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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취재현장] 작은 민원에서 찾은 해법…독거노인 불안 덜어준 현장행정

작성자초록물고기|작성시간26.06.23|조회수0 목록 댓글 0


[취재현장] 작은 민원에서 찾은 해법…독거노인 불안 덜어준 현장행정

원도심 주차난이 부른 노후주택 안전 위협
볼라드·카스토퍼 보강 설치로 위험 해소
공영주차장 조성 등 근본대책 필요 주장

장광현 기자  | 기사입력 2026/06/23 [15:09]



▲ 예천읍 맛고을길 주차 공간 주변 거리 모습. [사진=장광현 기자]  ©

 

[시사일보=장광현 기자] 경북 예천읍 맛고을길 일대는 음식점이 밀집해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원도심 지역이다. 그러나 주차 공간이 부족해 주민들과 방문객들이 오랫동안 불편을 겪어왔다.

 

예천군은 그동안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공실 건물을 매입해 공영(쌈지)주차장을 조성하는 등 주차난 해소에 나서고 있지만, 원도심을 찾는 차량 수요에 비해 주차 공간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 볼라드와 카스토퍼 설치 등 안전 보강 조치가 이뤄진 뒤 모습. [사진=장광현 기자]  ©

 

원도심 주차난으로 인한 불편은 단순히 주차 공간 부족에 그치지 않고 주민 안전 문제로도 이어지고 있다.

 

예천읍 노하리 맛고을길 70번지에 거주하는 이마순(79·여) 씨는 80여 년 된 흙벽돌집에서 홀로 생활하고 있다.

 

문제는 주택 뒤편 공지에 차량들이 수시로 주차하면서 시작됐다. 일부 차량이 후진 주차 과정에서 주택 벽면과 충돌하는 일이 반복되면서 벽에 금이 가는 등 안전 우려가 커졌다. 이 씨는 "집이 무너질까 무서워 잠도 제대로 못 잔다"며 예천읍 행정복지센터에 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예천읍 건설팀은 현장을 점검한 뒤 주택 경계부에 차량 진입을 막기 위한 볼라드를 설치하는 등 안전조치에 나섰다.

 



▲ 예천읍이 파손된 볼라드를 재설치하고 차량과 주택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카스토퍼를 추가 설치하는 모습. [사진=예천읍 제공]  ©

 

하지만 이후에도 차체가 긴 1톤 포터트럭 등이 주차하면서 볼라드를 들이받는 일이 반복됐다. 볼라드가 주택 방향으로 기울어지는 등 파손되면서 주택 안전에 대한 우려는 계속됐다.

 

이에 이 씨는 차량 충돌 위험이 여전하다며 재차 민원을 제기했다. 예천읍은 현장을 재점검한 뒤 파손된 볼라드를 재설치하고 차량이 주택과 직접 충돌하지 않도록 카스토퍼를 추가 설치하는 등 안전시설을 보강했다.

 



▲ 장축 포터트럭 주차로 인해 볼라드가 파손돼 기울어진 모습. [사진=장광현 기자]  ©

 

안전시설 보강 이후 현재까지 차량이 주택과 부딪치는 사례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이 씨는 "이제는 마음 편히 잠을 잘 수 있게 됐다"며 관계 공무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번 현장 조치와 관련해 김성민 예천읍 건설팀장은 "어르신이 집이 무너질까 걱정하며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며 "이제라도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 협소한 공간 주차로 볼라드가 파손돼 기울어진 모습. [사진=장광현 기자]  ©

 

해당 부지는 도로부지 안에 일부 사유지가 포함된 협소한 공간으로 공식 주차장이 아니다. 그러나 원도심 주차난이 이어지면서 주민들이 이곳에 차량을 주차해 왔고, 이 과정에서 노후 주택과 충돌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주민들은 이번 민원이 단순한 개인 주택 안전 문제에 그치지 않고 원도심 주차난이 빚어낸 구조적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맛고을길 일대는 상가 밀집지역임에도 주차 공간이 부족해 차량들이 빈 공터나 주택 인근 공간까지 이용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 차량 충돌로 노후 주택 벽에 균열이 생긴 모습. [사진=장광현 기자]  ©


원도심 맛고을길 일대는 오래전부터 주차 공간 부족 문제가 이어져 왔다. 인근 주민들은 도로와 접한 이 씨의 노후 주택을 매입해 공영주차장으로 조성하면 원도심 주차난 해소는 물론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고 있다.

 

특히 주택 인근에는 중앙시장 공중화장실이 위치해 있어 향후 공영주차장이 조성될 경우 방문객 편의 증진은 물론 원도심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예천읍 맛고을길 중앙시장 공중화장실 모습. [사진=장광현 기자]  ©

황주섭 예천읍장은 "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겪는 불편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며 해결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더욱 세심한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작은 민원으로 시작된 이번 사례는 주민 일상 속 위험 요소를 조기에 발견하고 해결하는 현장 행정의 중요성을 보여줬다. 동시에 원도심 주차난 해소를 위한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 필요성도 다시 한 번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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