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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다녀오다- 김사이 ​

작성자김한중|작성시간26.06.06|조회수0 목록 댓글 0

가끔 다녀오다- 김사이

 

​몽롱해지면

내 마음에 들어앉는 세상

 

​포옥 무릎까지 빠지는 눈밭에

하얀 햇살 위로 눈부신

조그만 발자국들

따 먹고 싶은 눈꽃들

산모롱이 쭈욱 따라가며

가느다란 물줄기 하나 이어지는

웅크린 태아처럼 동그란 샘이

숨을 쉬는 그곳

둥그스름한 산이 가만히 기척을 하면

붉은 동백꽃 살랑거리고 푸르럭 솟구치는 꿩

덩달아 토끼도 다람쥐도

빼꼼히 머리 내밀고 둘러보는

 

​옛이야기도

또는, 먼 훗날의 그리움도 아닌

오늘 끄트머리 사이사이에

깊숙이 배어 있는 오랜 향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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