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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은 투바이 퍼(two-by-four) 공법이 맞다

작성자목수네|작성시간11.09.04|조회수1,699 목록 댓글 6

요즘 한국에서는 목조주택을 외부는 2*6(투바이 씩스)공법으로 하고 내부는 2*4(투바이 퍼)로 하는 게 보통이다. 언젠가부터 외부를 투바이 씩스로 하다 보니까 그게 정석으로 굳어지는 것 같다.

한국에서 보통 투바이 씩스로 하는 이유는 겨울에 춥기 때문에 단열을 더 두껍게 해야 한다는 논리 때문이다.


강원도나, 지리산이나, 진안 같이 눈이 많이 오는 곳은 사람들이 모두다 자기네 동네가 가장 춥기 때문에 자기네 동네는 벽체가 두꺼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어떤 사람들은 자기네 동네가 태풍이 많이 오고 바람도 세기 때문에 경량목구조는 지붕이 날아간다고 호들갑을 떨기도 한다,

 

 

한국에서 목조주택을 짓다보면 건축주들이 춥다고 투바이 퍼는 안되고 투바이 씩스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게 된다, 그러면 업자들은 평당가를 50만원 정도 더 받고 주인이 요구하는 걸 들어주곤 한다.

 

그러나 경량목구조인 목조주택은 투바이퍼( two-by-four )공법이라고 불린다.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등 북미지역에서 개발된 건축 공법인 투바이퍼 공법은 2인치, 4인치 각재로 짓는 것을 말한다.

 

얼마전에 진안에서 나와 경쟁을 하는 모 업체 사장이 내 현장에 와서 주인에게 목조주택은 2*6 공법으로 지어야 한다고 험담을 하고 갔다고 한다. 그건 목조주택의 역사를 모르고 목조주택에 대한 개념을 제대로 모르고 하는 말이다.

 

목조주택은 가장 중요한 게 이 세상에서 가장 경제적인 건축 방식이라는 것이다. 그 경제적이라고 하는 말은 다른 재료나 마감 등에서도 경제적이라는 말이기도 하지만 나무, 지구상에서 자연에서 만들어지는 친환경 재료인 각재를 가장 경제적으로 사용하는 공법이라는 것이다. 

 

 통나무나, 황토집이나 자연물을 필요 이상으로 많이 사용하고 비경제적으로 사용 하는 공법과는 다르게 가장 저렴하고 적게 자연물을 이용하는 공법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핀랜드식 목조주택은 10cm 정도의 각재를 차례로 쌓아가서 단열재도 없이 자채적으로 단열을 하는 방식이다. 그것에 비하면 투바이 퍼 공법은 벽체 전체를 나무로 채우지 않고도 집을 경제적으로 지을 수 있다.

 

제가 처음 목조주택을 배울 때, 그러니까 15년 전에 목조주택을 배울 때만 해도  투바이퍼 목조주택은 거의 모든 재료가 투바이 퍼 밖에 없었다. 지금은 헤더(인방)를 2*10으로 하지만 그때는 투바이 퍼로 트러스를 짜서 보강했고 지붕 서까레도 투바이 퍼로 트러스를 짜서 서까레 작업을 했다.

 

지금은 나무값보다 사람의 인건비가 비싸니까 서까레나 인방을 좀더 넓은 것으로 대체한다.

 

가끔 EBS에서 영화를 보면 서부영화가 나온다. 이 서부영화에 나오는 배경 속에도 서부개쳑시대를 표현하는 걸 보면 투바이 퍼로 목조주택을 짓는 장면이 나온다. 이 때 작업하는 모습도 분명 투바이 퍼지 투바이 씩스가 아니다.  

 

한국에서나 소비자들이 자기네 집은 가장 단단하고 튼튼해야 한다고 주장하기 때문에 투바이 씩스 공법이 생기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얼마나 튼튼한 집을 짓고 있는지 벙커집들이 한때는 유행했었다. 아무리 분단국가라 포탄 맞을 일이 있기도 하지만 시멘트에 철근을 넣고 그것도 아주 두껍게 벙커집을 만들고 있는 게  한국의 현실이다.

 

 

목조주택의 Wood Flaming은 대부분Platform framing으로 지어지고 있기 때문에 일명 투바이포 주택을 Platform framing이라고 불리고 있다.

 

투바이 퍼 공법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구조용 나무가 북미에서 2×4인치(가로2인치, 세로4인치)이지만 실제치수는 가로1 1/2인치, 세로 3 1/2인치이다. 센치로 보면 38mm, 89mm 정도의 치수가 나온다.

기본적으로2×4인치(5×10cm)의 단면의 목재로 만들어진 틀에 구조용 합판을 못질한 목재 판넬을 맞추어 마루(바닥),벽, 천정 등의 면을 구성된다. 그렇기 때문에 위에서 받는 적설하중이나 지진 등으로부터 힘을 받을 때 벽체와 트러스가 전체에 힘을 분산 시키는 역할을 한다.

일반적인 집은 기둥이나 대들보로 집의 뼈대를 만들고 나서, 벽이나 천정을 시공하는 반면, 2×4 공법에서는 바닥, 벽, 천정을 처음부터 "면"으로 만들어서 시공을 하기 때문에 지진이나 태풍 등의 외력을 면 전체로 받아들이게 되어 일반적인 구조의 집보다 상, 하, 좌, 우의 하중에 훨씬 더 많이 견딜 수 있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투바이 퍼 공법이라도 건축구조에는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렇게도 단열이 더 필요하고 튼튼할려면 투씩스 공법이 아니라 투텐 공법(2*10)으로 하면 되지 않을까? 이말은 과하게 넘치고 필요이상으로 많이 들이고 넓다고 다 좋은 건 아니다. 이걸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고 한다.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보다 못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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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별이애비 | 작성시간 11.09.05 그렇습니다..과유불급이라고 굳이 2*6로 시공할 필요가있을까요...2*4경량목구조로 경제적이면서 튼튼하고 단열등등 잘된집을 지을수있는데 말입니다^*^
  • 작성자남두현 | 작성시간 11.09.05 저도 동의합니다. 그 업체 사장님은 양상군자 시군요...
  • 작성자오이도 | 작성시간 11.09.06 아주 설득력있는 해석입니다.장목수님 건강을 위해서라도 술은 반주정도로만===울집 지으려면 건강이우선,
  • 작성자고수가꿈 | 작성시간 12.02.27 장목수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 합니다.파이팅 하세요^^
  • 작성자장우정 | 작성시간 12.07.08 좋은글 감사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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