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두.
4년 전에 자오쉼터 본관 화단에 앵두나무 세 그루를 심었다.
그중 한 그루는 현관 앞에서 캐서 옮긴 것이다.
앵두나무 가지가 휘어지도록 앵두가 익었다.
삼촌들 모이게 하여 실컷 따 먹게 했다.
삼촌들이 더 이상 먹기 싫다고 할 때까지 따 먹게 했다.
그래도 엄청 남아 있다.
아내와 딸이 나섰다.
우산을 펼쳐서 앵두나무 아래 눕혀 놓고 가지를 흔든다.
빨간 앵두가 후두둑 떨어진다,
아직 남은 앵두는 손으로 땄다.
수돗가에 앵두 파티가 열렸다.
삼촌들에게 종이컵으로 한 컵씩 담아 준다.
나도 덩달아 호사를 누렸다.
잘 씻어서 물기를 뺀 다음 효소를 담을 거란다.
다음 주에는 보리수를 따 먹을 순서다.
보리수도 빨갛게 익어가고 있다.
이래저래 삼촌들은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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