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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7월 04일 토요일 [녹]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또는 [백] 포르투갈의 성녀 엘리사벳 또는 [백] 복되신 동정 마리아

작성자구순애 루치아|작성시간26.06.13|조회수19 목록 댓글 0

2026년 07월 04일 토요일

[녹]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또는
[백] 포르투갈의 성녀 엘리사벳 또는
[백] 복되신 동정 마리아

 

입당송 시편 47(46),2

모든 민족들아, 손뼉을 쳐라. 기뻐 소리치며 하느님께 환호하여라.

본기도 

하느님,

천상 은총으로 저희를 빛의 자녀가 되게 하셨으니

저희가 다시는 오류의 어둠 속을 헤매지 않고

언제나 진리의 빛 속에 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제1독서<나는 내 백성의 운명을 되돌려 그들을 저희 땅에 심어 주리라.>

▥ 아모스 예언서의 말씀입니다.9,11-15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11 “그날에 나는 무너진 다윗의 초막을 일으키리라.

벌어진 곳은 메우고 허물어진 곳은 일으켜서

그것을 옛날처럼 다시 세우리라.

12 그리하여 그들은 에돔의 남은 자들과

내 이름으로 불린 모든 민족들을 차지하리라.

─ 이 일을 하실 주님의 말씀이다. ─

13 보라, 그날이 온다. 주님의 말씀이다.

밭 가는 이를 거두는 이가 따르고

포도 밟는 이를 씨 뿌리는 이가 따르리라.

산에서 새 포도주가 흘러내리고

모든 언덕에서 새 포도주가 흘러넘치리라.

14 나는 내 백성 이스라엘의 운명을 되돌리리니

그들은 허물어진 성읍들을 다시 세워 그곳에 살면서

포도밭을 가꾸어 포도주를 마시고

과수원을 만들어 과일을 먹으리라.

15 내가 그들을 저희 땅에 심어 주리니

그들은 내가 준 이 땅에서 다시는 뽑히지 않으리라.”

─ 주 너의 하느님께서 말씀하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시편 85(84),9.11-12.13-14(◎ 9ㄴㄷ 참조)

◎ 주님은 당신 백성에게 평화를 말씀하신다.

○ 하느님 말씀을 나는 듣고자 하노라. 당신 백성, 당신께 충실한 이에게, 주님은 진정 평화를 말씀하신다. 그들은 다시는 어리석게 살지 않으리라. ◎

○ 자애와 진실이 서로 만나고, 정의와 평화가 입을 맞추리라. 진실이 땅에서 돋아나고, 정의가 하늘에서 굽어보리라. ◎

○ 주님이 복을 베푸시어, 우리 땅이 열매를 내리라. 정의가 그분 앞을 걸어가고, 그분은 그 길로 나아가시리라. ◎

복음 환호송요한 10,27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 알렐루야.

복음<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9,14-17

14 그때에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님께 와서,

“저희와 바리사이들은 단식을 많이 하는데,

스승님의 제자들은 어찌하여 단식하지 않습니까?” 하고 물었다.

15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그러나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러면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

16 아무도 새 천 조각을 헌 옷에 대고 꿰매지 않는다.

헝겊에 그 옷이 땅겨 더 심하게 찢어지기 때문이다.

17 또한 새 포도주를 헌 가죽 부대에 담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부대가 터져

포도주는 쏟아지고 부대도 버리게 된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그래야 둘 다 보존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예물 기도 

하느님,

이 신비를 거행하는 저희에게 구원을 베푸시니

이 성찬례가

하느님께 올리는 합당한 제사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영성체송 시편 103(102),1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내 안의 모든 것도 거룩하신 그 이름 찬미하여라.

<또는>

요한 17,20-21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아버지, 이 사람들을 위하여 비오니, 이들이 우리 안에 하나가 되게 하시고, 아버지가 저를 보내셨다는 것을 세상이 믿게 하소서.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봉헌하고 받아 모신 성체로

저희에게 새 생명을 주시고

저희가 사랑으로 주님과 하나 되어

길이 남을 열매를 맺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인간이라는 존재는 그 본성에 근원적 결핍이 새겨져 있어 소유에 대한 욕망과 집착에 시달리기 마련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인간을 ‘슬픈 짐승’으로 보는 견해에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무엇을 ‘더’ 가지기를 바랄수록, 누군가가 내 곁에 ‘더’ 오래 머물러 주기를 바랄수록 우리의 슬픔은 더욱 짙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인간은 과연 그런 존재이기만 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인간의 본성에는 슬픔에 앞서 기쁨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아담의 죄 이전에 인간은 하느님의 복을 충만히 누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과 맺은 관계가 단절되면서 깊은 슬픔이 인간을 짓누르기 시작하였고, 이를 회복하고자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셨습니다.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마태 9,15) 예수님과 함께 있다는 것은 기쁨입니다. 그분의 은총으로 하느님과 관계가 다시 이어지고, 참행복을 충만히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예수님의 제자들은 그분과 함께 있는 지금 단식할 이유가 없습니다. 본디 단식은 무엇을 자꾸만 더 채우려는 소유와 집착의 고리를 끊어 내고, 있는 그대로 세상을 바라보기 위해서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복음에서 요한의 제자들은 예수님의 제자들을 비판하며 자기들의 단식 행위가 정당함을 드러내는 데 급급합니다. 그들은 규정을 철저히 지켰지만, 단식이 향해야 할 본질에서는 한참 떨어져 있었습니다.
살다 보면 우리는 슬픔에 자주 짓눌립니다. 이런 우리를 위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셨습니다. 그분과 함께할 때 우리는 참된 기쁨을 맛볼 수 있습니다. 지난날에 대한 집착과 낡은 관습적 사고를 벗어던지고, 우리 마음의 새 부대를 마련해야 하겠습니다.

(백재욱 스테파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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