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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목후이관(沐猴而冠)

작성자장경식|작성시간18.01.14|조회수708 목록 댓글 0


목후이관(沐猴而冠)

원숭이가 관을 썼다는 뜻으로, 의관은 그럴 듯하지만 생각과 행동이 사람답지 못하다는 말이다.

沐 : 목욕할 목(氵/4)
猴 : 원숭이 후(犭/9)
而 : 어조사 이(而/0)
冠 : 갓 관(冖/7)

출전 : 사기(史記) 항우본기(項羽本紀)


사기(史記) 항우본기(項羽本紀)에 나오는 말이다. 홍문(鴻門)의 연(宴)으로 유방(劉邦)으로부터 진(秦)나라의 수도 함양(咸陽)을 넘겨 받은 항우(項羽)는 약탈과 방화를 자행하여 함양을 폐허로 만들었다.

함양이 폐허로 변하자, 자기의 성공을 고향에서 뽐내기도 할 겸해서 초나라의 팽성(彭城)으로 천도(遷都)를 서둘렀다. ‘부귀한 뒤에 고향에 돌아가지 않는 것은 비단옷을 입고 밤길을 가는 것과 같다’는 금의환향(錦衣還鄕)의 욕심 때문이었다. 함양은 주(周)나라와 진(秦)나라가 일어났던 패업(霸業)의 땅으로, 관중(關中)이라고도 불리는 천혜의 요지이다.

그럼에도 항우가 천도를 고집하자, 간의대부(諫議大夫) 한생(韓生)이 이를 간하였다. “관중은 예부터 천혜의 요지로 패업의 땅이었고, 토지 또한 비옥합니다. 여기에 도읍을 정하고 천하의 왕이 되십시오. 지난번 범승상(范丞相: 范增)이 떠날 때도 결코 함양을 버리지 말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하지만 이 말을 들은 항우는 화를 벌컥 내면서 한생의 말을 막았다. 한생은 크게 탄식하며 물러나서는 혼자말로 중얼거렸다. “원숭이를 목욕시켜 관을 씌운 꼴이군(沐猴而冠).”

그런데 이 말을 그만 항우가 듣고 말았다. 항우가 옆에 있던 진평(陳平)에게 그 뜻을 묻자, 진평이 답하였다. “폐하를 비방하는 말이온데, 세 가지 뜻이 있습니다. 원숭이는 관을 써도 사람이 되지 못한다는 것과 원숭이는 꾸준하지 못해 관을 쓰면 조바심을 낸다는 것, 그리고 원숭이는 사람이 아니므로 만지작거리다가 의관을 찢고 만다는 뜻입니다.”

이 말을 듣고 격분한 항우는 한생을 붙잡아 펄펄 끓는 가마솥에 던져 죽였다. 한생이 죽으면서 말했다. “나는 간언하다가 죽게 되었다. 그러나 두고 보아라. 백일이내에 한왕(漢王)이 그대를 멸하리라. 역시 초나라 사람들은 원숭이와 같아 관을 씌워도 소용이 없구나.” 결국 천도를 감행한 항우는 관중을 유방에게 빼앗기고 마침내는 해하(垓下)에서 사면초가(四面楚歌) 속에 목숨을 끊고 말았다.


목후이관(沐猴而冠)

원숭이가 관을 썼다는 뜻으로, 의관은 그럴 듯하지만 생각과 행동이 사람답지 못하다는 말이다. 이 표현은 겉모습은 번지르르하지만, 실제로는 내면이나 본질이 부족한 사람을 비유할 때 자주 사용됩니다.

목후(沐猴)는 '원숭이를 목욕시킨다'는 뜻으로, 여기서 '목욕'은 외적인 치장을 의미합니다. 이관(而冠)은 '관을 씌운다'는 뜻으로, 이는 권위나 지위를 상징합니다. 따라서 목후이관 (沐猴而冠)은 '원숭이를 씻겨 관을 씌운다'는 의미로, 외모는 훌륭해 보일지 몰라도 실제로는 내면이 부족하거나, 실질적인 능력이나 자질이 없는 사람을 비유하는 말입니다.

이 사자성어의 유래는 중국 고대에서 비롯된 이야기에서 유래합니다. 한 고사가 왕에게 충성을 다짐하며 자신을 원숭이에 비유했는데, 비록 자신이 원숭이처럼 본질적으로 부족한 존재일지라도, 왕의 권위를 빌려 외양을 갖출 수 있다는 뜻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반대로, 본질이 부족한 사람이 외형적인 치장만으로 자신을 꾸미고, 권위나 지위를 빌려 겉만 그럴듯해 보이는 상황을 풍자하는 의미로 확장되었습니다.

목후이관(沐猴而冠)의 개념은 현대 사회에서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우리는 외모나 겉치장에 지나치게 치중하는 경향을 종종 발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사회적 지위나 외형적인 성공을 중요시하는 문화 속에서, 내면의 가치나 본질적인 자질보다는 외적인 치장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태도는 결국 공허함을 남기고, 진정한 의미의 성공이나 만족을 얻기 어렵게 만듭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종종 외모를 꾸미고, 사회적 지위를 얻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만, 정작 내면의 성장이나 진정한 자질을 계발하는 데는 소홀히 할 때가 있습니다.

이는 겉으로는 훌륭해 보일지 몰라도, 실제로는 내면의 빈곤함을 드러내는 목후이관(沐猴而冠)의 상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상황을 경계하고, 내면의 성장을 통해 진정한 의미의 성공을 추구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목후이관(沐猴而冠)의 교훈을 어떻게 일상생활에 적용할 수 있을까요?

첫번째로, 우리는 내면의 성장과 자기계발을 우선시해야 합니다. 외모나 겉모습에 치중하는 것보다 자신의 내면을 가꾸고, 진정한 자질과 능력을 계발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이는 독서, 학습, 자기 성찰 등의 활동을 통해 실천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우리는 더욱 깊이 있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로, 우리는 타인을 평가할 때도 겉모습이나 외형적인 요소보다는 내면의 가치를 기준으로 삼아야 합니다. 사람을 외모나 지위로 판단하는 것은 매우 피상적이며, 그 사람의 진정한 가치를 놓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내면을 이해하고, 그들의 진정한 자질과 능력을 존중하는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더욱 건강하고 깊이 있는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겉모습에 집착하는 사회적 압력에 저항하고, 내면의 가치를 강조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우리는 외모나 사회적 지위를 성공의 척도로 삼기보다, 내면의 성장과 도덕적 기준을 성공의 기준으로 삼아야 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더욱 의미 있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습니다.

오늘은 목후이관(沐猴而冠)이라는 사자성어를 통해 겉모습만 번지르르한 삶의 위험성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여러분이 일상에서 이 교훈을 바탕으로, 내면의 가치와 성장을 중시하는 삶을 살아가길 바랍니다. 우리는 겉모습보다 내면의 진정한 가치를 추구하며, 더욱 깊이 있는 사람이 되기를 노력해야 합니다.


목후이관(沐猴而冠)

옛날, 어느 선비가 봇짐을 하나 둘러메고 산천 유람 길을 나섰습니다. 길을 걷다가 힘이들면 주막에 들러 다리품을 쉬기도 하면서 백성들의 이야기를 듣고, 백성들의 삶을 기록으로 생생하게 남겼습니다. 풍광이 아름다운 곳을 지나게 되면 그림을 그리거나 시를 짓기도 하면서 팔도유람을 하였습니다.

선비가 어느 고을을 지나게 되었는데 희한한 모습을 보고 발길을 멈추었습니다. 고을 백성들이 하나같이 이상한 울음소리를 내는 것이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원숭의 몸짓과 울음소리를 흉내 내는 것이었습니다. ‘참 희한한 일도 다 있다. 이 고을 백성들은 왜 다들 원숭이 울음소리를 흉내 낼까?’

선비는 그 고을에서 한 밤을 유하기로 합니다. 다음 날 선비는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이곳 저곳을 살펴 보았습니다. 조용하던 시장이 갑자기 소란해지면서 여기저기서 원숭이 울음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조금 시간이 지나자 관아의 포졸들이 들이닥치면서 시장상인들에게 눈을 부라렸습니다.

선비는 점점 이 상황이 궁금해졌습니다. 관아의 포졸들이 한바탕 소란을 피우고 간 다음에 선비는 시장 상인에게 자초지종을 물었습니다. 시장 상인들은 외지인인 선비에게 쭈뼛쭈뼛 거리면서 말문을 닫았습니다.

선비는 하는 수 없이 주막을 찾았습니다. 탁주 한사발에 국밥을 시켜놓고 주모에게 물었습니다. “주모! 이 고을에는 참 희한한 일이 있소, 왜 백성들이 하나 같이 관아의 포졸을 보면 원숭이 울음소리를 흉내 내는 것이오?”

백성들이 원숭이 울음소리를 흉내 내는 이유는 이러했습니다. 이 고을 현령은 포악하기가 이를 데 없고 백성의 재물을 탐하는데 있어 세상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위인이며, 현령의 아들들은 하나 같이 호색한(好色漢)에 개차반이라고 합니다. 고을의 아리따운 처녀들을 보는 족족 겁탈하는 개망나니라 합니다.

현령은 백성들의 재물을 자기 마음대로 사사로이 처분하고 고을의 정사는 돌보지 않고 주지육림에 빠져 산다고 합니다. 현령이 하는 일이라곤 한성의 고관대작에게 뇌물을 바치고, 아리따운 여인을 상납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견디다 못한 백성들이 조정에 여러 번 상소를 올렸으나 조정의 고관대작들이 상소를 중간에 가로채어 원님에게 귀 뜸을 해주는 바람에 상소를 올린 백성은 치도곤(治道棍)을 당해 목숨을 부지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현령이 포악하니 관아의 포졸들은 더 사악하고 교활하고 흉악무도하여 고을의 백성들은 한 날 한 시도 편안 날이 없다고 합니다.

고을의 백성 하나가 현령과 현령의 아들 그리고 포졸들이 보이면 원숭이 울음소리를 흉내 내었다고 합니다. 이것이 고을 백성들에게 이심전심으로 전해서 위기가 닥치면 원숭이 울음소리로 신호를 보낸다고 합니다.

고을의 백성들은 현령을 부를 때 원숭이가 관을 썼다고 한답니다. "의관은 갖추었으나 마음이나 행동이 사람답지 못함"을 비유한 말이라고 합니다. 인간은 인간인데 인간이기를 포기한 목민관들을 일컬어 목후이관(沐猴而冠)이라고 합니다. "원숭이가 갓을 쓰고 인간을 호령하는 모습과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 시대의 목민관(牧民官)들도 목후이관에 가까운 인사들이 많아 보입니다. 봄바람과 가을바람 처럼 상큼하고 시원한 인재는 없어 보이고, 하나같이 습도가 높고, 불쾌지수가 높은 위인들 뿐입니다. 세상에는 건강하고, 싱싱한 과일도 많고, 싱싱하고, 팔딱팔딱 춤추는 생선도 많은데 무슨 선구안을 가졌길래 썩은 과일과 썩은 생선만 골라다가 국민밥상에 올려놓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목후이관(沐猴而冠)들이 활개치는 세상을 국민들은 절대 용서해서는 안됩니다. 최소한 악화가 양화로 둔갑하는 세상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는 목후이관들을 절대 용서해서는 안됩니다. 다가오는 총선에서 목후이관(沐猴而冠)들이 발 붙이지 못하도록 호시우행(虎視牛行)합시다.


▶️ 沐(머리 감을 목)은 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삼수변(氵=水, 氺; 물)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同時)에 물을 끼얹는다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木(목)으로 이루어졌다. 물을 끼얹어 머리를 감다의 뜻이다. 그래서 沐(목)은 ①머리를 감다 ②물로 씻다 ③적시다 ④다스리다, 손질하다 ⑤치다, 잘라내다 ⑥휴가(休暇), 말미 ⑦쌀뜨물(쌀을 씻고 난 뿌연 물)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목욕할 욕(浴)이다. 용례로는 머리를 감으며 몸을 씻는 일을 목욕(沐浴), 은혜를 입음을 목은(沐恩), 머리를 감음 또는 감은 머리를 목발(沐髮), 목욕할 말미를 청한다는 뜻으로 휴가를 청함을 이르는 말을 목고(沐告), 인덕을 받음을 목인(沐仁), 목욕하듯이 비를 흠뻑 맞는다는 뜻으로 풍우에 시달리며 고생함을 목우(沐雨), 이슬에 젖음의 뜻으로 애쓰고 힘씀의 비유의 말을 목로(沐露), 가는 비 또는 조금씩 오는 비를 명목(冥沐), 목욕을 하고 머리를 감는 일을 탕목(湯沐), 머리를 빗고 목욕을 함을 즐목(櫛沐), 마시고 목욕한다는 뜻으로 은혜를 많이 입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음목(飮沐), 한번 머리를 감음을 일목(一沐), 향료를 옷에 뿌리고 머리를 씻어 몸을 깨끗이 하는 일을 훈목(薰沐), 원숭이가 관을 썼다는 뜻으로 옷은 훌륭하나 마음은 사람답지 못함을 이르는 말을 목후이관(沐猴而冠), 제사를 지내거나 신성한 일 따위를 할 때 목욕해서 몸을 깨끗이 하고 마음을 가다듬어 부정을 피함을 목욕재계(沐浴齋戒), 비로 목욕하고 바람으로 머리를 빗는다는 뜻으로 비바람을 무릅쓰고 고생함을 이르는 말을 목우즐풍(沐雨櫛風), 바람으로 머리를 빗고 빗물로 목욕을 한다는 뜻으로 한데에서 지냄을 이르는 말을 풍소우목(風梳雨沐), 바람에 머리를 빗고 비에 몸을 씻는다는 뜻으로 긴 세월을 이리저리 떠돌며 갖은 고생을 다함을 이르는 말을 즐풍목우(櫛風沐雨) 등에 쓰인다.

▶️ 猴(원숭이 후)는 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개사슴록변(犭=犬; 개)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侯(후)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그래서 猴(후)는 원숭이(구세계원숭잇과와 신세계원숭잇과의 총칭)의 뜻이다. 용례로는 원숭이의 종류를 후류(猴類), 원숭이를 목후(沐猴), 원숭이를 원후(猿猴), 원숭이를 미후(彌猴), 원숭이의 잔치로 어수선하고 시끌시끌하여 모양새가 없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후원연(猴猿宴), 원숭이가 관을 썼다는 뜻으로 옷은 훌륭하나 마음은 사람답지 못함을 이르는 말을 목후이관(沐猴而冠), 닭을 죽여 원숭이에 경고한다는 뜻으로 한 사람을 벌해 다른 사람에게 경고한다는 말을 살계경후(殺鷄儆猴) 등에 쓰인다.

▶️ 而(말 이을 이, 능히 능)는 ❶상형문자로 턱 수염의 모양으로, 구레나룻 즉, 귀밑에서 턱까지 잇따라 난 수염을 말한다. 음(音)을 빌어 어조사로도 쓰인다. ❷상형문자로 而자는 ‘말을 잇다’나 ‘자네’, ‘~로서’와 같은 뜻으로 쓰이는 글자이다. 而자의 갑골문을 보면 턱 아래에 길게 드리워진 수염이 그려져 있었다. 그래서 而자는 본래 ‘턱수염’이라는 뜻으로 쓰였었다. 그러나 지금의 而자는 ‘자네’나 ‘그대’처럼 인칭대명사로 쓰이거나 ‘~로써’나 ‘~하면서’와 같은 접속사로 가차(假借)되어 있다. 하지만 而자가 부수 역할을 할 때는 여전히 ‘턱수염’과 관련된 의미를 전달한다. 그래서 而(이, 능)는 ①말을 잇다 ②같다 ③너, 자네, 그대 ④구레나룻(귀밑에서 턱까지 잇따라 난 수염) ⑤만약(萬若), 만일 ⑥뿐, 따름 ⑦그리고 ⑧~로서, ~에 ⑨~하면서 ⑩그러나, 그런데도, 그리고 ⓐ능(能)히(능) ⓑ재능(才能), 능력(能力)(능)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30세를 일컬는 이립(而立), 이제 와서를 이금(而今), 지금부터를 이후(而後), 그러나 또는 그러고 나서를 연이(然而), 이로부터 앞으로 차후라는 이금이후(而今以後), 온화한 낯빛을 이강지색(而康之色) 등에 쓰인다.

▶️ 冠(갓 관)은 ❶회의문자로 쓰는 것을 뜻하는 민갓머리(冖; 덮개, 덮다)部와 머리를 뜻하는 元(원)과 손을 뜻하는 寸(촌)으로 이루어졌다. 머리에 쓰는 것을 쓰는 일, 또 그 관을 말한다. ❷회의문자로 冠자는 '갓'이나 '관', '쓰다', '관례'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冠자는 冖(덮을 멱)자와 元(으뜸 원)자, 寸(마디 촌)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冠자는 머리에 모자를 씌우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모자'란 관직에 오른 사람이 쓰던 '감투'를 뜻한다. 옛날에는 관직에 있지 않더라도 감투를 쓸 기회가 한 번쯤은 있었다. 바로 결혼식이었다. 그래서 冠자는 '관'이나 '관례'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冠(관)은 (1)머리에 쓰던 쓰개의 한 가지. 검은 머리카락이나 말총 따위로 정교(精巧)하게 엮어 만드는데, 방형(方形), 복익형(複翼形), 편형(扁形) 따위 여러 가지 모양이 있음 (2)족보에서 결혼(結婚)한 남자를 이르는 말 등의 뜻으로 ①갓, 관(冠) ②닭의 볏 ③관례(冠禮) ④관례(冠禮)를 올린 성인(成人) ⑤성년(成年), 나이 스무 살을 이르는 말 ⑥으뜸, 우두머리 ⑦(갓을)쓰다 ⑧(무리에서)뛰어나다 ⑨덮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스무살이 되어 남자는 갓을 쓰고 여자는 쪽을 찌고 어른이 되던 예식을 관례(冠禮), 관례와 혼례를 관혼(冠婚), 어른과 아이를 관동(冠童), 갓과 의복을 관복(冠服), 예전의 벼슬아치들이 쓰던 모자를 관모(冠帽), 땅속줄기에서 나는 뿌리를 관근(冠根), 관을 꾸미는 데 쓰던 물건을 관식(冠飾), 가장 뛰어나 견줄 사람이 없음을 관절(冠絶), 남자가 스무 살에 관례를 한다는 데서 남자의 스무 살 된 때를 일컫는 말을 약관(弱冠), 갓을 벗어 건다는 뜻으로 관직을 버리고 사퇴하는 것을 의미함을 괘관(掛冠), 수레 덮개를 서로 바라본다는 뜻으로 앞뒤의 차가 서로 잇달아 왕래가 그치지 않음을 이르는 말을 관개상망(冠蓋相望), 관과 신발을 놓는 장소를 바꾼다는 뜻으로 상하의 순서가 거꾸로 됨을 두고 이르는 말을 관리전도(冠履顚倒), 수탉을 관모로, 멧돼지를 허리에 찼다는 뜻으로 용맹하고 마음이 곧음을 이르는 말을 관계패가(冠鷄佩猳), 우맹이 의관을 입었다라는 뜻으로 사람의 겉모양만 같고 그 실지는 다르다는 말로 사이비한 것을 이르는 말을 우맹의관(優孟衣冠), 노한 머리털이 관을 추켜 올린다는 뜻으로 몹시 성낸 모양을 이르는 말을 노발충관(怒髮衝冠), 원숭이가 관을 썼다는 뜻으로 옷은 훌륭하나 마음은 사람답지 못함을 이르는 말을 목후이관(沐猴而冠), 용모의 아름다움이 관에 달린 옥과 같다는 뜻으로 겉만 번지르르하고 알맹이가 없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미여관옥(美如冠玉) 등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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