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사적 동일시
대상관계이론에서 투사적 동일시는 한 개인이 특정한 상황에서 다른 사람들의 행동이나 반응을 유발하는 대인관계 행동유형이다. 이것은 일차적 동일시와는 다르다. 특히 이것은 일종의 표면적 반응과는 무관한 정신작용과 욕구다. 예를 들면, 적대감 투사에서 투사하는 개인은 사람들이 실제로 어떻게 느끼고 행동하는지와 관계없이 화가 나 있거나 까다롭다고 가정한다. 더 중요한 것은 투사가 발생한 상황에서는 어떤 면대면의 상호작용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와 달리 투사적 동일시는 실제로 다른 사람들을 행동이나 정서적으로 조정하는 것이다.
투사적 동일시는 내적 세계 밖으로 투사하여 그것이 대인관계 영역에서 작용하도록 하는 것이다(Grotstein, 1981; Racker, 1968; Sandler, 1987). 다른 사람의 투사 목표가 되는 사람들은 결코 투사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할 수 있으나 그것이 투사적 동일시의 목표는 아니다. 투사적 동일시에서 투사대상자는 투사자의 투사적 환상에 반응할 뿐이다. 그것을 깨닫지 못한다면 투사대상자는 본의 아니게 투사를 하는 개인의 감정과 내적 표상의 저장소가 된다. 그 결과 "투사대상자는 투사자의 분출된 감정과 일치하는 방식으로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도록, 그리고 투사적 환상 속에 체화된 자아 표상과 대상 표상과 일치하는 방식으로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도록 압력을 받는" 관계에 놓이게 된다(Ogden, 1982, p.2).
따라서 적대감의 투사적 동일시에서 그 자신의 내부에 있는 적대감을 인식하지 못하는 남편은 그의 아내에게 끊임없이 적대감을 불러일으킬지 모르며, 분노를 일으키도록 그의 아내를 자극할지 모른다. 그는 집에 늦게 오거나, 집을 엉망으로 만들거나, 약속을 지키지 않을 수도 있다. 한계점에 도달하게 되면, 아내는 남편을 거칠게 대하고 남편은 엄청나게 화를 내는 것으로 반응한다. 두 사람은 그런 식으로 마무리를 하고 그 다음에 다시 싸움이 일어나기 전까지 부드럽게 넘어간다. 남편의 투사적 동일시는 아내가 한정된 방식으로 반응하도록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투사적 동일시에서 핵심역동은 유도성이다. 투사적 동일시에 매여 있는 사람들은 미묘하지만 투사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로 하여금 이미 정해 놓은 방식대로 행동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강력하게 조정한다. 그것은 마치 한 개인이 또 다른 사람에게 그 개인의 내적 드라마 - 초기 대상관계들을 포함한 - 의 각본대로 행하도록 강요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조정의 대상자는 투사를 하고 있는 사람이 부인한 측면을 동일시하도록 유도된다. 이것을 "투사적 동일시"라고 한다.
투사적 동일시를 구성하는 요인들과 투사적 동일시가 발생한 일련의 결과는 아마 세 단계로 그 과정을 가장 잘 기술할 수 있을 것이다.
첫 번째 단계는 나쁜 것으로 경험된 부분 혹은 내부에서 자기를 파괴하려고 위협하는 부분 때문에 자기의 일부분을 제거하고자 하는 소망이 중심이 된다. 이러한 소망은 투사적 환상의 형태를 취하는데, 투사적 환상 속에서 개인이 다른 인간존재 속에 자신의 일부분을 "가져다 놓고" 내부에서 그 개인을 통제하려고 한다. 이러한 환상은 매우 원시적이며 대상 이전의 사고과정의 잔여물이다.
다음 단계에서 투사적 동일시를 하는 사람은 투사대상자로 하여금 투사적 환상에 적합한 방식으로 행동하게 압력을 가한다. 이것의 목적은 투사대상자가 환상과 관련된 감정 - 복종적이 되거나, 지배적이 되거나, 성적으로 흥분되거나 등등 - 을 실제로 경험해서 그에 따라 행동하게 하는 것이다. 투사대상자에게 가해지는 그 압력은 환상이 아니다. 그것은 진정한 상호작용에서 나오는 진짜 압력이다. 정의상, 투사적 동일시는 행동적, 정서적인 상호교환이 있는 곳에서만 존재한다. 투사자와 투사대상자의 상호작용이 없는 곳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마지막 단계는 투사대상자가 조정에 의해 유도된 감정들과 반응들에 반응하는 것이다. 투사대상자는 경우에 따라 이러한 감정을 참을 수도 있고 심지어 자신의 성격구조에 통합시킬 수도 있다. 또는 그들은 그 감정들을 투사한 사람과 새로운 방식으로 관계하기 위한 기반을 형성하는 데 사용할 수도 있다(Ogden, pp.17-20). 적어도 투사자가 희망하는 거이 발생할 것이다. 투사적 동일시를 하는 사람의 비밀스런 바람은 투사대상자에게 "맡겨진" 감정들이 관계를 향상시킬 것이라는 것이다.
분명이 이러한 소망은 투사적 환상의 일부분이며 거의 실현될 수 없는 것이다. 종종 투사적 동일시의 대상이 되는 사람은 이용당하고 조종당한다고 느낀다.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 깨달았을 때 전형적인 반응은 화가 나거나 위축되는 것이다. 이것은 투사자의 원래 신념(그의 부분이 나쁘고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하는)을 확인시켜주고 병리를 지속시킨다. 이것이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없다고 말하려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정상적인 상황 하에서는 일어날 것 같지 않다는 것이다.
투사적 동일시는 개인 내부와 대인관계에 걸쳐 있는 강력한 관계 전략으로 보일 수 있다. 개인은 나쁘고 수용할 수 없는 것에 대한 내적 투쟁을 외부 존재에게 전환함으로써 다른 사람에게 무의식적으로 자기의 일부분을 투사한다. 그 희망은 좋은 세력이 더 우세해질 것이라는 것과 개인이 자신을 인간 존재로서 더 좋게 느끼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거의 대부분 투사적 동일시가 관계에서 좋지 않은 결과로 끝나지만 그것들이 긍정적인 측면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투사적 동일시는 자기 안의 병리적 갈등을 없애려는 진지한 노력을 나타낸다. 문제는 그들이 지속적인 관계에서 대가를 치르면서도 그렇게 하는 것이다. 결국 투사적 동일시는 환자의 병리를 연장하고 강화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