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망인(未亡人)
아직 죽지 않은 사람이란 뜻으로, 남편을 따라 죽지 않은 과부를 가리키는 말이다.
未 : 아닐 미(木/1)
亡 : 망할 망(亠/1)
人 : 사람 인(人/0)
(유의어)
백주지조(柏舟之操)
일부종신(一夫終身)
출천열녀(出天烈女)
과부(寡婦)는 남편을 잃고 혼자 사는 여자다. '과부는 은이 서 말'이라며 알뜰함을 좋게 보기도 하지만 알게 모르게 따돌림을 받았다. 과부의 아들은 특별한 학문이나 지위가 없으면 친구삼기 어렵다(寡婦之子 非有見焉 弗與爲友)는 말이 예기(禮記)에 등장할 정도다.
같은 말로 과수(寡守), 청상(靑孀), 상부(孀婦), 수부(愁婦) 등에 어려운 이부(嫠婦)란 말이 있지만 고약한 것이 '아직 죽지 않은 사람(未亡人)'이란 뜻을 가진 이 말이다. 처음 사용된 곳은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인데 몇 군데의 쓰임새가 남편의 죽음에 따라가지 못하고 목숨을 살려두고 있다며 자칭한 겸양의 표현이었다. 그것이 세월이 흘러 남을 칭하게 되면서 여성 차별적인 단어로 변질됐다.
먼저 노장공(魯莊公) 28년조를 보자. 초(楚)나라의 문왕(文王)이 죽고 어린 성왕(成王)이 왕위를 계승했다. 문왕의 동생 자원(子元)이 최고위직 영윤(令尹)이 되어 세력을 떨쳤다. 자원은 혼자 된 미모의 형수 문부인(文夫人)을 유혹하기 위해 궁 옆에 집을 짓고 방울을 흔들며 탕왕(湯王)이 시작했다는 만무(萬舞)를 추게 했다.
소식을 들은 문부인이 울면서 말했다. "지금 영윤은 원수를 치는 데는 생각이 없고 미망인 옆에서 그런 일을 하다니 이상하지 아니한가(今令尹不尋諸仇讎 而於未亡人之側 不亦異乎)?" 시종 하나가 이 사실을 자원에게 알리니 자원이 '부인은 원수를 잊지 않고 있는데 오히려 내가 잊고 있구나' 하며 군사를 동원하여 정나라를 쳤다고 한다.
노나라 성공(成公) 9년조에는, 그 해 노나라의 백희(伯姬)가 송공(宋公)에게 시집가게 되어 계문자(季文子)라는 사람이 후행으로 송나라에 갔다가 임무를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다. 성공은 위로의 연회를 베풀었는데, 계문자가 성공과 송공을 칭송한 후 출가한 희의 앞날을 축복하자, 선대 선공(宣公)의 부인이자 백희 어머니인 목강(穆姜)이 "이번에 큰 신세를 졌습니다. 당신은 선대부터 지금까지 충성을 다하고, 미망인인 나에게까지 진력하여 주셔서 고맙기 그지없습니다"고 하였다 한다.
노(魯)나라 성공(成公) 14년조에도, 위(衛)나라의 정공(定公)이 병이 들자 공성자(孔成子), 복혜자(宓惠子)로 하여금 첩실인 경사(敬似)의 아들 간(衎)을 태자로 삼게 하였다. 10월에 정공이 죽고, 부인 강씨가 곡을 마치고 쉬면서 보니 태자는 아무런 슬픈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부인은 이를 보고 식음을 전폐한 채 "저 못난 자식은 틀림없이 나라를 망칠 것이며, 먼저 미망인인 나를 학대하리라(是夫也 將不唯衛國之敗 其必始於未亡人). 아, 하늘은 위를 저버렸는가?" 하였다는 기사가 보인다.
이처럼 미망인이란 순장의 풍습에 따라 남편이 먼저 죽은 부인을 가리키던 말로 오늘날 사용하기에는 적절치 않다는 논의가 제기되고 있다. 남편을 먼저 보낸 여자를 아무리 자칭이라도 아직 따라죽지 못한 여자라 한다면 순장(殉葬)도 아니고 표현이 옳지 못하다.
여성 차별적이라는 논란이 있자 국립국어원이 표준국어대사전의 정보 수정에서 남편이 죽고 홀로 남은 여자로 변경했다. 평등하게 혼자 남은 홀아비를 칭한다 하더라도 따라 죽는다는 의미가 있으니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미망인(未亡人)
남편과 함께 죽어야 할 것을, 아직 죽지 못하고 있는 사람이란 뜻으로, 과부가 스스로를 겸손하며 일컫는 말이다. 옛날 가부장제도 아래에서는 남편이 죽으면 아내가 남편을 따라 목숨을 끊는 것을 미덕으로 여겼다. 미망인은 그렇게 해서 생겨난 말로, 남편이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죽지 못한 여인네라는 뜻이다.
본래는 과부를 낮춰 부르던 이 말이 오늘날에는 대단한 높임말처럼 사용되는 것은 우스운 일이다. 여성의 정절과 희생만을 강조하는 이 말에는 은근하고 무시무시한 사회적 강요가 들어 있다고 하겠다. 오늘날에는 남편을 여의고 혼자 된 여인들을 높여 부르거나 점잖게 부르는 호칭으로 사용되고 있다. 바꿔 쓸 수 있는 말이 마땅치 않으나, 굳이 미망인이란 말을 쓰지 않아도 얼마든지 말이 될 수 있으므로 되도록이면 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에 몇 군데의 내용이 보인다. 모두 남편을 먼저 잃은 아내를 가리키고 있다. 노(魯)나라 장공(莊公) 28년조에 보면, 초(楚)나라의 영윤(令尹) 자원(子元)이 죽은 초문왕(楚文王)의 부인을 유혹하기 위해 궁실(宮室) 옆에다 건물을 짓고 은나라 탕왕(湯王)이 시작했다는 만의춤을 추게 하였다.
그 음악 소리를 듣고 부인은 울면서, "돌아가신 왕께서는 이 춤을 군대를 훈련하는 데 사용하셨다. 지금 영윤은 원수들을 치는 데는 생각이 없고 미망인(未亡人)의 곁에서 하고 있으니 이상하지 아니한가"라고 하였다. 시종(侍從) 하나가 이 사실을 자원에게 알리니 자원이 '부인은 원수를 잊지 않고 있는데 오히려 내가 잊고 있구나' 하며 군사를 동원하여 정(鄭)나라를 쳤다고 한다.
노(魯)나라 성공(成公) 9년조에는, 그 해 노(魯)나라의 백희(伯姬)가 송공(宋公)에게 시집가게 되어 계문자(季文子)라는 사람이 후행(後行)으로 송(宋)나라에 갔다가 임무를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다.
성공(成公)은 위로의 연회를 베풀었는데, 계문자(季文子)가 성공(成公)과 송공(宋公)을 칭송한 후 출가한 백희(伯姬)의 앞날을 축복하자, 선대 선공(宣公)의 부인이자 백희 어머니인 목강(穆姜)이 "이번에 큰 신세를 졌습니다. 당신은 선대부터 지금까지 충성을 다하고, 미망인인 나에게까지 진력하여 주셔서 고맙기 그지없습니다"고 하였다 한다.
노(魯)나라 성공(成公) 14년조에도, 위(衛)나라의 정공(定公)이 병이 들자 공성자(孔成子), 복혜자(宓惠子)로 하여금 첩실인 경사(敬似)의 아들 간(衎)을 태자로 삼게 하였다. 10월에 정공(定公)이 죽고, 부인 강씨가 곡(哭)을 마치고 쉬면서 보니 태자는 아무런 슬픈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부인은 이를 보고 식음을 전폐한 채 "저 못난 자식은 틀림없이 나라를 망칠 것이며, 먼저 미망인인 나를 학대하리라. 아, 하늘은 위(衛)를 저버렸는가?" 하였다는 기사가 보인다.
이처럼 미망인(未亡人)이란 순장(殉葬)의 풍습에 따라 남편이 먼저 죽은 부인을 가리키던 말로 오늘날 사용하기에는 적절치 않다는 논의가 제기되고 있다. 우리는 말을 별 생각없이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별 생각 없이 하기 때문에 잘못 쓰는 말도 꽤 많다. 그 한 예로 미망인이라는 말도 그런 말 가운데 하나이다.
미망인을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죽지 못한 사람이 된다. 즉 남편이 죽었으니 응당 따라 죽어야 할 것을 죽지 못한 죄 많은 사람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ㅇ씨의 미망인 ㅁ씨를 소개합니다.' 이렇게 쓴다면 망발도 그런 망발이 없다. 남편을 잃고 슬픔에 빠진 사람더러 응당 죽어야 할 사람이 살아 있다고 나무라는 듯한 이 말을 쓸 수는 없기 때문이다.
조선시대 가부장(家父長) 문화의 유물같은 이 미망인이라는 말은 함부로 사용하지 말아야 하고 꼭 사용해야 한다면 남이 아니라 자기 자신만이 사용할 수 있는 그런 말이다. '저는 누구 누구의 미망인(未亡人) 아무개입니다.' 이래야 '응당 죽어야 할 제가 이렇게 살아 있는 죄인, 아무개입니다'의 뜻이 되는 것이다.
유서 깊은 마을에는 대개 열녀를 기리는 비각(碑刻)과 정려문(旌閭門)이 있다. 그런데 이들 비각과 정려문의 주인공인 열녀들 가운데 가문의 영광을 위해 희생당한 경우도 적지 않다는 주장도 있다. 이를테면 남편을 따라 죽도록 은근히 강요하거나 자살을 방조했다는 것이다.
지금도 쓰이고 있는 미망인이란 말만 해도 그렇다. 미망인은 '아직 죽지 않은 사람'이라는 뜻이니, 남편이 죽었으면 마땅히 따라 죽어야 하는데 왜 죽지 않고 있느냐는 질책이 그 이면에 깔려 있다. 그렇게 보면, 미망인이란 '아직 죽지 않고 있는 사람'이란 뜻이 된다.
남편을 잃은 여인을 미망인이라 부르는 것이나, 그 여인에게 가문의 명예와 정절을 말하는 것은 자살의 방조라기 보다는 자살을 강요한 것이라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무엇을 부추기거나 강요하는 것을 교사(敎唆)라고 하지만, 이처럼 자살하도록 강요했다 하더라도 자살을 교사했다고는 하지 않는다. 법률적으로 자살은 범죄라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사냥꾼들은 짐승을 잡기 위해 덫을 놓는다. 덫 앞에 둔 미끼를 보고 뛰어드는 짐승들의 행위는 일종의 자살행위라고 한다면, 덫을 놓는 것은 자살방조라고 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죽음 후에 열녀로 높여지게 될 것이라는 기대 심리와 주변에서 남편 잃은 여인을 미망인이라 부르는 사회적 관행 역시 그녀로 하여금 자살하게끔 방조한 덫이라는 측면도 있다.
과거 우리의 역사 속에서 남편을 사별할 경우 그 부인이 따라 죽는 것을 미덕처럼 여기던 때가 있었습니다. 남편이 죽었을 경우 비통해서 음식을 거부하고 죽음을 맞이한 여인에게는 열녀라는 수식어가 붙어 열녀문을 세워줬습니다. 이런 남성 중심 사회에선 미망인을 죽어야 할 사람이 아직 살아 있다는 것 정도로 여겼던 것입니다.
다음은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에 실린 내용을 요약한 것입니다. 원주사람 조(曺)씨는 남편이 죽은 뒤 죽은 시신을 끌어안고 1주일을 지냈으며, 음식을 먹지 않은 채 15일을 지냈다. 주위에서 조(曺)씨의 상태를 염려해서 재혼(再婚)을 시키려 했으나 이를 거부하고 슬피 울며 지냈다. 결국 얼마 뒤에 조(曺)씨는 혼서(婚書)와 남편이 읽던 책 두권을 끌어안고 목을 매어 자결했다. 이러한 사실이 중앙에 알려지자 조정에서는 좋은 풍속을 권장한다는 명목으로 조씨의 절개를 기리라는 명을 내렸다. (조선왕조실록 성종 5년)
살아있는 사람에게 죽음을 강요할 정도로 철저했던 남성 중심 사회의 관습속에서 미망인이란 이름으로 많은 여성들이 죄인처럼 숨죽이며 살아야 했던 슬픈 과거의 유산이 말로 남아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여성이 남성의 종속물처럼 여겨졌던 게 언제부터 일까요? 성리학적 가치가 확산되었던 조선 중기 이후라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여성도 부모의 유산을 상속받을 수 있었고, 딸도 부모의 제사를 지낼 수 있었으며, 여성들의 재혼도 가능했고, 결혼 후 사위가 처가에서 생활하기도 했던 모습이 성리학적 가치의 확산 때문에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조선 중기 이후에는 삼종지도(三從之道), 칠거지악(七去之惡), 출가외인(出嫁外人) 등의 굴레가 여성들에게 씌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제약은 때로는 여성들의 삶을 송두리째 파괴하기도 했습니다. 남편이 죽으면 따라 죽어야할 존재가 되어버린 미망인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사람의 삶이 다른 사람의 삶에 종속되어 사는 것처럼 불행한 것이 없습니다. 관습이나 제도에 의해 강요된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남편이 죽으면 따라 죽는 것이 미덕으로 여겨지던 사회속에서의 미망인이 그 전형적인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열녀라는 말로 과대포장 되고 미풍양속이란 말로 미화되었던 과거의 모습중에서 삶의 주체가 아닌 종속된 삶을 강요당했던 많은 여성들의 슬픈 모습이 확인됩니다. 미망인이란 말을 통해서 그 아픈 과거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미망인(未亡人)
남편이 죽었으니 따라 죽어야 하는데 '아직 따라 죽지 못한 사람'이라는 뜻을 가진 미망인(未亡人)은 중국 고대 순장 제도를 배경으로 한다. 춘추좌씨전의 구절에서 유래한 단어로, 남편을 여읜 여성이 자신을 낮춰 부르는 말이다. 뜻을 알면 도저히 쓸 수 없는 말이지만 일상 대화는 물론 공적인 행사, 심지어는 법령에까지 버젓이 쓰이고 있다.
봉건적이고 성차별적인 호칭이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자 국립국어원은 2017년 12월 3일 미망인의 뜻을 '남편을 여읜 여자'로 수정했다. 원뜻은 각주로 옮기고 '다른 사람이 당사자를 미망인이라고 부르는 것은 실례가 된다'라는 설명을 달았다.
보훈의 달인 6월, 각종 단체가 국가기관과 손을 잡고 보훈 대상을 수상한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대부분 장한 용사, 장한 아내, 장한 유족과 더불어 '장한 미망인'에게 시상을 한다. 취지야 알겠지만 남편을 따라 죽지 못했다는 단어를 장하다고 수식하니 영 어색하다.
1963년 '국가유공자 등 단체 설립에 관한 법률'에 따라 대한민국 전몰군경 유족 미망인회가 설립됐다. 단체명을 지을 때 차별적인 뜻을 품고 있는 단어라는 것을 몰랐던 것인지, 혹은 당사자들의 모임이기에 우리끼리는 이렇게 불러도 된다고 생각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주최 기관들은 이 단체명을 핑계로 삼고 있다. 두드러지는 대체 단어가 없다는 것도 하나의 이유로 대고 있다. 법률에 의해 설립된 단체명을 바꾸기 위해서는 법령 개정이 필요하겠지만 수상 명칭 변경은 인식과 노력만 있으면 가능한 일이다.
대한민국 전몰군경 유족 미망인회는 홈페이지에서 '전몰·순직군경의 처'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상 이름을 '장한 전물순직군경 아내 상'이라고 바꾸면 글자수가 긴 탓에 비효율적이기야 하겠지만 적어도 '장한' 그 분들이 차별적 용어 속에 갇히진 않을 것이다.
▶️ 未(아직 미)는 ❶상형문자로 나무끝의 가느다란 작은 가지의 모양을 본뜬 글자로 나중에 분명하지 않다, 희미한 모양, 아직 ~하지 않다란 뜻에 쓰인다. 음(音) 빌어 십이지(十二支)의 여덟째 글자로 쓴다. ❷지사문자로 未자는 ‘아니다’나 ‘아직~하지 못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未자의 갑골문을 보면 木(나무 목)자의 윗부분에 획이 하나 그어져 있었다. 이것은 나뭇잎이 ‘무성하다’라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未자의 본래 의미는 ‘(나뭇잎이)무성하다’였다. 그러나 지금은 본래의 의미는 사라지고 ‘아직’이나 ‘없다’의 뜻으로 가차(假借)되어 쓰이고 있다. 未자는 ‘끝부분’을 뜻하는 末(끝 말)자와 매우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다. 다만 末자는 끝부분의 획이 긴 반면 未자는 짧게 되어 있으니 이러한 차이점으로 구분해야 한다. 그래서 未(미)는 (1)십이지(十二支)의 하나. 그 여덟째임. 양을 상징함 (2)미방(未方) (3)미시(未時) (4)어떤 명사(名詞) 앞에 쓰이어 아직 다 이루어지지 않음을 나타냄 등의 뜻으로 ①아니다, 못하다 ②아직 ~하지 못하다 ③아니냐? 못하느냐? ④여덟째 지지(地支) ⑤미래(未來), 장차(將次)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아닐 부(不), 아닐 부(否), 아닐 불(弗), 아닐 비(非),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옳을 시(是)이다. 용례로는 그 동안이 그리 오래지 아니함을 미구(未久), 아직 오지 않은 때를 미래(未來), 아직 다 갖추지 못함을 미비(未備), 편안하지 아니함을 미편(未便), 아직 끝마감을 하지 못함을 미감(未勘), 아직 미치지 못함을 미급(未及), 아직 도착하지 아니함을 미도(未到), 끝을 다 맺지 못함을 미완(未完), 아직 작정하지 못함을 미정(未定), 아직 결혼하지 아니함을 미혼(未婚), 돈이나 물건을 아직 다 거두어들이지 못함을 미수(未收), 아직 결정되거나 해결되지 아니함을 미결(未決), 열매가 채 익지 못함을 미숙(未熟), 정한 수효나 정도에 차지 못함을 미만(未滿), 아직 정하여지지 아니함을 미연(未然), 아직 넉넉하지 못함을 미흡(未洽), 아직 모름을 미지(未知), 아직 다하지 못함을 미진(未盡), 아직 내지 못함을 미납(未納), 그 동안이 오래되지 않고 가까움을 미구불원(未久不遠), 아직도 속된 습관을 버리지 못하였다는 미능면속(未能免俗), 모든 일에 밝아도 오직 한 부분만은 서투름을 미달일간(未達一間), 아직 듣지 못한 일을 미문지사(未聞之事), 그렇지 않은 바가 아님을 미상불연(未嘗不然), 아직 그렇게 되기 전을 미연지전(未然之前), 옳지 않다 할 것이 없음을 미위불가(未爲不可), 지금까지 아직 한 번도 있어 본 적이 없음을 미증유(未曾有), 누가 옳은지 모름을 미지숙시(未知孰是), 겨우 목숨만 붙어 있는 송장이라는 미랭시(未冷尸), 남편과 함께 죽어야 할 것을 아직 죽지 못하고 있는 사람이란 뜻으로 과부가 스스로를 겸손하며 일컫는 말 미망인(未亡人) 등에 쓰인다.
▶️ 亡(망할 망, 없을 무)은 ❶회의문자이나 상형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兦(망)이 본자(本字), 동자(同字)이다. 사람(人)이 망하고 도망해 와서 숨는다는 뜻이 합(合)하여 망하다를 뜻한다. ❷상형문자로 亡자는 ‘망하다’나 ‘도망가다’, ‘잃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亡자는 亠(돼지해머리 두)자가 부수로 지정되어 있지만, 돼지머리와는 관계가 없다. 亡자의 갑골문을 보면 칼날 부분에 획이 하나 그어져 있는데, 이것은 칼날이 부러졌다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칼날이 부러졌다는 것은 적과 싸움에서 패배했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亡자는 전쟁에서 패배했다는 의미에서 ‘멸망하다’나 ‘도망하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전쟁에서의 패배는 죽음을 의미한다. 그래서 亡자에는 ‘죽다’나 ‘잃다’라는 뜻도 파생되어 있다. 그래서 亡(망, 무)은 ①망하다, 멸망하다, 멸망시키다 ②도망하다, 달아나다 ③잃다, 없어지다 ④없애다 ⑤죽다 ⑥잊다 ⑦업신여기다, 경멸하다 ⑧죽은, 고인(故人)이 된 그리고 없을 무의 경우는 ⓐ없다(무) ⓑ가난하다(무)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있을 존(存), 이룰 성(成), 있을 유(有), 일 흥(興)이다. 용례로는 죽은 아버지를 망부(亡父), 망명해 온 사람을 망객(亡客), 아주 주책없는 사람의 낮은 말을 망골(亡骨), 패가망신할 못된 짓을 망덕(亡德), 죽은 며느리나 죽은 아내를 망부(亡婦), 망할 징조를 망조(亡兆), 죽은 뒤를 망후(亡後), 망할 조짐을 망괘(亡掛), 집안이 결딴남을 망가(亡家), 망하여 없어진 나라를 망국(亡國), 있는 것을 아주 없애 버림을 망살(亡殺), 사람의 목숨이 끊어져 죽는 때를 망종(亡終), 죽은 사람의 명복을 비는 일을 망축(亡祝), 무례한 언동을 망상(亡狀), 죽은 사람의 혼을 망혼(亡魂), 장사葬事를 치르는 동안에 죽은 사람을 일컫는 말을 망인(亡人), 손아래 사람의 죽은 날을 망일(亡日), 죽은 아이를 망아(亡兒), 체면이나 명망을 망침을 망신(亡身), 죽은 사람의 영혼을 망령(亡靈), 자기 나라의 정치적 탄압 따위를 피하여 남의 나라로 몸을 옮김을 망명(亡命), 피하여 달아남이나 쫓기어 달아남을 도망(逃亡), 망하여 없어짐을 멸망(滅亡), 꺼져 없어짐을 소망(消亡), 잘 되어 일어남과 못 되어 없어짐을 흥망(興亡), 잃어 버림이나 망하여 없어짐을 상망(喪亡), 싸움에 져서 망함을 패망(敗亡), 쇠퇴하여 멸망함을 쇠망(衰亡), 위태로워 망하려 함을 위망(危亡), 사냥이나 주색의 즐거움에 빠짐을 황망(荒亡), 양을 잃고서 그 우리를 고친다는 뜻으로 실패한 후에 일을 대비함을 망양보뢰(亡羊補牢), 달아난 양을 찾다가 여러 갈래 길에 이르러 길을 잃었다는 뜻으로 학문의 길이 여러 갈래로 나뉘어져 있어 진리를 찾기 어려움을 망양지탄(亡羊之歎), 죽은 자식 나이 세기라는 뜻으로 이미 지나간 쓸데없는 일을 생각하며 애석하게 여김을 망자계치(亡子計齒), 죽을 죄를 저지른 사람이 몸을 감추어 멀리 도망함을 망명도주(亡命逃走) 등에 쓰인다.
▶️ 人(사람 인)은 ❶상형문자로 亻(인)은 동자(同字)이다. 사람이 허리를 굽히고 서 있는 것을 옆에서 본 모양을 본뜬 글자. 옛날에는 사람을 나타내는 글자를 여러 가지 모양으로 썼으나 뜻의 구별은 없었다. ❷상형문자로 人자는 ‘사람’이나 ‘인간’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人자는 한자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글자이기도 하다. 상용한자에서 人자가 부수로 쓰인 글자만 해도 88자가 있을 정도로 고대 중국인들은 人자를 응용해 다양한 글자를 만들어냈다. 이전에는 人자가 두 사람이 등을 서로 맞대고 있는 모습을 그린 것이라고 해석을 했었지만, 갑골문에 나온 人자를 보면 팔을 지긋이 내리고 있는 사람을 그린 것이었다. 소전에서는 팔이 좀 더 늘어진 모습으로 바뀌게 되어 지금의 人자가 되었다. 이처럼 人자는 사람을 그린 것이기 때문에 부수로 쓰일 때는 주로 사람의 행동이나 신체의 모습, 성품과 관련된 의미를 전달하게 된다. 그래서 人(인)은 (1)사람 (2)어떤 명사(名詞) 아래 쓰이어, 그러한 사람을 나타내는 말 등의 뜻으로 ①사람, 인간(人間) ②다른 사람, 타인(他人), 남 ③딴 사람 ④그 사람 ⑤남자(男子) ⑥어른, 성인(成人) ⑦백성(百姓) ⑧인격(人格) ⑨낯, 체면(體面), 명예(名譽) ⑩사람의 품성(稟性), 사람됨 ⑪몸, 건강(健康), 의식(意識) ⑫아랫사람, 부하(部下), 동류(同類)의 사람 ⑬어떤 특정한 일에 종사(從事)하는 사람 ⑭일손, 인재(人才)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어진 사람 인(儿),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짐승 수(兽), 짐승 수(獣), 짐승 수(獸), 짐승 축(畜)이다. 용례로는 뛰어난 사람이나 인재를 인물(人物), 안부를 묻거나 공경의 뜻을 표하는 일을 인사(人事), 사람으로서의 권리를 인권(人權), 한 나라 또는 일정 지역에 사는 사람의 총수를 인구(人口), 세상 사람의 좋은 평판을 인기(人氣), 사람을 다른 동물과 구별하여 이르는 말을 인류(人類), 사람의 힘이나 사람의 능력을 인력(人力), 이 세상에서의 인간 생활을 인생(人生), 학식과 능력이 뛰어난 사람을 인재(人材), 사람의 수효를 인원(人員), 사람으로서의 됨됨이나 사람의 품격을 인격(人格), 사람에 관한 것을 인적(人的), 사람을 가리어 뽑음을 인선(人選), 사람의 힘이나 능력으로 이루어지는 일을 인위(人爲), 사람의 몸을 인체(人體), 사람의 얼굴의 생김새를 인상(人相), 한 사람 한 사람이나 각자를 개인(個人), 나이가 많은 사람을 노인(老人), 남의 아내의 높임말을 부인(夫人), 결혼한 여자를 부인(婦人), 죽은 사람을 고인(故人), 한집안 사람을 가인(家人), 장사하는 사람을 상인(商人), 다른 사람을 타인(他人),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뜻으로 사람의 삶이 헛되지 아니하면 그 이름이 길이 남음을 이르는 말을 인사유명(人死留名), 인생이 덧없음을 이르는 말을 인생무상(人生無常), 인생은 아침 이슬과 같이 짧고 덧없다는 말을 인생조로(人生朝露), 얼굴은 사람의 모습을 하였으나 마음은 짐승과 같다는 인면수심(人面獸心), 정신을 잃고 의식을 모름이란 뜻으로 사람으로서의 예절을 차릴 줄 모름을 인사불성(人事不省), 사람의 죽음을 몹시 슬퍼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인금지탄(人琴之歎)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