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해석의 특징적 두 양상- 주자와 다산의 관점 비교 -
48)김 유 곤
<목 차>
Ⅰ. 대학 에 대한 기본 관점
Ⅱ. 대학 의 주요 주제에 대한 이해
Ⅲ. 논리 전개의 특징적 두 양상
Ⅳ. 대학 해석의 독자적 두 양상
<국문 요약>
본 논문에서는 주자와 다산의 대학 이해에 나타나는 특징과 대학 해석
을 통해 드러내고 싶었던 그들의 학문적 이상이 무엇인지 살펴보았다. 또한
그들이 자신의 시대적사회적사상적 입장을 투영하여 대학 을 재해석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논리 전개의 특징도 살펴보았다.
주자와 다산은 모두 대학 은 천하의 모든 사람이 인륜을 일상생활에서 실
천하는 사회를 구현하는 것을 학문 목표로 하고, 그 구체적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경전이라고 파악한다. 그들은 모두 대학 의 강령을 明明德新民[親民]
止於至善으로 파악하지만, 강령의 구체적 의미와 그에 관한 조목에 대해서는
선명한 입장 차이를 보인다. 이러한 과정에서 가장 근본적이고 중요한 공부
방법에 대한 이해가 크게 달라진다. 주자에게 있어서는 인륜을 실천하기 위해
서는 그 인륜의 至善의 소재를 파악하여 온전하게 아는 격물치지가 가장 근
본적이고 중요한 공부인데 반하여, 다산에게 있어서는 인륜의 至善의 소재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선천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行事에서 誠意와
正心을 다해 인륜을 실제적으로 실천하는지의 여부가 관건이 된다.
* 성균관대학교 유교문화연구소 연구원.
148 儒敎思想硏究 第46輯
주제어 : 주자, 다산, 대학 해석, 삼강령과 팔조목, 삼강령과 삼조목.
Ⅰ. 대학 에 대한 기본 관점
1. 경전 해석학의 의미
일반적으로 경학이란 경전 해석학으로 유학 경전을 대상으로 하여 해
석하고 분석하는 학문을 의미한다. 경전을 해석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
지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하나는 고증적 자료를 근거로 한 객관적이고
사실적인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微言大義의 밝히기 위한 의리적인 방
법이다. 해석자들은 이러한 방법을 통해 경전 본래의 原義를 밝히려고
노력하지만, 그 경전의 저자가 아닌 이상 그 원의와는 일정한 거리가 생
기기 마련이다. 즉 본래 저자의 원의에 가깝게 해석하는 것을 목표로 한
다 해도 그 과정에는 필연적으로 해석자의 의도가 반영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경전 해석학이란 본래 저자의 원의를 파악하기 위한 학문이지만,
결국은 해석자가 경전이라는 권위에 기대어 자신의 시대적사회적사상
적 입장을 투영하여 재해석하여 자신의 이상과 신념을 표현하는 학문이
라고 할 수 있다.
본 논문에서는 朱子(朱熹 : 1130~1200)와 茶山(丁若鏞 : 1762~1836)의
대학 해석을 비교하여 분석해보고자 한다. 주자의 대학 해석에 관
한 기존의 주요 연구는 주로 그의 格物致知에 대한 이해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1) 明德明明德新民에 대한 이해를 중심으로 한 글도 있다.2) 한편
1) 이동희, 주자의 대학장구에 대한 연구(-격물설을 중심으로-) , 동양철학연구
제2집, 동양철학연구회, 1981; 안은수, 주희의 대학 이해(-장재와 정이의 영
향에 주목해서-) , 동양철학연구 제15집, 동양철학연구회, 1995; 박성규, 주
자의 대학 격물설과 유학의 부흥 , 철학 제70집, 한국철학회, 2002.
2) 고재석, 주희의 대학 해석에 관한 연구 , 한문고전연구 제21집, 한국한문
고전학회, 2010.
대학 해석의 특징적 두 양상 149
다산의 대학 해석에 관한 연구는 주로 주자와의 비교를 통해 다산 해
석의 특징을 부각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3) 즉 다산의 해석 입장을
옹호하고 그의 해석의 특징과 독창성을 부각시키기 위한 방법으로써의
비교라고 할 수 있다. 그 밖에 正祖의 해석과의 같고 다름을 비교하여
분석한 글도 있고,4) 오규 소라이의 해석과 비교하여 분석한 글도 있다.5)
한편 다산의 대학 해석의 특징은 대학 을 冑子들이 治國平天下의 이
상을 실현하기 위한 교육 내용을 제시한 것으로 이해하고, 이는 그가 처
한 사회적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경세 사상의 반영이라고 파악한 글도
있고,6) 다산이 대학 을 정치 철학서로 규정하였다는 전제에서 출발하
여, 그의 정치 철학의 특징을 파악한 글도 있으며,7) 다산의 대학 해석
에 나타나는 특징을 太學之道로 규정하고, 그가 논증한 태학의 생도와
교육 내용, 교육의 효과에 대해 파악한 글도 있다.8)
3) 정병련, 대학공의 의 고정적 정의 , 유교사상연구 제1집, 한국유교학회,
1986; 최대우, 대학경설 고 , 정다산의 경학 , 민음사, 1989; 이지형, 대
학 주석을 통해 본 정다산의 경학 , 제5회 동양학 국제학술회의 논문집, 성
균관대학교 대동문화연구원, 1995; 정일균, 다산 정약용의 대학 론 , 한국
학보 제22집, 일지사(한국학보), 1996; 나카 스미오, 정약용의 대학 해석에
관한 연구 , 다산학 제3집, 다산학술문화재단, 2002; 지준호, 다산 정약용
의 대학 이해와 그 특징(- 자찬묘지명 의 대학 칠조를 중심으로-) , 온지
논총 제8집, 온지학회, 2002; 지준호, 다산 정약용의 대학 이해와 수기치인
의 도 , 다산경학의 현대적 이해 , 한국철학사연구회, 심산, 2004.
4) 백민정, 정조와 다산의 대학 에 관한 철학적 입장 비교(- 경사강의대학 증
전추록 및 희정당대학강의 대학공의 를 중심으로-) , 퇴계학보 제126집,
퇴계학연구연, 2009.
5) 금장태, 대학지도와 덕의 개념-다산과 오규 소라이의 대학 해석 , 다산학
제4집, 다산학술문화재단, 2003; 금장태, 대학 의 덕과 실현 과제 , 도와 덕
-다산과 오규 소라이의 중용 대학 해석 , 이끌리오, 2004.
6) 신지연, 다산의 대학 에 대한 관점과 해석 , 한문고전연구 제15집, 한국한
문고전학회, 2007.
7) 김선경, 다산 정약용의 정치 철학(- 대학공의 읽기-) , 한국사상사학 제26
집, 한국사상사학회, 2006.
8) 김문식, 다산 정약용의 태학지도 , 다산학 제8집, 다산학술문화재단, 2006.
150 儒敎思想硏究 第46輯
본 논문에서는 이상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주자와 다산의 대학
이해에 나타나는 특징과 대학 해석을 통해 드러내고 싶었던 그들의
학문적 이상이 무엇인지 밝혀 보고자 한다. 또한 그들이 자신의 시대적
사회적사상적 입장을 투영하여 대학 을 재해석하는 과정에서 드러나
는 논리 전개의 특징도 함께 검토해 보고자 한다.
2. 텍스트 이해
1) 주자의 대학장구
주자는 古本大學에 錯簡衍文闕文誤字 등이 있다고 보고 이를 수정
한 大學章句를 저술한다. 그가 고본대학 의 차서를 옮겨 놓은 곳은
세 곳이다. 먼저 경1장 뒤에 전1장~전3장 3절을 옮겨 놓고, 그 뒤에 전3
장 4절~5절을 옮겨 놓고, 그 뒤에 전4장을 옮겨 놓는다. 그는 대학 이
란 三綱領과 八條目에 대해 설명한 경전으로, 경1장에서 삼강령과 팔조
목이 무엇인지 그 大綱을 말하고, 전1장~전10장은 삼강령과 팔조목에
대해 조목별로 자세히 설명한 것으로 파악한다. 전1장~전3장에서 삼강
령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전5장~전10장은 팔조목에 대해 자세히 설
명하는데, 그 사이인 전4장에서 本末에 대해 설명한 것은 경1장 1절~2
절에서 삼강령을 말하고 3절에서 본말을 설명하여 삼강령의 뜻을 맺고
팔조목을 설명하는 4절로 넘어가는 체재와 같은 것으로 파악한다. 이러
한 관점에서 그는 고본대학 의 차서를 개정하는데, 삼강령에 대한 傳
으로 파악한 전1장~전3장 3절을 경1장 다음으로 이동시키고, 전3장 4절
은 明明德의 止於至善의 경지를,9) 전3장 5절은 新民의 止於至善의 경지
를 시경 을 인용하고 해석하여 설명한 것으로 파악하여,10) 전3장 4
9) 大學章句 傳3章 4節 : 引詩而釋之, 以明明明德者之止於至善.
10) 大學章句 傳3章 5節 : 此言前王所以新民者, 止於至善, 能使天下後世, 無一
物不得其所, 所以旣沒世而人思慕之, 愈久而不忘也.
대학 해석의 특징적 두 양상 151
절~5절을 전3장 3절 다음으로 이동시켜 전3장을 止於至善에 대한 傳으
로 이해하며, 본말에 대한 傳으로 이해한 전4장을 전5장 앞으로 이동시
킨다. 그는 전4장의 결어인 ‘此謂知本’은 경1장의 본말의 先後를 알아야
한다는 의미를 나타낸 것으로 이해하여, 이 장을 경1장의 본말에 대해
부연 설명한 傳으로 파악한다.11) 그리고 전5장 1절인 ‘此謂知本’은 程子
의 말을 인용하여 衍文으로 파악하고, 전5장 2절인 ‘此謂知之至也’를 格
物致知傳의 결어로 보고 윗부분이 亡失된 것으로 이해하여,12) 格物致知
補亡章을 지어 결어 위에 놓는다.13)14)
주자는 경1장 1절의 ‘在親民’의 ‘親’은 ‘新’으로 고쳐야 한다고 보는
데,15) 그 근거로는 대학 전체 내용의 맥락에서 유추해 보아도 친민으
로 볼 수 없고, 또한 전2장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고 주장한다.16) 또한
그는 전7장 1절의 ‘身有所忿懥’의 ‘身’은 ‘心’으로 고쳐야 하고,17) 전10장
16절의 ‘擧而不能先命也’의 ‘命’은 ‘慢’이나 ‘怠’로 고쳐야 하며,18) 전10
장 23절에서 ‘彼爲善之’의 위아래에 闕文이나 誤字가 있는 것 같다고 말
大學或問 : 上文之引淇澳, 以明明德之得所止言之, 而發新民之端也,
此引烈文, 以新民之得所止言之, 而著明明德之效也.
11) 大學或問 : 以傳之結語考之, 則其爲釋本末之義, 可知矣. 以經之本文參之,
則其當屬於此, 可見矣.
大學章句 傳4章 : 引夫子之言, 而言聖人能使無實之人, 不敢盡其虛誕之辭.
蓋我之明德旣明, 自然有以畏服民之心志, 故訟不待聽而自無也. 觀於此言, 可
以知本末之先後矣.
12) 大學章句 傳5章 1節 : 程子曰, 衍文也. 此句之上, 別有闕文, 此特其結語耳.
13) 大學章句 傳5章 2節 : 間嘗竊取程子之意, 以補之.
14) 김유곤, 한국 유학의 대학 체재에 대한 이해(1)(- 대학장구 와 고본대학
의 체재를 개정한 학자를 중심으로-) , 유교사상연구 제43집, 한국유교학
회, 2011, 171쪽에서 재인용.
15) 大學章句 經1章 1節 : 程子曰, 親, 當作新.
16) 大學或問 : 曰若無所考而輒改之, 則誠若吾子之譏矣. 今親民云者, 以文義推
之, 則無理, 新民云者, 以傳文考之, 則有據.
17) 大學章句 傳7章 1節 : 程子曰, 身有之身, 當作心.
18) 大學章句 傳10章 16節 : 命, 鄭氏云, 當作慢, 程子云, 當作怠, 未詳孰是.
152 儒敎思想硏究 第46輯
한다.19) 이와 같이 그는 자신의 사상적 입장을 반영하여 고본대학 을
대폭 수정한 대학장구 체재가 대학 의 定本임을 주장한다.
2) 다산의 고본대학 인정
다산은 고본대학 에는 錯簡이 없고 그 차서 그대로 논리적인 체재를
가지고 있으며, 闕文衍文誤字도 없다고 주장한다. 그는 경1장 1절의 요
지는 삼강령이고,20) 경1장 2절~7절, 전5장 1절~2절은 격물치지에 대한
설명이며,21) 전6장, 전3장 4절~5절, 전1장~전3장 3절, 전4장은 誠意에
대한 설명이라고 보아 고본대학 의 차서대로 요지를 파악한다. 따라서
경1장 2절~7절, 전5장 1절~2절이 격물치지에 대한 설명이므로 격물치
지에 대한 궐문이 없기 때문에 보망장을 만들 필요도 없게 된다. 또한
전6장에서 誠이 아니면 物도 없으므로 意心身家國天下를 포괄하여 먼
저 성의에 대해 설명하고, 이어서 전3장 4절~5절에서 두 시를 인용하여
自修할 수도 있고 化民할 수도 있어서 至善에 그치게 된 성의의 효과에
대해서 나타내고, 전1장~전3장 3절에서 다시 아홉 개의 문장을 인용하
여 명명덕하고 친민하여 至善에 이른 성의의 효과에 대해 나타내며, 이
어서 전4장에서 修身이 本이 됨을 다시 밝혀서 아래 正心修身節을 이끌
어낸 것으로 파악한다.22) 전4장은 성의의 효과에 대해 직접적으로 말한
것이 아니라, 성의를 통해서 수신한데서 얻어지는 효과를 나타낸 것으
로,23) 전4장은 위로 성의를 끝맺고 아래로 정심수신을 일으킨 것으로 파
19) 大學章句 傳10章 23節 : 彼爲善之, 此句上下, 疑有闕文誤字.
20) 大學公議 一 : 總之大學之三綱領, 皆人倫之說, 今其條目, 或頗不明, 玆爲圖
如左.
21) 大學公議 二 : 自知止而后有定以下至此節, 都是格物致知之說.
22) 大學公議 二 : 不誠無物, 故先言誠意, 包括意心身家國天下, 一歸之於誠意.
繼引淇奧烈文之詩, 以明誠意之功, 可以自修, 可以化民, 皆可以止於至善. 繼引
康誥等九文, 又明誠意之功, 自明而新民, 以止於至善. 繼引聽訟語, 又以明修身
爲本, 以起下正心修身之節, 誠意非徑入也. 三綱領非落倒也, 經豈有誤哉.
23) 大學公議 二 : 大畏民志, 誠意以修身之效也, 本謂身也.
대학 해석의 특징적 두 양상 153
악한다.24)25)
다산은 전5장 1절인 ‘此謂知本’은 연문이 아니라, 경1장 6절~7절과
연결되어 7절에 나오는 ‘所厚’는 ‘身’을 가리키고, ‘所薄’은 ‘民’을 가리
키며, ‘知本’은 家國天下의 근본이 자신의 身에 있음을 아는 것이라고
파악한다.26) 그는 경1장 1절의 ‘在親民’에 대해서는 일단 ‘新民’이 아니
라 ‘親民’이 맞다고 보지만,27) 친민을 신민으로 보는 입장에 대해서는
백성들이 친해지면 새롭게 되는 것이니 신민이 백성들이 서로 친해져서
새롭게 된다는 의미로 파악된다면 신민도 옳을 수 있다고 말한다.28) 그
는 전7장 1절의 ‘身有所忿懥’의 ‘身’을 ‘心’으로 바꾸는 것을 반대하는데,
身과 心은 미묘하게 합해져 있으니 나누어서 말해서는 안 되며, 또한 마
음을 바르게 하는 것이 곧 몸을 바르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마음과 몸
은 각각의 공부의 대상이 아니라고 파악한다.29) 따라서 이 구절에서
‘身’字를 써서 身과 心을 하나로 합치는 쇠못으로 삼았던 것인데, 이제
身을 心으로 바꾸게 되면 대학 에는 수신에 해당하는 내용이 없게 된
다고 주장한다.30) 그는 전10장 16절의 ‘擧而不能先命也’의 ‘命’을 ‘慢’이
나 ‘怠’의 의미로 바꾸는 것을 반대하는데, 이 절은 어진 사람을 보고서
도 그를 천거하지 않는 것은 오히려 命이라 핑계 할 수 있지만, 不善한
24) 大學公議 二 : 誠意修身之效極於此, 故結之以此.(此節上承誠意, 下接修身.)
25) 김유곤, 한국 유학의 대학 체재에 대한 이해(2)(- 고본대학 체재의 정합
성을 인정하는 학자를 중심으로-) , 동양철학연구 제66집, 동양철학연구회,
2011, 29~30쪽에서 재인용.
26) 大學公議 二 : 修身然後可以化下, 修身然後可以事上, 故上下皆以修身爲本
也. 所厚謂身也, 所薄謂民也, 知本者, 知家國天下之本在身也.
27) 大學公議 一 : 議曰明德旣爲孝弟慈, 則親民亦非新民也.
28) 大學公議 一 : 若云盤銘康誥周雅之文, 爲新民之明驗, 則新新二字, 形旣相
近, 義有相通, 親之者新之也. 金縢之其親逆, 馬融本作親迎, 梅賾親者新也, 新
者親也. 百姓相親, 其民乃新, 豈必一畫無變, 乃爲照應乎.
29) 大學公議 三 : 議曰身心妙合, 不可分言, 正心卽所以正身, 無二層工夫也.
30) 大學公議 三 : 原來身心妙合, 不可分二, 故特下身字, 以爲身心合一之鐵釘,
今拔此釘, 則大學無修身矣.
154 儒敎思想硏究 第46輯
사람을 보고서도 멀리 물리치지 못하는 것은 命이라 핑계 할 수 없는
명백한 큰 잘못임을 강조하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에 바꿀 필요가 없
다고 주장한다.31) 이처럼 그는 주자가 ‘親’ ‘身’ ‘命’字를 바꾸는 것에 대
해서는 옳지 않다고 주장한다.32) 또한 그는 전10장 23절의 ‘彼爲善之’는
‘저 소인이 스스로 잘난 체하는 것’으로 이해되기 때문에 본문을 “이러
한 소인을 시켜서 국가를 다스리게 되면 많은 재해가 이를 것이다.”라는
뜻으로 해석하여 이 절에는 궐문이나 오자가 없다고 파악한다.33) 이와
같이 그는 주자의 대학장구 를 인정하지 않고, 고본대학 은 착간연문
궐문오자 등이 없는 대학 의 정본임을 입증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인
다.
Ⅱ. 대학 의 주요 주제에 대한 이해
1. 주자의 삼강령․팔조목설
주자는 대학 의 첫 구절인 ‘大學之道, 在明明德, 在新民, 在止於至善’
을 해석하면서 明明德新民止於至善을 대학 의 삼강령이라고 파악한
다.34) 즉 그는 대학 의 핵심으로 大人이 학문의 목표로 삼아야 하는 가
르침은 바로 명덕을 밝히고, 백성을 새롭게 하며, 至善에 그치는 것이라
고 파악한다. 그는 명덕이란 사람이 하늘에서 얻은 것으로 비어 있고 신
령하여 어둡지 않아서 모든 이치가 갖추어져 있어서 모든 일에 응할 수
31) 大學公議 三 : 鏽案孟子曰智之於賢者也命也, 有性焉, 君子不謂命也(盡心下),
經旨若曰. 人之承受大任, 若有天命, 見賢而不能先擧, 尙可諉之於命, 見不善而
不能遠退, 將亦何辭而文之乎. 不得不自任其過也. 承上放流之文, 故以退不善
爲重也. 古經不宜輕改, 曰慢曰怠, 將何徵矣.
32) 大學公議 三 : 大學改三字(親身命三字), 恐皆當以不改爲善也.
33) 大學公議 三 : 彼爲善之者, 彼小人自以爲善之也, 彼雖自以爲善, 如此小人,
使爲國家, 則菑害竝至也, 未見其爲闕文.
34) 大學章句 經1章 1節 : 此三者, 大學之綱領也.
대학 해석의 특징적 두 양상 155
있는 것이지만, 氣稟에 얽매이거나 人欲에 가린 바가 있으면 어두워지
기 때문에 그 본체의 밝음을 회복하는 것이 바로 명명덕이라고 파악한
다.35) 신민의 의미에 대해서는 자신의 명덕을 밝혔으면 또한 마땅히 이
를 미루어서 남에게까지 미치어 그들 또한 옛날에 물든 더러움을 제거
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파악한다.36) 즉 명덕은 나를 포함하여 모든 사람
이 공통적으로 얻은 것이기 때문에 자신의 명덕을 밝혔다면 다른 사람
들도 그들이 본래 가지고 있는 명덕을 밝혀서 새롭게 되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로 신민이라고 이해한다.37) 止於至善의 의미에 대해서는 명덕을
밝힘과 백성을 새롭게 함을 모두 事理의 당연한 극치인 至善에 그쳐 옮
기지 않는 것이라고 파악한다.38) 이와 같이 그는 대학 이 추구하는 학
문의 목표는 나를 포함한 천하의 모든 사람이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명
덕을 일상생활에서 지극히 온전하게 실현하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파악한다.
주자는 이러한 대학 의 학문적 목표인 삼강령을 실현하는 구체적인
실천 방법으로 경1장 4절과 5절에 나오는 格物致知誠意正心修身齊家
治國平天下라는 팔조목을 제시한다.39) 격물치지성의정심수신은 명명
35) 大學章句 經1章 1節 : 明德者, 人之所得乎天, 而虛靈不昧, 以具衆理而應萬
事者也. 但爲氣稟所拘, 人欲所蔽, 則有時而昏. 然其本體之明, 則有未嘗息者.
故學者當因其所發而遂明之, 以復其初也.
36) 大學章句 經1章 1節 : 新者, 革其舊之謂也. 言旣自明其明德, 又當推以及人,
使之亦有以去其舊染之汚也.
37) 大學或問 : 然其所謂明德者, 又人人之所同得, 而非有我之得私也. 向也俱爲
物欲之所蔽, 則其賢愚之分, 固無以大相遠者. 今吾旣幸有以自明矣, 則視彼衆
人之同得乎此, 而不能自明者, 方且甘心迷惑沒溺於卑汚茍賤之中, 而不自知也,
豈不爲之惻然而思有以救之哉. 故必推吾之所自明者以及之, 始於齊家, 中於治
國, 而終及於平天下, 使彼有是明德而不能自明者, 亦皆有以自明而去其舊染之
汚焉. 是則所謂新民者, 而亦非有所付畀増益之也.
38) 大學章句 經1章 1節 : 止者, 必至於是而不遷之意, 至善則事理當然之極也.
言明明德新民, 皆當止於至善之地而不遷, 蓋必其有以盡夫天理之極, 而無一毫
人欲之私也.
39) 大學章句 經1章 4節 : 此八者, 大學之條目也.
156 儒敎思想硏究 第46輯
덕의 조목이고, 제가치국평천하는 신민의 조목으로 파악한다.40) 또한
경1장 4절과 5절을 근거로 팔조목 사이에는 논리적인 선후의 순서가 있
음을 주장한다. 천하의 근본은 나라에 있으므로 천하를 화평하게 하고
자 하는 자는 반드시 먼저 그 나라를 다스려야 하고, 나라의 근본은 집
안에 있으므로 나라를 다스리려고 하는 자는 반드시 먼저 그 집안을 가
지런히 해야 하며, 집안의 근본은 나의 몸에 있으므로 집안을 가지런히
하고자 하는 자는 반드시 먼저 그 몸을 닦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한 몸을 主宰하는 것은 마음이므로 몸을 닦으려고 하는 자는 반드시 먼
저 그 마음을 바르게 해야 하고,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 뜻인데 만일 마
음에 사욕이 뒤섞여 있어 선을 행하고 악을 버리는 데에 성실하지 못한
것이 있으면 마음에 누가 되므로 마음을 바르게 하려고 하는 자는 반드
시 먼저 그 뜻을 성실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뜻을 성실하게
하려면 반드시 먼저 그 앎을 극진히 다해야 하고, 그 앎을 극진히 한다
는 것은 事와 物의 이치를 궁구하는 데 있다고 주장한다.41)
주자는 格物에 대해, 格은 이르는 것이고 物은 事와 같으니 事와 物의
이치[理]를 궁구하여 그 極處에 이르지 않음이 없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
한다.42) 즉 그는 격물이란 ‘人事와 物에 나아가[卽物]’ ‘그 事와 物의 이
40) 大學章句 經1章 5節 : 脩身以上, 明明德之事也, 齊家以下, 新民之事也.
41) 大學或問 : 然天下之本在國, 故欲平天下者, 必先有以治其國, 國之本在家,
故欲治國者, 必先有以齊其家, 家之本在身, 故欲齊家者, 必先有以修其身. 至於
身之主則心也, 一有不得其本然之正, 則身無所主, 雖欲勉强以修之, 亦不可得
而修矣. 故欲修身者, 必先有以正其心, 而心之發則意也, 一有私欲, 雜乎其中,
而爲善去惡, 或有未實, 則心爲所累, 雖欲勉强以正之, 亦不可得而正矣. 故欲正
心者, 必先有以誠其意. 若夫知則心之神明妙衆理而宰萬物者也. 人莫不有, 而
或不能使其表裏洞然無所不盡, 則隱微之間, 眞妄錯雜, 雖欲勉强以誠之, 亦不
可得而誠矣. 故欲誠意者, 必先有以致其知. 致者推致之謂, 如喪致乎哀之致, 言
推之而至於盡也. 至於天下之物, 則必各有所以然之故, 與其所當然之則, 所謂
理也. 人莫不知, 而或不能使其精粗隱顯究極無餘, 則理所未窮, 知必有蔽, 雖欲
勉强以致之, 亦不可得而致矣. 故致知之道, 在乎卽事觀理, 以格夫物. 格者極至
之謂, 如格於文祖之格, 言窮之而至其極也. 此大學之條目, 聖賢相傳, 所以敎人
爲學之次第, 至爲纎悉.
대학 해석의 특징적 두 양상 157
치를 궁구하여[窮理]’ ‘그 이치의 극처에 이르는[至極]’ 것이라고 파악한
다. 또한 그는 천하의 모든 事와 物에는 ‘반드시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까닭[所以然之故]’과 ‘마땅히 그렇게 되어야만 하는 법칙[所當然之則]’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이치[理]라고 말한다.43) 즉 그에게 있어서 理란 바
로 그가 ‘事理의 당연한 극치’로 파악한 至善44)을 의미하게 된다. 따라
서 그의 입장에서 격물이란 事理의 당연한 극치인 至善의 所在를 궁구
하여 참으로 아는 것이 된다. 한편 致知에 대해서는, 致는 미루어 다함
이고 知는 ‘識[지식 또는 앎]’과 같으니 나의 지식을 미루어 지극히 하여
그 아는 바가 다하지 않음이 없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45) 또한 사람
은 누구나 ‘이치를 파악하여 알 수 있는 능력[能知]’을 가지고 있지만,
이치를 파악함에 부족함이 있기 때문에 그 앎이 온전하지 못하다고 말
한다.46) 따라서 그에게 있어서 자신의 앎을 지극히 하는 치지의 방법이
란 다름 아닌 事와 物의 이치를 파악하는 격물이 된다. 또한 그는 하나
의 物에서 하나의 이치를 얻으면 나의 앎도 그 만큼 넓혀지고 物의 이
치를 더 많이 얻게 되면 나의 앎도 더 확대되는 것이니, 格하는 것이 바
로 致하는 것이라고 파악하여,47) 격물과 치지는 별개의 과정이 아닌 동
일한 과정을 설명하는 다른 측면에서의 표현이라고 주장한다.48) 결국 그
42) 大學章句 經1章 4節 : 格, 至也, 物, 猶事也, 窮至事物之理, 欲其極處無不到
也.
43) 大學或問 : 至於天下之物, 則必各有所以然之故, 與其所當然之則, 所謂理也.
44) 大學章句 經1章 1節 : 至善則事理當然之極也.
45) 大學章句 經1章 4節 : 致, 推極也, 知, 猶識也, 推極吾之知識, 欲其所知無不
盡也.
46) 大學章句 傳5章 補亡節 : 所謂致知在格物者, 言欲致吾之知, 在卽物而窮其
理也. 蓋人心之靈, 莫不有知, 而天下之物, 莫不有理, 惟於理有未窮, 故其知有
不盡也.
47) 朱子語類 卷18, 大學 五 : 格物致知, 彼我相對而言耳, 格物所以致知. 于這
一物上窮得一分之理, 卽我之知亦得一分, 于物之理窮得愈多, 則我之知愈廣.
…… 蓋致知便在格物中, 非格之外有別致處也.
48) 朱子語類 卷15, 大學 二 : 致知格物, 只是一事, 非是今日格物, 明日又致
知, 格以理言也, 致知以心言也.
158 儒敎思想硏究 第46輯
의 입장에서 격물치지란 모든 事와 物의 ‘반드시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까닭[所以然之故]’과 ‘마땅히 그렇게 되어야만 하는 법칙[所當然之則]’인
至善의 소재를 파악하여 ‘온전하게 아는[眞知]’ 것이 된다.49)
이와 같이 그는 대학 의 학문적 목표는 명명덕신민지어지선이라는
삼강령이고, 삼강령을 실천하는 구체적 방법은 격물치지성의정심수신
제가치국평천하라는 팔조목이며, 이 삼강령팔조목이 바로 대학 의 핵
심 내용이라고 파악한다.
2. 다산의 삼강령․삼조목설
다산도 주자와 마찬가지로 경1장 1절을 근거로 대학 의 강령은 명명
덕친민지어지선인 삼강령으로 파악하지만, 삼강령의 의미와 그 조목에
대해서는 입장을 달리한다.50) 그는 명덕을 孝弟慈라고 파악하여 효제
자를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는 것이 바로 명명덕의 의미라고 파악한다.51)
그는 효제자가 명덕임을 여러 경전의 내용을 근거로 제시하고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근거로 대학 경1장 4절의 “옛날에 명덕을 천하에 밝히
고자 하는 자는 먼저 그 나라를 다스린다.”라는 구절을 제시하고, 명덕
에 대한 해석은 마땅히 치국평천하절에서 찾아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전9장 1절의 “孝는 임금을 섬기는 것이고, 弟는 어른을 섬기는 것이며,
慈는 백성을 부리는 것이다.”라는 것과 전10장 1절의 “위에서 노인을 노
인으로 섬기면 백성이 孝를 일으키고, 위에서 어른을 어른으로 섬기면
백성이 弟를 일으키며, 위에서 외로운 이를 구휼하면 백성이 배반하지
않는다.”라는 구절을 근거로 하여, 이 두 절에서 주장하는 뜻은 모두 효
49) 大學或問 : 格物致知, 所以求知至善之所在, 自誠意以至於平天下, 所以求得
夫至善而止之也.
50) 大學公議 一 : 總之大學之三綱領, 皆人倫之說, 今其條目, 或頗不明, 玆爲圖
如左.
51) 大學公議 一 : 明者, 昭顯之也, 明德也, 孝弟慈.
대학 해석의 특징적 두 양상 159
제자를 벗어나지 않으니, 이것이 명덕에 대한 올바른 해석이라고 주장
한다.52)
다산은 맹자 에서 “學이란 인륜을 밝히는 것이니, 인륜이 위에서 밝
혀지면 백성은 아래에서 친해진다.”라고 한 것을 근거로 하여, 대학 의
명명덕이란 인륜을 밝힌다는 것이고, 친민이란 백성들끼리 친하게 한다
는 것이라고 파악한다.53) 또한 명덕은 효제자이고 친민도 효제자라고
파악한다.54) 따라서 그에게 있어서 친민이란 백성들이 각각 효제자를
실천하여 백성들이 서로 친하게 지내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친민을 이
루는 방법으로 먼저 自修를 통한 身敎를 강조한다. 성인의 道인 成己와
成物의 방법은 모두가 스스로 닦는 自修이고, 이를 통해 敎化의 모범을
보이는 것이 身敎라고 말한다.55) 또한 그는 백성들이 효제자 하도록 교
화하는 구체적 방법이란 전10장 1절의 “위에서 노인을 노인으로 섬기면
백성이 孝를 일으키고, 위에서 어른을 어른으로 섬기면 백성이 弟를 일
으키며, 위에서 외로운 이를 구휼하면 백성이 배반하지 않는다.”라는 것
으로 파악한다.56) 그는 ‘上老老’란 태학에서 천자가 노인을 봉양하는 것
52) 大學公議 一 : 不必廣引群經, 而斯經所引, 已皆如此. 經曰古之欲明明德於天
下者, 先治其國, 古文皆有引起照應, 則明明德全解, 當于治國平天下節求之矣.
乃心性昏明之說, 絶無影響. 惟其上節曰孝者所以事君也, 弟者所以事長也, 慈
者所以使衆也, 其下節曰上老老而民興孝, 上長長而民興弟, 上恤孤而民不倍,
兩節宗旨, 俱不出孝弟慈三字. 是則明明德正義也.
53) 大學公議 一 : 孟子言庠序學校之制, 而繼之曰學所以明人倫也, 人倫明於上,
小民親於下, 亦豈是他說乎. 明明德者, 明人倫也, 親民者, 親小民也. 彼言學校
之制, 而其言如彼, 此言大學之道, 而其言如此, 而復有異釋乎.
54) 大學公議 一 : 所謂明德, 孝弟慈也, 所謂新民, 亦孝弟慈也.
55) 大學公議 一 : 且聖人之道, 雖以成己成物爲始終, 成己以自修, 成物亦以自
修, 此之謂身敎也.
56) 大學公議 一 : 或問曰意心身者德也, 家國天下者民也. 今子親民之義, 專主下
民爲說, 將親民不得爲綱, 家國天下不得爲目乎. 答曰親民烏得無條目乎. 經曰
上老老而民興孝, 使民興孝者, 親民也. 經曰上長長而民興弟, 使民興弟者, 親民
也. 經曰上恤孤而民不倍, 使民不倍者, 親民也. 何得云親民無條目乎. 家者父子
兄弟之所在也, 父子兄弟, 可云民乎.
160 儒敎思想硏究 第46輯
이고, ‘上長長’은 태학에서 세자가 자기보다 나이 많은 사람을 공경하는
것이며, ‘上恤孤’는 태학에서 천자가 고아를 위해 잔치를 베푸는 것인데,
이를 태학의 三禮라고 파악한다.57) 즉 그는 老老長長恤孤를 주자처럼
自修의 효제자로 보지 않고, 백성의 노인을 노인으로 섬기고, 백성의
어른을 어른으로 섬기며, 백성의 어린이를 사랑으로 기르는 것으로 해
석하여, 치국평천하를 이룩할 천자나 세자인 윗사람이 그런 모범을 禮
法을 통해 실천해 보임으로써, 백성들이 이를 보고 각자 효제자를 실천
하도록 유도하고 교화하는 것으로 파악한다.58)
다산은 止於至善의 의미를 인륜의 至德인 至善에 이르러 옮겨가지 않
는 것이라고 이해한다.59) 이러한 지어지선의 구체적인 예가 바로 전3장
3절에 나오는 자식이 되어서는 孝에 그치고, 신하가 되어서는 敬에 그치
며, 국인과 사귈 때는 信에 그치고, 부모가 되어서는 慈에 그치며, 임금
이 되어서는 仁에 그치는 것이라고 파악한다.60) 즉 지어지선이란 인간관
계에서 자신의 입장에서 실행해야 하는 마땅한 도리인 효제자 등을 정
성을 다해 실천하는 것이라고 파악한다. 또한 그는 지어지선의 의미 안
에는 명명덕과 친민의 의미가 모두 포함되지만 힘써야 할 곳은 自修이
지 백성들을 다스려서 그들로 하여금 至善에 그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고 파악한다.61) 따라서 대학 에서 지어지선을 말하면서도 治者의 自修
를 말하였을 뿐이지 백성이 닦는 것을 말하지 않았으며, 대학 에서는
임금의 盛德이 至善함을 백성이 잊을 수 없다고만 말하였지 백성의 至
57) 大學公議 三 : 老老, 謂天子養耆老也, 長長, 謂世子齒于學也, 恤孤, 謂天子
饗孤子也. 此三禮, 皆太學之所有事也.
58) 大學公議 三 : 議曰自修之孝弟慈, 已言於上節, 不必再言, 此節之孝弟慈, 皆
老民之老, 長民之長, 慈民之幼, 而使民興起自新, 各自爲孝弟慈也.
59) 大學公議 一 : 止者, 至而不遷也, 至善者, 人倫之至德也, 誠則至.
60) 大學公議 一 : 議曰止於至善者, 爲人子止於孝, 爲人臣止於敬, 與國人交止於
信, 爲人父止於慈, 爲人君止於仁, 凡人倫之外, 無至善也.
61) 大學公議 一 : 止至善一句, 雖爲明德新民之所通貫, 而若其用力, 仍是自修,
非治人使止於至善也.
대학 해석의 특징적 두 양상 161
善을 논의한 일이 없다고 주장한다.62)
이와 같이 다산이 생각하는 삼강령이란 명명덕친민지어지선으로 명
명덕이란 효제자를 자신이 실천하는 것이고, 친민이란 자신의 효제자
실천을 통해 백성들도 효제자를 실천하게 하는 것이며, 지어지선이란
효제자의 인륜이 자신과 백성들 모두에게 완벽하게 실현되는 것을 말
하는 것이 된다. 따라서 그에게 있어서 삼강령에 대한 조목은 격물치지
성의정심수신제가치국평천하인 팔조목이 아니라 효제자인 三條目이
되는 것이다.
Ⅲ. 논리 전개의 특징적 두 양상
1. 주자 대학 해석의 논리적 정합성
1) 경1장 2절에 대한 이해
주자는 경1장 2절에 대해, 위의 절인 경1장 1절의 뜻에 근본한 것으로
명명덕과 신민이 至善에 그침을 얻어가는 과정을 설명한 것으로 이해한
다.63) 知止의 止는 마땅히 그쳐야할 바의 곳으로 至善이 있는 곳을 의미
하니,64) 知止란 명명덕과 신민이 至善에 그치기 위해서는 至善이 있는
곳을 먼저 알아야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파악한다.65) 이와 같이 ‘그칠 곳
62) 大學公議 一 : 故止至善全解, 在於緝熙敬止之節, 而所列五止, 都是自修, 民
修所不言也. 我旣治心, 又治民心, 偕期於止至善, 豈經文之所言乎. 若我與民,
偕期於至善之功, 則民之至善, 經亦宜言, 乃經惟曰人主之盛德至善, 民不能忘,
而民之至善, 仍無所論. 明首章之止至善, 主於自修, 而不必雙擧也. 我旣至善,
民自隨我而至善. 然民之至善, 非我所强, 爲仁由己, 而由人乎哉.
63) 大學或問 : 此推本上文之意, 言明德新民, 所以止於至善之由也.
64) 大學章句 : 止者, 所當止之地, 卽至善之所在也.
65) 大學或問 : 蓋明德新民, 固皆欲其止於至善, 然非先有以知夫至善之所在, 則
不能有以得其所當止者而止之.
162 儒敎思想硏究 第46輯
인 至善의 소재를 알게 되면[知止]’ ‘마음에 모든 일과 사물에 대한 定한
이치가 있게 되고[有定]’, 定한 이치가 있으면 ‘마음에 동요가 없게 되어
고요하게 되며[能靜]’, 마음이 고요하면 ‘어느 곳에서든지 몸이 편안하게
되고[能安]’, 몸이 편안하면 ‘어떤 일이나 사물이 다가올 때 꼼꼼하게 헤
아려서 깊이 생각할 수 있게 되며[能慮]’, 깊이 생각하면 일에 따라서 지
극히 깊이 탐구하고 미세한 부분까지 연구하여 ‘그칠 곳을 얻어서 이에
그칠 수 있음[能得]’을 설명한 것으로 파악한다.66) 즉 그는 경1장 2절은
명명덕과 신민이 至善에 그치기 위해서는 知止定靜安慮得의 과정을
거치게 됨을 설명한 것으로 파악한다.
주자의 해석대로라면 명명덕과 신민이 至善의 경지에 이르는 과정이
란 至善의 소재를 알아서 마음에 定한 방향이 생기고, 이에 마음과 몸이
안정되어 일을 처리함에 정밀하고 상세하게 하면 명명덕과 신민이 至善
의 경지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된다.67) 그런데 그는 경1장 5절에서 팔
조목을 설명하면서, 物格과 知至는 그칠 곳인 至善의 소재를 아는 것이
고, 意誠心正身修家齊國治天下平은 모두 至善을 얻는 차례라고 말한
다.68) 그렇다면 그가 至善의 소재를 알아서 얻는 과정으로 이해한 知止
定靜安慮得과 物格知至意誠心正身修家齊國治天下平은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 이에 대한 명확한 설명은 보이지 않는다.
또한 주자는 知止定靜安慮得 사이의 관계에 대해 참으로 그쳐야할
바를 안다면 반드시 그칠 곳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그 사이가 멀지 않
다고 말한다.69) 이는 ‘至善의 소재를 참으로 알게 되면’[知止] ‘至善을
66) 大學或問 : 能知所止, 則方寸之間, 事事物物, 皆有定理矣. 理旣有定, 則無以
動其心而能靜矣. 心旣能靜, 則無所擇於地而能安矣. 能安則日用之間, 從容閒
暇, 事至物來, 有以揆之而能慮矣. 能慮則隨事觀理, 極深硏幾, 無不各得其所止
之地而止之矣.
67) 大學章句 經1章 2節 : 止者, 所當止之地, 卽至善之所在也. 知之, 則志有定
向. 靜, 謂心不妄動, 安, 謂所處而安, 慮, 謂處事精詳, 得, 謂得其所止.
68) 大學章句 經1章 5節 : 物格知至, 則知所止矣, 意誠以下, 則皆得所止之序也.
69) 大學或問 : 然旣眞知所止, 則其必得所止, 固已不甚相遠. 其間四節, 蓋亦推
대학 해석의 특징적 두 양상 163
얻는 것’[能得]은 어려운 일이 아닌 것처럼 보인다. 이러한 그의 能得에
대한 이해는 명명덕과 신민을 함에 있어서 至善의 경지에 실제로 그쳤
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至善의 소재를 명확하게 알게 되었다는 의
미가 된다. 그렇지 않고 그가 能得을 至善의 경지에 실제로 그쳤음을 의
미하는 것으로 보았다면, 至善의 경지를 참으로 알면 그 경지에 실제로
그칠 수 있다는 의미가 되어 그의 主知的 관점이 부각되어 실제적인 실
천을 중시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된다. 이와 같이 그는 경
1장 2절을 명명덕과 신민이 至善에 그침을 얻어가는 과정이라고 이해하
고 있지만, 그 얻어가는 과정이 무엇을 의미하고 무엇을 얻었다는 것인
지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고 있다. 이는 그가 경1장 1절~3절은 삼강령에
대해 언급하고 4절~7절은 팔조목에 대해 언급하여, 경1장은 삼강령과
팔조목의 大綱을 말한 것으로 이해하여 그 구성 체재가 논리적으로 정
합함을 증명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즉 그는 경
1장 1절은 삼강령이란 명명덕, 신민, 지어지선임을 밝히고, 2절은 명명덕
과 신민이 지어지선에 이르기 위해서는 知止定靜安慮得의 과정을 거
치게 됨을 밝히고, 3절에 대해서는 ‘物有本末’의 本은 명명덕이고 末은
신민이며, ‘事有終始’의 終은 能得이고 始는 知止이며, 本과 始는 먼저
해야 할 바이고 末과 終은 뒤에 해야 할 바이니, 이를 알게 되면 道에
가깝게 될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아 위의 절인 경1장 1
절~2절의 뜻을 결론지은 것으로 파악한다.70) 한편 그는 경1장 4절~5절
은 삼강령에 이어서 삼강령에 대한 구체적인 조목인 팔조목을 밝힌 것
으로 파악한다.71) 그리고 경1장 6절~7절은 팔조목의 本末에 대해 강조
하여 위의 두 절을 맺은 것으로 파악한다.72)
言其所以然之故. 有此四者, 非如孔子之志學以至從心, 孟子之善信以至聖神,
實有等級之相懸, 爲終身經歴之次序也.
70) 大學章句 : 明德爲本, 新民爲末, 知止爲始, 能得爲終, 本始所先, 末終所後.
此結上文兩節之意.
71) 大學章句 : 此八者, 大學之條目也.
72) 大學章句 : 此兩節, 結上文兩節之意.
164 儒敎思想硏究 第46輯
2) 치지성의정심의 관계
주자는 致知誠意正心修身 사이의 관계를 설명하면서, 致知의 知는
心의 神明으로서 모든 이치를 알고 만물을 주재할 수 있는 능력이고,73)
誠意의 意는 心이 발한 것이라고 보아,74) 知와 意를 모두 心과 관련된
것으로 설명한다. 또한 正心과 修身의 관계를 설명하면서 身을 주재하
는 것은 心이기 때문에 心의 本然의 바름을 얻어야만 修身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75) 즉 그는 致知의 知는 心이 가지고 있는 본연의 능력이고,
誠意의 意는 心이 작용하여 드러난 것이며, 正心의 心은 心의 본연의 바
름이라고 파악한다.
이러한 주자의 설명대로라면 修身하기 위해서는 먼저 身을 주재하는
心의 본연을 바르게 해야 하고, 心의 본연을 바르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心이 발하여 작용한 意를 성실히 해야 하며, 意를 성실히 하기 위해서는
먼저 心의 본연의 능력인 知를 지극히 다해야 한다는 의미가 된다. 이러
한 해석은 致知의 知를 心의 본체적 측면에서 설명하고 誠意의 意를 心
의 작용적 측면에서 설명하다가 正心의 心을 다시 心의 본체적 측면에
서 설명하는 논리적 순서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 또한 ‘心의 본연을 바
르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心이 발하여 작용한 意를 성실히 해야 한다’는
해석도 본체와 작용의 관계적 측면에서 오류를 범하고 있다. 이는 그가
致知誠意正心의 知意心의 의미를 자신의 심성론을 근거로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73) 大學或問 : 若夫知則心之神明妙衆理而宰萬物者也.
74) 大學章句 經1章 4節 : 誠, 實也, 意者, 心之所發也, 實其心之所發, 欲其必自
慊而無自欺也.
75) 大學或問 : 至於身之主則心也, 一有不得其本然之正, 則身無所主, 雖欲勉强
以修之, 亦不可得而修矣. 故欲修身者, 必先有以正其心.
대학 해석의 특징적 두 양상 165
2. 다산 대학 해석의 논리적 정합성
1) 삼강령과 格致六條의 관계
다산은 경1장 5절에 나오는 여덟 가지 조목에 대해, 실제적인 일은 성
의정심수신제가치국평천하뿐이기 때문에 格致六條라고 命名해야 한다
고 주장한다.76) 또한 대학 에는 삼강령이 있고 삼강령마다 각각 효제
자라는 삼조목이 있기 때문에 경1장 5절에 나오는 여덟 가지 조목은 삼
강령의 조목이 아니라고 주장한다.77) 그러나 격치육조가 삼강령과 어떤
관계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설명을 피하고 있다. 한편 그는 대학 체
재를 7단락으로 나누고 첫 단락의 요지는 삼강령이고 나머지 여섯 단락
은 각각 격치육조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한다.78) 이는 그가
대학 의 전체 구조와 내용을 삼강령과 격치육조로 이해하고 있음을 보
여준다. 그런데 격치육조를 삼강령의 조목이 아니라고 보아 삼강령과
격치육조를 별개의 관계로 규정하게 되면, 격치육조는 대학 의 핵심
76) 大學公議 二 : 然且文雖八轉, 事惟六條, 格物致知, 不當幷數之爲八. 名之曰
格致六條, 庶名實相允也.
77) 大學公議 二 : 議曰大學有三綱領, 三綱領, 各領三條目, 皆是孝弟慈. 此節非
明德新民之條目也.
78) <다산의 대학 체재>
단락 구성 요지
1단락 경1장 1절 三綱領
2단락 경1장 2절~7절, 전5장 1절~2절 格物致知
3단락 전6장, 전3장 4절~5절, 전1장~전3장 3절, 전4장 誠意
4단락 전7장 正心修身
5단락 전8장 修身齊家
6단락 전9장 齊家治國
7단락 전10장 治國平天下
(김유곤, 한국 유학의 대학 체재에 대한 이해(2)(- 고본대학 체재의 정합
성을 인정하는 학자를 중심으로-) , 동양철학연구 제66집, 동양철학연구회,
2011, 27쪽에서 재인용.)
166 儒敎思想硏究 第46輯
주제인 삼강령과는 관련이 없는 또 다른 대학 의 핵심 주제가 되어
대학 의 통일된 체재를 설명할 수 없게 된다. 즉 그는 대학 의 핵심을
삼강령과 격치육조라고 파악하면서도, 삼강령과 격치육조와의 관련성을
설명하지 않고 있다. 단지 그는 격물치지성의정심을 효제자를 실천하
는 효과적인 방법 정도로 이해하여 명명덕의 조목으로 보지 않고, 명명
덕의 조목이란 오직 효제자일뿐임을 강조한다.79) 이는 그가 삼강령의
조목을 효제자라는 인륜의 실천과 직접적으로 연결시켜 인륜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부각시키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특징이라고 볼 수 있
다.
2) 성의와 정심에 대한 이해
다산은 誠意와 正心이란 인륜이라는 구체적인 行事를 실천할 때 진실
한 마음을 가지고 정성을 다해 실행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한다. 즉
그는 진실한 마음으로 부모를 섬기는 것이 성의정심으로 孝를 이룬 것
이고, 진실한 마음으로 어른을 섬기는 것이 성의정심으로 弟를 이룬 것
이며, 진실한 마음으로 어린이를 사랑하는 것이 성의정심으로 慈를 이
룬 것이고, 또한 성의정심으로 제가치국평천하를 이루는 것이라고 말
한다.80) 이와 같이 그에게 있어서 성의와 정심이란 효제자라는 인륜을
진실하고 성실한 마음을 가지고 실천하는 것이며, 제가치국평천하를 실
행할 때에도 진실하고 성실한 마음을 다해 실천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
79) 大學公議 一 : 格致誠正者, 所以爲孝友睦婣之妙理方略, 非直以此爲敎法之
題目也. 故周禮凡敎條法條, 無此諸說, 此經所言格致誠正, 蓋聖門相傳之密訣.
若其太學條例, 則綱曰明德, 目曰孝弟慈而已. 意心身, 豈可曰明德, 誠意正心修
身, 豈可曰明明德乎. 超然公觀, 可自悟也.
80) 大學公議 一 : 總之誠意正心, 爲此經之大目, 故先儒遂以此經爲治心繕性之
法. 然先聖之治心繕性, 每在於行事, 行事不外於人倫, 故實心事父則誠正以成
孝, 實心事長則誠正以成弟, 實心字幼則誠正以成慈, 誠正以齊家, 誠正以治國,
誠正以平天下. 誠正每依於行事, 誠正每附於人倫, 徒意無可誠之理, 徒心無可
正之術, 除行事去人倫, 而求心之止於至善, 非先聖之本法也.
대학 해석의 특징적 두 양상 167
런데 이러한 성의와 정심에 대한 그의 해석은 성의의 뜻에 대해 부연
설명하고 있는 전6장에서 성의를 毋自欺와 愼獨의 의미로 설명하고 있
는 것과 다르고, 또한 정심의 의미를 수신과의 관련성에 주목하여 설명
하고 있는 전7장의 내용과도 다르다.
특히 다산은 誠意의 誠을 중용 에 나오는 ‘誠은 物의 마침이며 시작
이니, 誠하지 않으면 物이 없게 된다’는 의미로 파악하여,81) 誠이 아니면
物도 없으므로 성의는 意心身家國天下를 모두 포괄하고 있다고 본
다.82) 즉 성의를 정심수신제가치국평천하의 모든 과정에 필요한 조목
으로 파악한다. 따라서 그는 고본대학 체재에서 성의와 관련된 전6장
다음에 나오는 전3장 4절과 5절, 전1장~전3장 3절에 대해 설명하면서,
전3장 4절~5절에서 두 시를 인용하여 自修할 수도 있고 化民할 수도 있
어서 至善에 그치게 된 성의의 효과에 대해서 나타내고, 전1장~전3장 3
절에서 다시 아홉 개의 문장을 인용하여 명명덕하고 친민하여 至善에
이른 성의의 효과에 대해 나타낸 것으로 파악한다.83) 이러한 설명은 성
의의 의미를 전6장 傳文의 毋自欺나 愼獨의 의미로 보지 않고, 중용 을
근거로 하여 成己하고 成物하는 誠을 위주로 한 것이다.84) 이는 그가
대학 의 핵심을 효제자를 포함한 인륜을 진실한 마음을 가지고 정성을
다해 실제적으로 실천하는 것을 강조하고 부각시키는 과정에서 나타나
는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Ⅳ. 대학 해석의 독자적 두 양상
주자와 다산은 모두 대학 은 천하의 모든 사람이 인륜을 실천하는
81) 大學公議 二 : 誠者, 物之終始, 故書禮介特, 不相銜也.
82) 大學公議 二 : 不誠無物, 故先言誠意, 包括意心身家國天下, 一歸之於誠意.
83) 大學公議 二 : 繼引淇奧烈文之詩, 以明誠意之功, 可以自修, 可以化民, 皆可
以止於至善. 繼引康誥等九文, 又明誠意之功, 自明而新民, 以止於至善.
84) 大學公議 二 : 誠之能成己成物, 其至理在此, 何得曰簡策有錯乎.
168 儒敎思想硏究 第46輯
이상적인 사회를 구현하는 것을 학문 목표로 하고,85) 그 구체적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경전이라고 파악한다. 즉 대학 이란 경전은 유학의 이
상인 수기치인을 이룰 수 있는 강령과 그에 관한 조목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이해한다. 그러나 그들은 모두 대학 의 강령을 明明德新民[親
民] 止於至善으로 파악하지만, 강령의 구체적 의미와 그에 관한 조목에
대해서는 선명한 입장 차이를 보인다.
주자는 명덕이란 사람이 하늘에서 얻은 것으로 비어 있고 신령하여
어둡지 않아서 모든 이치가 갖추어져 있어서 모든 일에 응할 수 있는
것이지만, 氣稟에 얽매이거나 人欲에 가린 바가 있으면 어두워지기 때
문에 그 본체의 밝음을 회복하는 것이 바로 명명덕이라고 파악한다. 신
민의 의미에 대해서는 명덕은 나를 포함하여 모든 사람이 공통적으로
얻은 것이기 때문에 자신의 명덕을 밝혔다면 다른 사람들도 그들이 본
래 가지고 있는 명덕을 밝혀서 새롭게 되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로 신민
이라고 이해한다. 지어지선의 의미에 대해서는 명덕을 밝힘과 백성을
새롭게 함을 모두 事理의 당연한 극치인 至善에 그쳐 옮기지 않는 것이
라고 파악한다. 따라서 그에게 있어서 삼강령을 이루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事理의 당연한 극치인 至善의 소재를 알아야 한다. 그는 격물치지
란 모든 事와 物의 ‘반드시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까닭[所以然之故]’과
‘마땅히 그렇게 되어야만 하는 법칙[所當然之則]’인 至善의 소재를 파악
하여 ‘온전하게 아는[眞知]’ 것이라고 파악한다. 따라서 그에게 있어서는
삼강령을 이루기 위해서 가장 근본적이고 중요한 공부의 단계는 바로
85) 大學或問 : 所謂明明德於天下者, 自明其明德, 而推以新民, 使天下之人, 皆
有以明其明德也. 人皆有以明其明德, 則各誠其意, 各正其心, 各修其身, 各親其
親, 各長其長, 而天下無不平矣.
大學公議 一 : 不必廣引群經, 而斯經所引, 已皆如此. 經曰古之欲明明德於天
下者, 先治其國, 古文皆有引起照應, 則明明德全解, 當于治國平天下節求之矣.
乃心性昏明之說, 絶無影響. 惟其上節曰孝者所以事君也, 弟者所以事長也, 慈
者所以使衆也, 其下節曰上老老而民興孝, 上長長而民興弟, 上恤孤而民不倍,
兩節宗旨, 俱不出孝弟慈三字. 是則明明德正義也.
대학 해석의 특징적 두 양상 169
至善의 소재를 파악하여 온전하게 아는 격물치지가 되는 것이다. 즉 그
는 천하의 모든 사람이 인륜을 실천하는 이상적인 사회인 평천하를 이
루기 위해서는 인륜의 至善의 소재를 참되게 아는 격물치지가 가장 근
본적이고 중요한 공부라고 파악한다.
이에 비해 다산은 명덕이란 바로 효제자라는 인륜이기 때문에 명명
덕이란 효제자를 자신이 일상생활에서 실제적으로 실천하는 것이고, 친
민이란 자신의 효제자 실천을 통해 백성들도 효제자를 실천하게 하는
것이며, 지어지선이란 효제자의 인륜이 자신과 백성들 모두에게 완벽하
게 실현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된다. 그가 보기에는 효제자의 至善의
소재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선천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至善의 소재를
아는 공부는 따로 필요가 없다. 그에게 있어서 격물치지는 단지 성의정
심수신제가치국평천하의 본말과 시종을 잘 헤아려서 그 선후를 명확
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실질적인 공부를 시작하기 이전의 단계이고, 실
질적인 공부는 성의에서 시작하게 된다. 즉 그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은
성의와 정심을 다해 효제자를 구체적인 行事에서 실천하는 것이다.
정리 하면, 주자와 다산은 모두 대학 은 천하의 모든 사람이 인륜을
실천하는 이상적인 사회를 구현하는 것을 학문 목표로 하고, 그 구체적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경전이라고 파악하지만, 핵심적 공부 방법에 대
해서는 입장 차이를 보인다. 주자에게 있어서는 인륜을 실천하기 위해
서는 그 인륜의 至善의 소재를 파악하여 온전하게 아는 격물치지가 가
장 근본적이고 중요한 공부인데 반하여, 다산에게 있어서는 인륜의 至
善의 소재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선천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行事에서 성의와 정심을 다해 인륜을 실제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한
공부가 된다.
또한 주자와 다산은 자신의 시대적사회적사상적 입장을 투영하여
대학 을 재해석하여 자신이 생각하는 학문적 이상을 밝히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논리 전개의 특징도 드러낸다. 주자는 경1장 2절을 명명덕과
신민이 至善에 그침을 얻어가는 과정이라고 이해하고 있지만, 그 얻어
170 儒敎思想硏究 第46輯
가는 과정이 무엇을 의미하고 무엇을 얻었다는 것인지 명확하게 설명하
지 않고 있다. 이는 그가 경1장 1절~3절은 삼강령에 대해 언급하고 4
절~7절은 팔조목에 대해 언급하여, 경1장은 삼강령과 팔조목의 大綱을
말한 것으로 이해하여 그 구성 체재가 논리적으로 정합함을 증명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그는 致知誠意正心에
대해 설명하면서, 致知의 知를 心의 본체적 측면에서 설명하고 誠意의
意를 心의 작용적 측면에서 설명하다가 正心의 心을 다시 心의 본체적
측면에서 설명하는 논리적 순서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 또한 ‘心의 본연
을 바르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心이 발하여 작용한 意를 성실히 해야
한다’는 해석도 본체와 작용의 관계적 측면에서 오류를 범하고 있다. 이
는 그가 致知誠意正心의 知意心의 의미를 자신의 심성론을 근거로 설
명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다산은 대학 의 핵심을 삼강령과 격치육조라고 파악하면서도, 삼강
령과 격치육조와의 관련성을 설명하지 않고 있다. 단지 그는 격물치지
성의정심을 효제자를 실천하는 효과적인 방법 정도로 이해하여 명명덕
의 조목으로 보지 않고, 명명덕의 조목이란 오직 효제자일뿐임을 강조
한다. 이는 그가 삼강령의 조목을 효제자라는 인륜의 실천과 직접적으
로 연결시켜 인륜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부각시키는 과정에서 나타
나는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그는 성의의 의미를 전6장 傳文의 毋
自欺나 愼獨의 의미로 보지 않고 중용 을 근거로 하여 成己하고 成物
하는 誠으로 파악하고, 정심의 의미를 수신과의 관련성에 주목하여 설
명하고 있는 전7장의 내용과도 다르게 파악한다. 그는 성의와 정심의 의
미를 효제자라는 인륜을 진실하고 성실한 마음을 가지고 실천하는 것
이며, 제가치국평천하를 실행할 때에도 진실하고 성실한 마음을 다해
실천하는 것이라고 파악한다. 이는 그가 대학 의 핵심을 효제자를 포
함한 인륜을 진실한 마음을 가지고 정성을 다해 실제적으로 실천하는
것을 강조하고 부각시키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 투고일: 11.11.22 심사일: 11.12.9 심사완료일: 11.12.26
대학 해석의 특징적 두 양상 171
<참고문헌>
大學章句․ 大學或問․ 朱子語類 卷14~18(大學 1~5).
大學講義․ 大學公議․「自撰墓誌銘(集中本)」( 與猶堂全書).
고재석, 「주희의 대학 해석에 관한 연구」, 한문고전연구 제21집, 한국
한문고전학회, 2010.
금장태, 도와 덕-다산과 오규 소라이의 중용 ․ 대학 해석 , 이끌리오,
2004.
김교빈, 「본체론과 심성론을 통해 본 주자의 격물치지이해(-보편과 특수를
중심으로-)」, 동양철학연구 제6집, 동양철학연구회, 1985.
김문식, 「다산 정약용의 태학지도」, 다산학 제8집, 다산학술문화재단,
2006.
김선경, 「다산 정약용의 정치 철학(- 대학공의 읽기-)」, 한국사상사학 제
26집, 한국사상사학회, 2006.
김유곤, 「한국 유학의 대학 체재에 대한 이해(1)(- 대학장구 와 고본대
학 의 체재를 개정한 학자를 중심으로-)」, 유교사상연구 제43집,
한국유교학회, 2011.
김유곤, 「한국 유학의 대학 체재에 대한 이해(2)(- 고본대학 체재의 정합
성을 인정하는 학자를 중심으로-)」, 동양철학연구 제66집, 동양
철학연구회, 2011.
나카 스미오, 「정약용의 대학 해석에 관한 연구」, 다산학 제3집, 다산
학술문화재단, 2002.
박성규, 「주자의 대학 격물설과 유학의 부흥」, 철학 제70집, 한국철학
회, 2002.
백민정, 「정조와 다산의 대학 에 관한 철학적 입장 비교(- 경사강의․대학
증전추록 및 희정당대학강의 대학공의 를 중심으로-)」, 퇴
계학보 제126집, 퇴계학연구연, 2009.
신지연, 「다산의 대학 에 대한 관점과 해석」, 한문고전연구 제15집, 한
국한문고전학회, 2007.
172 儒敎思想硏究 第46輯
안은수, 「주희의 대학 이해(-장재와 정이의 영향에 주목해서-)」, 동양철
학연구 제15집, 동양철학연구회, 1995.
안은수, 주희의 자연관 형성의 두 원천 , 문사철, 2009.
이동희, 「주자의 대학장구에 대한 연구(-격물설을 중심으로-)」, 동양철학연
구 제2집, 동양철학연구회, 1981.
이을호 외, 정다산의 경학 , 민음사, 1989.
이지형, 다산경학연구 , 태학사, 1996.
임헌규, 「주자와 다산의 대학 에 대한 관점 비교(1)(-대학과 그 편제-)」,
한국사상과 문화 제45집, 한국사상문화학회, 2008.
임헌규, 「주자의 대학 관에 대한 다산의 비판(2)(-삼강령과 격물치지를 중
심으로-)」, 퇴계학과 한국문화 제44집, 경북대학교 퇴계학연구소,
2009.
정병련, 다산 사서학연구 , 경인문화사, 1994.
정일균, 다산 사서경학 연구 , 일지사, 2000.
지준호, 「다산 정약용의 대학 이해와 그 특징(-「자찬묘지명」의 대학 칠
조를 중심으로-)」, 온지논총 제8집, 온지학회, 2002.
진래 지음․안재호 옮김, 송명성리학 , 예문서원, 1997.
진래 지음․이종란 외 옮김, 주희의 철학 , 예문서원, 2002.
최석기, 「성호학파의 대학 해석(-성호․정산․다산을 중심으로-)」, 한국
실학연구 제19집, 한국실학학회, 2010.
한국철학사연구회, 다산경학의 현대적 이해 , 심산, 2004.
대학 해석의 특징적 두 양상 173
<Abstract>
The Characteristic Two Aspects of the Interpretation on the Great Learning -A
Comparative Study on the Viewpoint of Chu-Hsi and Da-San- / Kim, You-gon
In this paper, I examined the characteristic of Chu-Hsi and Da-San's interpretation
on the Great Learning, and their academic ideals which they want to express by
interpreting it. Also, I inspected the peculiarity of logical development came from in
the process of reinterpreting the Great Learning by reflecting their situations.
They both think that the main aim of the Great Learning is to realize an ideal
society that everyone truly practices moral law, and the Great Learning presents
detailed ways to realize an ideal society. Also, they both regard the guiding principle of
the Great Learning as illustrating illustrious virtue, renovating the people and resting in
the highest excellence. However, there was a clear difference between their positions on
specific meaning of the guiding principle and rules. In the process, they differently
understood the most fundamental and important way of studying. In Chu-Hsi's view,
investigating things and extending knowledge to the utmost on the supreme good is
the most basic and important study to practice humanity. Da-San, on the other hand,
emphasizes whether people truly practice moral law or not, because he considers that
everyone knows what is the supreme good by nature.
Key words : Chu-Hsi(朱子), Da-San(茶山), interpretation on the Great Learning,
three guiding principles and eight rules(三綱領八條目), three guiding
principles and three rules(三綱領三條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