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고사성어

서리지탄(黍離之歎)

작성자장경식|작성시간18.01.12|조회수524 목록 댓글 0

 
서리지탄(黍離之歎)


기장만 무성함의 탄식이라는 뜻으로, 나라가 망하여 그 대궐 터에 기장이 무성함을 보고 탄식하였다는 고사에서 세상의 영고성쇠(榮枯盛衰)가 무상함을 탄식한다는 말이다.

黍 : 기장 서
離 : 떠날 리
之 : 갈 지
歎 : 탄식할 탄

이 성어는 나라가 멸망하여 궁궐터에 기장만이 자라 황폐해진 것을 보고 하는 탄식이라는 뜻으로, 부귀 영화의 무상함에 대한 탄식이다. 나라가 망(亡)하고 난 뒤 옛 궁전 터에 무성하게 자란 기장(黍)을 보고 탄식하는 말이다. 시경(詩經) 왕풍편(王風篇)의 서리(黍離)에 나오는 다음 구절에서 유래하였다.

기장은 우거지고 / 서리(黍離)

彼黍離離(피서리리) : 저기 기장이 우거지고
彼稷之苗(피직지묘) : 피의 싹도 자랐구나
行邁靡靡(행매미미) : 가는 길 머뭇거리니
中心搖搖(중심요요) : 마음이 술렁인다
知我者 (지아자) : 나를 알아주는 사람
謂我心憂(위아심우) : 내 마음 시름겹다 하고
不知我者(불지아자) : 나를 몰라주는 사람
謂我何求(위아하구) : 나에게 무얼 구하느냐고 한다
悠悠蒼天(유유창천) : 아득히 푸른 하늘이여
此何人哉(차하인재) : 이것이 누구 탓인가
彼黍離離(피서리리) : 저기 지장이 우거지고
彼稷之穗(피직지수) : 기장의 이삭이 팼구나
行邁靡靡(행매미미) : 가는 길 비틀비틀
中心如醉(중심여취) : 마음은 술 취한 듯
知我者(지아자) : 나를 알아주는 사람
謂我心憂(위아심우) : 내 마음 시름겹다 하고
不知我者(불지아자) : 나를 몰라주는 사람
謂我何求(위아하구) : 나에게 무얼 구하느냐고 한다
悠悠蒼天(유유창천) : 아득히 푸른 하늘이여
此何人哉(차하인재) : 이것이 누구 탓인가
彼黍離離(피서리리) : 저기 지장이 우거지고
彼稷之實(피직지실) : 기장의 열매가 여물었다
行邁靡靡(행매미미) : 가는 길 비틀비틀
中心如噎(중심여일) : 마음은 목멘 듯
知我者(지아자) : 나를 알아주는 사람
謂我心憂(위아심우) : 내 마음 시름겹다 하고
不知我者(불지아자) : 나를 몰라주는 사람
謂我何求(위아하구) : 나에게 무얼 구하느냐고 한다
悠悠蒼天(유유창천) : 아득히 푸른 하늘이여
此何人哉(차하인재) : 이것이 누구 탓인가

부이흥(賦而興)이다. 서(黍)는 곡식 이름이니 싹이 갈대와 비슷하고 높이는 한 길 남짓이요, 이삭은 흑색이요, 열매는 둥글며 무겁다. 리리(離離)는 드리워진 모양이다. 직(稷)도 또한 곡식이다. 일명 제(穄)이니, 기장과 비슷한데 작다. 혹자는 조라고 한다. 매(邁)는 감이다. 미미(靡靡)는 지지(遲遲)와 같다. 요요(搖搖)는 정한 곳이 없음이다. 유유(悠悠)는 먼 모양이다. 창천(蒼天)이란 것은 먼 곳을 의거하여 보기에 창창연(蒼蒼然)한 것이다.

주(周)나라가 이미 동천(東遷)함에 대부가 행역(行役)을 나갔다가 종주(宗周)에 이르러 옛날 종묘의 궁실을 지나가니 아마도, 다 화서(禾黍)가 되었거늘 주실(周室)의 전복(顚覆)함을 슬퍼하여 방황하며 차마 가지 않은 것이다. 그러므로, 그 본 바 기장의 리리(離離)함과 피의 싹을 보고서 갈 때의 미미(靡靡)함과 마음의 요요(搖搖)함을 흥(興)한 것이다. 이미 당시 사람들이 자기의 뜻을 알지 못함을 탄식하고 “이 지경에 이르게 한 것은 과연 누구인가”라고 상심하였으니 추원(追遠)함이 깊은 것이다.

 
부이흥(賦而興)이다. 수(穗)는 이삭이 팬 것이다. 피의 이삭이 아래로 드리워진 것이 마음이 취한 것과 같았으므로 흥(興)을 일으킨 것이다.

彼黍離離(피서리리) : 메 지장이 자라나 우거지고
彼稷之實(피직지실) : 피의 열매가 여물었네.
行邁靡靡(행매미미) : 가는 길 비틀비틀
中心如噎(중심여일) : 마음은 목멘 듯
知我者(지아자) : 나를 알아주는 사람
謂我心憂(위아심우) : 내 마음 시름겹다 하고
不知我者(불지아자) : 나를 몰라주는 사람
謂我何求(위아하구) : 나에게 무얼 구하느냐고 하네.
悠悠蒼天(유유창천) : 아득히 푸른 하늘이여
此何人哉(차하인재) : 이것이 누구 탓이런가?.

부이흥(賦而興)이다. 일(噎)은 우심(憂心)하며 능히 천식(喘息)하여 목인 멘 것과 같은 것이다. 기장의 열매가 마음이 근심스러운 것과 같으므로 흥(興)을 일으킨 것이다. 서리(黍離) 삼장(三章)이니, 장(章) 십구(十句)이다.

원성유씨(元城劉氏)가 말하였다. “상인(常人)의 정(情)은 우락지사(憂樂之事)에 처음 만나면 그 마음이 변하고, 다음에 만나면 그 변함이 조금 쇠(衰)하고 세 번 만나면 그 마음이 보통과 같다. 군자(君子)의 충후(忠厚)한 정(情)에 이르러서는 그렇지 않아서 그 행역(行役)하러 왕래(往來)할 적에 진실로 한 번만 본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피의 싹을 보고, 또 피의 이삭을 보고, 또 피의 열매를 보았으나 그 느낀 바의 마음이 시종여일(始終如一)하여 조금도 변하지 않고 더욱 더 깊었으니 이는 시인(詩人)의 충후(忠厚)한 뜻이다.”

송대(宋代)의 유학자 주자(朱子)는 이 시(詩)에 관하여 "주(周)나라가 수도를 옮기고 나서 대부들이 옛 도읍을 찾아왔을 때 주(周)나라의 종묘와 궁궐은 없어지고 그곳에 기장이 자란 모습을 보며 주(周)나라의 왕실 권위가 땅에 떨어짐을 슬피 여기면서 떠나지 못하고 한탄(恨歎)하였다"라고 설명했다.

나라가 망하자 도성의 대궐 터가 기장밭으로 바뀌어 황폐해 진 것을 보고 한탄한다는 뜻으로, 부귀영화의 무상함을 탄식하는 말이다.
 
 

서리지탄(黍離之歎)
 
기장만 무성함의 탄식이라는 뜻으로, 나라가 망하여 그 대궐 터에 기장이 무성함을 보고 탄식하였다는 고사에서 세상의 영고성쇠(榮枯盛衰)가 무상함을 탄식한다는 말이다. 시경(詩經) 왕풍(王風)에 나오는 말이다.
 
被黍離離 被稷之苗(피서리리 피직지묘)
저 기장의 무성함이여, 저 피의 싹이여.
行邁靡靡 中心搖搖(행매미미 중심요요)
가는 걸음의 더딤이여 속마음이 어지럽도다.
知我者 謂我心憂(지아자 위아심우)
나를 아는 사람은 나를 일러 마음이 아프다 하는데
不知我者 謂我何求(부지아자 위아하구)
나를 모르는 사람은 나를 일러 무엇을 찾는가 한다.
悠悠蒼天 此何人哉(유유창천 차하인재)
아득한 푸른 하늘이여 이것이 누구의 탓입니까?
 
나라가 망하고 옛 도성의 궁궐터가 밭으로 변해 버린 것을 한탄하는 시이며 여기에서 나온 말이 서리지탄이다. 이 시에 대한 모시(毛詩)의 서(序)에 따르면 이 시는 주(周)나라 대부(大夫)가 원래 주나라의 종묘와 궁궐이 서 있던 자리에 기장과 피가 무성하게 자라 나있는 것을 보고 주나라의 쇠망(衰亡)을 슬퍼하며 차마 그 앞을 그대로 지나가지 못하고 서성거리며 지은 시라고 한다. 서리의 이(離)는 이리(離離)가 약해진 것으로 ‘무성하다’는 뜻이다.
 
903년 당나라 말기. 재상 최윤을 제거하고 소종을 감금한 주전충은 실질적인 최고 권력자에 올랐다. 이어 도읍을 장안에서 낙양으로 이주하였다. 낙양은 주전충의 군사적 근거지로 다른 경쟁자들과 전투에서 아주 유리한 지역이었다. 이때 강제로 낙양으로 끌려가는 소종은 자신의 신세를 크게 한탄하였다. “나는 왕이면서도 내 운명을 어쩌지 못하니 이 얼마나 통탄할 일인가. 정말로 내가 왕이라면 어느 한 사람이라도 나를 구하러 오지 않겠는가.”
 
그 알 수 없는 누군가에게 희망을 걸고 소종은 은밀히 각 지역의 절도사에게 도움을 청하는 밀서를 보냈다. 특히 주전충에게 대항할 수 있는 봉상 지역의 이무정, 하동의 이극용, 회남의 양행밀, 서천의 왕건 등에게 한 가닥 기대를 걸었다. 밀서는 예상보다 효과가 있었다.
 
각 지역에서 서서히 주전충 타도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일부 절도사들은 주전충 공격을 논하기도 했다. 일반 백성들은 소종을 동정심의 대상으로 여겼고 주전충에 대해서는 처단해야 할 악인으로 간주 되었다. 소문이 격화되자 주전충은 다급해졌다. 왕위에 오르려는 계획을 서둘러야 했다.
 
낙양 천도가 마무리되자 주전충은 작심하고 소종을 죽였다. 이때 소종의 나이 38세였다. 그리고 소종의 아들 13살 이조를 왕위에 앉혔다. 이가 당나라의 마지막 왕 소선제이다. 소종이 죽었다는 소식에 각 지역의 절도사들은 크게 충격을 받았다. 금방이라도 군사력을 동원해 주전충을 공격하려던 암묵적 거사들이 시들해졌다.
 
주전충 타도의 목소리는 중립으로 바뀌어 잠잠해졌다. 당시 절도사들은 근본적으로 왕에 대한 충성심은 없었다. 단지 자신의 세력화에 집중되었다. 혹시라도 주전충의 공격 대상이 된다면 근거를 잃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도리어 이들의 행동에 제동을 건 것이었다.
 
이제 주전충의 절대 권력에 대항할 세력은 없었다. 소선제는 3년 뒤에 주전충에게 왕위를 선양했다. 이로써 당나라는 290년 만에 멸망했다. 주전충은 대량을 새로운 국호로 정했다. 젊어서 황소의 난에 참가했던 시골뜨기가 화북 제일의 실력자가 되어 마침내 왕위에까지 오른 것이었다.
 
주전충이 왕위에 오를 때 당나라 신하들 모두가 만세를 부르며 찬양했다. 누구도 주전충을 욕한 사람이 없었다. 하지만 대량은 천하를 통치한 것이 아니라 낙양 일대에 국한된 지방 정권 수준이었다. 그 외 지역에서는 여전히 절도사들이 주전충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권력을 가졌다.
 
1년 뒤 어느 날 주전충은 17살인 소선제를 불러 음식을 건네주었다. 소선제는 먹고 싶지 않았으나 어쩔 수 없이 삼켜야 했다. 음식을 삼키자 바로 그 자리에서 쓰러져 죽었다. 독살이었다. 이어 주전충은 소선제의 어린 동생 9명을 모두 살해했다. 시신은 모두 구곡이라는 연못에 던져졌다. 대량의 등장으로 이제 대륙은 혼란의 시기에 돌입했다.
 
서리지탄(黍離之歎)이란 옛 궁궐에 기장이 자라 그 황폐해진 모습을 보고 슬퍼 탄식한다는 뜻이다. 부귀영화도 명성과 권력도 언젠가는 쇠퇴하니 무상하다는 의미로 쓰인다. 그러니 있을 때 욕심만 부리지 말고 조금이라도 인심을 베풀면 언제고 후손들이 복을 받지 않겠는가.
 
 

▶️ 黍(기장 서)는 ❶회의문자로 곡식(穀食)을 나타내는 禾(화)와 나머지 글자인 雨(우)의 생략형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곡식(穀食)에 물(≒雨)를 더하여 기장을 나타낸다. ❷회의문자로 黍자는 '기장'이라고 하는 곡식의 일종을 뜻하기 위해 만든 글자이다. 곡식의 알이 누런색을 띠고 있으므로 중국에서는 황미(黃米)라고 한다. 기장은 기원전부터 인류가 재배해온 식물로 중국에서도 오래전부터 재배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黍자는 禾(벼 화)자와 水(물 수)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이것은 물이 가득 찬 논에 기장을 심어놓은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그러나 기장은 마른 땅에서 잘 자라는 식물이기 때문에 재배방법과는 맞지 않는다. 본래 초기 인류가 먹었던 곡식은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던 기장이었다. 그래서 고대에는 禾자가 '기장'이라는 뜻으로 쓰였었다. 그러나 후에 禾자가 '벼'를 뜻하게 되면서 여기에 水자를 더한 黍자가 '기장'이라는 뜻을 대신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黍(기장 서)는 ①기장(볏과의 한해살이풀) ②무게의 단위(單位)(기장 한 알의 중량. 전하여 극소의 중량) ③술그릇(≒3되 들이) ④기장서(--黍: 부수(部首)의 하나) 따위의 뜻이 있다. 유의어로는 粱(기장 량/양)이다. 용례로는 서리(黍離),
나라가 멸망하여 옛 궁궐 터에는 기장만이 무성한 것을 탄식한다는 뜻으로 세상의 영고성쇠가 무상함을 탄식하며 이르는 말을 기장으로 만든 국수를 서면(黍麪), 담비 종류 동물의 모피를 통틀어 이르는 말을 서피(黍皮), 찰기장과 메기장을 서직(黍稷), 기장과 조를 서속(黍粟), 기장 쌀의 낟알을 가리켜 이르는 말을 서주(黍珠), 옥수수의 열매 또는 볏과의 한해살이 풀을 당서(唐黍), 이삭이 붉고 알맹이는 누런색이며 차진 기운이 있는 기장의 하나를 적서(赤黍), 기장의 하나를 단서(丹黍), 메뚜기과의 곤충으로 방아깨비를 용서(舂黍), 벼와 기장을 화서(禾黍), 찰기가 있는 기장을 나서(糯黍), 조나 수수나 옥수수 따위의 잡곡을 서곡(黍穀), 껍질을 벗겨 내지 아니한 기장을 피서(皮黍), 찰기가 있는 기장을 점서(粘黍), 기장가루로 빚어 만든 단자를 단서(團黍), 닭을 잡아 국을 끓이고 기장을 안쳐서 밥을 짓는다는 뜻으로 남을 잘 대접하는 일을 이르는 말을 계서(鷄黍), 나라가 멸망하여 옛 궁궐 터에는 기장만이 무성한 것을 탄식한다는 뜻으로 세상의 영고성쇠가 무상함을 탄식하며 이르는 말을 서리지탄(黍離之歎), 나는 기장과 피를 심는 일에 열중함을 이르는 말을 아예서직(我藝黍稷), 보리의 이삭과 기장의 윤기라는 뜻으로 고국의 멸망을 탄식함을 이르는 말을 맥수서유(麥秀黍油), 나라가 멸망하여 옛 궁궐 터에는 기장만이 무성한 것을 탄식한다는 뜻으로 세상의 영고성쇠가 무상함을 탄식하며 이르는 말을 서리지탄(黍離之嘆) 등에 쓰인다.
 
▶️ 離(떠날 리/이, 붙을 려/여, 교룡 치)는 형성문자로 离(리)는 동자(同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새 추(隹; 새)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에 꾀꼬리란 뜻을 나타내는 글자 离(리)로 이루어졌다. 꾀꼬리, 떨어진다는 뜻으로 쓰이는 것은 剺(리)의 차용(借用)이다. 그래서 離(리, 려, 치)는 ①떠나다 ②떼어놓다, 떨어지다 ③갈라지다 ④흩어지다, 분산하다 ⑤가르다, 분할하다 ⑥늘어놓다 ⑦만나다, 맞부딪다 ⑧잃다, 버리다 ⑨지나다, 겪다 ⑩근심 ⑪성(姓)의 하나 ⑫괘(卦)의 이름 그리고 ⓐ붙다, 달라붙다(려) ㉠교룡(蛟龍: 상상 속 동물)(치) ㉡맹수(猛獸)(치)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나눌 별(別), 상거할 거(距),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합할 합(合)이다. 용례로는 떨어져 나감을 이탈(離脫), 부부가 혼인 관계를 끊는 일을 이혼(離婚), 서로 갈려 떼어짐을 이별(離別), 맡은 바 임무에서 떠남을 이임(離任), 인심이 떠나서 배반함을 이반(離叛), 떨어져 흩어짐을 이산(離散), 비행기 따위가 땅 위를 떠나 떠오름을 이륙(離陸), 물 위에 있다가 물에 떠남을 이수(離水), 두 사람 사이에 하리를 놀아 서로 멀어지게 함을 이간(離間), 직업을 잃거나 직장을 떠남을 이직(離職), 농민이 농사짓는 일을 그만두고 농촌에서 떠남을 이농(離農), 점과 점 사이를 잇는 직선의 길이를 거리(距離), 서로 등지어 떨어짐을 괴리(乖離), 서로 나뉘어서 떨어지거나 떨어지게 함을 분리(分離), 멀리 떨어지게 함을 격리(隔離), 정처 없이 떠도는 것을 유리(流離), 분명하지 못한 모양을 미리(迷離), 이별해서 헤어지기로 마련되어 있음을 정리(定離), 헤어졌다가 모였다가 하는 일을 이합집산(離合集散), 동문의 벗들과 떨어져 외롭게 사는 것을 이군삭거(離群索居), 괴로움에서 벗어나 즐거움을 얻음을 이고득락(離苦得樂), 고기 그물을 쳤는 데 기러기가 걸렸다는 어망홍리(漁網鴻離), 예의가 지나치면 도리어 사이가 멀어짐을 예승즉이(禮勝則離), 교제하는 데 겉으로만 친한 척할 뿐이고 마음은 딴 데 있음을 모합심리(貌合心離), 만나면 언젠가는 헤어지게 되어 있다는 회자정리(會者定離) 등에 쓰인다.

▶️ 之(갈 지/어조사 지)는 ❶상형문자로 㞢(지)는 고자(古字)이다. 대지에서 풀이 자라는 모양으로 전(轉)하여 간다는 뜻이 되었다. 음(音)을 빌어 대명사(代名詞)나 어조사(語助辭)로 차용(借用)한다. ❷상형문자로 之자는 ‘가다’나 ‘~의’, ‘~에’와 같은 뜻으로 쓰이는 글자이다. 之자는 사람의 발을 그린 것이다. 之자의 갑골문을 보면 발을 뜻하는 止(발 지)자가 그려져 있었다. 그리고 발아래에는 획이 하나 그어져 있었는데, 이것은 발이 움직이는 지점을 뜻하는 것이다. 그래서 之자의 본래 의미는 ‘가다’나 ‘도착하다’였다. 다만 지금은 止자나 去(갈 거)자가 ‘가다’라는 뜻으로 쓰이고 之자는 주로 문장을 연결하는 어조사 역할만을 하고 있다. 그래서 之(지)는 ①가다 ②영향을 끼치다 ③쓰다, 사용하다 ④이르다(어떤 장소나 시간에 닿다), 도달하다 ⑤어조사 ⑥가, 이(是) ⑦~의 ⑧에, ~에 있어서 ⑨와, ~과 ⑩이에, 이곳에⑪을 ⑫그리고 ⑬만일, 만약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이 아이라는 지자(之子), 之자 모양으로 꼬불꼬불한 치받잇 길을 지자로(之字路), 다음이나 버금을 지차(之次), 풍수 지리에서 내룡이 입수하려는 데서 꾸불거리는 현상을 지현(之玄), 딸이 시집가는 일을 지자우귀(之子于歸), 남쪽으로도 가고 북쪽으로도 간다 즉, 어떤 일에 주견이 없이 갈팡질팡 함을 이르는 지남지북(之南之北) 등에 쓰인다.

▶️ 歎(탄식할 탄)은 ❶형성문자로 叹(탄), 嘆(탄)과 동자(同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하품 흠(欠; 하품하는 모양)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에 가만히 참는다의 뜻을 가지는 부수를 제외한 글자 (난)으로 이루어졌다. 크게 숨쉬고 정신상의 커다란 자극을 참는다는 뜻으로 한숨 쉬다, 근심하며 슬퍼하다의 뜻에서 널리 감탄하다의 뜻이 되었다. ❷회의문자로 歎자는 '탄식하다'나 '한탄하다'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歎자는 難(어려울 난)자의 생략자와 欠(하품 흠)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歎자는 이렇게 '어렵다'나 '근심'이라는 뜻을 가진 難자에 欠자를 결합해 근심 걱정에 한숨을 내쉬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탄식하다'는 뜻은 口(입 구)자가 들어간 嘆(탄식할 탄)자가 있기도 하지만 주로 歎자가 쓰이는 편이다. 그래서 歎(탄)은 ①탄식하다 ②한탄하다 ③읊다, 노래하다 ④화답하다 ⑤칭찬하다 ⑥탄식 ⑦한숨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탄식할 차(嗟), 한숨 쉴 희(噫), 한 한(恨)이다. 용례로는 한숨쉬며 한탄함을 탄식(歎息), 탄식하는 소리를 탄성(歎聲), 사정을 자세히 이야기하고 도와주기를 몹시 바람을 탄원(歎願), 감탄의 말을 탄사(歎辭), 한탄하며 하소연함을 탄소(歎訴), 탄복하여 크게 칭찬함을 탄미(歎美), 감탄하여 마음으로 따름을 탄복(歎服), 탄식하여 마음이 상함을 탄상(歎傷), 탄복하여 크게 칭찬함을 탄상(歎賞), 한탄하며 애석히 여김을 탄석(歎惜), 감탄하여 우러러 봄을 탄앙(歎仰), 의분이 북받쳐 탄식함을 개탄(慨歎), 원망하거나 또는 뉘우침이 있을 때에 한숨짓는 탄식을 한탄(恨歎), 몹시 탄식함 또는 그런 탄식을 통탄(痛歎), 어떠한 대상을 대단하다고 여겨 감탄함을 찬탄(讚歎), 감동하여 칭찬함을 감탄(感歎), 자기 일을 자기 스스로 탄식함을 자탄(自歎), 슬퍼하며 탄식함을 비탄(悲歎), 목소리를 길게 뽑아 심원한 정회를 읊음을 영탄(詠歎), 매우 감탄함 또는 몹시 놀라 탄식함을 경탄(驚歎), 부모에게 효도를 다하려고 생각할 때에는 이미 돌아가셔서 그 뜻을 이룰 수 없음을 일컫는 말을 풍수지탄(風樹之歎), 달아난 양을 찾다가 여러 갈래 길에 이르러 길을 잃었다는 뜻으로 학문의 길이 여러 갈래로 나뉘어져 있어 진리를 찾기 어려움을 이르는 말을 망양지탄(亡羊之歎), 때늦은 한탄이라는 뜻으로 시기가 늦어 기회를 놓친 것이 원통해서 탄식함을 일컫는 말을 만시지탄(晩時之歎), 넓은 바다를 보고 탄식한다는 뜻으로 남의 원대함에 감탄하고 나의 미흡함을 부끄러워함을 일컫는 말을 망양지탄(望洋之歎), 보리만 무성하게 자란 것을 탄식함이라는 뜻으로 고국의 멸망을 탄식함을 일컫는 말을 맥수지탄(麥秀之歎) 등에 쓰인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