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취재] 비어가는 원도심…이제는 ‘현실형 활성화’ 필요하다
예천 원도심 공동화의 현실과 구조적 해법
장광현 기자 | 기사입력 2026/06/14 [08:51]
▲ 충주시 성서동 젊음의 거리 입구. 보행환경 정비공사가 완료됐지만 거리에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사진=장광현 기자] © |
[시사일보=장광현 기자] 지난 5월 주말, 단체 모임 행사차 충주시 성서동 중심상가 ‘젊음의 거리’ 일원을 찾았다. 예전 충주의 대표 상권으로 이름을 날렸던 곳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거리를 둘러봤지만 처음 눈에 들어온 것은 사람보다 빈 점포였다.
성서동과 관아골 일대는 조선시대 충주가 충청도 감영 기능을 수행하던 시절 관아가 자리했던 곳으로, 오랜 기간 지역의 행정과 상권 중심지 역할을 해온 충주 원도심이다. 그러나 신도심 확장과 생활권 이동의 영향으로 예전의 활기를 잃어가고 있으며, 곳곳에서 원도심 공동화의 흔적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 충주 관아골 입구에 자리한 충청감영 전경. [사진=장광현 기자] © |
그럼에도 충주시는 관아골 일대를 중심으로 ‘젊음의 거리’ 조성 등 다양한 원도심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며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었다.
주말 저녁이면 북적여야 할 시간인데도 골목 분위기는 생각보다 한산했다. 중심상가 식당들은 일찍 문을 닫았고, 일부 영업 중인 업소를 제외하면 상당수 점포는 불이 꺼진 상태였다. 2차 장소를 찾기 위해 골목 안쪽까지 둘러봤지만 문을 연 업소는 많지 않았다. 결국 일행이 들어간 식당은 그날 저녁 첫 손님이었고, 나올 때까지도 추가 손님은 보이지 않았다.
▲ 충주시 성서동 중심상가 골목길이 주말 낮 시간대임에도 한산하다. [사진=장광현 기자] © |
다음날 아침 다시 찾은 ‘젊음의 거리’는 전날보다 더 조용했다. 건물 외벽에는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고, 오래된 간판들은 빛이 바랜 채 걸려 있었다. 무엇보다 눈에 띈 것은 임대 안내문이었다. 두세 집 건너 한 곳씩 임대 문의가 붙어 있었고, 일부 골목은 영업 중인 점포보다 빈 점포가 더 많아 보일 정도였다.
빛바랜 건물 외벽과 오래된 간판, 임대 안내문이 붙은 상가들 사이를 걷다 보니 한때 충주의 중심 상권이었던 거리라는 사실이 쉽게 믿기지 않았다. 빈 점포가 이어진 골목 곳곳에는 원도심 쇠퇴의 흔적이 남아 있었고, 무거운 침묵이 내려앉아 있는 듯했다.
▲ 충주시 성서중심시장 젊음의 거리 전경. [사진=장광현 기자] © |
특히 기자의 눈길을 끈 것은 ‘젊음의 거리’라는 이름이었다. 젊음을 내세운 거리였지만 정작 거리에서 젊은층의 활기는 쉽게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름은 남아 있었지만 현실은 그 이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듯했다.
점포가 하나둘 사라지고 사람이 줄면서 상권이 위축되는 모습은 이미 하나의 패턴처럼 반복되고 있었다. 빈 점포가 늘어나면 유동인구가 줄고, 유동인구가 줄면 다시 상권이 위축된다. 원도심이 겪고 있는 전형적인 악순환의 모습이었다.
▲ 충주시 성서동 중심상가의 목 좋은 네거리 코너 상가가 공실 상태로 남아 있다. [사진=장광현 기자] © |
신도심으로 생활 중심이 이동하면서 원도심은 점차 ‘머무는 공간’이 아니라 ‘잠시 들렀다 가는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 사람들의 발길은 남아 있지만 머무는 시간은 점점 짧아지고 있다.
결국 문제는 상권만이 아니다. 사람들이 원도심에 머물 이유가 점점 약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 충주시 성서동 중심상가 골목길의 빈 점포가 장기간 방치되면서 외벽 곳곳이 녹슬어 있다. [사진=장광현 기자] © |
충주 성서동 중심상가를 걸으며 기자는 단순히 비어 있는 점포만 본 것이 아니었다. 사람보다 빈 공간이 먼저 보이는 거리에서 원도심 공동화의 현실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이러한 모습은 비단 충주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도시가 커지고 행정기관과 생활권이 외곽으로 옮겨가면서 원도심 쇠퇴는 전국 지방도시가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문제다. 과거에는 관공서와 금융기관, 상가와 시장이 한곳에 모여 있었지만 지금은 생활권이 분산되면서 원도심의 중심 기능도 예전 같지 않다.
▲ 충주시 성서동 중심상가의 한 폐업 점포가 장기간 방치되면서 건물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다. 일부 점포는 훼손된 상태로 남아 상권 경관을 저해하고 있다. [사진=장광현 기자] © |
충주 성서동과 관아골 일대를 둘러보며 자연스럽게 예천읍 원도심이 떠올랐다. 경북도청이 2016년 안동·예천으로 이전하고 신도시가 조성되면서 예천읍 역시 인구 감소와 상권 약화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과거 군청과 교육기관,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형성됐던 생활권도 신도시 성장과 함께 조금씩 변화를 겪고 있다.
▲ 충주시 성서동 사직로 도로 전경. [사진=장광현 기자] © |
예천군도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농산물 축제를 한때 시내 중심에서 개최하며 방문객들의 발길을 원도심으로 유도하려는 시도도 있었다. 또한 간판 정비사업과 전선 지중화 사업 등을 통해 거리 환경 개선이 이뤄졌으며, 문화행사와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 빈 점포를 활용한 청년 창업 지원사업 등도 이어지고 있다.
▲ 예천읍 맛고을 문화의 거리 입구 전경. 음식점과 상가가 밀집한 원도심 상권이다. [사진=장광현 기자] © |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도심 현장의 체감은 여전히 다르다. 예천 원도심을 자전거로 둘러보던 중 빈 점포 앞에서 사진을 찍던 기자에게 대관령가축병원 원장은 “부동산업체에서 나온 줄 알았다”며 말을 건넸다. 기자 신분을 밝히고 원도심 활성화 취지의 취재라고 설명하자 “이런 발상 전환을 시도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놀랍다”고 반응했다.
그는 “가게를 내놓고 정리하고 싶지만 팔리지 않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다른 상가에서는 1층 점포 일부가 비어 있었고, 2층 이상은 대부분 공실 상태로 방치돼 있는 모습도 확인됐다.
▲ 김서방 숯불갈비 식당 외벽에는 황소를 소재로 한 벽화가 그려져 있다. [사진=장광현 기자] © |
체감상 공실률이 상당히 높아 보였다. 일부 주민들은 새로 취임한 안병윤 군수에 대해 행정 전문가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원도심 활성화 정책에도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예천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역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원도심 공동화는 전국 지방도시가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구조적 변화다. 실제로 인근 도시에서도 비슷한 흐름은 어렵지 않게 확인된다.
▲ 예천읍 맛고을 문화의 거리 벽화 전경. [사진=장광현 기자] © |
그 가운데 안동 역시 같은 고민을 안고 있다. 안동시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비롯해 차전장군 노국공주 축제, 벚꽃축제, 월영교 행사 등 다양한 축제를 통해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계절별 축제를 연계해 원도심 상권 활성화와 체류형 관광 확대까지 함께 모색하는 모습이다.
축제와 문화행사는 분명 필요한 정책이다. 실제로 많은 방문객을 불러들이고 지역 경제에도 일정 부분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원도심 공동화 문제는 축제나 행사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단순한 과제는 아니다.
▲ 예천읍 맛고을 문화의 거리 외벽에 그려진 벽화들이 옛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진=장광현 기자] © |
행사가 끝난 뒤에도 사람들이 다시 찾고 머물 수 있어야 한다. 하루 방문하고 떠나는 공간이 아니라, 다시 오고 싶은 공간이어야 한다. 충주 성서동에서 느낀 먹먹함도 결국 그 지점과 맞닿아 있었다.
한때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였을 거리가 지금은 임대 안내문과 빈 점포로 채워져 있었다. 충주의 모습이지만, 예천과 안동을 비롯한 전국 지방도시 원도심이 함께 안고 있는 고민이기도 하다.
▲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 주민들이 추억의 교복을 입고 ‘청춘을 돌려다오 벌방리 편’ 촬영에 참여하고 있다(2024년 6월). [사진=장광현 기자] © |
결국 원도심 공동화는 상권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의 문제다. 사람이 머물 이유를 어떻게 다시 만들어낼 것인가가 중요한 과제로 남는다.
그래서 원도심 활성화 정책도 단순히 시설을 만드는 데서 끝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이 다시 찾고 머물며 소비하고 기억을 남길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뀔 때 비로소 원도심 활성화도 의미를 갖게 될 것이다.
▲ 예천 전통시장 식당 골목이 점심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장광현 기자] © |
최근 예천문화관광재단은 빈 점포를 활용한 문화예술 창작공간 조성 사업을 추진하며 원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시도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문화예술 공간 조성도 의미 있는 접근이지만, 원도심 활성화가 보다 큰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예술인들의 창작공간을 넘어 출향인과 관광객, 중장년층이 함께 찾고 머물 수 있는 체류형 공간과 콘텐츠 확대도 함께 고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그런 점에서 현재 원도심 활성화 정책의 방향을 다시 돌아볼 필요가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원도심 활성화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어가 있다. 바로 ‘청년’과 ‘젊음’이다.
▲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 어르신들이 추억의 교복을 입고 ‘청춘을 돌려다오 벌방리편’ 촬영에 참여하며 옛 시절의 추억을 되새기고 있다(2024년 6월). [사진=장광현 기자] © |
청년 창업거리, 청춘광장, 젊음의 거리 등 이름은 조금씩 다르지만 정책 방향은 크게 다르지 않다. 젊은층을 원도심으로 끌어들여 활력을 되살리겠다는 취지다.
물론 청년 유입 정책은 필요하다.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하고 일자리를 만들어 가는 일은 지역의 미래와 직결된 과제다.
▲ 예천읍 맛고을 문화의 거리 전경. [사진=장광현 기자] © |
하지만 충주 성서동 ‘젊음의 거리’를 걸으며 자연스럽게 이런 의문이 떠올랐다. 과연 지금 원도심을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현실적으로 지방 소도시 원도심을 찾는 이용층은 중장년층과 노년층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전통시장과 중심상가를 오가는 발길 역시 대부분 이들 세대다.
▲ 예천읍 원도심 맛고을 문화의 거리에 조성된 제2공영주차장 전경. [사진=장광현 기자] © |
그런데 정작 원도심을 둘러보면 이들이 편하게 머물고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은 많지 않아 보인다.
청춘거리는 있는데 장년의 거리는 없다. 젊음의 거리는 있는데 추억의 거리는 없다. 원도심 활성화 정책이 실제 이용층과는 조금 다른 방향을 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묻게 된다.
▲ 예천읍 원도심 ‘광고114’가 있던 점포는 이전 이후 현재까지 장기간 공실 상태로 남아 있다. [사진=장광현 기자] © |
지금 우리 사회는 빠르게 고령화되고 있다. 젊은층 인구는 줄어들고 있지만 중장년층과 노년층은 오히려 늘어나는 흐름이다. 특히 일정한 경제력을 갖춘 장년층의 경우 여가와 문화, 소비 활동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커지고 있다.
하지만 원도심 정책은 여전히 청년 중심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이제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 예천읍 원도심 샛골목 음식점 거리 전경. [사진=장광현 기자] © |
젊은층 유입 정책을 배제하자는 이야기는 아니다. 청년 정책은 계속 필요하다. 다만 현재 원도심을 실제로 이용하는 세대의 생활과 쉼도 함께 고민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7080 추억거리나 세대 공감형 문화공간, 출향인들이 가족과 함께 찾아와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체류형 공간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예천 원도심 맛고을문화의 거리처럼 옛 향수를 자극하는 벽화 등을 활용한 공간 구성도 참고 사례로 볼 수 있다.
▲ 예천읍 원도심 효자로 거리 전경. 과거 예천의 중심상권 역할을 했던 거리다. [사진=장광현 기자] © |
고향을 떠난 출향인들이 동창회나 가족 모임을 위해 다시 찾고, 옛 거리를 걸으며 추억을 나누고, 소비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구조가 만들어진다면 원도심에도 새로운 활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지역상품권과 연계한 프로그램, 빈 점포를 활용한 체험형 공간, 세대가 함께 머물 수 있는 쉼터와 문화공간 등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 점심시간대면 긴 줄이 이어지는 삼일 따로국밥집 외벽에는 국밥을 퍼내는 주인 아주머니의 모습이 벽화로 그려져 있다. [사진=장광현 기자] © |
결국 원도심 활성화의 핵심은 건물을 새로 짓거나 거리를 정비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다시 찾아오고 머물 이유를 만드는 데 있다.
충주 성서동 중심상가를 걸으며 가장 크게 느낀 것은 화려한 사업명이나 정책 구호가 아니었다. 빛바랜 건물 외벽과 오래된 간판, 임대 안내문이 붙은 빈 점포들, 불이 꺼진 골목길은 단순한 상권 침체를 넘어 사람들이 그 공간에 머물 이유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었다.
▲ 예천읍 맛고을 문화의 거리에 1970년대 초 큰 인기를 끌었던 TV 드라마 ‘여로’를 소재로 한 벽화가 그려져 있어, 지나가는 이들에게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진=장광현 기자] © |
한때 사람들로 북적였을 거리에는 적막함이 흐르고 있었다. 누군가는 그 풍경을 단순한 상권 침체로 볼 수도 있겠지만, 기자에게는 도시의 기억이 조금씩 희미해지는 장면처럼 느껴졌다.
충주의 모습이었지만, 어쩌면 예천을 비롯한 전국 지방도시 원도심이 함께 마주하고 있는 현실일지도 모른다. 원도심 공동화 문제는 하루아침에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그렇다고 손을 놓고 바라보고만 있을 수도 없다.
▲ 신라원 예식장으로 운영되다 광일컨벤션웨딩홀로 이어졌으나, 예식 손님 감소로 문을 닫은 뒤 현재까지 장기간 방치되고 있다. [사진=장광현 기자] © |
그동안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은 도시재생사업과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적지 않은 예산을 투입하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거리 환경을 개선하고 축제를 열고 문화공간을 조성하며 변화를 모색해 왔다.
하지만 이제는 한 번쯤 질문을 던져볼 시점이 아닌가 싶다. 과연 지금의 방식이 지역 현실에 맞는 것인가. 원도심을 실제로 이용하는 사람들은 누구이며, 그들이 머물고 싶은 공간은 어떤 모습인가.
▲ 예천읍 원도심 시장로 전경. [사진=장광현 기자] © |
젊음의 거리도 필요하고 청년 창업도 중요하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 인구 구조가 변하고 소비 형태가 달라지는 만큼 원도심 활성화 정책 역시 보다 현실적인 방향으로 진화해야 한다.
청년만 바라보는 정책이 아니라 현재 원도심을 지키고 이용하고 있는 세대까지 함께 품을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 보여주기식 시설 조성보다 실제 사람들이 찾고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정책이 요구된다.
▲ 예천읍 원도심 군청 앞길(보건소) 전경. [사진=장광현 기자] © |
도시재생의 패러다임도 이제는 달라져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다. 충주 관아골 중심상가를 둘러보며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비어 있는 점포 자체가 아니었다. 한때 사람들로 가득했던 공간들이 점점 기억 속 풍경으로만 남아가고 있다는 점이었다.
예천읍 원도심 역시 같은 길을 걷게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비어 있는 상가와 방치된 골목길을 바라보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 예천읍 맛고을 문화의 거리에 한때 큰 인기를 끌었던 프로레슬러 김일 선수의 ‘박치기’ 장면을 형상화한 벽화가 그려져 있어, 지나가는 이들에게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진=장광현 기자] © |
원도심은 앞으로 누구를 위해 존재해야 하는가. 우리는 그 답을 찾기 위해 무엇을 바꿔야 하는가.
원도심 활성화의 핵심은 단순히 새 시설을 만드는 데 있지 않다. 실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머무르는 구조를 만드는 데 있다. 이제는 획일적인 사업 반복에서 벗어나 지역 현실에 맞는 새로운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 예천읍 맛고을 문화의 거리에 그려진 벽화가 건물 외벽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조화를 이루고 있다. [사진=장광현 기자] © |
언젠가 빈 점포마다 다시 불이 켜지고, 적막했던 골목마다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들리며, 원도심에 온기가 다시 스며드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