爭先)이다. 돌 몇점을 희생하더라도 선수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 하수는 돌을 아끼고 상수는 돌을 버린다는 속담이 있듯이 이는 사석작전(捨石作戰) 버림돌 작전의 중요성을 갈파한 말이라고 하겠다. 또한 기자쟁선(棄子爭先)은 요석(要石)과 폐석(廢石)을 잘 구분하라는 가르침을 포함하고 있는데, 소임을 다한 돌은 다소 돌의 수가 많더라도 가치가 적은 것이고, 비록 한 점이라도 상대방을 끊고 있는 돌이라든지 근거에 관련된 돌은 죽여서는 안되는 것이다. 사석작전(捨石作戰)의 대가로는 조치훈 9단과 중국의 섭위평 9단 등이 특히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5. 사소취대(捨小取大)이다. 눈앞에 작은 이득을 탐내지 말고 대세 상의 요소를 취하라. 보기에는 쉽지만 막상 바둑판을 앞에 두고 있으면 생각대로 되지 않는 것이 바둑이다. 작은 이익은 눈 앞에 쉽게 보이고 큰 이익은 멀리 있어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은 때문이다. 이럴 때 냉정하게 미래를 내다 보고 작은 이익들을 과감히 먼저 포기하기란 정말이지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다.
6. 봉위수기(逢危須棄)이다. 위험에 처할 경우에는 모름지기 버리던가 또는 시기가 올 때가지 보류하라. 곤마(困馬)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상책이지만, 바둑을 두다 보면 피차 곤마가 하나 둘 혹은 그 이상이 얽혀있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살아가는 길이 있을 때는 마땅히 살려하 하지만, 도저히 살릴 가망이 없다면, 혹은 살더라도 여기 저기서 그 삶의 대가를 지나치게 크게 지불해야 할 때에는 미련을 두지 말고 과감히 버리는 것이 차선책이 되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그 결단의 시기는 빠를수록 좋다.
7. 신물경속(愼勿輕速)이다. 바둑을 경솔하게 빨리 두지 말고 한수 한수를 신중히 생각하면서 두어라. 감각을 훈련하는 데에는 속기로 많은 판을 두는 것도 한 방법이 되지만, 실제 대국에서는 무작정 빨리 두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지나치게 빠른 속기는 필수불가결하게 착각과 실수를 동반하기 때문이다. 최소한 자신이 둔 한수 한수 마다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착수하는 습관을 가지도록 고수들은 충고하고 있다.
8. 동수상응(動須相應)이다. 행마(行馬)를 할 때는 모름지기 기착점들이 서로 연관되게, 호응을 하면서 이끌어 가는 방향으로 행마를 전개하라. 이미 착수되어진 돌들의 역할은 시시(時時)로 바뀌어 간다. 그래서 바둑은 살아 움직이는 유기체와 같다고들 하는 것이다. 이 말의 깊은 뜻을 잘 음미하고, 그 의미를 이해하면 어느덧 고수의 반열에 오르게 될 것이다.
9. 피강자보(彼强自保)이다. 주위의 적이 강한 경우에는 우선 내 돌을 먼저 보살려라. 형세가 다소 불리하다고 해서 상대 진영이 강한 곳에서 마구 뛰어 들어 간다거나 내 돌의 약점이 많은 곳에서 무모한 싸움을 벌이는 것은 패국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10. 세고취화(勢孤取和)이다. 상대 세력 속에서 고립되어 있는 경우에는 신속히 안정하는 길을 찾아라. 피강자보(彼强自保)와 같은 말로서 일단 승리를 위해서는 순간의 굴욕이나 웅크림은 참고 넘어가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 될 수도 있다.
세고취화(勢孤取和)
위기십결(圍棋十訣)의 하나이다. 상대의 세력 속에 고립되어 있을 때는 서둘러 살아두라는 뜻이다. 상대방 세력이 강한 곳에서는 일단 스스로를 보강하면서 국면을 살피는 것이 요령이다.
네가 하고 싶은 일 맘껏 하면서 살라
기죽어 있거나 젊은이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기 위해 격려 삼아 하는 말이다. 정말 좋은 말이다. 그런 말 들으면 없던 용기도 불끈 생긴다. 그러나 듣기 좋은 말이라고 다 좋은 말은 아닌 듯싶다. 그리고 이런 말이 얼마나 현실적이고 성공 확률이 있을까?
워런 버핏은 “능력의 범위를 알고, 그 안에 머물러라. 범위의 크기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범위의 경계를 아는 것이다”고 말했다. 능력 안에 놓인 것은 훌륭하게 해낼 수 있겠지만 능력 밖의 것은 잘 모르거나, 일부분밖에 모른다. 그러므로 내가 어떤 재능이 있는지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능력 밖에서 행복을 추구하면 헛발질만 하다가 짧은 인생이 끝날 수도 있다.
현실적으로 말하면, 먼저 주어진 일을 잘해야 하고, 다음은 해야 할 일을 잘해야 한다. 맨 마지막으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다. 가장 어리석고 최악은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거나 힘(능력)은 없는데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시작하는 것이다. 아무 때나 자기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아니다.
요즈음 자기 욕구 표현이 자유로워지고 각자 개성을 존중하는 시대적 변화에 따라 자녀나 후배들에게 아무 조건도 달지 않고 '하고 싶은 거 맘껏 하고 살아라.'라고 방임하는 경우를 흔히 본다. 시대적인 유행어다. 맞는 말이긴 하지만 현실적인 조언은 아닌 듯하다.
이것은 마치 준비되지도 않은 아마추어 댄서를 무대복만 입혀 카네기홀에 내보내는 것과 같은 방임이다. 엄청난 비극의 시작을 알리는 전조다. 하고 싶다고 해서 열정과 용기만으로 실현 가능성이나 조건을 따지지 않고 내달리는 것은 용기가 아니라 만용이다.
욕구와 표현의 자유는 어느 정도 여건이 갖추어졌을 때, 힘이 있을 때 하는 것이고 그래야 결과도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있다. 힘이 부족했을 때 약자의 용기는 죽음이거나 한 번 도전해 봤다는 기록만 남을 뿐이다. 시작할 때 잠시 행복할 뿐 한 사람의 인생 전체를 망가뜨릴 수 있다.
과거 총도 제대로 쏠 줄 모르면서 전장으로 내몰렸던 학도병들을 기억할 것이다. 그들은 단지 '용감했다'는 전장의 희생자들로 무명용사비에서 기억될 뿐 더 영웅으로 구체화하지 않는다. 영웅은 전공(戰功)이 있어야 하고 가능하다면 살아남아야 빛을 발한다. 한여름 밤 형광등으로 몰려드는 불나방에게는 형광등 그림자 밑으로 수북이 쌓여가는 주검의 무더기가 보이지 않는다.
패가 나쁘면 죽어라
포커 게임에서 흔히 하는 말이다. 자기 패만 보고 게임에 몰두하는 것은 하수다. 모든 일은 상대적이고 상황이 좋지 않으면 물러설 줄도 알아야 한다. 무모함과 모험은 구분되어야 한다. 무모함은 생각 없이 용기 하나로만 질러는 것이고, 모험은 철저한 기획으로 다져진 준비와 노력이 어우러지는 것이다.뭔가 하고 싶은 게 있다면 힘을 기르고 확률을 높인 뒤 내질러야 한다. 그래야 고생도 덜하고 성공 가능성도 높다.
패가 나쁜데도 질러는 것은 모험이 아니라 무모함이다. 바둑에서 세고취화(勢孤取和)라는 말이 있다. 형세가 외로우면 화평을 취하라는 뜻이다. 자칫 비겁하고 약하고 졸장부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내가 약할 때는 넘쳐나는 열정과 희망을 잠시 눌러줘야 한다. 욕망을 추스르고 세상과 화평을 취해야 한다. 자세를 낮추고 시간을 벌면서 힘을 길러야 한다.
TV 오락 프로그램에서 흔히 몇 번의 작은 연습 끝에 '도전!'이라 외치고 시도하는 걸 자주 봤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도전은 힘을 기르고 난 뒤 집중하여 한 번에 끝내야 한다. 실력도, 준비도 되지 않으면서 경험 쌓자고 도전하는 사람들이 흔히 있다.
괜히 힘만 낭비하고 쉬 지쳐 의욕을 잃게 될 뿐 아니라 그 실패로 인해 그나마 남아있던 작은 신뢰조차도 소진하고 만다. 프로는 경험을 쌓기 위해 무대에 서는 사람이 아니다. 실력을 보여주기 위해 무대에 서는 사람이다.
프로는 연습하는 사람이 아니라 뭔가를 증명하는 사람이다. "저 사람은 참 친하지만 일은 같이하고 싶지 않아"라던가, "저 사람이 한 일은 반드시 다시 확인해 봐야 해"라는 등의 평을 듣는다면 그는 프로가 아니다. "저 사람 성격은 좀 까칠해도 일 처리 하나는 깔끔해, 믿을 수 있어"라는 평을 듣는다면 그는 진정한 프로다.
일 처리의 완결성, 무결성이 프로의 조건이다. 그러자면 불필요한 동작이 최소화되어야 하고 일도양단해야 한다. 이 세상에 경험 쌓으라고 자기 소중한 자산이나 프로젝트를 당신에게 맡기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특히 사장, 리더는 크건 작건 식솔들을 거느리는 책임 있는 프로다. 그런 프로가 경험 쌓자고 어설프게 무대에 올라선다면 따르는 직원들은 희생자가 될 수밖에 없다. 이 세상은 연습장이 아니라 실전장이다. 미리 시뮬레이션할 수 없는 곳이다. 모든 기회는 단 한 번이고 이 순간은 다시 오지 않는 시간이다.
그리고 이 세상에서 가장 가슴 아픈 일은 내가 넘어져서 나를 실패 교훈 삼아 타산지석으로 '남들이' 성공하는 것을 바라보는 그 심정이다. 이때 손뼉 쳐줘야 하는 건 알겠는데 솔직히 그런 마음이 들지 않는 게 우리네 속마음이다.
예컨대, 1:1 데스매치 프로그램에서 승자를 향해 억지 미소와 박수를 치고 있는 패자만큼 비참한 심경도 없을 것이다. 실패했다가 다시 성공하면 스릴 있는 일이지만 한 번 실패하면 되돌리기가 어렵고 일어서기도 힘든 게 인생길이다. 그래서 실패하지 말아야 하며 실패한다 해도, 가능하면 작은 실패로 그치는 게 좋다.
무슨 일이든 시작할 때는 확률 높은 구도를 짜고 움직이는 프로가 되어야 한다. 최고가 되는 바람과 꿈은 분명 좋은 일이지만, 아무 때나 자기 하고 싶은 일을 시도하면 다칠 확률이 높고, 최고는커녕 다시는 일어설 수 없는 바닥에서 인생을 마감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얻으려면 버려라
우리 인생사에도 교훈이 되고 있는 바둑의 10계명(圍棋十訣)은 (1)부득탐승(不得貪勝: 승리만 탐하면 얻지 못한다) (2)입계의완(入界誼緩: 경계를 넘어설 때는 느긋하게 하라) (3)공피고아(攻彼顧我: 공격에 나서기에 앞서 자신을 돌아보라) (4)기자쟁선(棄子爭先: 돌을 버리더라도 先手를 잡아라) (5)사소취대(捨小取大: 작은 것을 버리고 큰 것을 취하라) (6)봉위수기(逢危須棄: 위기가 닥치면 돌을 버려라) (7)신물경속(慎勿輕速: 경솔하게 서두르지 마라) (8)동수상응(動須相應: 행마는 서로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9)피강자보(彼强自保: 상대가 강하면 나의 안전을 도모하라) (10)세고취화(勢孤取和: 형세가 외로울 때는 화평을 취하라)이다.
비워야 채울 수 있다
이 중에서 ‘버리라’(棄)는 뜻을 지닌 사자성어가 세 개나 되니, 기자쟁선. 사소취대. 봉위수기가 바로 그것이다. 위기십결이 이처럼 ‘버림’을 강조하고 있는 것은, 자연의 섭리가 끊임없이 비우고 새롭게 채우기를 반복하는 것인데도, 사람들이 끊임없이 채우기만을 바라다가 낭패를 당하고 있음을 깨우쳐주려는 것이라고 '바둑 천재, 돌부처' 별명의 이창호 九단은 설명하고 있다.
그는 “어떤 그릇이든 비워져야 채울 수 있다는 이치를 어린아이도 안다. 많은 사람들의 실패는 그 이치를 몰라서가 아니라 알고도 외면하려는 욕심으로부터 비롯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돌 몇 점을 희생시켜서라도 선수를 잡으라는 기자쟁선(棄子爭先)은 사석(捨石) 작전, 즉 '버림돌 작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래서 바둑에서 선수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프로기사들은 덤을 5집반이나 내야 하는데도 호선바둑에서 흑돌을 선호한다. 중국의 유명한 섭위평 九단은 “버려라, 그러면 이긴다!”는 말을 좌우명으로 삼고 바둑을 두었다.
작은 것을 버리고 큰 것을 취하라
작은 것을 버리고 큰 것을 취하라는 사소취대(捨小取大)는 기자쟁선과 일맥상통한다. 그러나 현실에서 작은 이익은 눈앞에 보이는데 보다 큰 이익은 멀리 있어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아, 작은 이익에 집착하다 판단력이 흐려져 실패하기 일쑤이다. 소탐대실(小貪大失)이 만연하고 있는 것이다. 위기에 봉착했을 때는 과감히 버리라는 봉위수기(逢危須棄)는 살릴 가망이 없는 돌(곤마)을 버리지 못하고 질질 끌며 매달리다가는 대패(大敗)를 당할 수 있음을 가르치고 있다 하겠다.
이같은 바둑의 교훈은 오늘 날 우리 기업 경영이나 정치판에서도 여전히 유효 하다고 할 것이다. 큰 이익. 큰 승리를 위해서는 작은 이익, 작은 승리를 버릴 줄도 알아야 하는데, 이를 버리지 못한 채 소익(小益). 소승(小勝)에 취해 있다가는 기업이 위기에 처하고 정권이나 정당이 국민의 큰 선택에서 버림받게 된다는 이치를 잊어서는 안 되겠다는 것이다.
내살을 베어 상대방 목을 친다
최근 대선, 총선, 재보궐 선거에서 여당에 연전연패하고도 당내 계파별 파워게임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정당에 육참골단(肉斬骨斷)이란 말이 회자되고 있다. 주지하다시피 육참골단이란 ‘내 살을 베어주고 상대방의 뼈를 자른다’(내 팔을 내주고 상대의 목을 취한다)는 뜻으로,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희생이 따른다는 점을 가르치고 있다. 이대도강은 ‘오얏나무가 복숭아나무대신 말라 죽는다’는 의미로, 군사전략상 일정한 손실이 불가피할 때 국부적인 손실만으로 전체적인 승리를 도모하는 계책이다.
한편 맹자(孟子)의 성선설(性善說)과 관련, 가장 유명하게 비유되는 우산지목은, 숲과 풀이 우거져 아름답던 고대 중국 제(齊)나라의 우산(牛山)이 인구가 많은 수도(首都) 가까이에 위치한 탓으로 나무가 함부로 마구 베어지고 풀마저 가축이 뜯어먹어 민둥산이 되고 말았다는 것으로, 인간의 마음이 황폐해 짐을 경계하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김상곤 위원장이 이 말을 한 것은 새정치민주연합(牛山)이 계파갈등 등으로 ‘민둥산 처지’가 됐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하겠다.
사람의 계책, 하늘의 도움 있어야
오늘의 정당행태와 기업경영 등에서 생각해 볼 때 육참골단. 이도대강. 우산지목은 지금도 유효한 경구(警句)라 하겠다. 응분의 노력이나 최소한의 희생 없이 기업 경영 성과를 바라거나, 고질적인 계파 갈등 요인 등을 눈 감은 채 국민의 선택과 대권을 쟁취해 보겠다는 정당의 행태는 그릇을 비우지 못하면 새로운 것을 채울 수 없다는 이치를 어기는 것이고, 이기려면 버리라는 바둑의 가르침을 외면하고 있다 하겠다. 작은 이익을 서로 즐기는데 몰두하다가는 푸른 산이 민둥산이 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터이다.
그래놓고 무슨 ‘수권정당’을 자위하며, 기업의 도약을 장담 할 수 있겠는가. 그리고 정부나 정당 기업 등 모두가 명심할 것은, 제아무리 좋은 계책도 하늘의 도움 없이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진리이다(謀事在人成事在天). 여기서 의미하는 우리의 하늘은 바로 이 나라의 주인인 민(民), 그 중에서도 나라를 떠받치고 있는 기층 서민들이라 하겠다.
▶️ 勢(기세 세)는 ❶형성문자로 势의 본자(本字), 势(세)는 간자(簡字), 埶(세)는 동자(同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힘 력(力; 팔의 모양, 힘써 일을 하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埶(예)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문자의 윗부분인 埶(예)는 나무를 심다, 나무가 자라는 일, 나중에 藝(예)로 쓴 글자와 力(력)은 힘, 힘이 있다, 元氣(원기)가 좋다로 이루어졌다. 나무가 자라듯이 원기가 좋다, 기운차다는 말이다. ❷회의문자로 勢자는 '형세'나 '권세', '기세'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勢자는 埶(심을 예)자와 力(힘 력)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埶자는 묘목을 심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심다'나 '재주'라는 뜻이 있다. 이렇게 묘목을 심는 모습을 그린 埶자에 力자를 결합한 勢자는 나무가 힘차게 자란다는 뜻으로 만들어졌다. 묘목은 작고 연약하지만 언젠가는 크고 울창한 숲을 이루게 될 것이다. 그래서 勢자는 점차 큰 힘을 갖게 된다는 의미에서 '형세'나 '기세'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勢(세)는 (1)세력(勢力) (2)힘이나 기운(氣運) (3)형세(形勢) 등의 뜻으로 ①형세(形勢) ②권세(權勢) ③기세(氣勢: 기운차게 뻗치는 형세) ④기회(機會) ⑤동향(動向) ⑥시기(時期) ⑦불알, 고환(睾丸) ⑧언저리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권세 권(權)이다. 용례로는 권력이나 기세의 힘 또는 일을 하는데 필요한 힘을 세력(勢力), 일정한 자세를 갖춤을 세구(勢具), 형세가 기울어 꺾임을 세굴(勢屈), 권세를 잡을 수 있는 길을 세도(勢塗), 올려다 봐야 하는 형세를 세앙(勢仰), 권세 있는 사람을 세객(勢客), 세력을 얻기 위한 사귐을 세교(勢交), 권세가 있는 자리 또는 그 자리에 있는 사람을 세요(勢要), 어떤 동작을 취할 때 몸이 이루는 어떤 형태를 자세(姿勢), 어떤 현상이 일정한 방향으로 움직여 나가는 힘 또는 그 형편을 추세(趨勢), 공격하는 태세나 그 힘을 공세(攻勢), 병으로 앓는 여러 가지 모양을 증세(症勢), 정치 상의 형세를 정세(政勢), 남보다 나은 형세를 우세(優勢), 상태와 형세를 태세(態勢), 일이 진행되는 결정적인 형세를 대세(大勢), 사물의 형편과 세력을 형세(形勢), 사람을 두렵게 하여 복종시키는 힘을 위세(威勢), 권력과 세력을 권세(權勢), 적을 맞아 지키는 형세 또는 힘이 부쳐서 밀리는 형세를 수세(守勢), 어떤 때의 형세 또는 어느 일정한 때의 어떤 물건의 시장 가격을 시세(時勢), 사람이 타고난 운명이나 운수를 운세(運勢), 약한 세력이나 기세 또는 물가나 시세 따위가 떨어지고 있는 상태를 약세(弱勢), 실제의 세력 또는 그 기운을 실세(實勢), 힘찬 세력 또는 물가 상승의 기세를 강세(强勢), 세력을 제거함을 거세(去勢), 바깥의 형세 또는 외국의 세력을 외세(外勢), 실상은 없이 겉으로 드러내는 형세를 허세(虛勢), 세력을 더하는 일이나 거드는 일을 가세(加勢), 힘이 상대편보다 못한 형세를 열세(劣勢), 기세가 대나무를 쪼개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기세가 맹렬하여 대항할 적이 없는 모양을 세여파죽(勢如破竹), 권세는 10년을 넘지 못한다는 뜻으로 권력은 오래가지 못하고 늘 변한다는 말을 세불십년(勢不十年), 기세가 다 꺾이고 힘이 빠짐이나 기진 맥진하여 꼼짝할 수 없게 됨을 이르는 말을 세궁역진(勢窮力盡), 권세 있는 사람에게 빼앗기는 것을 이르는 말을 세가소탈(勢家所奪), 권세와 이익을 위하여 맺는 교제를 일컫는 말을 세리지교(勢利之交), 비슷한 두 세력은 동시에 존재할 수 없다는 말을 세불양립(勢不兩立), 사세가 그렇지가 아니할 수가 없음을 이르는 말을 세소고연(勢所固然), 대나무를 쪼개는 기세라는 뜻으로 곧 세력이 강대하여 대적을 거침없이 물리치고 쳐들어가는 기세 또는 세력이 강하여 걷잡을 수 없이 나아가는 모양을 이르는 말을 파죽지세(破竹之勢), 누구를 형이라 아우라 하기 어렵다는 뜻으로 형제인 장남과 차남의 차이처럼 큰 차이가 없는 형세 또는 우열의 차이가 없이 엇비슷함을 이르는 말을 백중지세(伯仲之勢), 포개어 놓은 알의 형세라는 뜻으로 몹시 위험한 형세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을 누란지세(累卵之勢), 헛되이 목소리의 기세만 높인다는 뜻으로 실력이 없으면서도 허세로만 떠벌림을 이르는 말을 허장성세(虛張聲勢), 호랑이를 타고 달리는 기세라는 뜻으로 범을 타고 달리는 사람이 도중에서 내릴 수 없는 것처럼 도중에서 그만두거나 물러설 수 없는 형세를 이르는 말을 기호지세(騎虎之勢), 장대 끝에 서 있는 형세란 뜻으로 어려움이 극도에 달하여 꼼짝 못하게 되었을 때를 이르는 말로서 아주 위태로운 형세를 비유하는 말을 간두지세(竿頭之勢) 등에 쓰인다.
▶️ 孤(외로울 고)는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아들 자(子; 어린 아이)部와 음(音)을 나타내며 동시에 적다는 뜻을 가진 瓜(과, 고)로 이루어졌다. 아버지를 여읜 의지할 곳 없는 아이, 고아의 뜻이다. ❷회의문자로 孤자는 ‘외롭다’나 ‘의지할 데가 없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孤자는 子(아들 자)자와 瓜(오이 과)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瓜자는 덩굴줄기에 매달려 있는 열매를 그린 것이다. 孤자는 이렇게 열매가 덩그러니 매달려있는 모습을 그린 瓜자에 子자를 결합한 것으로 ‘외롭다’라는 뜻으로 만들어졌다. 열매가 홀로 매달려 있는 모습을 외롭고 고독한 아이와 연관시킨 것이다. 그래서 孤(고)는 (1)왕후(王侯) 자신(自身)의 겸칭(謙稱) (2)고려(高麗) 25대 충렬왕(忠烈王) 2년 이후 짐(朕)의 고친 이름 등의 뜻으로 ①외롭다, 의지할 데가 없다 ②떨어지다, 멀다 ③고아로 만들다 ④불쌍히 여겨 돌보다, 염려하다 ⑤버리다, 벌하다 ⑥저버리다, 배반하다 ⑦작다 ⑧고루(固陋)하고 무지하다 ⑨어리석다 ⑩고아(孤兒) ⑪나랏일을 하다 죽은 이의 자식(子息) ⑫늙어 자식(子息)이 없는 사람 ⑬벼슬의 이름 ⑭나, 왕후(王侯)의 겸칭(謙稱) ⑮단독(單獨) ⑯홀로, 하나, 외따로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홑 단(單), 외로울 혈(孑), 홀로 독(獨)이다. 용례로는 홀로 의지할 데가 없음을 고개(孤介), 한 자루의 칼을 고검(孤劍), 멀리 보이는 하나의 빛을 고광(孤光), 번성하지 못하여 외로움을 고단(孤單), 외따로 있는 성을 고성(孤城), 부모없이 홀로 된 아이를 고아(孤兒), 외로운 나그네를 고객(孤客), 외딴 섬을 고도(孤島), 홀로 시름함을 고수(孤愁), 쓸쓸하고 외로움을 고적(孤寂), 홀로 잘 때의 외로운 베개를 고침(孤枕), 외롭고 쓸쓸한 생각을 고회(孤懷), 외롭고 가난하여 궁핍함을 고궁(孤窮), 주위에 마음을 함께 할 사람이 없어 혼자 동떨어져 있음을 느끼는 상태를 고독(孤獨), 남과 어울리지 못하고 외톨이가 되는 것을 고립(孤立), 보고 들은 것이 없어 하는 짓이 어울리지 않고 용렬함을 고루(孤陋), 일가 친척이나 뒤에서 지원해 주는 사람이 없는 외로운 사람이라는 고근약식(孤根弱植), 외로운 홀몸을 고독단신(孤獨單身), 고립되어 도움을 받을 데가 없음을 고립무원(孤立無援), 외롭고 의지할 데 없음을 고립무의(孤立無依), 외롭고 의지할 데 없는 형세를 고립지세(孤立之勢), 외딴 성이 해가 지려고 하는 곳에 있다는 고성낙일(孤城落日), 외손뼉은 울릴 수 없다는 고장난명(孤掌難鳴) 등에 쓰인다.
▶️ 取(가질 취)는 ❶회의문자로 又(우; 손)와 耳(이; 귀)를 뜻하는 글에서, 손으로 귀를 떼다, 떼다를 말한다. 옛날 전쟁에서 적을 잡으면 증거물로 그 왼쪽 귀를 잘라내어 가져 왔다는 데서 취하다를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取자는 ‘얻다’나 ‘가지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取자는 耳(귀 이)자와 又(또 우)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갑골문에 나온 取자를 보면 손으로 귀를 잡은 모습이 그려져 있다. 取자는 먼 옛날 전쟁에서 유래한 글자이다. 옛날에는 전투를 치른 후에 내가 죽인 사람의 수만큼 포상을 받았다. 초기에는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적의 머리를 잘라 바쳤지만, 후에 부피를 줄이기 위해 적의 왼쪽 귀를 잘랐다. 여기서 ‘가지다’라는 뜻의 取자가 만들어졌다. 그러니까 取자는 손으로 귀를 잘라 ‘얻었다’라는 데서 유래한 글자인 것이다. 임진왜란 때 조선인 12만 명의 코와 귀를 잘라 가져 가 만든 귀 무덤이 아직도 일본 교토시에 남아있다. 그 무덤의 이름을 耳塚(이총)이라 한다. 그래서 取(취)는 (1)십이인연(十二因緣)의 한 가지. 애(愛)에 따라 일어나는 집착(執着) (2)번뇌(煩惱), 집착(執着) 등의 뜻으로 ①가지다, 손에 들다 ②취(取)하다 ③의지(依支)하다, 돕다 ④채용(採用)하다, 골라 뽑다 ⑤받다, 받아들이다 ⑥이기다 ⑦다스리다 ⑧멸망(滅亡)시키다 ⑨장가들다 ⑩어조사(語助辭) ⑪인연(因緣)의 하나 ⑫춘추(春秋)의 필법(筆法)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버릴 배(偝), 버릴 기(弃), 버릴 반(拌), 던질 포(拋), 버릴 연(捐), 버릴 사(捨), 버릴 수(擻), 버릴 랄/날(攋), 버릴 기(棄)이다. 용례로는 있는 사실을 없애 버림을 취소(取消), 영양분을 빨아들임을 섭취(攝取), 꼭 누르거나 비틀어서 즙을 짜 냄을 착취(搾取), 사물을 다룸을 취급(取扱), 어떤 사물에서 작품이나 기사의 재료를 얻음을 취재(取材), 자기 소유로 함을 취득(取得), 연구나 조사를 위해 필요한 것을 그곳에서 취함을 채취(採取), 방송이나 진술 따위를 자세히 들음을 청취(聽取), 어름장을 놓아 억지로 빼앗음을 갈취(喝取), 싸워서 빼앗아 가짐을 쟁취(爭取), 어떤 내용의 소리를 녹음하여 채취하는 것을 녹취(錄取), 남의 것을 억지로 빼앗아 가짐을 탈취(奪取), 목숨을 버리고 의리를 좇음의 뜻으로 비록 목숨을 버릴지언정 옳은 일을 함을 일컫는 말을 사생취의(捨生取義), 주머니 속에 지닌 물건을 꺼낸다는 뜻으로 아주 쉬운 일 또는 손쉽게 얻을 수 있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낭중취물(囊中取物), 장단을 가려서 격식에 맞춘다는 뜻으로 나쁜 것은 버리고 좋은 점은 취한다는 말을 사단취장(捨短取長),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려서 골라잡음을 이르는 말을 취사선택(取捨選擇), 작은 것을 버리고 큰 것을 차지함을 일컫는 말을 사소취대(捨小取大), 돈이 없이 남의 파는 음식을 먹음을 일컫는 말을 무전취식(無錢取食), 가까스로 밥이나 얻어 먹고 살아가는 꾀를 일컫는 말을 취식지계(取食之計), 사람을 속여 돈이나 물건을 빼앗음을 일컫는 말을 기인취물(欺人取物), 교묘한 수단으로 빼앗아 취한다는 뜻으로 남의 귀중한 물건을 가로채는 것을 이르는 말을 교취호탈(巧取豪奪) 등에 쓰인다.
▶️ 和(화할 화)는 ❶형성문자로 惒(화)는 통자(通字), 咊(화)는 고자(古字), 訸(화)와 龢(화)는 동자(同字)이다. 음(音)을 나타내는 禾(화)와 수확한 벼를 여럿이 나누어 먹는다는(口) 뜻을 합(合)하여 '화목하다'를 뜻한다. ❷형성문자로 和자는 '화목하다'나 '온화하다'하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和자는 禾(벼 화)자와 口(입 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禾자가 '벼'를 그린 것이기 때문에 여기에 口자가 더해진 和자는 먹고살 만하니 '화목하다'와 같은 식으로 해석하곤 한다. 그러나 갑골문에서는 龠(피리 약)자가 들어간 龢(화할 화)자가 쓰였었다. 龢자는 피리를 그린 龠자를 응용한 글자로 피리 소리가 고르게 퍼져나간다는 의미에서 '조화롭다'를 뜻했었다. 여기서 禾자는 발음역할만을 했었다. 하지만 금문에서 부터는 소리의 조화를 口자가 대신하게 되면서 지금의 和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그래서 和(화)는 (1)관악기(管樂器)의 한 가지. 모양의 생(笙)과 같이 생겼는데, 십삼관(十三管)으로 되었음 (2)합(合) (3)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화하다(서로 뜻이 맞아 사이 좋은 상태가 되다) ②화목하다 ③온화하다 ④순하다 ⑤화해하다 ⑥같다 ⑦서로 응하다 ⑧합치다 ⑨허가하다 ⑩모이다 ⑪화답하다 ⑫양념하다 ⑬나라의 이름(일본) ⑭합계 ⑮악기(樂器)의 한 가지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화합할 협(協), 화목할 목(睦),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싸움 전(戰)이다. 용례로는 다툼질을 서로 그치고 풂을 화해(和解), 서로 뜻이 맞고 정다움을 화목(和睦), 화목하여 잘 합하여 짐을 화합(和合), 시나 노래에 서로 응하여 대답함을 화답(和答), 온화하고 순함을 화순(和順), 날씨가 바람이 온화하고 맑음을 화창(和暢), 마음이 기쁘고 평안함을 화평(和平), 급박하거나 긴장된 상태를 느슨하게 함을 완화(緩和), 평온하고 화목함을 평화(平和), 서로 잘 어울림을 조화(調和), 날씨가 맑고 따뜻하며 바람이 부드러움을 온화(溫和), 교전국끼리 싸움을 그만두고 서로 화해함을 강화(講和), 서로 어울려 화목하게 됨을 융화(融和), 성질이 부드럽고 온화함을 유화(柔和), 서로 친해 화합함을 친화(親和), 화창한 바람과 따스한 햇볕이란 뜻으로 따뜻한 봄날씨를 이르는 말을 화풍난양(和風暖陽), 남과 사이 좋게 지내되 義를 굽혀 좇지는 아니한다는 뜻으로 남과 화목하게 지내지만 자기의 중심과 원칙을 잃지 않음을 이르는 말을 화이부동(和而不同),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 부드러운 기운이 넘쳐 흐름을 이르는 말을 화기애애(和氣靄靄), 부드러운 바람이 불고 단비가 내린다는 뜻으로 날씨가 고름의 비유를 일컫는 말을 화풍감우(和風甘雨), 음과 양이 서로 화합하면 그 기운이 서로 어우러져 상서를 냄을 일컫는 말을 화기치상(和氣致祥), 우레 소리에 맞춰 함께한다는 뜻으로 자신의 뚜렷한 소신 없이 그저 남이 하는 대로 따라가는 것을 의미하여 일컫는 말을 부화뇌동(附和雷同), 거문고와 비파 소리가 조화를 이룬다는 뜻으로 부부 사이가 다정하고 화목함을 이르는 말을 금슬상화(琴瑟相和), 서로 뜻이 맞지 않아 일어나는 충돌 또는 둘 이상의 음이 같이 울릴 때 서로 어울리지 않고 탁하게 들리는 음을 일컫는 말을 불협화음(不協和音), 겉으로는 동의를 표시하면서 내심으로는 그렇지 않음을 일컫는 말을 동이불화(同而不和), 곡이 높으면 화답하는 사람이 적다는 뜻으로 사람의 재능이 너무 높으면 따르는 무리들이 적어진다는 말을 곡고화과(曲高和寡), 국민의 화합과 나아가 인류의 화합을 지향한다는 뜻을 일컫는 말을 조민유화(兆民有和)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