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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윤 상일 에게 답하다〔答楊聖允 相一〕

작성자樂民(장달수)|작성시간22.06.07|조회수7 목록 댓글 0

양성윤 상일 에게 답하다〔答楊聖允 相一

 

〔문〕 “예(禮)를 보면 정치를 알 수 있고, 음악을 들어보면 덕을 알 수 있다.”는 말은 무슨 뜻입니까?

〔답〕 일에 베푸는 것이 정치이므로 그 예를 보면 그 정치를 알 수 있고, 몸에서 얻어지는 것이 덕이므로 그 음악을 들어보면 그 덕을 알 수 있습니다. 예는 밖으로 드러난 것이요, 음악은 마음속이 조화로운 것입니다.

 

〔문〕 이것이 없으면 굶주리게 된다.無是餒라고 했는데, 몸이 굶주린다는 것입니까? 기(氣)가 굶주린다는 것입니까?

〔답〕 몸이 굶주린다는 것입니다. 기라는 것은 몸에 가득 차 있는 것이니, 기가 어찌 굶주린 적이 있겠습니까.

 

〔문〕 사서(四書) 주석에서 이정(二程)의 견해를 인용하면서 정자(程子)라고만 쓴 것은 왜입니까?

〔답〕 이정의 견해는 의리가 서로 비슷하므로 다시 구별하지 않은 것입니다.

 

〔문〕 사서에 서문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한 것은 무슨 이유입니까?

〔답〕 《중용(中庸)》과 《대학(大學)》의 서문은 장구에 대한 서문입니다. 《중용》과 《대학》은 예전에는 대기(戴記) 속에 있었는데 정자(程子)가 뽑아내었고 주자(朱子)가 장구(章句)로 확정하여 서문을 썼습니다. 《논어(論語)》나 《맹자(孟子)》는 자체에 편장(篇章)이 있고 여러 학자들의 주(註)를 모아 풀이하였기 때문에 서문이 없습니다.

 

〔문〕 중용대학의 수장에 나오는 세 개의 ()’ 자와 세 개의 ()’ 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답〕 천리(天理)가 저절로 그렇게 발현하는 곳에서 말했으므로 ‘위(謂)’라고 한 것이니 이곳의 중점은 위 구절에 있고, 공부를 닦아가는 곳에서 말했으므로 ‘재(在)’라고 한 것이니 이곳의 중점은 아래 구절에 있습니다.

 

〔문〕 《중용》의 장하주(章下註)는 이어지는 것입니까? 이어지지 않은 것입니까?

〔답〕 자사자(子思子)가 입언(立言)한 가장 핵심이 되는 부분은 이어서 썼고, 그 나머지는 끊어 써서 앞 장의 남은 뜻을 극진히 설명했습니다.

 

〔문〕 맹자가 양혜왕(梁惠王)에게 인의(仁義)를 말하고, 제왕(齊王)에게 왕도(王道)를 말한 것은 무슨 이유입니까?

〔답〕 이익(利益)을 좋아함을 경계하기 위해 인의로 권면하고, 패술(覇術)을 꾀함을 배척하기 위해 왕도로 권면한 것입니다.

 

“見禮知政,聞樂知德”?

施諸事者政,故見其禮則知其政;得乎已者德,故聞其樂則知其德。禮者見於外,樂者和乎中。

 

“無是餒”,是體餒?是氣餒?

 

體餒也。氣者體之充,則氣何嘗餒?

 

四書註引用二說,只書程子

 

說義理相似,故不復識別。

 

四書有序無序?

 

《庸學》序,序章句也。《庸學》舊在 《戴記》中,程子拔出之,至朱子定著章句而序之。《論孟》自有篇章,集諸家註而釋之,所以無序。

 

《庸學》首段,三“謂”三“在”?

 

就天理自然處說,故曰“謂”,此重在上句;就工夫修爲處說,故曰“在”,此重在下句。

 

《中庸》章下註,連續不連續?

 

子思子立言大頭腦處連書之,其餘間斷書之,以盡前章之餘意。

 

孟子 惠王言仁義,於王語王道?

 

戒其好利,勉以仁義;斥其營霸,勸以王道。

 

[주-D001] 이것이 …… 된다 : 

《맹자(孟子)》 〈공손추 상(公孫丑上)〉에 “‘감히 묻겠습니다. 무엇을 호연지기라고 합니까?’ 맹자가 말하기를 ‘말하기 어렵다. 그 기됨이 지극히 크고 지극히 강하니, 정직함으로써 잘 기르고 해침이 없으면, 이 호연지기가 천지의 사이에 가득 차게 된다. 그 기됨이 의와 도에 배합되니, 이것이 없으면 굶주리게 된다.’[敢問, 何謂浩然之氣? 曰:難言也, 其爲氣也, 至大至剛, 以直養而無害, 則塞于天地之間, 其爲氣也, 配義與道 無是餒也.]”라고 하였다.

[주-D002] 대기(戴記) : 

《예기(禮記)》의 다른 이름이다. 한(漢)나라 때 대성(戴聖)이 주해(註解)한 《예기》를 이른다. 대성은 숙부인 대덕(戴德)에게 예를 배웠는데, 대덕은 일찍이 《의례(儀禮)》를 주해하였는바, 대덕을 대대(大戴), 대성을 소대(小戴)라 칭하고, 《의례》를 《대대기(大戴記)》, 《예기》를 《소대기(小戴記)》라 한다. 《의례》와 《예기》를 모두 ‘대기’라고도 칭하나 후대에는 주로 《예기》를 지칭하는 말로 쓰인다.

[주-D003] 중용과 …… 재(在)자 : 

《중용장구》 제1장에 “하늘이 명한 것을 성이라 하고, 성을 따르는 것을 도라 하며, 도를 닦는 것을 교라 한다.[天命之謂性, 率性之謂道, 修道之謂敎.]”라고 말한 부분과 《대학장구(大學章句)》 경 1장에 “대학의 도는 명덕을 밝히는 데에 있고, 백성을 새롭게 하는 데에 있으며, 지극한 선에 그치는 데에 있다.[大學之道, 在明明德, 在新民, 在止於至善.]”라고 말한 대목을 일컫는다.

 

ⓒ 전남대학교 호남학연구원ㆍ조선대학교 고전연구원 | 박명희 안동교 김석태 (공역) |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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