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 쉼터 이야기

나의 살던 고향은

작성자ㅅrl벽 ol슬|작성시간05.11.28|조회수67 목록 댓글 2

 

 오후 동안 많은 비가 촉촉이 내리고가서 더욱 춥게 느껴지는 이 밤, 추운 겨울을 잠시 잊게 해주는 동요를 듣게 됩니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 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울긋불긋 꽃대궐 차리인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오늘은 정자 아줌마에겐 어떤 기쁨이 생겼을까, 어떤 생각이 찾아들었을까?

닫힌 방문 틈사이로 들려오는 정자아줌마의 노랫소리.

비록 가사를 제대로 모르고 계셔 다 들어보진 못하였지만, 지나가던 저의 발걸음을 붙잡아 가만히 귀 기울여 듣게 만들고 문득 저의 어릴 적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꽃피는 봄이 오면 진달래 향 가득한 산길을 뛰어다니며 꽃가지를 하나씩 꺾어다가 화려하진 않았지만 자그마한 유리병에 물을 채우고 작은 손길로 예쁘게 꽂아 책상위에 장식해두었던 나의 어릴 적 모습.

한 정거장 차이로 살고 있는 친구네 집에 놀러 가는 날이면 빠른 산길을 택해서 가던 나.

심심함을 달래기 위해 꽃들이랑 이야기도 나누고 집으로 올 땐, 돌아오는 길목에 가득 피어있는 꽃들을 한 아름 안고 돌아오는 날이면 마음이 행복합니다.

“엄마. 연달래가 뭐야?”

“진달래랑 똑같이 생겼는데 이건 왜 연달래야?”

진달래, 연달래(철쭉)를 구분하기에 바쁘던 나.

어린 저의 눈길을 궁금하게 만들었던 질문들을 물을 때, 그때마다 웃으시면서 대답해 주시던 엄마. 그때가 그리워집니다.

아무 거리낌 없이 뛰놀며 나의 다정한 놀이터가 되어주었던 고향의 봄.

아줌마의 기억속에 남아있는 고향은...?  

 

 

쉼터에서 이슬♡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나눔(양미동) | 작성시간 05.11.29 찬송가도 많이 가르쳐줘야 하는데... 이건 선생님들 몫이다.
  • 작성자제비꽃 | 작성시간 05.11.29 그림이 그려지네요...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