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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참판 부인에 대한 만사〔金參判夫人挽詞〕

작성자樂民(장달수)|작성시간23.04.02|조회수34 목록 댓글 0

김 참판 부인에 대한 만사金參判夫人挽詞

 

상서로운 이 세상에 봉황 있어서 / 瑞世有鳳凰
천년토록 덕의 광채 보게 되었네 / 千年覽德輝
벽오동의 가지에다 둥지를 짓고 / 巢向碧梧枝
짝을 지어 깃들고 또 쌍으로 나네 / 雙棲復雙飛
구포 무늬아침 햇살 받아 밝으며 / 九苞明朝旭
오채의 빛어쩜 그리 성대도 한가 / 五彩何蕤葳
청명에서 비와 이슬 듬뿍 받았고/ 靑冥承雨露
명정에서 우의 모습 드날리었네/ 明庭作羽儀
생각하길 길이 그와 같이 지내며 / 自謂長如斯
백 살까지 서로 기대 지내려했네 / 百歲相因依
일이 크게 어긋날 줄 어찌 알았나 / 寧知事大繆
함께 지낼 계책 이미 글러졌다네 / 計活已成非
봉황 훌쩍 날아가서 다시 아니 와 / 凰飛不復返
하루아침 길이 서로 어긋났다네 / 一朝永相違
봉새 홀로 옛 둥지를 지키거니와 / 鳳獨守舊巢
슬피 울며 그 어디에 의지하겠나 / 哀鳴何所歸
그림자를 보니 자신 모습 불쌍해 / 顧影私自憐
매일처럼 탄식 소리 불어나누나 / 日夕增噓欷
뜬 인생은 믿을 수가 없는 것이니 / 浮生不可恃
괜히 해로 마르는 걸 슬퍼하누나/ 空悲薤露晞
신선 유람 아득하니 어디로 갔나 / 仙遊渺何處
구름 길은 생각건대 희미하리라 / 雲路想依俙
천년 세월 흐른 뒤에 적막한 속에 / 寂寞千秋後
단지 남긴 소리만이 아름다우리 / 但有流音徽

 

[-D001] 구포(九苞) 무늬:

봉황의 아홉 가지 깃털 색깔을 말한다.

[-D002] 오채(五彩)의 빛:

봉황의 다섯 가지 무늬의 깃털을 말한다.

[-D003] 청명(靑冥)에서 …… 받았고:

임금에게서 큰 은혜를 받았다는 뜻이다. 청명은 본디 하늘을 뜻하는데, 여기서는 임금을 의미하는 말로 쓰였다. 비와 이슬 역시 임금의 은혜를 뜻하는 말로 쓰였다.

[-D004] 명정(明庭)에서 …… 드날리었네:

황궁의 뜰에서 아름다운 모습을 드날렸다는 뜻이다. 명정은 황제가 조회를 받는 정전의 뜰을 말한다.

[-D005] 괜히 …… 슬퍼하누나:

해로(薤露)는 아침 이슬을 말하는데, 흔히 상여를 따라가면서 부르는 만가(挽歌)를 뜻하는 말로 쓰인다. 고금주(古今注)중권(中卷)에 이르기를 해로는 사람이 죽었을 때 부르는 소리이다. 전횡(田橫)의 문인(門人)에게서 나왔는데, 전횡이 자살하자 문인들이 슬퍼하여 그를 위해 비가(悲歌)를 지은 것으로, 사람의 목숨이 풀잎의 이슬방울같이 쉽게 사라지는 것을 노래한 것이다.” 하였다.

한국고전번역원 | 정선용 () |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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