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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한의 편두와 문신 문화

작성자낙민|작성시간15.10.16|조회수202 목록 댓글 0
삼한의 편두와 문신 문화

 

 

[삼한(三韓)에서는] 아이가 태어나면 곧 돌로 그 머리를 눌러서 납작하게 만들려고 하므로, 지금 진한(辰韓) 사람의 머리는 모두 납작하다. 왜(倭)와 가까운 지역이므로 남녀가 문신(文身)을 하기도 한다.

『삼국지』권30, 「위서」30 오환선비동이전

 

 

 

이 사료는 『삼국지(三國志)』 동이전(東夷傳)의 일부로, 진한(辰韓)과 변한(弁韓)의 편두(褊頭)와 문신(文身) 풍속을 전하고 있다.

진한과 변한에서는 아이가 태어나면, 곧 돌로 머리를 눌러서 납작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따라서 『삼국지』 동이전이 편찬된 시점인 3세기 중반 무렵 진한과 변한 사람의 머리가 모두 납작하다고 하였다.

이러한 기록은 경상남도 김해시 예안리 고분군 움무덤에서 출토된 사람 뼈의 두개골을 통해 그 실상이 확인되었다. 예안리 85호 분과 99호 분에서 출토된 두개골이 대표적인데, 그 높이와 넓이를 계산해 보면 이 사료의 기록처럼 납작한 모양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진한과 변한의 편두 풍속은 원시·고대의 여러 사회에서 행하여진 두개 변형(頭蓋變形) 풍습에 해당한다. 두개 변형은 자연적 혹은 인위적으로 두개골에 압박을 가하여 그 형태를 변형시키는 것으로, 뉴헤브리디스 제도(諸島)를 비롯한 동남아시아의 여러 지역, 아프리카의 망베투 족(族), 유럽의 프랑스·크레타·라플란드 등지에서 그러한 풍속이 있었다고 한다. 이렇게 편두를 한 목적에 대해서는 신분 및 계층의 구분, 미적(美的) 의식, 주술(呪術的) 기능 등으로 의견이 분분한 상태이다.

한편 진한과 변한의 남녀는 문신을 했는데, 이는 왜(倭)와 가깝기 때문이었다고 하였다. 이와 같은 기록은 문신의 풍속이 왜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이었을 가능성을 말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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