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밥낚시 기법
떡밥낚시는 우리 나라 전통의 고급 낚시문화
현대의 떡밥낚시는 이제 한 겨울에도 떡밥낚시를 즐기는 떡밥 매니아의 수가 적지 않을 정도로 보편화가 되 있을 뿐만 아니라 테크닉화가 된 느낌이다. 낚시꾼이라면 저마다의 떡밥 이론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요근래 일반용, 양어장용, 댐낚시용 등 장소와 용도에 따라 취향선택이 가능할 정도로 그 종류와 수가 제법 많아 떡밥낚시의 테크닉을 추구하는 낚시인의 욕구를 충족시켜 준 결과이다. 깻묵가루를 빻아 콩가루 등을 섞어 쓰던 예전과 비교하면 떡밥낚시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셈이다. 그 당시 오죽하면 우동자락까지 미끼로 개발했을까 하는 생각에 미치면 격세지감이 저절로 생긴다.
그런 떡밥 제품은 주로 수도권에서 생산유통 되고 있는 실정이나 경상, 전라 지역권마다 그 지방에 특색에 맞게 개발되어 나온 떡밥의 수도 적지 않다. 이제 낚시인은 수질 오염을 생각하여 지나친 밑밥을 삼가고 적정한 떡밥 량으로 자신만의 노-하우로 하루를 즐기면 되겠다.
어째든 떡밥은 제철 낚시에 가장 보편적인 미끼이다. 시원한 찌올림, 놀라운 집어력, 정확한 정흡에 의한 챔질 등으로 떡밥은 많은 낚시인에게 사랑 받고 있다. 그 외에 고소하고 깨끗한 떡밥의 깔끔성, 언제든지 구할 수 있는 편리성 등이 또 다른 이유이다.
밑밥과 떡밥의 크기
떡밥을 단단한 덩어리로 만들어 찌의 주변에 던져 놓고 낚시를 하는 것을 본다. 이것은 밑밥을 많이 주면 고기가 빨리 모일 것으로 착각한 것이다. 떡밥낚시에서 밑밥이란 낚시 초기에 소정의 헛챔질로 찌가 서는 자리에 떡밥을 떨굼으로서 일정한 시간이 지나 풀리는 과정에 붕어를 불러모으기 위함이다. 물론 붕어가 모이더라도 진작 먹을 것이 없어 시 던져 주는 떡밥을 계속해서 받아먹게끔 하는 것이 밑밥의 목적이다.
노지에서의 이런 취지의 밑밥과 낚시라면 환경 오염과는 거리가 멀다. 닫힌 공간이 아닌 열린 자연 속의 호소에서 떡밥 꾼이 쓰는 떡밥은 그 속의 생물과 자연 속에 자연 정화가 된다. 기타 환경오염의 요소에 비하면 절대 논할 바가 못 된다.
․지나친 밑밥
①떡밥이 너무 단단하면 빨리 풀리지 않아 고기가 몰려들지 않는다.
②이미 몰려 있던 고기도 떡밥 덩어리가 첨벙첨벙 떨어지는 소리에 놀라 달아나 버린다.
③덩어리 밑밥에 고기가 몰려들어도 이미 풍부하게 풀린 밑밥 때문에 바늘에 달린 떡밥은 쳐다보지도 않는다.
④실제 낚시하는 채비와는 먼 위치에 떨어져, 고기가 엉뚱한 곳에 몰리기도 한다.
⑤게다가 알맞은 밑밥을 주면서 낚시를 하는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어처구니없는 행동이다.
⑥덩어리 밑밥이 다 풀렸어도 고기가 몰려들지 않는다면 결국 엄청난 양의 떡밥은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는 것이다.
․알맞은 밑밥
①거친 입자의 떡밥만으로 덩어리가 질 듯 말 듯한 상태로 보슬보슬하게 젓는다.
②작은 호두알 크기로 뭉쳐서 바늘(봉돌에다는 것도 한 방법)에 달아 각 낚싯대마다 5~10회씩, 길이가 짧은 낚싯대부터 찌 주변에 던져 헛챔질을 한다. 이때 낚싯대를 힘차게 당기면 바늘에 달린 떡밥이 쉽게 떨어진다.
③그 다음 떡밥만을 반죽해서 미끼용으로 만들어 바늘에 달아 낚시를 시작한다.
․밑밥 투여 요령
①밑밥용 떡밥은 물 속에서 빨리 풀리도록 거친 입자나 아주 묽은 상태여야 한다.
②밑밥이 바닥에서 풀어지는 범위가 직경 1m이내가 되도록 헛챔질이 정확해야 한다.
③밑밥의 헛챔질은 수면적이 넓은 저수지나 호수에서는 10회, 중형 저수지나 작은 저수지에서는 5회 정도가 알맞다.
④떡밥을 작게 쓰는 콩알 떡밥 미끼에는 밑밥이 거의 필요치 않다. 밑밥은 너무 많아도 비효과적이다. 포인트에 떡밥 냄새가 그득하게 해서 붕어만 유인하면 된다.
이렇게 유인된 붕어는 주위에 깔린 떡밥을 코끼리 비스킷 먹듯이 하다가 바늘에 달린 먹기 좋은 크기의 떡밥이 내려오면 군침을 흘리며 달려든다.
․과학적인 밑밥
①처음 낚시를 시작할 때 얼마만큼 밑밥을 줘야 붕어를 유인할 수 있고 본격적인 떡밥 미끼로 바로 낚을 수 있을까.
②떡밥을 어느 정도 간격으로 갈아주는 것이 밑밥효과를 지속시킬 수 있을까.
③한번 뿌려 준 밑밥은 그 효과가 언제까지 지속될까.
․떡밥의 크기
①처음에는 입자가 굵은 거친 떡밥으로 작은 호두만 하게 달아 밑밥을 준다.
②일정한 밑밥을 줘도 고운 입자의 떡밥을 섞어 포도알 만하게 뭉쳐 낚시를 하다가 입질이 오면
③붕어의 크기나 입질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손가락 반 마디 크기로 단다.
- 낚시 중 떡밥의 변화
떡밥만으로 낚시를 하는 매니아는 떡밥 기법으로 상황을 대처해 나갈 수밖에 없다. 붕어란 지렁이와 새우 등 생미끼를 먹을 때와 달리 떡밥에는 매우 델리키트한 자세를 취한다. 보통 시원한 입질을 보이는 떡밥낚시이지만 바닥 상태나 수온 등에 따라 이상 입질을 보여 떡밥 꾼을 당혹하게 하는 경우가 적지않이 많다.
1.떡밥은 상황에 따라 그 크기를 알맞게 해야 한다. 입질이 없으면 떡밥을 크게 써 보다 작게 써 보며 낚시의 변화를 가져 보는 것이 좋다.
2.붕어 씨알에 따라 떡밥의 묽기와 크기를 달리한다. 일반적으로 묽게 크게 떡밥 질을 하다가 입질이 오면 그 씨알에 따라 큰놈에겐 크게, 작은놈에겐 작게 떡밥을 쓰는 것이 옳다.
3.입질이 연차적으로 들어오면 떡밥을 다소 찰지게 가는 것이 현명하다. 그러다 다시 입질이 끊어지면 1,2번을 반복하면 된다.
4.경우에 따라 거친 떡밥과 고운 떡밥 등을 교대로 써 본다. 붕어란 씨알 별로 떡밥이 거친 것과 고운 것을 가려먹을 때가 있다. 놀랍게도 어느 경우에는 이 순서가 바뀔 때가 있다.
-떡밥 낚시 포인트
떡밥 미끼는 집어력과 조황의 균등성이 뛰어나다. 굳이 포인트가 아니더라도 고소한 떡밥 냄새에 붕어 몇 마리가 몰려와 입질을 받을 수 있는 것이 떡밥 낚시이다. 하지만 씨알 면에서나 마리수 면에서 최선의 조과를 얻기 위해선 떡밥이 잘 통하는 포인트를 잘 찾아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채비를 던질 때마다 수심의 변동이 거의 없어야 한다. 채비를 던질 때마다 찌가 솟고 내려앉는다면, 찌의 상실되는 부력은 둘째치고 다른 낚싯대의 찌올림 폭과 혼동돼 어신을 놓치기 십상이다.
또한 밑밥의 집약성도 떨어져 조황이 불규칙하다. 채비를 펴거나 밑밥을 헛챔질 할 때 바닥이 편평한 곳인지 확인해야 한다.
․포인트로 정한 바닥에 심한 밑걸림이 되지 않는 큰 돌, 수초 등 지형 지물이 있는 곳이 그냥 탁 터진 곳보다 월등히 좋다. 붕어는 밤이나 낮이나 은폐물이 있는 곳을 끼고 회유한다. 하지만 채비를 10번 던져서 한두 번 이상 바닥에 걸리는 곳은 피해야 한다.
․은폐물이 없는 밋밋한 바닥이면 좀 더 깊은 곳으로 옮긴다. 약간의 각도에 따라 수심 차이가 제법 난다면 깊은 곳이 포인트다. 수심이 얕은 곳의 은폐물 주변도 포인트다.
․오름붕어의 계절인 봄과 왕성한 회유와 입질이 있는 계절의 밤낚시에는 경사가 완만한 곳이 포인트이다.
붕어는 수온만 맞고 먹이가 풍성하면 산란기가 아니더라도 얕은 곳으로 나온다. 하지만 아무 조건 없이 올라오는 것은 아니다. 우선 시각적으로 얕은 쪽의 완만한 경사로를 택해 어느 정도의 은폐물을 이용해 조금씩 회유하며 올라온다. 이런 곳은 같은 길이의 낚싯대로 더듬낚시를 해보면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긴 낚싯대는 얕은 곳으로, 짧은 대는 깊은 곳으로 탐색하면 된다.
․낮에는 중상류, 물이 빠지는 갈수기에는 제방 쪽 하류, 봄에 밤낚시에는 중상류, 가을철 밤낚시에는 제방 쪽 하류, 폭풍우가 몰아치면 바람이 덜 타는 만곡진 곳, 수온이 찬 곳에서는 작은 골짜기의 깊은 곳을 노린다.
떡밥낚시의 기본 기법 및 자세
떡밥 미끼는 다른 미끼에 비해 정적인 낚시를 할 수 있다. 붕어의 습성, 지형적인 여건, 떡밥이라는 미끼의 효율성 등이 조화돼야 한다.
․정숙하고 부지런해야 한다.
①입질이 올 때까지 주기적으로 밑밥을 갈아준다.
②떡밥을 조금씩 자주 개어 고소함을 유지한다.
③미묘한 입질에도 신경을 쓴다.
④찌가 원하는 곳에 서지 않으면 채비를 다시 던진다.
․절대 소리나 빛을 내지 않는다.
①스윙을 하더라도 가급적 소리를 작게 나게 한다.
②옆 조우와 이야기를 할 때도 목소리를 낮춘다.
③가급적 옆 사람과 멀리 떨어져 앉는다.
④랜턴은 자제하고 조심한다.
⑤담배 불빛도 손으로 가릴 정도의 정숙함을 유지한다.
⑥붕어 끌어낼 때 소리나지 않게 한다.
⑦채비투척 후 손 씻는 소리를 내지 않는다.
․합리적이고 편한 낚시를 한다.
①편평하게 다듬은 자리에 편하게 앉는다.
②채비를 던지기 좋은 위치에 자리를 잡는다.
③입질이 오면 서두르지 않는다.
④입질이 없으면 사색을 하거나 잠을 청한다.
⑤입질이 올 시간이면 낚시에 집중한다.
⑥케미컬라이트가 흐려지면 새 것으로 교환한다.
⑦낚싯대는 2~3대 편 다음 입질이 왕성하면 짧은 대에 주력한다.
․주관이 있어야 한다.
①입질이 없어도 자리를 옮기지 않는다.
②옆에서 긴 대에만 나오더라도 낚싯대를 새로 펴지 않는다.
③잉어 등으로 목줄이 끊어지더라도 다시 같은 채비를 한다.
④떡밥 배합 및 비율에 일정한 흐름을 주고, 평범한 떡밥을 쓴다.
․낚시예의
낚시예의는 얼 듯 사회적 도덕성만 강조하는 것 같지만 그 것이 바로 조과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중요하다. 가장 조심스러운 붕어의 생태를 모르는 소치는 부끄러움의 대상일 뿐 아니라 남에게 해를 주는 것이다.
1)옆 사람과는 가급적 멀리 떨어져 앉는다.
2)스윙 시나 밑밥을 줄 때 너무 큰 소리를 내지 않는다.
3)허락 없이 남의 살림망을 들쳐 보지 않는다.
4)랜턴 등의 불빛을 수면이나 다른 사람 얼굴 쪽에 비추지 않는다.
5)낚시 중에 동행과 시끄러운 잡담을 나누지 않는다.
6)대 낚시하는 사람 옆에서 릴을 치거나 그 사람 낚싯대 앞쪽으로 릴을 투척하지 않는다.
7)보트를 타고 대낚시 가까이 지나거나, 바로 앞쪽에서 마주보며 낚시하지 않는다.
8)낚시터 근처에서 시동을 켜거나 헤드라이트를 비추지 않는다..
9)철수할 때 남은 채비 씻는 소리를 요란히 내지않고,
10)남은 떡밥을 물 속에 던지지 않고 주변을 깨끗이 청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