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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사분기 합격자 (101) - 권OO회원

작성자동유모닷컴|작성시간11.04.06|조회수904 목록 댓글 0

[워킹 이유서]

 

안녕하세요.

학교를 졸업하고 약 일년간 회사를 다니면서 많은 야근에 점점 지쳐갔습니다.
웃음을 잃어가는 저를 보고 앞으로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학생 때처럼 심장이 두근거릴 수 있는 새로운 도전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습니다.
일생에 한번뿐인 일본 워킹홀리데이라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직접 보고 느끼고 경험하고.]
 
제가 처음 일본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일본의 만화책을 접하면서 입니다.
초등학교때부터 디자이너를 꿈꿔왔던 저라 자연히 미술에 관심이 많았고 만화책도
영화도 책도 좋아했습니다. 어렸을때는 일본의 만화책을 많이 보았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일본의 영화와 책이 더욱 좋아졌습니다.
애니메이션은 지브리 스튜디오의 것을 좋아합니다. 특히나 '귀를 기울이면'이나 '이웃집 토토로'
같은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으면 왠지 마음이 편해집니다.
일본 영화는 이시카와 히로시 감독의 '좋아해' 나,'메종 드 히미코'를 접하고 더욱 좋아하게 되었고
책은 일본소설을 좋아해서 작가를 가리지 않고 보지만 에쿠니 가오리와 츠치 히토나리를 제일 좋아해서
'안녕 언제가' 라든가 '울 준비는 되어있다' 등을 요즘 읽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한국드라마를 보듯이 저도 일본 드라마를 많이 보았습니다.
한국 드라마와는 다르게 만화책을 원작으로 해서 인지 독특한 소재가 많아 인상적이었습니다.
'노다메 칸타빌레' 같이 만화스럽고 밝고 재미있는 것들도 보았고
'오센'을 보면서 일본의 현대와 전통문화, 음식에 대한 것들도 좋았습니다.

이 때문에 간접적으로나마 일본의 문화에 대해서 많이 접하였습니다.
그러나 아직 한번도 일본에 가볼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이렇게 간접적으로만 일본을 알고 있습니다.
이제는 실제로 살아 보면서 사람들과 부딪히면서 일본의 문화와 사람들을 실제로 보고 경험하고 느끼고 싶습니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건축]

대학교때 건축수업을 들으면서 제일 좋아하는 건축가로 안도타다오의 작품을 조사했었습니다.
한국에도 그의 건축물이 몇 있기는  하지만 '물의 절'이라던가 '빛의 교회'
특히 나오시마에 있는 '지중미술관' 은 특이한 외관과 자연경관을 헤치지 않은 것들이 무척
인상적이여서 그의 건축물들을 실제로 보고싶습니다.

이제 디자인을 알아가는 한국과는 달리 일본은 오랜시간 디자인과 함께 살았기때문에
일본에는 생활에 디자인이 녹아 있습니다.
하나하나 작은 소품에서부터 도시경관에까지
디자인을 공부하고 평생을 함께 할 직업으로 생각하는 제가,
좋아하는 일본디자인을 일본문화를 경험하며 여행하는 좋은 기회를 가지게 되길 바랍니다.

 

[일생에 한번은 순례여행을 떠나라]

'동양의 산티아고'로 불리는 일본 시코쿠의 88개 절을 걸어서 순례하는 여행에 관한 책의 이름입니다.
회복과 치유의 길이라 불리는 시코쿠 오핸로는 10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합니다.
빨간 화살표를 따라 1번부터 88번까지 번호가 매겨진 사찰을 차례로 이동하는데 각 사찰의
납경소에서 도장과 묵서를 받을 수 있습니다.
88곳을 모두 거치면 소원 하나가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시코쿠는 우리나라의 제주도처럼 조정에서 좌천된 고관들이 귀양을 가던 일본
변방의 섬이었다고 합니다. 예부터 평야가 적고 태풍이 잦아 농사가 불가능한 불모의
땅이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시코쿠에는 먹고살기 위해 왜구가 될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과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사람들의 슬픔이 교차하는 곳이라고 했습니다.
작가는 그 길을 걸으며 느꼈던 자신의 마음과 그 길 위의 사람들을 이야기 하고 있었습니다.
1200km라는 장대한 길을 두달에 걸쳐 걸으면서, 여러 사람을 만나고, 걷는다.
이 책을 읽고 분명 힘들고 괴로운 여정이겠지만 경험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도 이 시코쿠를 여행하며 조금은 더 성장하고 싶습니다.

 

 


[워킹 계획서]

 

1.2011년 3월~6월 (간토)

먼저 일본 생활에 적응하며 도쿄 근교를 여행합니다.
아르바이트를 통해 여행경비를 모으며 한편으로 일본어학원을 다니고 친구들도 사귑니다.

도쿄미드타운에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2121 디자인 사이트를 둘러보고 그곳에서 상시로 하는 전시를 봅니다.

도쿄 빅사이트에서 5월달에 열리는 디자인페스타를 관람합니다.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이 가득한 지브리 미술관도 도쿄에 있는 동안 꼭 갑니다.
 
히가시무라야마시에 있다는 이웃집 토토로에 나오는 숲의 배경이 된 후치의 숲을 보고
토토로 마을이라고 불리는 근처 마을을 둘러보며 그곳에서 유명하다는 테우치소바를 먹습니다.
 
 

2.2011년 7월~11월 (오사카,아와지시마,나오시마)


안도타다오의 고향인 오사카를 돌아보고 그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빛의 교회를 들립니다.
 
고베에서 아와지시마를 연결하는 세계최대의 현수교인 아카시대교를 지납니다.
아와지시마에 도착해서 안도타다오가 설계한 물의사원을 둘러보며 물의사원에 있는
2000년전 씨앗을 직접 발아시킨 세계최고의 연꽃이라고 하는 오오가하스를 보고싶습니다.

꽃의 축제가 열리기도 하는 아와지시마에 있는 유메부타이 둘러보며 유메부타이와
연결되어 있는 웨스트호텔에서도 지냅니다.

직접 건축한 미술관 겸 호텔인 베네하우스에서 머물러 보기도 하고
예술의 섬 ‘나오시마’와 땅속 미술관인‘지중 미술관’을 둘러보며 자연경관과 건출물의
조화를 감상합니다.

그 후엔 빼놓을수 없는 일본의 여름 마츠리와 하나비를 유카타를 입고 꼭 구경해보고 싶습니다.

 


3.2011년 12월~2월 (시코쿠)

일본의 마지막은 시코쿠에서 사찰순례를 하며 보냅니다.
빨간 화살표를 따라서 1번 사찰부터 88번 사찰까지 차례대로 1200km를 걸으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순례를 통해 조금은 더 성장한 나를 만나고 싶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1년간 동안의 일본 여행이 나를 얼마나 어떻게 성장시켰는지에 대해,
일본에서의 순간순간을 사진으로 영원한 추억이 되도록 남기며
블로그에 기재해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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