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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벌제위명(伐齊爲名)

작성자장경식|작성시간18.01.13|조회수394 목록 댓글 0

 

벌제위명(伐齊爲名)

제나라를 공격하나 이름만 있다는 뜻으로, 어떠한 일을 하는 체하면서 사실은 다른 일을 함을 이르는 말이다.

伐 : 칠 벌(亻/4)
齊 : 나라 제(齊/0)
爲 : 할 위(爪/8)
名 : 이름 명(口/3)

출전 : 사기(史記) 卷082 전단열전(田單列傳)


제(齊)나라를 공격하나 이름만 있다는 뜻으로, 어떤 일을 하는 체하고 속으로는 딴 짓을 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또는 명분은 그럴 듯하게 내세워 놓았으나 실속이 없다는 의미이다.

전국시대 때, 연(燕)나라 소왕(昭王)이 인재등용정책과 선정으로 국력이 충실해지자, 전에 제(齊)나라에게 당한 패배를 보복하기 위해 기원전 284년에 악의(樂毅)를 상장군으로 삼아 동맹을 맺은 조(趙), 진(秦), 위(魏) 등의 다섯 나라의 군대를 이끌고 제나라를 치게 하여, 제나라 수도 임치(臨菑)와 칠십여 성을 함락시켰다.

제나라는 거(莒)와 즉묵(卽墨)의 두 성만 지키고 있었고, 제나라 민왕도 피살되었다. 마침내 연나라와 동맹을 맺은 네 나라의 군대는 모두 돌아가고, 악의가 이끄는 연나라 군대만이 남아서 이 두 성을 포위하고 항복을 기다리는 대치상태가 3년 동안이나 계속되었다.

이 때 제나라 즉묵(卽墨)의 사람들은 싸움 속에서도 집안을 잘 간수한 전단(田單)을 새로운 장수 추대했다. 얼마 뒤 연나라 소왕(昭王)이 죽고 혜왕(惠王)이 왕 자리에 올랐으나, 혜왕은 악의와 사이가 좋지 않았다.

전단은 이 사실을 알고 연나라에 첩자를 보내 이런 소문을 퍼뜨렸다. '제나라 왕은 이미 죽었고 함락되지 못한 성은 이제 두 곳뿐이다. 악의는 벌을 받을까 두려워 감히 돌아오지 못하면서 제나라를 친다는 명분을 내 세우고 있지만, 실제로는 전쟁을 질질 끌어 자신이 제나라 왕이 되려고 한다. 그러나 제나라 사람들이 자신을 따르지 않기 때문에 즉묵을 공격하기를 잠시 늦추어 때를 기다리고 있다. 제나라 사람들은 다른 장군이 와서 즉묵을 쑥밭을 만들까 봐 걱정할 뿐이다.'
頃之, 燕昭王卒, 惠王立, 與樂毅有隙. 田單聞之, 乃縱反閒於燕, 宣言曰 : 齊王已死, 城之不拔者二耳. 樂毅畏誅而不敢歸, 以伐齊為名, 實欲連兵南面而王齊. 齊人未附, 故且緩攻即墨以待其事. 齊人所懼, 唯恐他將之來, 即墨殘矣.

연나라 혜왕은 이 소문을 그럴듯하게 여겨 악의를 파면시키고, 기겁(騎劫)을 장군으로 임명하였다. 악의는 연나라로 돌아가면 죽을 것 같아 달아나 조(趙)나라에 귀순하자, 연나라 병사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燕王以為然, 使騎劫代樂毅. 樂毅因歸趙, 燕人士卒忿.
(史記/卷082 田單列傳)

그 후 전단은 화우(火牛)의 진(陣)을 이용해 연나라를 격파시키고 이전에 잃어버린 땅을 수복했다.


악의(樂毅)

 

전국시대인 기원전 3세기 전반에 활약한 연(燕)나라의 장군. 중산국(中山國) 영수(靈壽) 사람. 위(魏)나라 초의 장수 악양(樂羊)의 후손인데, 현자(賢者)이면서 전쟁을 좋아했다.

연나라의 소왕(昭王)이 현자를 초빙한다는 말을 듣고 위나라에서 연나라로 가 아경(亞卿)이 되었다. 연소왕 28년 상장군(上將軍)에 올랐다.

조(趙)와 초(楚), 한(韓), 위, 연 다섯 나라의 군사를 이끌고 당시 강대국임을 자랑하던 제(齊)나라를 토벌하여 수도 임치(臨淄)를 함락시키고, 5년에 걸쳐 70여 개 성을 수중에 넣었는데, 이들을 모두 군현(郡縣)으로 하여 연나라에 소속시켰다.

제나라의 재보(財寶)를 연나라로 옮겼고, 이 공으로 창국군(昌國君)에 봉해졌다. 혜왕(惠王)이 즉위하자 제나라의 반간계(反間計)가 적중하여 기겁(騎劫)을 악의 대신 장수로 임명했다. 이에 조나라로 달아나자 조나라가 그를 관진(觀津)에 봉하고 망제군(望諸君)이라 불렀다. 결국 조나라에서 죽었다.

 

 

벌제위명(伐齊爲名)

이 성어는 겉으로는 어떤 일을 하는 체하고 속으로는 딴 짓을 함을 이르는 말이다.

중국의 전국시대(戰國時代)에 연(燕)나라 장수 악의(樂毅)가 제(齊)나라를 칠 때에 제나라의 장수 전단(田單)이 악의(樂毅)가 제나라를 정복한 뒤에 제나라의 왕이 되려고 한다는 헛 소문을 퍼뜨리자, 연왕(燕王)이 의심하여 악의를 불러 들이었다는 데서 유래한다.

중국 전국시대(戰國時代) 때 제나라의 전단(田單)이 연(燕)나라 군대를 맞아 싸울 때 사용하여 크게 이긴 전법(戰法)에서 비롯된 말로, 화우계(火牛計) 또는 화우지계(火牛之計)라고도 한다. 사기(史記)의 전단열전(田單列傳)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제나라는 연나라 대장 악의(樂毅)에게 70여성을 빼앗기고 즉묵(卽墨)과 거(莒) 두 성만으로 3년을 버티었다. 즉묵의 새 지도자가 된 전단(田單)은 간첩을 보내 악의(樂毅)는 벌제위명(伐齊爲名)하고 있다고 모함하여 악의(樂毅)를 해임(解任)시키고 기겁(騎劫)이 총대장이 되도록 꾸몄다.

그리고 항복한다는 헛 소문을 퍼뜨려 기겁(騎劫)에게 뇌물을 바쳤다. 포위군(包圍軍)은 전단(田單)이 보내준 술과 고기로 밤을 즐겼다. 전단(田單)은 천여 마리의 소(牛)에 오색용(五色龍)을 그린 붉은 옷을 입히고 양쪽 뿔에 칼을 매며, 꼬리에는 기름이 묻은 갈대를 달게 했다.

한밤중, 술에 취해 잠든 적지(敵地)에 신장(神將)처럼 꾸민 장사 5천명이 칼을 들고 성 밑 지하도를 통해 소(牛)의 뒤를 따라갔다. 적진(敵陣) 가까이 가서 일제히 쇠꼬리에 불(火)을 붙였다. 꼬리가 뜨거워진 소(牛)는 미친 듯이 연(燕)나라 진지를 향해 달렸다. 북소리와 함성, 징과 꽹과리를 크게 울려 경천동지(驚天動地)하는 듯했다. 연(燕)나라 대장 기겁(騎劫)은 전사(戰死)하고, 군사(軍士)들은 달아나기에 바빴다. 제(齊)나라는 빼앗겼던 70여성을 회복(回復)했다.


벌제위명(伐齊爲名)

제나라를 공격하나 이름만 있다는 뜻으로, 이름만 내세우고 속으로 딴 짓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겉과 속이 다르지 않은 사람이 믿음을 준다. '든거지 난부자'란 말이 있다. 사실은 가난하면서도 겉보기엔 부자처럼 보이는 사람을 말한다. 외화내빈(外華內貧) 또는 내허외식(內虛外飾)이라고도 한다.

돈이 있는 체하지 않아도 겉으로 보기에 풍채가 그럴듯하면 욕할 수 없다. 하지만 속이 비었으면서도 아는 체, 있는 체하면 모두에 밉상이다. 더 고약한 것은 겉으로는 그럴듯하게 간판을 내걸고 속으로는 딴 짓을 할 때다.

제나라를 정벌한다고 해놓고(伐齊) 이름만 있다(爲名)는 이 성어도 명분만 내세우고 실속은 전혀 채우지 못하는 경우를 말한다.

중국 전국시대(戰國時代) 말기 제(齊)나라는 민왕(湣王)의 실정으로 주변국의 침략을 받게 됐다. 제나라에 원한이 있던 연(燕)나라를 중심으로 5국 연합군이 쳐들어와 왕이 쫓기다 피살되고 나라가 쑥대밭이 됐다.

연나라의 인재 영입으로 상장군이 된 위(魏)나라의 악의(樂毅)는 연전연승을 거두며 두 개의 성만 남겼을 때였다.

난리를 겨우 피한 제나라의 장수 전단(田單)은 왕자를 만나 악의를 제거해야 나라를 구할 수 있다고 하며 계책을 썼다. 바로 악의가 왕이 되려 한다고 유언비어를 퍼뜨린 것이다.

제나라 왕은 죽고 성은 두 곳 뿐인데 시간을 질질 끈다는 내용의 소문을 냈다. '악의는 벌 받을까 두려워 제나라를 친다는 명분을 걸고 실제는 전쟁을 끌어 제나라 왕이 되려 한다(樂毅畏誅而不敢歸 以伐齊為名 實欲連兵南面而王齊)'고 했다.

남면(南面)은 임금이 남쪽을 향하여 신하와 대면한 데서 왕위에 오르는 것을 뜻한다. 연나라의 바뀐 왕은 악의를 탐탁찮게 여겨 파면시켰다.

계책대로 된 전단 장군은 소의 꼬리에 불을 붙여 연나라 진지에 풀어놓는 화우지계(火牛之計)로 몰아내고 제나라를 구했다. 사기(史記) 전단 열전에 나온다.

명장 악의를 모함한 전단의 이 계책은 떳떳하지 않다고 말할 수는 있지만 풍전등화(風前燈火)의 나라를 구하는데 명분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어떠한 현안을 해결하는데 처음 계획대로 되지 않는데도 이름에 집착해 고집을 부릴 때가 더 문제다.

정치인이 내세운 공약(公約)이 사정이 바뀌어 실천할 수 없는데도 이렇게 저렇게 말을 바꾸며 밀고 나가다 결국 공약(空約)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름을 내세우기보다 내실이 중요하다.

 

▶️ 伐(칠 벌)은 ❶회의문자로 傠(벌), 瞂(벌)은 동자(同字)이다. 창 과(戈; 창, 무기)部로 사람 인(人=亻; 사람)部의 목을 잘라 죽이는 모양이며 죄인을 베다라는 뜻이, 전(轉)하여 치다의 뜻을 나타낸다. ❷회의문자로 伐자는 '치다'나 '베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伐자는 人(사람 인)자와 戈(창 과)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戈자는 낫이 달린 창을 그린 것으로 '창'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伐자의 갑골문을 보면 戈자에 사람이 매달려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적을 잡아 목을 베었다는 뜻으로 伐자의 본래 의미는 '목을 베다'였다. 갑골문에는 '伐十羌(벌십강)'이란 대목이 나오는데, 이것은 '강족 10명의 목을 베었다'라는 뜻이다. 伐자는 이렇게 적의 목을 벤다는 뜻이었지만 후에 '치다'나 '정벌하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伐(벌)은 ①치다, 정벌하다 ②베다 ③북을 치다 ④찌르다, 찔러 죽이다 ⑤비평하다 ⑥모순되다, 저촉되다 ⑦무너지다 ⑧자랑하다 ⑨치료하다 ⑩방패 ⑪공로(功勞), 훈공(勳功) ⑫간흙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칠 정(征), 칠 타(打), 칠 고(拷), 두드릴 박(搏), 칠 당(撞), 칠 박(搏), 칠 격(擊), 두드릴 고(敲), 칠 공(攻), 쇠몽치 추(椎), 망치 퇴(槌), 때릴 구(毆), 칠 토(討), 칠 력/역(轢)이다. 용례로는 벌목하는 구역을 벌구(伐區), 벤 나무의 그루터기를 벌근(伐根), 나무를 베는 때를 벌기(伐期), 나무를 베는 것을 벌목(伐木), 무덤의 잡초(雜草)를 베는 일을 벌초(伐草), 인간의 본성을 그르치고 은애의 정을 손상한다는 말을 벌성상은(伐性傷恩), 여색에 빠지어 타락케 하는 약이라는 뜻으로 술을 이르는 말을 벌성지광약(伐性之狂藥), 제나라를 공격하나 이름만 있다는 뜻으로 어떠한 일을 하는 체하면서 사실은 다른 일을 한다는 말을 벌제위명(伐齊爲名), 죄 있는 자를 벌하고 백성을 위문한다는 말을 벌죄조민(伐罪弔民), 천부의 양심을 끊는 도끼라는 뜻으로 사람의 마음을 탐하게 하여 성명性命을 잃게 하는 것 즉 여색과 요행을 이르는 말을 벌성지부(伐性之斧), 자기와 같은 자는 표창하고 자기와 다른 자는 친다는 말을 표동벌이(標同伐異), 무덤에 불을 조심하고 때맞추어 풀을 베고 하여 무덤을 잘 보살핀다는 말을 금화벌초(禁火伐草), 붓과 먹으로 징벌한다는 뜻으로 남의 죄과를 신문이나 잡지 따위를 통해 글로써 공격함을 이르는 말을 필주묵벌(筆誅墨伐), 동서로 정벌한다는 뜻으로 이리저리 여러 나라를 정벌함을 이르는 말을 동정서벌(東征西伐), 백 마리의 말이 한 마리의 준마를 친다는 뜻으로 뭇 신하들이 한 현신을 제거하기 위해 몰아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백마벌기(百馬伐驥), 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고 같은 의견의 사람끼리 한패가 되고 다른 의견의 사람은 물리친다는 말을 당동벌이(黨同伐異), 열 번 찍어 아니 넘어가는 나무가 없다는 뜻으로 어떤 어려운 일이라도 여러 번 계속하여 끊임없이 노력하면 기어이 이루어 내고야 만다는 뜻을 이르는 말을 십벌지목(十伐之木) 등에 쓰인다.

▶️ 齊(가지런할 제, 재계할 재, 옷자락 자, 자를 전)는 ❶상형문자로 斉(제)의 본자(本字), 䶒(재)와 동자(同字)이고, 齐(제)는 간자(簡字), 亝(제)는 고자(古字)이다. 곡물의 이삭이 가지런히 돋은 모양을 본떴다. ❷상형문자로 齊자는 '가지런하다'나 '단정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齊자는 亠(돼지해머리 두)자와 刀(칼 도)자와 같은 다양한 글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러나 갑골문에서의 齊자는 매우 단순했었다. 齊자의 갑골문을 보면 곡식의 이삭이 나란히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곡식이 가지런히 자라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후에 글자의 획이 복잡해지기는 했지만, 갑골문에서는 곡식을 가지런히 그려 '가지런하다'나 '단정하다'라는 뜻으로 쓰였었다. 그래서 齊자가 다른 글자와 결합할 때는 대부분이 가지런함과 관계된 의미를 전달하게 된다. 그래서 齊(제)는 중국 춘추시대에 산둥성(山東省) 일대에 있던 나라의 뜻으로 가지런할 제의 경우 ①가지런하다(제) ②단정하다(제) ③질서 정연하다(가지런하고 질서가 있다)(제) ④재빠르다, 민첩하다(제) ⑤오르다(제) ⑥같다, 동등하다(제) ⑦좋다, 순탄하다(제) ⑧다스리다(제) ⑨경계하다(제) ⑩지혜롭다(제) ⑪분별하다(제) ⑫이루다, 성취하다(제) ⑬섞다, 배합하다(제) ⑭약제(藥劑)(제) ⑮배꼽(제) ⑯한계(限界)(제) ⑰삼가는 모양(제) ⑱제나라(제) ⑲가운데(제) ⑳일제히, 다 같이(제) 그리고 재계할 재의 경우 ⓐ재계하다(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다)(재) ⓑ공손하다(재) ⓒ엄숙하다(재) ⓓ삼가다(몸가짐이나 언행을 조심하다)(재) 그리고 옷자락 자의 경우 ㉠옷자락(자) ㉡상복(上服: 윗옷. 위에 입는 옷)(자) ㉢제사에 쓰이는 곡식(자) ㉣꿰매다(자) ㉤예리하다(자) 그리고 자를 전의 경우 ㊀자르다(전) ㊁깎다(전)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집안을 바로 다스리는 일을 제가(齊家), 여러 사람이 다 같이 소리를 질러 부름을 제창(齊唱), 어떤 행동이나 동작을 일제히 함을 제거(齊擧),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모두 바침을 제납(齊納), 반열을 정돈하여 가지런히 함을 제반(齊班), 여러 사람이 다 같이 분개함을 제분(齊憤), 여러 사람이 다 같이 정성을 바침을 제성(齊誠), 여러 사람이 다 같이 큰 소리로 호소함을 제유(齊籲), 큰 일을 의논하기 위하여 여러 사람이 한 자리에 모여 앉음을 제좌(齊坐), 여럿이 일제히 떨쳐 일어남을 제진(齊振), 여럿이 한 자리에 모임을 제회(齊會), 한결같이 가지런함을 제균(齊均), 금전이나 물건 등을 균등하게 나누어 줌을 제급(齊給), 일제히 길을 떠남을 제발(齊發),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일제히 소리를 지름을 제성(齊聲), 마음을 한 가지로 함을 제심(齊心), 가지런히 열을 지음을 제열(齊列), 남편과 한 몸이라는 뜻으로 아내를 이르는 말을 제체(齊體), 음식을 눈썹 있는데까지 받들어 올린다는 뜻으로 부부가 서로 깊이 경애함을 일컫는 말을 제미(齊眉), 밥상을 눈썹 높이로 들어 공손히 남편 앞에 가지고 간다는 뜻으로 남편을 깍듯이 공경함을 일컫는 말을 거안제미(擧案齊眉), 자기의 몸을 닦고 집안 일을 잘 다스림을 이르는 말을 수신제가(修身齊家), 제나라와 초나라 사이라는 뜻으로 약한 자가 강한 자들 사이에 끼여 괴로움을 받음을 이르는 말을 간어제초(間於齊楚), 제나라를 공격하나 이름만 있다는 뜻으로 어떠한 일을 하는 체하면서 사실은 다른 일을 함을 이르는 말을 벌제위명(伐齊爲名), 온갖 꽃이 일시에 핀다는 뜻으로 갖가지 학문이나 예술이 함께 성함의 비유를 일컫는 말을 백화제방(百花齊放), 듣고 본 것이 아주 좁고 고루한 사람을 일컫는 말을 자성제인(子誠齊人), 여러 사람이 한 사람의 죄를 일제히 꾸짖음을 이르는 말을 제성토죄(齊聲討罪), 중국의 제나라 동부지방에 사는 사람들은 어리석어서 그 말을 믿을 것이 못 된다는 뜻으로 의를 분별하지 못하는 시골 사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제동야인(齊東野人), 두 마리의 봉황이 나란히 날아간다는 뜻으로 형제가 함께 영달함의 비유를 일컫는 말을 양봉제비(兩鳳齊飛), 토지의 크기나 덕이 서로 비슷하다는 뜻으로 서로 조건이 비슷함을 이르는 말을 지추덕제(地醜德齊), 제나라도 섬기고 초나라도 섬긴다는 뜻으로 양쪽 사이에서 이렇게 하거나 저렇게 하지도 못하여 난감한 상황을 이르는 말을 사제사초(事齊事楚), 월나라와 제나라에서 미인이 많이 나온 데서 미인을 이르는 말을 월녀제희(越女齊姬) 등에 쓰인다.

▶️ 爲(할 위)는 ❶상형문자로 为(위), 為(위)는 통자(通字), 为(위)는 간자(簡字)이다. 원숭이가 발톱을 쳐들고 할퀴려는 모양을 본떴다. 전(轉)하여 하다, 이루다, 만들다, 다스리다의 뜻으로 삼고 다시 전(轉)하여 남을 위하다, 나라를 위하다 따위의 뜻으로 쓴다. ❷회의문자로 爲자는 '~을 하다'나 '~을 위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爲자는 원숭이가 발톱을 쳐들고 할퀴려는 모습이라는 해석이 있다. 그러나 갑골문에 나온 爲자를 보면 본래는 코끼리와 손이 함께 그려졌던 것임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코끼리를 조련시킨다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爲자의 본래 의미는 '길들이다'였다. 하지만 후에 코끼리에게 무언가를 하게 시킨다는 의미가 확대되면서 '~을 하다'나 ~을 위하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爲(위)는 ①하다 ②위하다 ③다스리다 ④되다, 이루어지다 ⑤생각하다 ⑥삼다 ⑦배우다 ⑧가장(假裝)하다 ⑨속하다 ⑩있다 ⑪행위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움직일 동(動), 옮길 사(徙), 옮길 반(搬), 흔들 요(搖), 옮길 운(運), 들 거(擧), 옮길 이(移), 다닐 행(行), 구를 전(轉)이 있다. 용례로는 나라를 위함을 위국(爲國), 백성을 위한다는 위민(爲民), 다른 것에 앞서 우선하는 일이라는 위선(爲先), 힘을 다함을 위력(爲力), 첫번을 삼아 시작함을 위시(爲始), 자기의 이익만을 생각하여 행동함을 위아(爲我), 생업을 삼음 또는 사업을 경영함을 위업(爲業), 사람의 됨됨이를 위인(爲人), 정치를 행함을 위정(爲政), 주되는 것으로 삼는 것을 위주(爲主), 예정임 또는 작정임을 위계(爲計), 진실한 즐거움을 위락(爲樂), 어떤 것을 첫 자리나 으뜸으로 함을 위수(爲首), 기준으로 삼음을 위준(爲準), 나라를 위한 기도를 위축(爲祝), 부모를 위함을 위친(爲親), 자기를 이롭게 하려다가 도리어 남을 이롭게 하는 일을 이르는 말을 위총구작(爲叢驅雀), 치부致富하려면 자연히 어질지 못한 일을 하게 된다는 말을 위부불인(爲富不仁), 바퀴도 되고 탄환도 된다는 뜻으로 하늘의 뜻대로 맡겨 둠을 이르는 말을 위륜위탄(爲輪爲彈), 겉으로는 그것을 위하는 체하면서 실상은 다른 것을 위함 곧 속과 겉이 다름을 일컫는 말을 위초비위조(爲楚非爲趙), 되거나 안 되거나 좌우 간 또는 하든지 아니 하든지를 일컫는 말을 위불위간(爲不爲間), 선을 행함이 가장 큰 즐거움이라는 말을 위선최락(爲善最樂), 도마 위의 물고기가 된다는 뜻으로 죽임을 당하는 것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위어육(爲魚肉), 어떤 사람을 위해 벼슬자리를 새로이 마련함이나 남을 위해 정성껏 꾀함을 일컫는 말을 위인설관(爲人設官), 자손을 위하여 계획을 함 또는 그 계획을 일컫는 말을 위자손계(爲子孫計), 가난을 면하지 못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위귀소소(爲鬼所笑), 자기가 정한 법을 자기가 범하여 벌을 당함을 일컫는 말을 위법자폐(爲法自弊), 화가 바뀌어 오히려 복이 된다는 뜻으로 어떤 불행한 일이라도 끊임없는 노력과 강인한 의지로 힘쓰면 불행을 행복으로 바꾸어 놓을 수 있다는 말을 전화위복(轉禍爲福),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한다라는 뜻으로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로 만들어 강압으로 인정하게 됨 또는 윗사람을 농락하여 권세를 마음대로 함을 이르는 말을 지록위마(指鹿爲馬),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뜻으로 아무리 이루기 힘든 일도 끊임없는 노력과 끈기 있는 인내로 성공하고야 만다는 뜻을 이르는 말을 마부위침(磨斧爲針), 강남의 귤을 강북에 심으면 탱자가 된다는 뜻으로 사람도 환경에 따라 기질이 변한다는 말을 귤화위지(橘化爲枳), 손이 도리어 주인 행세를 한다는 뜻으로 주객이 전도됨을 이르는 말을 객반위주(客反爲主), 인공을 가하지 않은 그대로의 자연 또는 그런 이상적인 경지를 일컫는 말을 무위자연(無爲自然), 티끌이 모여 태산이 된다는 뜻으로 작은 것도 모이면 큰 것이 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진적위산(塵積爲山), 하는 일 없이 헛되이 먹기만 함 또는 게으르거나 능력이 없는 사람을 일컫는 말을 무위도식(無爲徒食) 등에 쓰인다.

▶️ 名(이름 명)은 ❶회의문자로 夕(석; 초승달, 어두움)과 口(구; 입, 소리를 내다)의 합자(合字)이다. 저녁이 되어 어두우면 자기 이름을 말해서 알려야 했다. ❷회의문자로 名자는 ‘이름’이나 ‘평판’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名자는 夕(저녁 석)자와 口(입 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夕자는 초승달을 그린 것으로 ‘저녁’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요즘이야 한밤중에도 사물을 식별할 수 있을 정도로 밝지만, 예전에는 그렇지 못했다. 그래서 어두운 저녁 저 멀리 오는 누군가를 식별하기 위해 이름을 불러본다는 뜻으로 만들어진 것이 바로 名자이다. 재미있는 발상이다. 그래서 名(명)은 (1)이름 (2)숫자 다음에 쓰이어 사람의 수효를 나타내는 말 (3)사람을 이르는 명사의 앞에 붙어서 뛰어난, 이름난, 훌륭한, 우수한 또는 무엇을 썩 잘 하는 사람이라는 뜻을 나타내는 말 등의 뜻으로 ①이름 ②평판(評判), 소문(所聞) ③외관(外觀), 외형(外形) ④명분(名分) ⑤공적(功績) ⑥글자, 문자(文字) ⑦이름나다, 훌륭하다 ⑦이름하다, 지칭(指稱)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일컬을 칭(稱), 이름 호(號)이다. 용례로는 세상에서 인정 받는 좋은 이름이나 자랑을 명예(名譽), 명목이 구별된 대로 그 사이에 반드시 지켜야 할 도리나 분수를 명분(名分), 사물이나 현상을 서로 다른 것 끼리 구별하여 부르는 이름을 명칭(名稱), 세상에 떨친 이름을 명성(名聲), 이름이나 주소나 직업 따위를 죽 적어 놓은 장부를 명부(名簿), 형식 상 표면에 내세우는 이름이나 구실을 명목(名目), 성명과 해당 사항을 간단히 적은 문건을 명단(名單), 훌륭하고 이름난 경치를 명승(名勝), 명분과 의리 또는 문서 상의 이름을 명의(名義), 이름난 의원이나 의사를 명의(名醫), 일년 동안의 명절날과 국경일의 통칭을 명일(名日), 뛰어나거나 이름이 난 물건 또는 작품을 명품(名品), 이름이나 직위 등을 적어 책상 따위의 위에 올려놓는 길고 세모진 나무의 패나 문패 또는 명찰을 명패(名牌), 잘 다스려서 이름이 난 관리를 명관(名官), 훌륭하고 이름난 경치를 명소(名所), 이름과 실상이 서로 들어맞음을 명실상부(名實相符), 이름난 큰 산과 큰 내로 경개 좋고 이름난 산천을 명산대천(名山大川), 남의 명예를 더럽히거나 깎는 일을 명예훼손(名譽毁損),이름은 헛되이 전해지는 법이 아니라는 뜻으로 명성이나 명예가 널리 알려진 데는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음을 이르는 말을 명불허전(名不虛傳), 명성이나 명예란 헛되이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말을 명불허득(名不虛得) 등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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