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워킹 이유서
저와 일본의 인연은 삼촌에게 선물 받은 작은 볼펜 하나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회사일로 동경출장이 잦았던 삼촌께서는 저를 위해 알록달록 예쁜 그림이 그려진 문구를 자주 사다 주시곤 하셨습니다.
그 때 선물 받았던 볼펜에서 귀여운 캐릭터와 함께 처음 보는 동글동글한 글씨가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 문득 이 글자가 무슨 뜻인지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저는 그렇게 처음 일본어를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고등학교 때 제 2외국어로서 일본어를 심도 있게 공부하면서 흥미를 느낀 저는 대학에서 부전공으로 일본어를 전공했습니다. 일문과 수업에서 원어민 교수님과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온 일본친구와의 교류를 통해 전해들은 일본은 더욱더 저를 빠져들게 했습니다. 일본어에 대해 공부를 하면 할수록 일본의 문화체험에 대한 갈증 또한 짙어졌습니다. 대학시절 몇 번의 일본여행을 다녀왔지만, 짧은 기간 동안 일본의 문화를 느끼기에는 시간이 너무나 부족하게 느껴졌습니다. 졸업을 앞둔 지금 이 시점에서 저는 제 인생에서 가장 원했던 일에 더 늦기 전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결심을 굳히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워킹 홀리데이제도를 통해 일본에 입국하여 다양한 경험을 쌓아가며, 자신의 발로 자신의 길을 만들고 힘차게 걸어나가 보는 것입니다. 워킹홀리데이 제도를 통해 일본에 입국하여 생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양한 지역을 다니며 보다 더 가까이 일본을 느끼고, 배우고 싶습니다. 또한 그 과정에서 일본인 친구들과의 만남을 소중히 하며 교류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한국에 돌아와서는 그 1년간의 문화체험을 바탕으로 하여 일본어학 전공을 위해 대학원에 진학할 계획입니다.
저에게 일본어를 공부하는 것은 온전히 스스로가 간절히 바래서 시작한 공부였습니다. 그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제게 더욱 큰 행복과 성취감, 자신감을 주었습니다. 제게 워킹홀리데이 제도를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 1년을 절대 헛되지 않은 시간으로 만들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또한 그 1년을 통해 제 스스로가 한층 더 성숙한 사람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지금 제게 기회를 주실 것을 간절히 소망합니다. 잘 부탁 드립니다.
2. 워킹 계획서
★일본에서 반드시 해야 할 것들
일본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기
일본인 친구 5명 이상 만들기
일본의 아름다운 풍경과 명소를 사진으로 남기기
4월~7월 동경
일본 워킹 홀리데이비자로 출국하게 되면 처음은 일본대학에서 유학하고 있는 친구가 있는 동경에서 도움을 받아 천천히 적응을 할 예정입니다. 젊은이들의 거리인 신주쿠, 시부야, 하라주쿠, 롯본기 힐즈 등을 돌아보기도 하고 전통의 색이 묻어나는 메이지신궁, 아사쿠사, 야메요코 시장 등을 둘러보고 전통적인 색을 눈에 담고 싶습니다. 더불어 이전의 동경여행에서 가보지 못했던 동경의 구석구석을 찾아 다니며 최대한 동경을 느끼고 싶습니다. 또한, 우에노 공원이나 봄이라는 계절에 한정된 벚꽃 구경도 하고, 긴자의 가부키좌에서 가부키 공연을 관람하며 일본의 전통 공연을 눈으로 체험해보고 싶습니다.
8월~11월 오사카ㆍ교토
동경에서 생활하면서 알게 된 일본친구들과 함께 일본 3대 축제 중 하나 인 기온마쯔리를 체험하려고 합니다. 오사카에서 여름을 마무리하고 4개월 정도 머물면서 아르바이트를 해 보고 싶습니다. 오사카는 동경과는 다른 점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엑센트가 정겨운 오사카 벤도 익혀보고 정이 많은 오사카 사람들과 친해지고 싶습니다. 우리나라와는 다른 정취의 오사카 성을 직접 가보고 웅장함과 일본스러움을 느끼고 싶습니다. 오사카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타코야키와 오코노미야키도 본고장에서 직접 맛보고 싶습니다. 더불어 오사카와 인접한 교토에도 방문하여 일본의 전통을 몸소 느끼고 싶습니다. 역사와 전통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고즈넉한 교토여행을 통해 동경의 분위기와는 조금 다른 색다른 일본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12월~2월 홋카이도
겨울의 정취를 만끽하며 북쪽지방을 여행하고 싶습니다. 겨울 하면 떠오르는 영화 러브레터의 배경이 된 곳에 가볼 예정입니다. 삿포로에 가서 온천에 묵으며 유명한 삿포로 맥주와 삿포로의 전통음식을 먹을 것입니다. 삿포로의 눈 덮인 와풍의 료칸에서 맛있는 나베요리를 먹는 것 상상만으로도 즐겁습니다. 온천으로 유명한 카와유 마을에 방문하여 여행의 피로를 풀고 싶습니다. 또 홋카이도에 가서 게와 라면을 먹어보고 싶습니다. 특히 게요리를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홋카이도 여행은 굉장히 기대가 됩니다.
3월~귀국 동경
홋카이도에서 겨울을 만끽한 후에는 다시 동경으로 돌아와 1년간의 저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찍은 사진들로 앨범을 만들고 추억들을 정리할 것입니다.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일본에서 만난 친구들과 간단히 파티도 하고 즐겁게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또한 동경의 쇼핑거리를 돌며 가족들을 위한 작은 선물을 준비할 생각입니다. 1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일본 문화를 다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이번 워킹홀리데이 신청은 제 인생에 있어 아주 소중한 경험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멋진 경험을 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