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야생화 시집 (2) [빈 산 빈 들에 꽃이 핀다]
며느리배꼽
언제 배꼽을 보았느냐
남이 볼세라 누가 건드릴까
촘촘한 가시로 옷깃 꼭꼭 여미고
세모지는 잎으로 암팡지게 옷섶을 가렸건만
어느 틈으로 보였다고 우기느냐
착하고 이쁜 며느리의
무엇이 미워 심술이 났더냐
매운 시집살이
덩굴지는 세월로 살아내며
설운 눈물이 까맣게 씨로 맺히는 아픔인데,
행여 심술궂은 시어미 흉잡힐까
치장한 옷고름의 노리개
흑진주알이 배꼽으로 보였더냐
며느리의 배꼽에 흠을 잡는
그대의 배꼽은 어떠하느냐
※ 며느리배꼽 : 여뀌(마디풀)과의 한해살이풀로 덩굴성이다. 7~9월에 연한 녹색의 꽃이 피고, 10월에 열매가 짙은 靑紫色으로 익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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