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지역 내 하위지역 구분*
손 명 원**
Classification of Subregions in Yeongnam Region*
Son Myoung Won**
요약:본 연구는 영남지역 내 하위지역들을 구분하고 그 핵심부를 파악함으로써, 영남지역에 내재된 문화적 특성을
밝히는 기반을 제공하고자 하였다. 지역의 인문환경 요소인 행정구역과 방언, 그리고 자연환경 요소인 하천유역과 기 후 분포를 중첩하고, 계수관과 유사한 환경요소를 갖는 범위를 하위지역으로 설정하였다. 요소들의 조합이 동일하게 나타나는 구획은 1개의 시・군으로 이루어진 것에서부터 6개의 시・군으로 이루어진 것에 이
르기까지 모두 27개의 구획으로 구분되었다. 이들은 안동, 상주, 경주, 대구, 김해, 진주 증 6개의 하위지역으로 구분 되었다. 각 하위지역은 유통에 장애가 되는 산줄기나 하천을 경계로 하며, 장애가 뚜렷하지 않은 경우에는 점이지대가 나타났다. 안동하위지역은 봉화와 예천, 영주, 의성, 군위, 영양, 청송, 영덕, 울진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상주하위지역은 상주와 구미, 김천, 문경을 포함한다. 경주하위지역은 경주와 영천, 포항 등을 포함하고, 대구하위지역은 대구와 칠곡, 고령, 성주, 경산, 청도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김해하위지역은 김해와 양산, 부산, 울산, 창녕, 밀양 등을 포함하며, 진주하 위지역은 진주와 합천, 의령, 사천, 고성, 통영, 남해, 함안, 거창, 함양, 산청, 하동, 창원, 거제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주요어:영남지역, 중첩, 하위지역
Abstract:This paper is to classify subregions of Yeongnam region, to realize their core area, and to provide the
basis on studying inherent cultural characteristics in Yeongnam region. To do so, I made a overlay human factors
of administrative district and dialect with physical factors of drainage basin and climate area. The limit of
subregion is the range of possessing environmental factors similar to provincial center.
The parcels possessing a equivalent combination of environmental factors are 27, the size of parcel is various from
one-city/county to six-city/county. These parcels are classified to six subregions(Andong, Sangju, Kyeongju, Daegu,
Kimhae, Jinju). The boundary of subregion is high mountains and large river which are obstacle to communication
between subregions, and in case of little obstacle exists transitional zone.
KeyWords:Yeongnam Region, Overlay, Subregion
영남지역 내 하위지역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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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하는 각 요소들의 등질공간들을 중첩시킴으로
써 지역을 , 동일한 성격을 갖는 하위지역들로 나
눌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교과서나 매스컴 등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영남지역을 연구대상으로 선정
하였다. 그리고 영남지역을 하위지역들로 세분함 으로써 영남지역을 구성하는 내재된 지역성을 보
다 잘 이해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하고자 한다.
2. 연구방법 및 연구지역
지역은 산지와 바다로 둘러싸인 물리적 실체
(entity)라기보다 인격적인 실체이다(Jordan, 1973,
6-7). 지역은 자연환경 요소들과 인문환경 요소들 의 조합에 따라 고유한 성격을 나타낸다. 본 연구
에서는 자연환경 요소들 가운데 지세와 기후를,
인문환경 요소들 중에서는 방언과 행정구역을 대
표적인 지표로 선정하였다.
문화요소의 특징이 유사하게 나타나는 지표공간
의 범위를 문화지역(문화권)이라고 한다. 문화지역
은 역사의 흐름 속에서 형성될 뿐만 아니라 자연
환경의 조건을 기반으로 한다(국민대학교 국사학 과, 2004). 지세와 기후는 자연환경을 지시하는 대
표적인 요소들이며, 방언은 종교와 더불어 그 공 간에서 함께 살아온 역사를 반영한다. 행정구역은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유사한 성격을 지닌
공간을 하나로 묶어줌으로써 동질감을 고취시켜
주기 때문이다.
본 연구에서는 각 요소들이 나타나는 공간적 범
위를 중첩하여 하위지역을 구분하고자 한다. 각
요소들의 핵심지역이 중첩되어 나타나는 부분과
그 주변을 구분하여, 영남지역의 핵심을 이루는
하위지역들을 찾아내고 그 하위지역을 둘러싼 주
변지역을 고찰하여, 현 행정구역과 어떤 관계를 가지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방을 일컫는 말에 고개(嶺)나 바다(海), 호소(湖沼)를 뜻하는 말이 들어가는 경
우가 많다. 지방의 별칭들은 대체로 이러한 지형 지물을 기준으로 한 상대적 위치를 나타낸다. 지
방의 상대적 위치를 구분할 때 기준이 되는 지형
지물은 두 지역 간의 교류를 막아 각자 고유한 문
화지역을 형성할 수 있을 만큼 커다란 장애물이어
야 한다. 영동과 영서, 영남을 구분하는 지형지물의 정체
에 대한 논의는 오래 전부터 있어 왔다. 어떤 이 들은 영동과 영서를 구분하는 지형지물은 대관령
(大關嶺)이고, 영남은 죽령과 추풍령을 기준으로
한 이남을 가리킨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범선규 (2003)는 여러 문헌을 분석한 결과 소백산맥과 태
백산맥이 영동과 영서, 영남을 구분하는 기준이 된다고 결론지었다. 즉, 영동과 영서는 대관령이
아닌 태백산맥을 기준으로 구분되며 영남은 소백
산맥의 이남을 일컫는다고 밝혔다. 본 논문에서는 범선규(2003)의 견해를 받아들여
백두대간 중 소백산맥 구간의 이남 지방을 영남지
역으로 지칭하기로 한다. 그리고 백두대간에서 분
기한 낙동정맥의 동쪽 해안지방도 포함한다(그림 1). 따라서 본 논문에서 영남지역이 의미하는 공간은
조선시대의 경상도에 울진을 더한, 오늘날 경상남
도와 경상북도, 부산광역시, 대구광역시, 울산광역 시의 영역을 의미한다.
(자료: 1750년 경에 출간된 海東地圖 에 포함된 경상도 지도)
그림 1. 영남지역의 공간적 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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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지역구분의 지표
1) 지세
영남지역의 산지는 중부의 호서지방 및 남부의
호남지방과 경계를 이루는 백두대간(소백산맥 구 간)이 북부에서 서부로 이어지고, 백두대간(태백산
맥 구간)의 여세가 이어지는 낙동정맥이 동해안과
나란히 남으로 달린다. 그리고 이들 산줄기로 둘 러싸인 저지에는 낙동강이 남으로 흘러 남해로 유
입한다. 하천의 유역분지는 하천 유로와 사면으로 이루
어져 있다. 사면에서 분리된 광물질은 유수를 따 라 운반되다가 유속이 느려지는 구간에 쌓여 충적
지를 형성한다. 하천 주변의 이러한 충적지는 매
우 비옥하여 생산력이 크므로, 유역분지 내의 저 지는 인간이 거주하는 생활공간이다. 그리고 사면
의 정상부를 잇는 능선은 분수계로서 유역분지의
경계를 이룬다.
산지는 유역분지 간의 통행을 가로막는 장애로
서 생활공간을 나누는 경계가 된다. 생활공간의 규모는 하천의 규모(차수)에 따라 결정되는 경향
이 있다(박병수・손명원, 1998). 하지만 경계를 이
루는 능선(산줄기)이 장애의 역할을 하지 못할 경
우에는 생활공간들 간에 유통이 활발하므로, 고유 한 성격을 지닌 독립적인 생활권을 이루지 못하므
로 하나의 하위지역으로 인정하기가 어렵다.
하위지역의 범위는 경계를 이루는 산지가 두 생
활공간 간의 유통을 가로막는 장애가 될 수 있는
가에 따라 결정된다. 김추홍・손일(2010)은 산을
산체로 파악하고 산체의 규모와 범위를 이해할 수
있는 산지구분법을 제시하였다(그림 2). 여기에서
산지는 차수가 높아질수록 산체의 규모가 증가하
여 생활공간을 나누는 장애가 되므로, 고차산지를
지역의 경계로 정한다. 영남지역은 낙동강 유역분지와 해안지대로 이루
어져 있다. 낙동강 유역분지는 상류유역과 중류유 역, 하류유역으로 구분된다. 상류유역은 북으로 설
악・태백산 산지(5차수면)에서 백두대간을 따라 이
어지는 산줄기, 서로 속리산지(3차수면)와 지리・덕
유산 산지(5차수면), 남으로 보현・팔공산 산지(4차
수면), 동으로 일월・백암산 산지(3차수면)로 둘러
그림 2. 산지의 규모 분포
(김추홍・손일, 2010, <그림 4> 인용)
그림 3. 영남지역 하천유역 구분
영남지역 내 하위지역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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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여 있다 . 중류유역은 북으로 보현・팔공산 산지(4
차수면), 서로 지리・덕유산 산지(5차수면), 남으로
영남알프스 산지(5차수면)와 토함산지(3차수면)로 둘러싸여 있다. 금호강 유역과 형산강 유역의 경
계를 이루는 산지의 규모가 작아 생활공간 간의
유통을 막는 장애의 역할을 하지 못하므로 형산강
유역을 금호강 유역으로 합하였다. 그리고 낙동강
너머의 회천 유역도 포함하였다. 하류유역은 북으 로 영남알프스 산지, 서로 지리・덕유산 산지, 남으
로 와룡・무학산 산지(4차수면)로 둘러싸여 있다.
그리고 해안지대는 남해안과 동해남북해안, 동해 북부해안으로 구분된다(그림 3).
2) 기후
기후는 의식주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침으로써
문화 형성에 큰 역할을 한다(이승호, 2012, 32-34). 주민들은 쾌적한 생활을 위하여 국지적 기후에 적
합한 의복을 개발하고, 그 지역에서 잘 자라는 작 물을 주식으로 하며, 추위와 더위를 이겨나갈 수
있는 기옥구조를 만든다.
우리나라의 기후지역은 10개의 기후형과 3개의 특 수기후형으로 구분된다(차종환・이우철・이순애, 1975,
재인용). 이 가운데 영남지역에 분포하는 기후형1)
은 남해안형과 남부내륙기후형, 남부동안기후형,
중부내륙형 등 4개이다(그림 4). 남부내륙기후형은 낙동강 중상류지역에 분포하여 영남지역의 기후를
대표한다. 연평균기온은 11~13℃이며, 8월 평균최
고기온은 31.2℃로서 연교차가 27.5℃에 이른다.
연강수량은 1000~1200mm이다.
남해안형은 동해 남부와 남해안 일대에 분포한다. 해양성 기후로서 1월평균기온이 0~2℃이고, 연평
균기온이 13~14℃이며, 연강수량은 1200~1500mm
로 우리나라 최다우지를 나타낸다. 식생은 상록활 엽수인 난대림이 분포한다.
남부동안기후형은 포항 이북의 태백산맥 동사면
에 분포한다. 겨울철에는 해안 전역에 북한한류가
흘러들어 해무가 잦다. 연평균기온은 12~13℃이
고, 1월 평균기온은 –1~-0℃를 나타내며 눈이 많
이 내린다. 식생은 비자나무, 차나무, 동백나무 등
의 난대성 식물이 나타난다. 중부내륙형은 소백산・월악산・속리산 일대의 높은
산지에서 좁게 나타난다. 연평균기온은 10~13℃이
고 강수량은 1,000~1,200mm이다. 겨울철에 적설
량이 많다.
그림 4. 영남지역 기후 구분
3) 언어
언어란 문화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로서 타인
에게 문화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언어지리학 (linguistic geography)은 개별적인 언어현상의 공
간적 분포 및 전파를 설명하는 학문으로, 언어지 도를 작성함으로써 언어의 여러 분화형들의 지리적
분포를 시각적으로 나타내어 가장 큰 세력을 지닌
방언형을 밝혀내려고 한다(김덕호, 2001, 13). 그 러나 언어를 구성하는 음소와 형태소가 매우 다양
하므로 방언을 일목요연하게 구획하기란 거의 불
가능한 일이다. <표 2>는 영남지역의 방언지역을
구획한 실례를 나타낸 것이다. 천시권(1965)은 의문형 어미를 기준으로 경상북
도 방언의 분포를 세 집단으로 구획하였고, 김택
구(1991)는 어휘와 어미의 차이를 기준으로 경상 남도 방언의 분포를 두 집단으로 구획하였다.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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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호(2001)는 음운과 어휘, 문법, 의미 등을 기준 으로 경상북도의 방언을 네 집단으로 구분하였다.
그리고 최명옥(1994)은 음운과 어휘, 어법을 기준
으로 경상남도와 경상북도의 방언을 각각 세 집단
으로 구획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경상도를 여섯
관할구역으로 나눈 조선시대 행정구역의 경우를
참조하여, 경상도 방언을 여섯 집단으로 구분한
최명옥(1994)의 구획을 따르기로 한다(그림 5).
4) 행정구역
행정구역은 오랜 기간의 역사성을 지니고 계승
된 지역구분의 하나이다(김종혁, 2002, 50). 행정
구역은 구역 내 문화의 동질감을 배양한다. 조선
시대 행정구역은 400년 이상 지속되었고 그 중심 지는 행정뿐만 아니라 경제, 군사 및 문화의 중심
지였기 때문에 문화적 동질감이 한층 크다. 영남지역은 995년(고려 성종 14) 전국을 10도
로 나눌 때 영남도(嶺南道, 상주 관할), 영동도(嶺
문헌 경상남도 경상북도
천시권
(1965)
-능교 형:대구와 경주, 달성, 경산, 청도,
고령, 성주, 칠곡, 군위, 영천, 월성, 영일 포항, 청송, 영덕
-니껴 형:안동, 의성, 예천, 의성, 봉화, 영양,
영주, 울진, 청송 일부
-여 형:상주, 선산, 김천, 김천, 문경
김택구
(1991)
동부지역:울산, 양산, 밀양, 창녕, 합천, 의령,
함안, 창원, 김해 서부지역:거창, 함양, 하동, 사천, 진양, 산청,
남해, 고성, 통영, 거제
김덕호
(2001)
동남방언지역:대구, 경산, 청도, 영천, 경주,
포항, 의성 일부, 군위 일부 동북방언지역:울진, 영양, 영덕, 청송 일부,
안동 일부, 봉화 일부, 의성 일부 서남방언지역:상주 일부, 김천, 구미, 칠곡,
성주, 고령, 의성 일부, 군위 일부 서북방언지역:상주 일부, 문경, 예천, 영주,
봉화 일부, 안동 일부, 의성 일부, 군위 일부
최명옥
(1994)
경남동부:창녕, 밀양, 울산, 양산, 김해
경남중서동부:합천, 의령, 진양, 사천, 남해,
함안, 창원, 고성, 통영, 거제 경남중서서부:거창, 함양, 산청, 하동
경북중동동부:울진, 봉화, 영주, 예안, 안동,
영양, 의성, 청송, 영덕, 군위, 영천, 영일, 경산, 청도, 경주 경북중동서부:칠곡, 성주, 고령, 달성
경북서부:문경, 상주, 선산, 금릉
표 1. 영남지역 방언 구획
그림 5. 영남지역의 방언 분포
영남지역 내 하위지역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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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道, 경주 관할), 산남도(山南道, 진주 관할) 등 3 도로 분할되었다. 이후 1106년(예종 1)에 이들 3
도를 합하여 경상진주도(慶尙晉州道)라고 하였고,
1171년(명종 1)에 경상진주도를 나누어 경상주도 (慶尙州道)와 진합주도(晉陜州道)로 하였다. 1186
년에는 경상주도와 진합주도를 합하여 경상주도라
하였다가, 1314년(충숙왕 1)에 경상도로 정하여
조선시대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조선 초기의 경상도는 경주부와 안동대도호부,
상주목, 진주목의 관할 하에 있었다(세종장헌대왕 실록 150). 성종 때에는 대구도호부와 김해도호부
가 성장하여 6개 지역으로 분할되었다(신증동국여
지승람, 1530, 표 1). 그리고 후기(고종 32, 1895년) 에는 진주부, 동래부, 대구부, 안동부 등으로 나누
었다가 1896년에 이를 폐지하고 경상북도와 경상 남도로 양분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400여 년 간
지속되어온 조선 전기의 행정구역 구분을 지표로
선정하였다(그림 6).
5. 하위지역 분류
1) 하위지역의 설정
본 연구에서는 영남지역에 내재하는 하위지역을
추출하고자 지역 환경을 구성하는 요소들의 분포
도를 중첩하였다. 영남지역을 구성하는 자연환경
요소의 분포를 분석하기 위하여 하천 유역과 기후
형을 중첩하였다(그림 7). 그 결과 낙동강 상류유
역의 중앙 부분에는 남부내륙형 기후, 동부에는
남부동안형 기후, 서북부에는 중부내륙형 기후가 각각 나타난다. 낙동강 중류유역에는 대부분 남부
내륙형 기후가 나타나며 동북부 일부에서 남부동
안형 기후가 나타난다. 낙동강 하류유역의 북부에
는 남부내륙형 기후, 남부에는 남해안형 기후가
나타난다. 그리고 동해안 북부에는 남부동안형 기
속현 및 진관
경 주 부 안강현, 기계현, 자인현, 신광현 울산군, 양산군, 영천군, 흥해군, 청하현, 영일현, 장기현, 기장현, 동래현, 언양현
안동대도호부
임하현, 풍산현, 일직현, 길안현, 춘양현, 재산현 영해도호부, 청송도호부, 예천군, 영천군, 풍기군, 의성현, 봉화현, 진보현, 군위현, 비안현, 예안현, 영덕현, 용궁현
대구도호부 수성현, 해안현, 하빈현 밀양도호부, 청도군, 경산현, 하양현, 인동현, 현풍현, 의흥현, 영산현, 창녕현, 신녕현
상 주 목 화령현, 중모현, 단밀현, 산양현 상주목, 선산부, 금산군, 개령현, 지레현, 고령현, 문경현, 함창현
진 주 목
반성현, 영선현, 악양현 합천군, 초계군, 함양군, 곤양군, 거창현, 사천현, 남해현, 삼가현, 의령현, 하동현, 산음현, 안음현, 단성현
김해도호부 창원도호부, 함안군, 거제현, 칠원현, 진해현, 고성현, 웅천현
표 2. 조선 전기의 행정구역
그림 6. 조선 초기의 행정구역 분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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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동해안 남부와 남해안에는 남해안형 기후가
나타난다.
또한 영남지역의 인문환경 요소의 분포를 이해
하기 위해서 방언과 조선 전기의 행정구역을 중첩
하였다(그림 8). 그 결과 안동대도호부에는 경북중 동동부방언이 분포하며, 상주목에는 경북서부방언
과 경북중동서부방언이 분포한다. 경주부에는 경
북중동동부방언과 경남동부방언이 분포하며, 대구 도호부에는 경북중동동부방언과 경북중동서부방언,
그리고 경남동부방언이 분포한다. 진주목에는 경 남중서동부방언과 경남중서서부방언이 분포하며,
김해도호부에는 경남동부방언과 경남중서동부방언
이 분포한다. 그리고 강원도 삼척도호부에 속하는
울진에는 경북중동동부방언이 분포한다.
<그림 9>는 영남지역을 구성하는 자연환경 요 소들과 인문환경 요소들을 중첩한 것이다. 이 지
도에는 1개의 시・군으로 이루어진 소규모 구획에
서 6개의 시・군으로 이루어진 대규모 구획에 이르
는, 고유한 성격을 지닌 27개의 독립적인 구획들
이 포함된다. 각 구획들은 대부분 시・군 단위로
이루어져 있으나 일부(영주, 봉화, 예천, 상주, 포항,
경주, 부산, 함안)는 시・군 영역의 부분으로 나타
나기도 한다.
영남지역은 삼한시대에 많은 성읍국가들이 지배
하였고, 삼국시대에는 신라와 가야, 고구려의 영역 에 속하였다. 영남지역은 통일신라 이후 고려와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경상도의 영역으로 정착하였
다. 지방의 행정적인 중심지인 읍치는 고려시대까
지만 하더라도 외침과 반란에 대비한 군사적인 중
심이었으나, 안정기로 접어든 조선 태종・세종 이
후에는 행정과 문화의 중심지로 변모한다(김덕현,
2005). 경상도의 읍치는 600여 년간 존속되었으므로
영남지역 내 하위지역의 중심지로 발전하였다. 본
그림 7. 자연환경 요소의 중첩 그림 8. 인문환경 요소의 중첩
영남지역 내 하위지역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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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에서는 조선 전기부터 지방행정의 중심지였던
계수관을 중심으로 하위지역을 설정하였다. 계수
관의 환경요소와 유사한 환경요소를 갖는 범위를 하위지역으로 설정하였다. 경주하위지역과 대구하
위지역의 환경요소를 동일하게 가진 경산과 청도, 창녕, 밀양은 점이지역으로서 오늘날 대구광역시
의 영향권에 있는 경산과 청도는 대구하위지역에
포함하였으며, 창녕과 밀양은 김해하위지역에 포
함하였고, 김해하위지역과 진주하위지역의 환경요
소를 동일하게 가진 함안 북부와 창원, 거제는 지 리적 거리를 감안하여 진주하위지역에 포함하였
다. 조선시대에 삼척도호부에 속하여 공통된 환경 요소가 부족한 울진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안동하
위지역에 포함하였다. 영남지역 내 하위지역의 분
포는 <그림 10>과 같다.
2) 하위지역의 특성
안동하위지역은 조선시대 동안 안동대도호부의
관할이었거나 경북중동동부 방언을 사용하며 남부
내륙형 기후에 속하거나 낙동강 상류유역에 위치
하는 곳이다. 이러한 속성을 모두 지닌 봉화 서부 와 예천 남부, 영주 남부, 의성, 군위 등이 핵심부
이다. 그리고 이러한 속성이 적게 나타나는 봉화
동부와 영양, 청송, 영주 북부, 예천 북부 등은 주 변부Ⅰ, 영덕은 주변부Ⅱ, 울진은 주변부Ⅲ이다(표
3, 그림 11). 안동하위지역의 범위는 안동대도호부 의 강역과 울진을 포함한다.
상주하위지역은 조선시대 동안 상주목의 관할이
었거나 경북서부 방언을 사용하며 남부내륙형 기
후에 속하거나 낙동강 상류유역에 위치하는 곳이
다. 이러한 속성을 모두 지닌 상주 남부와 구미, 김천 등이 핵심부이다. 그리고 이러한 속성이 적
게 나타나는 문경과 상주 북부는 주변부Ⅰ이다.
상주하위지역의 범위는 상주목의 강역에서 칠곡과
성주를 제외되었다. 성주는 대구하위지역의 행정
적 영향력이 증가함에 따라 상주와 달리 경북중동
서부 방언을 사용하게 되고 점차 상주하위지역의
그림 9. 전체 환경요소들의 중첩
그림 10. 영남지역의 하위지역 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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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향권에서 벗어났다. 경주하위지역은 조선시대 동안 경주부의 관할이
었거나 경북중동동부 방언을 사용하며 남부내륙형
기후에 속하거나 낙동강 중류유역에 위치하는 곳
이다. 이러한 속성을 모두 지닌 경주 서부와 영천
등이 핵심부이다. 그리고 이러한 속성이 적게 나 타나는 경주 동부와 포항 등은 주변부Ⅱ이다. 경
주하위지역의 범위는 경주부의 강역에 경산을 포
함하며 부산과 울산, 양산 등이 제외하였다. 부산
과 울산은 해안에 위치하고 양산은 낙동강 하류유
역에 위치하여 내륙에 위치한 경주하위지역과의
유통이 어렵고, 기후도 상이하며 경주와 달리 경
남동부 방언을 사용한다. 대구하위지역은 조선시대 동안 대구도호부의 관
할이었거나 경북중동서부 방언을 사용하며 남부내
륙형 기후에 속하거나 낙동강 중류유역에 위치하
는 곳이다. 이러한 속성을 모두 지닌 대구와 칠곡
등이 핵심부이다. 그리고 이러한 속성이 적게 나
하위지역 범 위 환경 요소 비고
안동
봉화 서부, 예천 남부, 영주 남부, 안동, 의성, 군위
안동대도호부/경북중동동부/남부내륙형/낙동강상류 핵심부
봉화 동부, 영양, 청송 안동대도호부/경북중동동부/ 동해안형/낙동강상류 주변부Ⅰ 영주 북부, 예천 북부 안동대도호부/경북중동동부/ 중부내륙형/낙동강상류
영덕 안동대도호부/경북중동동부/ 동해안형/동해북부해안 주변부Ⅱ
울진 삼척도호부/경북중동동부 /동해안형/동해북부해안 주변부Ⅲ
상주 상주 남부, 구미, 김천 상주목/경북서부/남부내륙형/낙동강상류 핵심부
문경, 상주 북부 상주목/경북서부/중부내륙형/낙동강상류 주변부Ⅰ
경주
경주 서부, 영천 경주부/경북중동동부/남부내륙형/낙동강중류 핵심부
포항 남부, 경주 동부 경주부/경북중동동부/ 남해안형/동해남부해안
포항 북동부 경주부/경북중동동부/ 동해안형/동해북부해안 주변부Ⅱ
포항 북서부 경주부/경북중동동부/ 동해안형/낙동강상류
대구
대구, 칠곡 대구도호부/경북중동서부/남부내륙형/낙동강중류 핵심부
고령, 성주 상주목/경북중동서부/남부내륙형/낙동강중류 주변부Ⅰ 경산 대구도호부/ 경북중동동부/남부내륙형/낙동강중류
청도 대구도호부/경북중동동부/남부내륙형/낙동강하류 주변부Ⅱ
김해
김해 김해도호부/경남동부/남해안형/낙동강하류 핵심부
양산, 부산 서부 경주부/경남동부/남해안형/낙동강하류 주변부Ⅰ
울산, 부산 동부 경주부/경남동부/남해안형/ 남해안 주변부Ⅱ 창녕, 밀양 대구도호부/경남동부/ 남부내륙형/낙동강하류
진주
진주 진주목/경남중서동부/남해안형/낙동강하류 핵심부
합천, 의령 진주목/경남중서동부/ 남부내륙형/낙동강하류
사천, 남해, 고성, 통영 진주목/경남중서동부/남해안형/남해안 주변부Ⅰ
함안 남부, 창원 북부 김해도호부/경남중서동부/남해안형/낙동강하류
거창, 함양, 산청 진주목/ 경남중서서부/남부내륙형/낙동강하류
함안 북부 김해도호부/경남중서동부/ 남부내륙형/낙동강하류 주변부Ⅱ
창원, 거제 김해도호부/경남중서동부/남해안형/ 남해안
하동 진주목/ 경남중서서부/남해안형/ 섬진강
표 3. 영남지역 내 하위지역
영남지역 내 하위지역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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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나는 고령과 성주, 경산 등은 주변부Ⅰ, 청도는
주변부Ⅱ이다. 대구하위지역의 범위는 대구도호부
의 강역에 성주를 포함하는 반면 창녕과 밀양을
제외하였다. 창녕과 밀양는 대구하위지역 간에 지 형적 장애가 있어 유통이 어렵고 낙동강 하류에
위치하여 대구와 달리 경남동부 방언을 사용한다. 김해하위지역은 조선시대 동안 김해도호부의 관
할이었거나 경남동부 방언을 사용하며 남해안형
기후에 속하거나 낙동강 하류유역에 위치하는 곳
이다. 이러한 속성을 모두 지닌 김해가 핵심부이
다. 그리고 이러한 속성이 적게 나타나는 양산과 부산 서부 등이 주변부Ⅰ, 부산 동부와 울산, 창
녕, 밀양 등은 주변부Ⅱ이다. 김해하위지역은 김해
도호부의 강역에 울산과 부산, 양산, 창녕, 밀양을
포함하고 함안과 창원, 거제를 제외하였다. 함안은
남강 유역에 위치하고 창원과 거제는 남해안에 위
치하여 진주하위지역과 점이지대를 이루나 김해와
달리 경남중서동부 방언을 사용한다. 진주하위지역은 조선시대 동안 진주목의 관할이
었거나 경남중서동부 방언을 사용하며 남해안형
기후에 속하거나 낙동강 하류유역에 위치하는 곳
이다. 이러한 속성을 모두 지닌 진주가 핵심부이다.
그리고 이러한 속성이 적게 나타나는 합천, 의령, 사천, 남해, 함안 남부 등은 주변부Ⅰ, 거창, 함양,
산청, 하동, 함안 북부, 창원, 거제 등은 주변부Ⅱ
이다. 진주하위지역의 범위는 진주목의 강역에 함
안과 창원, 거제를 포함하였다.
안동하위지역과 상주하위지역, 대구하위지역, 경 주하위지역 등의 핵심부는 접하여 있다. 이들 핵
심부가 접하여 분포할 수 있는 것은 이들 사이의
유통을 가로막는 장애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안동
하위지역과 상주하위지역의 경계는 낙동강과 지류
인 금천이며, 안동하위지역과 경주하위지역의 경 계는 낙동정맥에서 팔공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이
다. 상주하위지역과 대구하위지역의 경계는 팔공 산에서 유학산에 이르고 낙동강을 건너 가야산에
이르는 산줄기이다. 그리고 대구하위지역과 경주 하위지역의 경계는 장애가 뚜렷하지 않아 청도가
점이지대로 나타난다.
진주하위지역과 김해하위지역의 핵심부는 분리
되어 나타난다. 김해하위지역과 경주하위지역 및
대구하위지역의 경계는 영남알프스의 고헌산에서
천황산을 잇는 선이다. 상주하위지역 및 대구하위
지역과 진주하위지역의 경계는 가야산에서 만대산
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낙동강을 건너 천황산으
로 연결되는 선이다. 그리고 진주하위지역과 김해
하위지역의 경계는 낙동강의 저지대를 따라 장애
가 뚜렷하지 않아 함안과 창원, 거제 등이 점이지
대로 나타난다.
6. 결 론
본 연구에서는 영남지역을 하위지역들로 세분하
고자 그 핵심부를 파악함으로써 영남지역에 내재
된 문화적 특성을 밝히는 기반을 제공하고자 인문
환경 요소인 조선 전기의 행정구역과 방언, 그리 고 자연환경 요소인 하천유역과 기후 분포를 중첩
하였다. 그 결과 요소들의 조합이 동일하게 나타 나는 구획은 1개의 시・군으로 이루어진 것에서부
터 6개의 시・군으로 이루어진 것에 이르기까지 모
두 27개의 구획으로 구분되었다.
600여 년간 존속되어 온 경상도의 계수관은 사
회가 안정된 세종 이후 지방 행정의 중심지이자
문화의 중심지였다. 본 논문에서는 계수관과 유사
그림 11. 각 하위지역의 내부구조
한국지역지리학회지 제22권 제1호(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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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환경요소를 갖는 범위를 하위지역으로 설정하
였다. 결과적으로 하위지역들은 유통에 장애가 되
는 산줄기나 하천을 경계로 하며, 장애가 뚜렷하 지 않은 경우에는 점이지대가 나타났다.
안동하위지역에서 핵심부는 봉화 서부와 예천
남부, 영주 남부, 의성, 군위 등이며, 그 바깥으로 봉화 동부와 영양, 청송, 영주 북부, 예천 북부 등
은 주변부Ⅰ, 영덕은 주변부Ⅱ, 울진은 주변부Ⅲ을
나타낸다. 상주하위지역의 핵심부는 상주 남부와
구미, 김천 등이며, 그 바깥으로 문경과 상주 북부
는 주변부Ⅰ을 나타낸다. 경주하위지역의 핵심부
는 경주 서부와 영천 등이며, 경주 동부와 포항
등이 주변부Ⅱ이다. 대구하위지역의 핵심부는 대
구와 칠곡 등이며, 고령, 성주, 경산 등이 주변부
Ⅰ, 청도는 주변부Ⅱ이다. 김해하위지역의 핵심부
는 김해이며, 그 바깥으로 양산과 부산 서부 등이
주변부Ⅰ, 부산 동부와 울산, 창녕, 밀양 등은 주
변부Ⅱ이다. 진주하위지역의 핵심부는 진주이다.
그리고 합천, 의령, 사천, 고성, 통영, 남해, 함안
남부 등은 주변부Ⅰ, 거창, 함양, 산청, 하동, 함안
북부, 창원, 거제 등은 주변부Ⅱ이다.
본 연구는 두 개의 자연환경 요소와 두 개의 인
문환경 요소의 분포를 중첩하여 영남지역 내의 하
위지역을 구분하고자 하였다. 지역은 매우 다양한
환경요소들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본 연구의 완성
도는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후
형이 주민의 의식주에 영향을 미치고, 유역이 생 활권을 의미하므로 방언에 영향을 미치고, 행정구
역이 주민들의 실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점을 고려
한다면, 이러한 연구도 앞으로의 지역연구에 보탬 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
주
1) 여기에서 대구특수형과 울릉도형은 특정 지역에만
분포하므로 연구목적에 부합하지 않아 생략하였다.
2) 울진군은 본래 강원도에 속하였으나 1963년 경상북 도로 편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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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신:손명원, 38453 경상북도 경산시 진량읍 대구대로 201, 대구대학교 사범대학 지리교육과(이메일: smw@ daegu.ac.kr 전화: 053-850-4156)
Correspondence:Son, Myoung Won, Department of
Geography Education, Daegu University, 201, Daegu
dae-ro, Gyeongsan-si, Gyeongsangbuk-do, 38453
Korea(e-mail: smw@daegu.ac.kr, phone: +82-53-
850-4156)
(접수: 2016.01.26, 수정: 2016.02.20, 채택: 2016.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