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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불학무술(不學無術)

작성자장경식|작성시간18.01.13|조회수602 목록 댓글 0

 

불학무술(不學無術)

배우지 않고 재주가 없다는 뜻으로, 학문을 배우지 못하여 지식이 없으며 재주가 없다는 말이다.

不 : 아닐 불(一/3)
學 : 배울 학(子/13)
無 : 없을 무(灬/8)
術 : 재주 술(行/5)

(유의어)
불학망술(不學亡術)

출전 : 송사(宋史) 구준전(寇準傳), 한서(漢書) 곽광전(藿光傳)


배운 것이 없어 아는 것이 없는 사람을 불학무식(不學無識) 하다고 한다. 배우지 않아 재주가 없고 사리에 어두우면 불학무술(不學無術)하다고 손가락질한다.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른다고 목불식정(目不識丁)이라 문자를 써가며 비아냥대기도 한다.

 

하지만 지식이 전부가 아니고 살아가는 데에는 경험에서 우러난 지혜가 필요하다. 농사짓는 데엔 고무래 丁(정)자를 몰라도 하등 지장이 없고, 또 다방면으로 전문가가 많아진 오늘날 조금 안다고 우쭐거릴 일은 더욱 아니다. 그래서 많이 배운 사람이 도리어 억지스런 행동이나 정의에 어긋나는 짓을 하는 것이 더 불학(不學)이다.

송사(宋史) 구준전(寇準傳)에 나오는 다음 이야기에서 유래하였다. 중국 송(宋)나라 때의 정치가인 구준(寇準)은 장영(張詠)과 허물없이 지내는 친구 사이였다. 구준이 재상의 자리에 오른다는 소식을 들은 장영은 “구준은 뛰어난 인재이나 배움이 적다”고 말하였다.

구준은 재상에 오른 뒤 옛 친구인 장영을 만나고 나서 헤어질 무렵에 장영에게 가르쳐줄 말이 없는지 묻자, 장영은 후한(後漢)의 역사가 반고(班固)가 저술한 한서(漢書) 곽광전(藿光傳)을 읽어보라고 하였다. 당시에는 장영의 말을 알아 듣지 못한 구준은 곽광전(藿光傳)에서 “곽광(藿光)은 배우지 않아 재주가 없다(光不學亡術)”라는 구절을 읽어보고 나서 장영이 자신을 두고 한 말의 뜻을 깨달았다고 한다.

한서(漢書) 곽광전(藿光傳)에 따르면, “곽광은 나라를 바로 세우고 편안하게 다스렸으며, 배우지 못하여 재주가 없고 사리에는 어두웠다(不學無術暗于大理)”라고 기록되어 있다. 곽광(藿光)은 자(字)를 자맹(子孟)이라고 하는데 표기장군(驃騎將軍) 곽거병(藿去病)의 아우이다.

 

곽광의 아버지 곽중유(藿仲孺)는 하동군(河東郡) 평양현(平陽縣) 사람인데 현의 관리였던 그는 평양후(平陽侯:漢의 공신 曺參의 후손)의 저택에 파견되어 근무한 적이 있었다. 이때 평양후의 여종이었던 위소아(衛小兒)와 사통하여 곽거병을 낳게 되었다.

 

그뒤 곽중유는 평양후 저택에서의 근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새로 아내를 맞이하여 낳았으며, 그 이후 위소아와는 전혀 소식 왕래가 없었다. 그 후 오랜 세월이 흘러 위소아의 동생 위자부(衛子夫)가 한무제(漢武帝)의 총애를 받아 황후로 봉해졌는데 곽거병은 황후의 동생의 아들로서 귀한 자리에 올라 황제의 총애를 받게 되었다.

곽광의 이복 형인 곽거병은, 어느 날 흉노 정벌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부모님을 뵙기 위하여 장안(長安)으로 돌아갔다. 이때 곽거병은 동생 곽광을 데리고 왔는데, 한무제에게 낭중(朗中)에 임명되었다. 곽광은 일 처리를 신중하게 하였는데, 그는 매번 조회하기 전에 궁전 문밖의 작은 흙더미 위에 서서 그곳을 한치도 벗어나지 않았다. 그는 28년 동안 한무제를 모시면서 조금도 실수하지 않았기 때문에, 황제의 깊은 신임을 받았다.

한무제는 죽기 전에 곽광을 대사마(大司馬) 대장군에 임명하고, 상홍양(桑弘羊)과 함께 8세된 어린 소제(昭帝)를 돕도록 하였다. 소제가 죽자, 곽광은 창읍왕(昌邑王) 유하(劉賀)를 영입하였다가, 얼마 후 다시 유순(劉詢)을 선제(宣帝)로 옹립하였다. 이렇게 하여, 곽광은 군사대권을 비롯한 나라의 모든 권력을 장악하며, 조정에서 가장 권세 있는 인물이 되었다. 그는 20년 동안 집정하면서 백성들의 조세 부담을 덜어주며, 경제 발전에 일조를 하였다.

곽광이 비록 조정을 위하여 얼마간의 공헌을 하기는 하였지만, 그는 배우지도 않고 별 재주가 없었으므로, 사리에 밝지 못하였으며(然光不學無術, 暗于大理), 스스로 공적을 자랑하며 대권을 마음대로 휘둘렀다. 대신들은 일을 처리할 때에는 언제나 먼저 곽광에게 부탁하여야만 비로소 황제에게 아뢸 수 있었다. 조회를 할 때에는 황제까지도 곽광에게 공손하게 예를 표하였다. 일이 이쯤 되다 보니, 곽광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원한을 사고 있었다.

선제가 즉위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곽광의 아내는 딸을 선제의 황후로 만들려고 하였지만, 선제는 허씨(許氏)를 황후로 맞아들였다. 이에 앙심을 품은 곽광의 아내는 여자 의원(醫院)인 순우연(淳于衍)을 매수하여 출산하려는 황후를 독살하였다. 이 일이 있은 후, 곽광은 아내의 범죄를 은폐하였을 뿐만 아니라, 순우연도 조사를 받지 않게 해주었다.

곽광이 죽고 3년이 지난 후, 그의 가족들은 몰살당하였으며, 구족(九族)들도 그 화를 피하지 못하였다. 이와 같이 불학무술(不學無術)은 불학망술(不學亡術)과 같은 뜻으로, 학식이 넓지 못하고 재능이 부족한 경우에 비유하는 성어이다.

 

 

명심보감(明心寶鑑) 제9 근학편(勤學篇)

 

子夏曰, 博學而篤志, 切問而近思, 仁在其中矣.

자하왈, 박학이독지, 절문이근사, 인재기중의.

자하의 말이다. "널리 배워서 뜻을 두텁게 하고, 묻기를 절실히 하여 생각을 가까이 하면 인은 그 안에 있다."

 

[註] 자하는 공자의 제자 복상(卜商)의 자이다. 공자의 제자중 공문십철(孔門十哲)의 한 사람이고 공자 사후에 위문후(魏文侯)에게 등용되어 일했다. 문후가 위나라를 개국하면서 진(晉)나라가 위,한,조나라로 삼분되었고 이때부터 전국시대라고 한다.

 

莊子曰, 人之不學, 若登天而無術, 學而智遠, 若披祥雲而覩靑天, 如登高山而望四海.

장자왈, 인불지학, 약등천이무술, 학이지원, 약피상운이도청천, 여등고산이망사해.

장자의 말이다. "사람이 배우지 않으면 마치 하늘을 오르는데 아무런 재주도 없는 것과 같고, 배워서 지혜로워지면 마치 상서로운 구름을 헤치고 푸른 하늘을 보는 것과 같다. 마치 높은 산에 올라가 세상을 내려다 보는 것과 같다."

 

[註] 장자는 노자를 계승한 도가의 사상가로 맹자와 동시대의 인물이다. 지방의 하급관리로 살았으나 ‘장자‘를 저술하였다. 장자는 노자와 함께 노장사상의 원류로 도가의 법통을 이었다.

 

禮記曰, 玉不琢, 不成器, 人不學, 不知義.

예기왈, 옥불탁, 불성기, 인불학, 부지의.

예기에 이른다. "옥은 쪼지 아니하면 그릇이 될 수 없고, 사람은 배우지 아니하면 의로움을 알 수 없다."

 

[註] 예기는 유가의 다섯 경전 중 하나로 의례에 대한 해설 및 정치, 음악, 문학에 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주나라 때의 주례와 의례를 예경이라 하고, 한나라 무제 때 하간과 선제 때의 유향이 공자와 그의 제자들에 의해 이루어진 '예기' 이백 편 중에서 편찬하여 정리하였다. 이후 대덕이 그 중에서 85편 대성이 49편을 골라서 편찬하였는데 대덕이 편찬한 일부와 대성이 편찬한 예기가 전해지고 있어 이를 예기라고 한다. 예기는 의례와 이론 및 실제를 논하는 내용으로 대학과 중용도 이것 중의 한편이다.

 

太公曰, 人生不學, 冥冥如夜行.

태공왈, 인생불학, 명명여야행.

태공의 말이다. "사람이 살면서 배우지 아니하면 어둡고 어두워 마치 밤에 길을 가는 것과 같다."

 

韓文公曰, 人不通古今, 馬牛而襟裾.

한문공왈, 인불통고금, 마우이금거.

한문공의 말이다. "사람이 옛날과 오늘의 일을 알지 못하면 말이나 소가 옷을 입은 것과 같다."

 

[註] 한문공은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의 한명인 송나라의 한유(韓愈)를 말한다. 시호가 문(文)이며 송나라 이후 한국과 일본에 큰 영향을 끼친 성리학의 원조로 불린다.

 

朱文公曰, 家若貧, 不可因貧而廢學, 家若富, 不可恃富而怠學.

주문공왈, 가약빈, 불가곤빈이폐학, 가약부, 불가시부이태학.

주문공의 말이다. "집이 가난해도 가난 때문에 배우기를 포기하면 안되고, 집이 부유해도 부유한 것을 믿고 배우기를 게을리 하면 안된다.

貧若勤學, 可以立身, 富若勤學, 名乃榮光.

빈약근학, 가이입신. 부약근학, 명내영광.

가난해도 부지런히 배우면 출세할 수 있고, 부유한데 부지런히 배우면 이름을 드높일 수 있다.

惟見學者顯達, 不見學者無成.

유견학자현달, 불견학자무성.

배우는 사람이 현명하고 통달한 것은 보았어도 배우는 사람이 이루지 못하는 것은 보지 못했다.

學者乃身之寶, 學者乃世之珍.

학자내신지보, 학자내세지진.

배우는 것은 곧 자신의 보배이며 세상의 보배이다.

是故, 學則乃爲君子, 不學則乃爲小人.

시고, 학즉내위군자, 불학즉내위소인.

그러므로 배우면 군자가 되고, 배우지 않으면 소인이 된다.

後之學者, 各宜勉之.

후지학자, 각의면지.

앞으로 배우는 사람들은 누구나 이를 힘써야 한다."

 

[註] 주문공은 남송의 주희(朱熹), 주자(朱子)로 불리며 시호가 문(文)이다. 주희는 동양의 성리학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주희 이전의 오경을 논어, 맹자, 중용, 대학의 사서체제로 정리, 편찬하여 이후 중국과 한국에서는 사서를 중심으로 과거제를 운영하였다. 친구인 여조겸과 근사록을 저술하였고, 조선의 유학을 비롯한 이후의 동양 성리학은 모두 주자의 학설을 중심으로 체계화되고 발전되었다. 주자는 송나라가 금나라의 힘에 밀려 남으로 내려와 송왕조의 쇠락을 비분강개하며 학문에 정진하였다.

 

徽宗皇帝曰, 學者, 如禾如稻, 不學者, 如蒿如草.

휘종황제왈, 학자, 여화여도, 불학자, 여호여초.  

휘종 황제의 말이다. "배우는 사람은 벼나 쌀과 같고, 배우지 않은 사람은 쑥이나 풀과 같다.

如禾如稻兮, 國之精糧, 世之大寶.

여화여도혜, 국지정량, 세지대보.

아~ 벼와 같고 쌀과 같으니 나라의 좋은 곡식이며 세상의 큰 보배다.

如蒿如草兮, 耕者憎嫌, 鋤者煩惱.

여효여초혜, 경자증혐, 서자번뇌.

아~ 쑥이나 풀과 같으니 밭 가는 사람이 미워하고 싫어하며, 김매는 사람이 번뇌하는 것이다.

他日面墻, 悔之已老.

타일면장, 회지이노.

나중에 벽을 마주보고 선 것처럼 답답해하며 후회해도 그 때는 이미 늙어버린 뒤일 것이다."

 

[註] 휘종(徽宗)은 북송의 여덟 번째 황제이다. 융성한 문화시대를 열었으나 국방을 소홀히 하여 금나라의 침공을 받고 중국 최초로 황제로서 이민족의 포로가 되어 만주에서 병사하였다. 이를 정강의 변(靖康之變)이라고 한다. 풍류천자로 불리던 휘종은 그의 아들 흠종과 함께 수도인 개봉이 함락당하고 자신은 금나라의 포로가 되어 금나라로 끌려갔다. 중국 역사상 황제가 포로가 된 유일한 경우이며 북송은 이로서 망하게 된다. 이후 북송을 탈출한 그의 아들 고종이 황제가 되어 남쪽 항조우에 송나라를 재건하였는데 이 때부터 남송이라고 불린다. 휘종은 서예와 회화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으나 인사의 실패와 국정의 문란 그리고 국방을 소홀히 하고 외교적 교섭과 금나라에 돈을 주고 평화를 구하는 정책을 쓰다가 나라 전체가 패망에 이르게 한 군주이다. 당시 북송은 요나라의 군사적 대립관계에 있었는데 연, 운주를 요나라에 빼았겼고 요나라에 각종 세페를 공납하고 있었다. 만주에 금나라가 새로이 부상하자 휘종은 금나라와 연합하여 요나라를 공격하여 실지회복을 꾀하여 일시 금나라의 도움으로 회복하였다. 그러나 금나라와 군사적으로 대립하면서 침략을 당해 멸망하게 된다. 휘종이 재위할 때 수호지의 배경이 되는 송강과 방랍의 난이 일어나 국가는 혼란하였고 백성들의 고초가 컸음에도 자신의 문화 취미생활에 국력을 소모하여 결국은 패망의 군주가 되었다. 우리가 흔히 쓰는 ‘알아야 면장을 한다’라는 말은 여기의 ‘타일면장(他日面墻)’에서 나온 말이다.

 

子曰, 學如不及, 惟恐失之.

자왈, 학여불급, 유공실지.

공자의 말이다. "배우기를 미치지 못하는 것 같이 할 것이며, 오직 잃을까를 두려워해라."

 

[註] 공자가 한 말이다. 배움을 미치지 못하여 안타까워 하고 배운 것을 잃지 않도록 하라는 말이다. 권학편(勸學篇)은  권학(勸學) 또는 근학(勤學)으로 읽는다. 배우기를 권하는 것으로 또는 배움을 부지런히 하라는 뜻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여기서는 배움을 독려하는 의미의 권학으로 하였다. 권학이 맞느냐 근학이 맞느냐는 논쟁은 무의미하다. 배움이란 현대의 개념으로 좋은 학교에 가기 위한 공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널리 학문을 익히고 배우고 자기의 주견을 뚜렷이 할 수 있는 그러한 배움을 의미하는 것이다. 사람이 살면서 배움은 학교공부에서 끝날 것 같지만 죽을 때까지 끈임없이 배워야 한다. 우리가 고전을 읽고 배움을 찾는 것은 인간의 살아가는 이치를 구하고 깨닫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배움을 잘못 이해하여 자신의 지식을 습득하여 곡학아세하는 데 몰두하거나 기본적인 인간의 도리는 배우지 못하고 자신의 입신출세만을 도모하는 천박한 공명심으로 연결하기도 하지만,무릇 배움이란  자신의 올바른 처세와 인간다움이 선행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사회와 국가 다른 사람을 위해 이롭고 발전적으로 자신의 배움을 쓸 수 있어야 올바른 배움의 길을 완성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배우지 아니하고는 이런 것들 중 어느 것도 달성할 수 없다.



▶️ 不(아닐 부, 아닐 불)은 ❶상형문자로 꽃의 씨방의 모양인데 씨방이란 암술 밑의 불룩한 곳으로 과실이 되는 부분으로 나중에 ~하지 않다, ~은 아니다 라는 말을 나타내게 되었다. 그 때문에 새가 날아 올라가서 내려오지 않음을 본뜬 글자라고 설명하게 되었다. ❷상형문자로 不자는 ‘아니다’나 ‘못하다’, ‘없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不자는 땅속으로 뿌리를 내린 씨앗을 그린 것이다. 그래서 아직 싹을 틔우지 못한 상태라는 의미에서 ‘아니다’나 ‘못하다’, ‘없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참고로 不자는 ‘부’나 ‘불’ 두 가지 발음이 서로 혼용되기도 한다. 그래서 不(부/불)는 (1)한자로 된 말 위에 붙어 부정(否定)의 뜻을 나타내는 작용을 하는 말 (2)과거(科擧)를 볼 때 강경과(講經科)의 성적(成績)을 표시하는 등급의 하나. 순(純), 통(通), 약(略), 조(粗), 불(不)의 다섯 가지 등급(等級) 가운데 최하등(最下等)으로 불합격(不合格)을 뜻함 (3)활을 쏠 때 살 다섯 대에서 한 대도 맞히지 못한 성적(成績) 등의 뜻으로 ①아니다 ②아니하다 ③못하다 ④없다 ⑤말라 ⑥아니하냐 ⑦이르지 아니하다 ⑧크다 ⑨불통(不通: 과거에서 불합격의 등급) 그리고 ⓐ아니다(불) ⓑ아니하다(불) ⓒ못하다(불) ⓓ없다(불) ⓔ말라(불) ⓕ아니하냐(불) ⓖ이르지 아니하다(불) ⓗ크다(불) ⓘ불통(不通: 과거에서 불합격의 등급)(불) ⓙ꽃받침, 꽃자루(불)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아닐 부(否), 아닐 불(弗), 아닐 미(未), 아닐 비(非)이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옳을 가(可), 옳을 시(是)이다. 용례로는 움직이지 않음을 부동(不動), 그곳에 있지 아니함을 부재(不在), 일정하지 않음을 부정(不定), 몸이 튼튼하지 못하거나 기운이 없음을 부실(不實), 덕이 부족함을 부덕(不德), 필요한 양이나 한계에 미치지 못하고 모자람을 부족(不足), 안심이 되지 않아 마음이 조마조마함을 불안(不安), 법이나 도리 따위에 어긋남을 불법(不法), 어떠한 수량을 표하는 말 위에 붙어서 많지 않다고 생각되는 그 수량에 지나지 못함을 가리키는 말을 불과(不過), 마음에 차지 않아 언짢음을 불만(不滿), 편리하지 않음을 불편(不便), 행복하지 못함을 불행(不幸), 옳지 않음 또는 정당하지 아니함을 부정(不正), 그곳에 있지 아니함을 부재(不在), 속까지 비치게 환하지 못함을 불투명(不透明), 할 수 없거나 또는 그러한 것을 불가능(不可能), 적절하지 않음을 부적절(不適切), 부당한 일을 부당지사(不當之事), 생활이 바르지 못하고 썩을 대로 썩음을 부정부패(不正腐敗), 그 수를 알지 못한다는 부지기수(不知其數), 시대의 흐름에 따르지 못한다는 부달시변(不達時變) 등에 쓰인다.

▶️ 學(배울 학, 가르칠 교, 고지새 할)은 ❶회의문자로 아이들이 양손에 책을 들고 가르침을 본받아 깨우치니 배우다를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學자는 ‘배우다’나 ‘공부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學자는 臼(절구 구)자와 宀(집 면)자, 爻(효 효)자, 子(아들 자)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갑골문에 나온 學자를 보면 집을 뜻하는 宀자 위로 爻자를 감싼 양손이 그려져 있었다. 한자에서는 爻자가 무늬나 배움과 관련된 뜻을 전달하고 있으니 이것은 ‘배움을 가져가는 집’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러니까 갑골문에서의 學자는 집이나 서당에서 가르침을 받는다는 뜻이었다. 금문에서는 여기에 子자가 더해지면서 ‘아이가 배움을 얻는 집’이라는 뜻을 표현하게 되었다. 그래서 學(학, 교, 할)은 (1)철학 또는 전문적인 여러 과학을 포함하는 지식의 조직체. 곧 현실의 전체 또는 그 특수한 영역 및 측면에 관하여 체계화된 지식의 계통적 인식 (2)학문(學問) 등의 뜻으로 ①배우다 ②공부하다 ③흉내내다 ④모방하다 ⑤가르침 ⑥학교(學校) ⑦학문(學問) ⑧학자(學者) ⑨학통(學統) ⑩학파(學派) 그리고 ⓐ가르치다(교) 그리고 ㉠고지새(되샛과의 새)(할)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닦을 수(修), 익힐 련(練), 익힐 습(習),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가르칠 교(敎), 가르칠 훈(訓), 가르칠 회(誨)이다. 용례로는 학생을 가르치는 교육 기관을 학교(學校), 배우는 사람으로 주로 학교에 다니면서 공부하는 사람을 학생(學生), 지식을 체계적으로 배워서 익히는 일을 학문(學問), 사물을 배워서 익히는 일을 학습(學習), 학문에 능통한 사람이나 연구하는 사람을 학자(學者), 학문의 실력이나 역량을 학력(學力), 공부하여 학문을 닦는 일을 학업(學業), 학문의 사회나 학자의 사회를 학계(學界), 한 학년 동안을 규정에 따라 나눈 수업 기간을 학기(學期), 출신 학교에 따른 연고 관계를 학연(學緣), 학문의 기술 또는 학문의 방법이나 이론을 학술(學術), 공부한 이력을 학력(學歷), 공부하는 데 드는 돈을 학비(學費), 배워서 얻은 지식을 학식(學識), 한 학교에서 함께 공부하는 벗을 학우(學友), 학생의 무리 또는 학문을 닦는 사람을 학도(學徒), 학업을 닦음을 수학(修學), 실지로 보고 학식을 넓힘을 견학(見學), 배우지 못함이나 학문이 없음을 불학(不學), 일정한 목적과 방법으로 그 원리를 연구하여 하나의 체계를 세우는 학문을 과학(科學), 인간이나 인생이나 세계의 지혜와 궁극의 근본 원리를 추구하는 학문을 철학(哲學), 언어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을 어학(語學), 학교에 들어감을 입학(入學), 개인의 사사로운 학설 또는 개인이 설립한 교육 기관을 사학(私學), 외국에 가서 공부함을 유학(留學), 학문에 나아가 닦음 또는 상급 학교로 나아감을 진학(進學), 학교에서 학기를 마치고 한동안 수업을 쉬는 일을 방학(放學), 방학을 마치고 다시 수업을 시작함을 개학(開學), 다니던 학교에서 다른 학교로 옮겨가서 배움을 전학(轉學), 학문에 힘써 공부함을 면학(勉學), 배우고 때로 익힌다는 뜻으로 배운 것을 항상 복습하고 연습하면 그 참 뜻을 알게 된다는 학이시습(學而時習), 학문은 미치지 못함과 같으니 쉬지 말고 노력해야 함을 이르는 말을 학여불급(學如不及), 배우는 일에 정성을 다해 몰두함을 학업정진(學業精進), 배움이란 마치 물을 거슬러 배를 젓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앞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퇴보한다는 학여역수(學如逆水), 외고 읽을 뿐으로 이해하려고 힘쓰지 않고 또 실천하지 못하는 학문을 기송지학(記誦之學), 배우지도 못하고 아는 것이 없음을 불학무식(不學無識), 널리 공부하여 덕을 닦으려고 뜻을 굳건히 함을 이르는 말을 박학독지(博學篤志) 등에 쓰인다.

▶️ 無(없을 무)는 ❶회의문자로 커다란 수풀(부수를 제외한 글자)에 불(火)이 나서 다 타 없어진 모양을 본뜬 글자로 없다를 뜻한다. 유무(有無)의 無(무)는 없다를 나타내는 옛 글자이다. 먼 옛날엔 有(유)와 無(무)를 又(우)와 亡(망)과 같이 썼다. 음(音)이 같은 舞(무)와 결합하여 복잡한 글자 모양으로 쓰였다가 쓰기 쉽게 한 것이 지금의 無(무)가 되었다. ❷회의문자로 無자는 ‘없다’나 ‘아니다’, ‘~하지 않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無자는 火(불 화)자가 부수로 지정되어 있지만 ‘불’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갑골문에 나온 無자를 보면 양팔에 깃털을 들고 춤추는 사람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무당이나 제사장이 춤추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춤추다’가 본래의 의미였다. 후에 無자가 ‘없다’라는 뜻으로 가차(假借) 되면서 후에 여기에 舛(어그러질 천)자를 더한 舞자가 '춤추다'라는 뜻을 대신하고 있다. 그래서 無(무)는 일반적으로 존재(存在)하는 것, 곧 유(有)를 부정(否定)하는 말로 (1)실체가 존재하지 않는 것. 공허(空虛)한 것. 내용이 없는 것 (2)단견(斷見) (3)일정한 것이 없는 것. 곧 특정한 존재의 결여(缺如). 유(有)의 부정. 여하(如何)한 유(有)도 아닌 것. 존재 일반의 결여. 곧 일체 유(有)의 부정. 유(有)와 대립하는 상대적인 뜻에서의 무(無)가 아니고 유무(有無)의 대립을 끊고, 오히려 유(有) 그 자체도 성립시키고 있는 듯한 근원적, 절대적, 창조적인 것 (4)중국 철학 용어 특히 도가(道家)의 근본적 개념. 노자(老子)에 있어서는 도(道)를 뜻하며, 존재론적 시원(始原)인 동시에 규범적 근원임. 인간의 감각을 초월한 실재이므로 무(無)라 이름. 도(道)를 체득한 자로서의 성인(聖人)은 무지(無智)이며 무위(無爲)라고 하는 것임 (5)어떤 명사(名詞) 앞에 붙어서 없음의 뜻을 나타내는 말 등의 뜻으로 ①없다 ②아니다(=非) ③아니하다(=不) ④말다, 금지하다 ⑤~하지 않다 ⑥따지지 아니하다 ⑦~아니 하겠느냐? ⑧무시하다, 업신여기다 ⑨~에 관계없이 ⑩~를 막론하고 ⑪~하든 간에 ⑫비록, 비록 ~하더라도 ⑬차라리 ⑭발어사(發語辭) ⑮허무(虛無) ⑯주검을 덮는 덮개 ⑰무려(無慮), 대강(大綱)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빌 공(空), 빌 허(虛)이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있을 존(存), 있을 유(有)이다. 용례로는 그 위에 더할 수 없이 높고 좋음을 무상(無上), 하는 일에 막힘이 없이 순탄함을 무애(無㝵), 아무 일도 없음을 무사(無事), 다시 없음 또는 둘도 없음을 무이(無二), 사람이 없음을 무인(無人), 임자가 없음을 무주(無主), 일정한 지위나 직위가 없음을 무위(無位), 다른 까닭이 아니거나 없음을 무타(無他), 쉬는 날이 없음을 무휴(無休), 아무런 대가나 보상이 없이 거저임을 무상(無償), 힘이 없음을 무력(無力), 이름이 없음을 무명(無名), 한 빛깔로 무늬가 없는 물건을 무지(無地), 대를 이을 아들이 없음을 무자(無子), 형상이나 형체가 없음을 무형(無形), 아무런 감정이나 생각하는 것이 없음을 무념(無念), 부끄러움이 없음을 무치(無恥), 도리나 이치에 맞지 않음을 무리(無理), 하는 일 없이 바쁘기만 함을 무사분주(無事奔走), 한울님은 간섭하지 않는 일이 없다는 무사불섭(無事不涉), 무슨 일에나 함부로 다 참여함을 무사불참(無事不參), 즐거움과 편안함에 머물러서 더 뜻 있는 일을 망각한다는 무사안일(無事安逸), 아무 탈없이 편안함을 무사태평(無事泰平), 재미나 취미나 없고 메마르다는 무미건조(無味乾燥) 등에 쓰인다.

▶️ 術(재주 술, 취락 이름 수)은 ❶형성문자로 术(술)은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다닐 행(行; 다니다, 길의 모양)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朮(출, 술)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朮(출)은 차조, 짝 달라붙다, 뒤따라 가는 일 등의 뜻, 行(행)은 길의 뜻, 그러므로 術(술)은 사람이 모여서 생긴 마을안의 길, 모든 사람이 따르는 길, 일을 하는 법을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術자는 '꾀'나 '재주', '수단'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術자는 行(다닐 행)자와 朮(차조 출)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런데 갑골문에 나온 術자를 보면 '손'을 뜻하는 又(또 우)자 주위로 획이 그어져 있었다. 이것은 손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뜻을 표현한 朮자이다. 그러니까 이전에는 朮자가 '꾀'나 '재주'를 뜻한 것이다. 그러나 소전에서는 재주를 부리고 있는 장소를 뜻하기 위해 여기에 行(다닐 행)자가 더해지면서 지금은 術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그래서 術(술, 수)은 어떤 명사(名詞)에 붙어 그 기술(技術)이나 재주를 나타내는 말로 ①재주, 꾀 ②방법(方法), 수단(手段) ③계략(計略) ④술수(術數), 책략(策略) ⑤길 ⑥사업(事業), 일 ⑦기교(技巧), 기예(技藝) ⑧학문(學問), 학술(學術) ⑨성(姓)의 하나 ⑩짓다 ⑪서술(敍述)하다, 그리고 ⓐ취락의 이름(수)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재간 기(伎), 재주 량(倆), 재주 재(才), 재주 기(技), 재주 예(藝)이다. 용례로는 어떤 일을 꾸미는 꾀나 방법을 술책(術策), 어떤 일을 꾸미는 꾀나 방법을 술계(術計), 배워 얻음을 술득(術得), 술책을 잘 꾸미는 사람을 술사(術士), 술법에 관한 책을 술서(術書), 온당하지 않고 고집스러운 마음을 술심(術心), 일을 교묘하게 잘 꾸미는 지혜를 술지(術知), 만들거나 짓거나 하는 재주 또는 솜씨 또는 사물을 잘 다루거나 부리는 꾀를 기술(技術), 의료 기계를 써서 환자의 병을 고치는 일을 수술(手術), 공간 및 시각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예술을 미술(美術), 초자연적 존재나 신비적인 힘을 빌려 길흉을 점치고 화복을 비는 일 또는 그런 술법을 주술(呪術), 병을 고치는 기술을 의술(醫術), 침을 놓아 병을 다스리는 의술을 침술(鍼術), 의술이나 최면술 따위를 베푸는 일을 시술(施術), 칼을 잘 쓰는 수법을 검술(劍術), 점을 치는 술법으로 점을 치는 일을 업으로 삼는 사람을 복술(卜術), 말하는 기교를 화술(話術), 장사하는 솜씨를 상술(商術), 사람의 눈을 어리게 하는 괴상한 술법 또는 그렇게 하는 일을 요술(妖術),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인정이나 도덕을 가리지 않고 권세와 모략 중상 등 갖은 방법과 수단을 쓰는 술책을 일컫는 말을 권모술수(權謀術數), 나라와 나라끼리 기업이나 특허나 기술 등을 서로 교환 제휴하는 것을 이르는 말을 기술제휴(技術提携), 여러 가지 방책을 깊이 생각한다는 말을 백술천려(百術千慮), 심술꾸러기는 복을 받지 못한다는 말을 심술거복(心術去福), 남의 간악한 꾀에 넘어가거나 빠진다는 말을 타기술중(墮其術中) 등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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