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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4사분기 합격자 (89) - 김OO 회원

작성자동유모닷컴|작성시간11.01.03|조회수611 목록 댓글 0

[이유서]

 

일본에 빠져들다

 

제가 일본과 처음 만난 것은 중학교 시절, 퓨전재즈그룹 티스퀘어를 만나고 부터였습니다. 아름다운 음악으로 일본과 첫 대면을 한 저는 이후 일본드라마나 영화, 애니메이션등을 즐겨보며 일본 문화에 대한 지식을 쌓았습니다. 또한 일본어도 공부하여 자격증을 취득하고, 대학도 일어일문학과로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집안사정으로 인해 학교를 그만두었지만 지금도 일본을 공부하고 싶다는 마음은 변함없습니다. 특히 학교에서 배웠던 일본의 전통문화에 대해 무척이나 관심이 많습니다.

 

 

일본에서 일본의 전통문화를 경험하고 싶다

 

대학에서 배운 일본은 여태까지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단편적으로 알던 것 보다 더 넓고 깊은 세계였습니다. 제가 가장 흥미로워 했던 전통문화에 대해서도 그렇습니다. 한국과 비슷하면서도, 한국보다 더 다양한 명절들이 지금까지 유지되어 오고 있는 것이 참 부러웠습니다. 특히 타나바타나 연말에는 직접 일본에서 일본사람들과 그 분위기를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탄자쿠에 직접 소원을 쓰고, 오오미소카에 울려퍼지는 108번의 제야의 종소리를 직접 듣고 싶습니다. 명절뿐만 아니라 지방마다 계절마다 다양한 마츠리들도 꼭 현지에서의 감동을 느끼고 싶습니다.

 

 

스무 살, 일본과의 새로운 만남을 꿈꾸며

 

저는 아직 한 번도 일본에 가본 적이 없습니다.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나라를 일 년이나 혼자 여행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렇기에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일본을 오래도록 알아왔지만, 정작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제가 이번 기회를 통해 일본과 다시 한 번 만날 수 있게 해주세요. 한국에서 열심히 알아온 일본과는 분명 다를, 진짜 일본을 경험해 보고 싶습니다. 저는 내년이면 일본 나이로 20살이 됩니다. 제가 이 소중한 한 해를 일본과 함께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계획서]

1月~3月 시작은 도쿄에서

• 일본생활에 적응

일본 생활에 적응하며 도쿄 번화가인 시부야나 하라주쿠를 구경합니다.

아르바이트를 통해 여행경비를 모으며 한편으로 일본어 회화를 연습합니다.

 

• 오쇼가츠의 행사 체험하기

하츠모데와 카키조메를 체험하면서 일 년간의 일본생활에 대한 다짐을 합니다.

친구를 사귀게 된다면 함께 카루타와 스고로쿠도 해봅니다.

 

• 가보고 싶었던 유키마츠리에 참가

시간을 내어 삿포로까지 여행, 꼭 가보고 싶었던 유키마츠리에 참가합니다.

화려하고 정교한 설상들을 마음껏 구경합니다.

 

• 아오모리현의 카부시마에서 우미네코와 조우

유키마츠리에 참가하고 돌아오는 길에 아오모리현에 들립니다.

언젠가 일본의 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보았던 카부시마의 우미네코를 보기 위해서입니다.

2월부터 8월까지 섬 전체가 우미네코로 덮혀 있다는 그 곳에 꼭 가서, 물론 찾기 힘들겠지만, 사람의 나이로 160살이나 된다는 우미네코를 찾아보고 싶네요.

 

 

4月~8月 교토와 오사카

 

• 오사카성 공원에서의 하나미

오사카성 공원에서 떨어지는 벚꽃과 뛰어노는 아이들을 구경하면서 도시락을 먹습니다.

 

• 금각사와 키요미즈데라 방문

금각사를 방문해 미시마유키오의 소설에서 묘사했던 아름다움을 실제로 봅니다.

한 사람을 미치게 만들 정도의 아름다움이란 어떤 것인지 눈으로 직접 보고 싶습니다.

키요미즈데라에서는 교토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보고 키요미즈를 마셔봅니다.

 

• 도에이에이가무라를 견학

꼭 가보고 싶었던 곳입니다. 에도시대의 거리나 건물을 재현한 영화 세트장을 구경합니다. 기념촬영도 확실히 할 것입니다.

 

• 테루테루보즈 만들기

테루테루보즈를 만들어 창가에 걸어놓고 날씨가 맑기를 기원할 것입니다. 예쁘게 눈코입을 다 그려주고 싶지만, 눈 외에 다른 부분을 너무 자세하게 그리면 비가 온다니 그만둬야겠습니다. 가끔 너무 더우면 거꾸로 매달아 테루테루보즈를 만들어야겠네요.

 

• 타나바타

타나바타가 되면 탄자쿠를 적어서 매답니다.

반 년 동안 일본에서의 여정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이루어졌으면 하는 소원도 빕니다.

 

• 기온마츠리와 텐진마츠리 체험

7월 한달 동안 열리는 교토 기온마츠리에 시간을 내어 참가 합니다. 16일에 열리는 요이야마와 다음날 야마보코 행진은 꼭 구경합니다. 그리고나서 오사카 텐진마츠리에도 참가. 후나토교를 구경합니다.

 

• 유카타 입어보기

마츠리에 참가할 때는 유카타를 꼭 입고 싶습니다.

예쁜 유카타를 사서 마츠리에 입고 다니면, 나중에 한국으로 돌아갔을 때 유카타를 보고 즐거웠던 추억을 떠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9月~12月

 

• 하코다테 아사이찌

새벽에는 약한 저이지만, 하코다테 아사이찌에 가기위해서라면 해가 뜨기도 전에 일어날 수있습니다.

오징어로 유명하다는 하코다테의 아침 어시장의 활기찬 기분을 직접 느끼고 싱싱한 해산물도 맛볼 것입니다.

• 온천 여행

겨울이 되면 따뜻한 온천을 찾아 여행을 떠납니다.

유명한 온천들도 좋지만, 니가타현의 작은 마을을 방문할 것입니다.

우선 그 곳의 유료온천을 들른 다음, 다음날은 마을에서 공동으로 관리하는 무료 온천에서도 온천욕을 경험합니다.

다녀온 사람들의 말로는 마을사람들이 아주 친절하다고 하니 정말 기대가 됩니다.

 

•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며 일본 생활을 마감

저는 1월 중순에 일본으로 떠날 것이므로 한국으로 돌아오기 바로 전 제야의 종소리를 들을 수 있겠네요.

집에서 토시코시소바를 일찍 먹고 근처의 절로 가서 108번의 타종을 듣습니다.

이제 한 해도 다 가고 일본생활도 끝이 났습니다.

아쉽지만 좋은 추억을 가지고 돌아가므로 행복합니다.

 

• 나의 여행기, 책이 되다

 

제 인생에 있어 중요한 꿈 중 하나는 책을 내는 것입니다. 여행하면서 틈틈이 사진을 찍고 일기나 여행기를 쓸 것이며, 1년 뒤 한국으로 돌아오면 그것들을 다듬고 엮어서 책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거창한 베스트셀러감이 아니더라도, 저만의 경험과 느낌이 담긴 책을 만들어 저처럼 일본을 여행하고자 하는 다른 사람들에게 일본의 전통문화를 미리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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