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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백의종군(白衣從軍)

작성자장경식|작성시간18.01.13|조회수1,013 목록 댓글 0


백의종군(白衣從軍)


흰 옷을 입고 전쟁터로 나간다는 뜻으로, 벼슬이 없는 사람으로 군대를 따라 싸움터에 나감을 이르는 말이다.

白 : 흰 백(白/0)
衣 : 옷 의(衣/0)
從 : 따를 종(彳/8)
軍 : 군사 군(車/2)


흰 옷(白衣)은 아무 계급도 없음을 상징한다. 즉 직책이나 보상에 연연하지 않고 사심없이 일에 뛰어드는 경우에 쓰이는 말이다.

흰색(白衣)의 옷은 서민의 옷을 뜻하거나, 아직 벼슬하지 아니하여 직위가 없는 사람을 뜻한다.

송서(宋書) 안사백전에 ‘유양진이 백의(白衣)객의 몸으로 주사의를 쳤다’ 라는 기록이 있으니, 그 뜻은 서인의 몸으로 싸운 것을 이른다.

백의(白衣)란 글자 그대로 흰옷 또는 흰옷을 입는 사람이란 뜻인데, 벼슬이나 직위가 없는 서민들이 입는 옷이었기에 서민을 뜻하는 말로 쓰였다.

조선시대 관리들이 의식(儀式)에 참가할 때 복장은 금관조복(金冠朝服)이었다. 검은색과 금색으로 된 금량관(金梁冠)을 쓰고 붉은 비단으로 만든 조복(朝服)을 입었다. 집무 때는 소매가 넓고 깃이 둥근 단령(團領)을 입고 직급에 따라 색깔이 다른 도포를 걸쳤다.

무관(武官)이 입는 철릭(=첩리:帖裡), 협수(夾袖), 전복(戰服) 등 군복은 다양한 문양을 넣어 화려함이 더했다. 그러나 일반 백성은 대개 흰옷(白衣)을 입었다. 그래서 백의(白衣)는 벼슬하지 않은 사람의 상징이었다.

백의종군(白衣從軍)에서 백의(白衣)는 글자 그대로 풀어 보면 흰 옷이란 뜻이지만 한자의 흰 백(白)자는 희다는 뜻도 있지만 갑옷이나 벼슬 또는 훈련 같은 것이 없다는 뜻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백의종군이라는 말의 정확한 뜻은 벼슬이 없는 신분으로 군대를 따라 전장으로 간다는 뜻이다.

그리고 흰 백(白)자가 들어가는 것으로 백병전(白兵戰)이라는 표현이 있다. 백병(白兵)이란 것은 원래 혼자 쓸 수 있는 창과 칼 따위의 기본 무기만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러므로 백병전은 혼자 몸으로 자기 무기만을 가지고 싸우는 육박전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 말은 흔히 비유적으로 어떤 일에 혼자 사력을 다해 몸으로 덤벼드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또 백의(白衣)라는 말의 출처는, 사기(史記) 유림전(儒林傳)에 공손홍이춘추(公孫弘以春秋), 백의(白衣) 위천자삼공(爲天子三公)이라는 말에서 비롯되었다.

공손홍(公孫弘)이라는 인물은 젊어서 보잘 것 없는 돼지 사육자였으나 불혹(不惑)이 넘어 공부를 시작하였고 환갑(還甲)이 되어 관직에 올라 한무제(漢武帝) 때는 승상까지 지낸 사람이다.

공손홍과 관계되는 유명한 고사성어가 또 있다. 한경제(漢景帝)는 제위에 오른 뒤 인재들을 두루 등용했다. 원고생(轅固生)도 그중 한 사람으로, 당시 나이가 90이었다.

그런데 직언을 잘하는 강직한 성품 때문에 네거티브하는 자들이 많았다. 그와 함께 등용된 공손홍도 늙은 나이에 정치에 간여한다며 그를 비방, 음해했다.

그러나 그는 개의치 않고 공손홍에게 이렇게 말했다. “요즘 학문의 도가 허물어지고 사설이 판치고 있네. 자네는 나이도 젊고 학문을 좋아하는 선비라고 하니, 부디 올바른 학문을 익혀서 세상에 널리 전파하길 바라네. 절대로 학문을 굽혀서 세상에 아첨해서는 안되네.”

즉, 곡학아세(曲學阿世)란 고사성어는 이때 나온 얘기다.

아무튼 원래 백의(白衣)란 관직에 있지 않는 사람 또는 관청에서 심부름하는 사람을 두고 이르는 말이다. 이 말이 임진왜란(壬辰倭亂) 당시 성웅(聖雄) 이순신장군(李純信將軍)께서 “벼슬 없이(白衣) 군대를 따라 싸움터로 가겠다(從軍)”는 말씀이 오늘날까지 전해져 내려오며 백의종군(白衣從軍)으로 굳어 버린 것이다.

따라서, 무릇 백의종군(白衣從軍)이란 진짜 발가벗고 사심 없이 어떤 대오에 합류하여 봉사하고 희생하는 것을 두고 이름이다.

그런데 오늘날 개나 소나 무슨 일을 저질러 놓고, 일이 답보 상태에 머물거나 결과에 미치지 못하면 백의종군합네 하며 여론의 뒤로 숨어든 뒤, 백의(白衣)는 커녕 갑의(甲衣: 갑옷)으로 갈아 입고 전의(戰意)를 새롭게 다지는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기왕 백의종군을 선언했으면 이순신 장군처럼 사심없이 졸병으로 대오에 복귀하던가 할 것이지 말로는 백의종군이라고 하고는 흑의을 품는 것은 사람의 도리가 아니다.

사태의 본질을 호도하기 위해 이놈 저놈 백의종군을 지나치게 남용하는 것은 오로지 면피를 위한 철면피한(鐵面皮漢)들의 잔대가리 굴림이 아닌가 생각 든다. 차제에 백의종군 오남용을 자제했으면 해서 하는 얘기다.

백의종군하면 떠오르는 분은 충무공(忠武公) 이순신장군(李純信將軍)이다. 장군은 옥포, 사천, 당포, 당항포, 한산섬 앞바다, 부산포 등 이르는 곳마다 적선을 크게 섬멸하는 전과를 올려서 풍전등화 같았던 조선의 운명을 되살리셨다.

정유재란(丁酉再亂)이 발발하자 왜군은 장군을 제거하기 위한 간계를 부렸으니, 대마도인 요리시가 간첩으로 들어와서 조선 정부의 편을 드는 것처럼 하여 경상좌병사(慶尙左兵使) 김응서(金應瑞)를 통하여 도원수(都元帥) 권율(權慄)에게, “가토오(가등청정)가 고니시(소서행장)와 사이가 나빠 일본으로부터 나오고자 하니 이순신으로 하여금 나아가서 싸우도록 하라.”라고 하였다.

이는 장군이 출병한다면 저들은 그 틈을 타서 남해안의 통로를 마련하고 만약 장군이 출병하지 않는다면 조선 조정에게 틀림없이 그를 탄핵하리라는 것을 예견한 것이다.

요시라의 밀고를 전해들은 우리 조정에서는 선조 30년 정월, 장군으로 하여금 출병할 것을 명령했으나 일본 측의 간계를 꿰뚫어 본 장군으로서는, 본영을 벗어나서 함부로 출병할 수 없었다.

조정에서는 급기야 장군을 서울로 압송케 했고, 장군이 옥에 갇히자, 90세가 되신 노모는 이 소식을 듣고 고향 아산(牙山)으로 배를 타고 오시는 길에 별세하였다. 장군은 옥고(獄苦) 28일 동안 혹심한 고문을 당하고, 겨우 풀어나서 백의종군하는 몸이 되셨다.

삼도수군통제사(三道水軍統制使)를 지내신 장군께서 서민이나 입는 흰 옷에 맨머리를 내놓고, 짚신을 신는 것은 매우 치욕스런 일이었다.

장군은 금도부사의 감시를 받으며 경상도 초계(哨戒)에 있는 권율(權慄) 원수부(元帥府)로 향해 가던 중 아산 고향에 들르게 되어서야 비로소 모친의 부음(訃音)을 들었으나, 금도부사의 성화같은 독촉으로 장례(葬禮)도 직접 치르지 못하고 다시 길을 떠나게 되었다.

장군은 그후 다시 삼도수군통제사(三道水軍統制使)가 임명되어 명량(鳴粱)에서 전함(戰艦) 12척으로 왜적 대 함대 133척을 무찔렀으니 이것이 저 유명한 명량대해전(鳴粱大海戰)인 것이다.

 

▶️ 白(흰 백)은 ❶상형문자로 햇빛이 위를 향하여 비추는 모양을 본뜬 글자로 희다, 밝다를 뜻한다. ❷상형문자로 白자는 '희다'나 '깨끗하다', '진솔하다' 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白자는 촛불을 그린 것으로 해석한다. 갑골문에 나온 白자를 보면 타원형 중심에 획이 하나 그어져 있는데, 이것은 촛불의 심지와 밝게 빛나는 불빛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白자는 '밝다'나 '빛나다' 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白자는 그동안 다양하게 해석되곤 했다. 손톱이나 쌀알을 그린 것이라는 해석도 있었다. 그러나 갑골문에서 白자가 '밝다'나 '빛나다' 라는 뜻으로 쓰인 것을 보면 본래는 촛불을 그렸던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 같다. 白자는 부수로 지정되어 있기는 하지만 상용한자에서는 주로 모양자로만 활용되고 있다. 그래서 白(백)은 (1)백색(白色) (2)백지 (3)백군(白軍) (4)성(姓)의 하나 (5)백국(白國). 곧 벨기에 등의 뜻으로 ①희다 ②깨끗하다 ③분명하다, 명백하다 ④진솔하다 ⑤밝다, 밝아지다 ⑥빛나다 ⑦비다, 가진 것이 없다 ⑧아뢰다(말씀드려 알리다), 탄핵하다 ⑨흘겨보다, 경멸하다 ⑩흰빛 ⑪백발(白髮) ⑫대사(臺詞) ⑬술잔 ⑭비단(緋緞), 견직물(絹織物) ⑮볶은 쌀 ⑯소대(小隊: 군대 편성 단위의 하나) ⑰거저, 대가(代價) 없이 ⑱부질없이, 쓸데없이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흴 고(暠), 흴 호(皓), 밝힐 천(闡),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검을 흑(黑)이다. 용례로는 흰 눈을 백설(白雪), 희고 깨끗한 이를 백치(白齒), 빛깔이 흰 종이를 백지(白紙), 흰 빛을 백색(白色), 대낮을 백주(白晝), 흰 빛깔의 기를 백기(白旗), 죽은 사람의 살이 다 썩고 남은 뼈를 백골(白骨), 늙은이를 백수(白叟), 하얗게 센 머리털을 백발(白髮), 숨긴 일이나 생각한 바를 사실대로 솔직하게 말함을 고백(告白), 의심할 것 없이 아주 뚜렷하고 환함을 명백(明白), 깨끗하고 흼 또는 죄가 없음이나 공명정대함을 결백(潔白), 혼자서 중얼거림을 독백(獨白), 텅 비어서 아무 것도 없음을 공백(空白), 스스로의 죄를 고백함을 자백(自白), 검은빛과 흰빛으로 잘잘못이나 옳고 그름을 흑백(黑白), 종이 따위의 글자나 그림이 있는 이외의 빈 부분을 여백(餘白), 죽어도 잊지 못할 큰 은혜를 입음이란 뜻으로 남에게 큰 은혜나 덕을 입었을 때 고마움을 표시하는 말을 백골난망(白骨難忘), 대낮에 꾸는 꿈이라는 뜻으로 실현될 수 없는 헛된 공상을 이르는 말을 백일몽(白日夢), 업신여기거나 냉대하여 흘겨봄을 일컫는 말을 백안시(白眼視), 타향에서 고향에 계신 부모를 생각함 또는 멀리 떠나온 자식이 어버이를 사모하여 그리는 정을 이르는 말을 백운고비(白雲孤飛), 희고 고운 얼굴에 글만 읽는 사람이란 뜻으로 세상일에 조금도 경험이 없는 사람을 이르는 말을 백면서생(白面書生), 아무 것도 없거나 모르는 상태를 일컫는 말을 백지상태(白紙狀態), 예로부터 흰 옷을 숭상하여 즐겨 입은 한민족을 이르는 말을 백의민족(白衣民族), 벼슬이 없는 사람으로 군대를 따라 싸움터에 나감을 이르는 말을 백의종군(白衣從軍), 흰 말이 지나가는 것을 문틈으로 보듯이 눈 깜박할 사이라는 뜻으로 세월이 너무 빨리 지나감을 이르는 말을 백구과극(白駒過隙), 흰 모래와 푸른 소나무라는 뜻으로 흰 모래톱의 사이사이에 푸른 소나무가 드문드문 섞여 있는 바닷가의 아름다운 경치를 이르는 말을 백사청송(白沙靑松), 아무 것도 없이 난봉을 부리고 돌아다니는 사람을 일컫는 말을 백수건달(白手乾達), 서로 백발이 되기까지 사귀어도 마음을 알지 못하면 새로 사귄 것이나 같다는 뜻으로 친구가 서로 마음을 몰랐던 것을 사과하는 말을 백두여신(白頭如新), 백마는 말이 아니다는 말로 억지 논리를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백마비마(白馬非馬), 믿을 만한 출처나 자료를 가지고 하는 선전을 일컫는 말을 백색선전(白色宣傳), 흰 옥이 흠이 없다는 뜻으로 결점이 전혀 없는 사람을 이르는 말을 백옥무하(白玉無瑕) 등에 쓰인다.

▶️ 衣(옷 의)는 ❶상형문자로 衤(의)는 동자(同字)이다. 옷을 입고 깃을 여민 모양을 본뜬 글자이다. 옛날 상반신(上半身)에 입는 것을 衣(의), 하반신(下半身)에 입는 것을 裳(상), 옷 전체를 의상(衣裳)이라 하였다. ❷상형문자로 衣자는 '옷'이나 '입다'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衣자는 '윗옷'을 그린 것으로 갑골문에서는 옷깃과 양쪽 소매, 그리고 밑자락이 함께 그려져 있었다. 그래서 衣자의 본래 의미 역시 '윗옷'이었다. 고대에는 상의는 衣로 하의는 裳(치마 상)으로 구분했다. 상의와 하의를 합친 '옷'을 의상(衣裳)이라고 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의 衣자는 이를 구분하지 않기 때문에 부수로 쓰일 때는 단순히 '옷'과 관련된 의미만을 전달한다. 주의해야 할 것은 衣자가 부수로 쓰일 때는 衤자로 바뀌기 때문에 示=礻(보일 시)자의 부수자와 혼동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衣(의)는 책의(冊衣)의 뜻으로 ①옷 ②웃옷 ③깃털, 우모(羽毛) ④옷자락 ⑤살갗, 표피(表皮) ⑥싸는 것, 덮는 것 ⑦이끼 ⑧옷을 입다, 입히다 ⑨덮다 ⑩행하다, 실천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옷 복(服)이다. 용례로는 옷으로 몸을 싸서 가리거나 보호하기 위하여 피륙 따위로 만들어 입는 물건을 의복(衣服), 의복과 음식을 의식(衣食), 의복으로 모든 옷을 의상(衣裳), 옷 등속의 총칭을 의류(衣類), 옷과 갓으로 정장의 비유로 의관(衣冠), 옷걸이로 옷을 걸어 두도록 만든 물건을 의가(衣架), 옷을 벗음을 탈의(脫衣), 속옷을 내의(內衣), 삼베로 만든 옷을 마의(麻衣), 죽은 사람을 염습할 때에 송장에게 입히는 옷을 수의(壽衣), 저고리로 상체에 입는 옷을 상의(上衣), 옷을 입음을 착의(着衣), 비단 옷을 금의(錦衣), 속옷으로 겉옷의 안쪽에 몸에 직접 닿게 입는 옷을 츤의(襯衣), 도롱이로 짚이나 띠 따위로 엮어 허리나 어깨에 걸쳐 두르는 비옷을 사의(蓑衣), 여행에 쓰는 옷가지를 객의(客衣), 아름다운 무늬가 있는 옷감으로 지은 옷을 문의(文衣), 갑옷으로 예전에 싸움을 할 때 적의 창검이나 화살을 막기 위하여 입던 옷을 갑의(甲衣), 벼슬이 없는 선비를 포의(布衣), 책의 위아래 겉장을 책의(冊衣), 환약의 겉에 입힌 가루를 환의(丸衣), 국경을 지키는 병사를 방의(防衣), 비단옷을 입고 밤길 가기란 뜻으로 출세하고도 고향에 알리지 않음의 비유 또는 아무 보람이 없는 일을 함을 이르는 말을 의금야행(衣錦夜行), 비단옷을 입고 그 위에 안을 대지 않은 홑옷을 또 입는다는 뜻으로 군자가 미덕을 갖추고 있으나 이를 자랑하지 않음을 비유한 말을 의금경의(衣錦褧衣), 비단옷을 입고 고향에 돌아가는 영광이라는 뜻으로 입신 출세하여 고향에 돌아가는 것을 이르는 말을 의금지영(衣錦之榮), 옷걸이와 밥주머니라는 뜻으로 옷을 입고 밥을 먹을 뿐이지 아무 쓸모 없는 사람을 두고 이르는 말을 의가반낭(衣架飯囊), 애써 법을 정함이 없이 인덕으로 백성을 교화시키고 나라를 다스리는 일을 일컫는 말을 의상지치(衣裳之治), 옷은 헤어지고, 신발은 구멍이 났다는 뜻으로 빈천한 차림을 이르는 말을 의리폐천(衣履弊穿), 비단옷 입고 고향에 돌아온다는 뜻으로 출세하여 고향에 돌아옴을 이르는 말을 금의환향(錦衣還鄕), 비단옷과 흰 쌀밥이라는 뜻으로 사치스러운 생활을 이르는 말을 금의옥식(錦衣玉食), 옷의 띠와 같은 물이라는 뜻으로 좁은 강 해협 또는 그와 같은 강을 사이에 두고 가까이 접해 있음을 이르는 말을 일의대수(一衣帶水), 옷을 따뜻이 입고 음식을 배부르게 먹는다는 뜻으로 의식 걱정이 없는 편한 생활을 이르는 말을 난의포식(暖衣飽食), 해어진 옷과 부서진 갓이라는 뜻으로 너절하고 구차한 차림새를 이르는 말을 폐의파관(敝衣破冠), 벼슬이 없는 사람으로 군대를 따라 싸움터에 나감을 백의종군(白衣從軍), 몸에 맞게 옷을 고친다는 뜻으로 일의 처한 형편에 따라 적합하게 일을 처리하여야 함을 이르는 말을 양체재의(量體裁衣) 등에 쓰인다.

▶️ 從(좇을 종)은 ❶형성문자로 従(종)의 본자(本字), 徔(종)은 통자(通字), 从(종)은 간자(簡字)이다. 음(音)을 나타내는 从(종)은 사람 뒤에 사람이 따라 가는 모습으로, 두인변(彳; 걷다, 자축거리다)部는 간다는 뜻이다. 止(지)는 발자국의 모양으로 나아가는 일과 사람이 잇따라 나아감이니 따르다의 뜻이다. 옛 글자 모양은 사람을 어느쪽을 향하게 하여도 좋아, 人의 모양을 둘 그려 따른다는 뜻을 나타냈다. 나중에 오른쪽을 향한 것은 比(비), 왼쪽을 향한 것은 从(종)으로 하였다. ❷회의문자로 從자는 '좇다'나 '따르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從자는 彳(조금 걸을 척)자와 止(발 지)자, 从(좇을 종)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본래 '좇다'라는 뜻은 从자가 먼저 쓰였었다. 从자는 사람을 나란히 그린 것으로 뒷사람이 앞사람을 '좇아가다'를 뜻했었다. 그러나 금문에서는 여기에 彳자와 止자가 더해지면서 길을 따라 뒷사람이 앞사람을 좇아간다는 의미를 표현하게 되었다. 그래서 從(종)은 (1)종속적(從屬的)인 것 주(主)가 되는 것에 딸리는 것 (2)사촌(四寸)이나 오촌(五寸)의 겨레 관계를 나타내는 말 (3)직품(職品)을 구별하는 한 가지 이름 정(正)보다 한 품계(品階)씩 낮고, 종1품(從一品)부터 종9품(從九品)까지 있음 등의 뜻으로 ①좇다, 따르다 ②나아가다, 다가서다 ③모시다, 시중들다 ④일하다 ⑤놓다 ⑥모이다 ⑦근심하다(속을 태우거나 우울해하다) ⑧높고 크다 ⑨조용하다, 느릿하다 ⑩방종(放縱)하다, 제멋대로 하다 ⑪말미암다 ⑫따라서 죽다 ⑬오래다 ⑭세로, 남북(南北) ⑮자취(어떤 것이 남긴 표시나 자리), 흔적(痕跡) ⑯시중드는 사람, 심부름꾼 ⑰종(친족간의 관계를 나타내는 말) ⑱버금(으뜸의 바로 아래) ⑲높고 큰 모양 ⑳부터,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종 복(僕),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임금 왕(王)이다. 용례로는 이제부터나 지금으로 부터를 종금(從今), 지금까지 내려온 그대로를 종래(從來), 줏대 없이 남이 시키는 대로 따라 하는 사람을 종복(從僕), 어떤 일에 매달려 일함을 종사(從事), 남편을 좇음을 종부(從夫), 주가 아닌 간접적인 원인을 종인(從因), 이전이나 이제까지를 종전(從前), 남에게 따라 다니며 심부름하는 사람을 종졸(從卒), 주되는 것에 딸려 붙음을 종속(從屬), 꾸밈이 없이 사실대로 함을 종실(從實), 침착하고 덤비지 않음을 종용(從容), 어떤 사업에 종사함을 종업(從業), 이로부터나 이 뒤를 종차(從此), 뒤를 따라서 죽음을 종사(從死), 남의 명령이나 의사에 좇음을 복종(服從), 고분고분 따름을 순종(順從), 뒤를 따라서 좇음을 추종(追從), 굳게 맹세하여 서로 응함을 합종(合從), 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고 무조건 남을 따름을 맹종(盲從), 서로 따르며 친하게 지냄을 상종(相從), 사실 그대로 고함을 일컫는 말을 종실직고(從實直告), 물이 신속히 낮은 쪽으로 흐르듯이 선善임을 알았으면 지체없이 이에 따르는 것을 뜻하는 말로 서슴치 않고 착한 일을 하는 태도를 이르는 말을 종선여류(從善如流), 마음에 하고 싶은 대로 함을 이르는 말을 종심소욕(從心所欲), 물이 낮은 곳으로 흐르듯이 순순히 간언을 따름을 일르는 말을 종간여류(從諫如流), 욕심 내키는 대로하여 사사로운 감정을 충족시킴을 일컫는 말을 종욕염사(從欲厭私), 다수자의 의견을 좇아 결정함을 일컫는 말을 종다수결(從多數決), 착한 일을 쫓아 하는 것은 산을 오르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착한 일을 하는 것이 매우 힘들다는 말을 종선여등(從善如登), 자기가 좋아하는 대로 좇아서 함을 이르는 말을 종오소호(從吾所好), 우물에 들어가 남을 구한다는 뜻으로 해 놓은 일에 아무런 이득이 없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종정구인(從井救人), 어떤 일을 처리함에 있어서 편할 대로 쉬울대로 쫓아 함을 이르는 말을 종편위지(從便僞之), 자기 마음대로 하고도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는다는 종회여류(從懷如流) 등에 쓰인다.

▶️ 軍(군사 군)은 ❶회의문자로 军(군)은 간자(簡字)이다. 전차(車) 주위를 둘러 싸고 싸운다는 뜻이 합(合)하여 군사를 뜻한다. 軍(군)은 전차 여러 대를 줄로 늘어 놓은 陳形(진형), 옛날엔 네 마리의 말이 끄는 전차에 세 사람의 무사(武士)가 타고 열 사람의 보병이 딸려 하나의 車(차)를 이루고, 이를 百乘(백승), 千乘(천승) 등으로 세어서 군대의 규모의 크기를 나타내었다. 나중에 보병이 직접 싸우는 전법으로 변하자 그 군사의 모임이나 싸움을 軍(군)이라 일컫게 되었다. ❷회의문자로 軍자는 ‘군대’나 ‘진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軍자는 車(수레 차)자와 冖(덮을 멱)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런데 금문에서는 勻(고를 균)자와 車가 결합한 형태였다. 이것은 전차가 고르게 배치되어 있다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일부 금문에서는 勹(쌀 포)자와 결합한 글자들이 등장하는데, 이것은 군대의 진지 안에 전차가 즐비하다는 뜻을 표현한 것이었다. 해서에서는 이러한 모습들이 변형되면서 冖자와 결합한 軍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참고로 고대에는 4,000명 단위의 군대를 軍이라 했었다. 그래서 軍(군)은 (1)군부(軍部) (2)군대(軍隊) (3)육군(陸軍)의 최고 편성 단위. 군단(軍團)의 위 (4)중국 주(周)나라 때의 병제(兵制)로서, 사(師)(2천 500명) 5개를 합친 편성 단위. 곧 병력 1만 2천 500명, 천자(天子)는 6군(軍), 대국은 3군, 중국은 2군, 소국은 1군을 두었음 등의 뜻으로 ①군사(軍士) ②진(陣)을 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병사 병(兵)이다. 용례로는 일정한 조직 편제를 가진 군인의 집단을 군대(軍隊), 병비 및 군대 또는 전쟁에 관한 일을 군사(軍事), 육해공 군의 장병의 총칭을 군인(軍人), 군대의 수 또는 군세를 군려(軍旅), 군대에서 의사의 임무를 맡고 있는 장교를 군의(軍醫), 군사를 감독하는 직책을 군감(軍監), 군대의 기율이나 풍기를 군기(軍紀), 모든 군사 시설이나 장비를 군비(軍備), 군에 필요한 물품을 납품하는 일을 군납(軍納), 군사의 소용을 군용(軍用), 군대의 제복을 군복(軍服), 군대와 경찰을 군경(軍警), 나라의 군대를 국군(國軍), 육지에서 싸우는 군대를 육군(陸軍), 바다에서 전투를 맡아 하는 군대를 해군(海軍), 항공기로써 공격과 방비의 임무를 맡은 부대를 공군(空軍), 싸움터에서 군사를 물림을 퇴군(退軍), 주둔했던 군대를 철수함을 철군(撤軍), 뒤에 오는 군대를 후군(後軍), 대열의 맨 뒤에 따르는 군대를 전군(殿軍), 전투력이 강한 부대를 강군(强軍), 군사 상으로는 적을 속이는 것도 무방하다는 군불염사(軍不厭詐), 군대의 명령은 태산같이 무겁다는 군령태산(軍令泰山), 혼자서는 장군을 못한다는 독불장군(獨不將軍), 후원이 없는 외로운 군대가 힘에 벅찬 적군과 맞서 온힘을 다하여 싸움을 고군분투(孤軍奮鬪), 벼슬이 없는 사람으로 군대를 따라 싸움터에 나감을 백의종군(白衣從軍) 등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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