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에 소록도 답사 다녀왔습니다.
아침 6시에 화성과 인천에서 차가 출발하여 식사도 할 겨를이 없이 점검했습니다. 먼저 동성교회에 가서 숙소에 거울 세 개 설치해 드렸습니다. 김종락 장로님 삼륜 오토바이 짐칸을 수리해 달라기에 용접기까지 가져갔는데, 알곤 용접해야 할 상황이라 완전하게 수리해 드리지 못했습니다. 동성교회 시무 권사인 황순옥 권사님께 달력을 가져와 보시라 하여 날짜를 확인하니, 우리가 간다고 한 날짜에 한센인들 방문이 있었습니다. 숙식하고 가실 거냐고 했더니 그렇다고 하네요. 작년 여름 봉사 끝나고 분명히 “내년 8월 3일부터 5일까지 봉사하러 옵니다.”라고 했었고, 올해 신정 떡국 봉사 때도 “올 8월 3일~5일에 봉사 옵니다. 그때 봬요.”라고 했는데도, 기억이 없다고 하십니다. 해결책을 마련해 보고자 오기로 한 분들께 일정을 바꿀 수 없느냐고 여쭤보시라 했더니, 변경할 수 없다는 답이 나왔습니다. 아쉽지만 다른 교회로 가서 봉사해야겠다고 했습니다.
신성교회에 출석하는 노승환 안수집사(소록도 주민 자치회장께 전화하여 8월 3일~5일 일정 비었는지 확인해 달라고 했더니, 마침, 그 기간에는 봉사자가 없다고 합니다. 이남철 원로장로님과 신성교회 예배당에서 만났습니다. 올해부터 신성교회에 봉사 본부를 차리겠다고 하니, 정말 기뻐하십니다. 30년 전부터 신성교회로 와 달라고 하셨는데, 제가 더 힘든 교회에 본부를 차리고 그 교회부터 돕겠다고 하여 계속 미뤄왔었는데, 결국 만나야 할 사람은 만나고, 해야 할 사역은 하게 된다더니 그 말이 맞네요. 이남철 장로님과 봉사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그 사이에 오 목사님은 우리가 사용하던 식판과 수저와 젓가락을 옮겨 옵니다. 오 목사님 오시라 하여 이남철 장로님을 소개합니다. 이남철 장로님의 친동생이 인천 미추홀구 택시 조합에서 오 목사님과 아주 가깝게 지낸다네요. 세상은 넓고도 좁습니다.
올해부터 소록도 신성교회에서 봉사 본부를 설치하고, 봉사는 소록도 전체를 위해서 할 것은 하고, 마을만 해야 할 것은 마을만 하고, 수련회는 신성교회 예배당에서 하게 됩니다. 80여 명의 성도가 있으니, 봉사자들의 찾아뵐 곳이 많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새벽예배 성가대의 모습도 보며 은혜를 받게 될 것입니다.
주방도 넓고, 숙소도 넉넉하고, 화장실도 여자 4개, 남자 3개가 있었습니다. 단지 부족한 것은 샤워 시설이었습니다. 그래서 7월 중에 특별 봉사팀이 1박 2일로 내려가서 여자 샤워실과 남자 샤워실을 설치해 놓고, 식사할 수 있는 테이블까지 설치해 놓고 올라오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힘든 일은 미리 해 놓게 되고, 봉사 및 수련회 때는 예초기를 사용하여 제초 작업하는 것과 마을 주민댁에게 방문하여 청소해 드리고 조촐한 기도회나 어르신들의 간증도 듣게 될 것입니다. 서로 기도의 동역자로 관계를 맺음도 아주 좋을 것입니다.
올라오며 오후 3시 40분에 아침 겸 점심을 먹었습니다. 고생한 동역자들께 벌교꼬막정식으로 대접해 드렸습니다. 이희욱 목사님, 오헌주 목사님, 이학우 안수집사님, 나태현님외 1인, 저와 아내, 이렇게 7명이 다녀왔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은혜에 감사드리며, 함께해 주신 동역자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