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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사분기 합격자 (255) - 홍OO회원

작성자동유모닷컴|작성시간16.08.16|조회수1,177 목록 댓글 0

워킹홀리데이 이유서


‘처음’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단어들이 있습니다. 설렘, 희망, 따뜻함, 두근거림 같은 저마다 생각하는 것은 다르겠지만 제게 있어 
‘처음’이라는 단어는 일본을 떠올리게 합니다. 중학교 2학년 제 생에 처음 친구와 단둘이 간 여행이 일본 이였고 처음 제 스스로가 공부하고자
마음을 먹고 공부하고자 했던 것도 일본어였으며 소소하게는 처음 좋아하던 가수의 가사를 외운 것 도 나카시마 미카의 [stars]라는 곡이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일본과 일본의 컨텐츠들은 제게 있어 사춘기때부터 지금까지 떼어놓을 수 없는 친구 같은 존재였습니다.
도대체 일본의 어떤 면이 저를 이토록 매혹되게 하였는가! 여러 이유들이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사람’과 ‘문화’가 가장 큰 이유인 것 같습니다.
비록 말은 통하지 않지만 두려움 없이 다가와준 일본친구들과 좀 더 친해지기 위해 일본어를 배우기도 해 보고 좀 더 가까이에서 일본의 문화를 느끼기 위해 일본에 방문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매번 집에 돌아올 때 마다 느끼는 것은 ‘아쉬움’이라는 감정이 였습니다. ガイドブックに出る「大人気のスポット」や「名店」같은곳을 순례 하듯 숙제를 하기 위해 이곳에 온 것이 아닌데…
매번 겉 핥기로만 보고 돌아가는 것 같았습니다. 10년도 더 지났지만 제게는 아직까지도 머릿속에 그대로 남아있는 풍경이 있습니다. 뜨거운 여름 미타카의 숲 그리고 라무네 한잔.
쫓기듯 여행하며 정형화 된 것 만을 보는 여행이 아닌 날 것 그대로의 일본의 丸ごと를 느낄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싶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건축가인 안도 타다오씨가 만든 일본전국의 건축물을 구경하기, 언젠가 tv에서 본 이후 여전히 제 버킷리스트에 남아있는 한겨울의 홋카이도 그리고 삿포로의 눈꽃축제 가보기
큐슈가 고향인 친구에게 너무나도 얘기를 많이 들어 이제는 직접 가보고 싶은 큐슈의 올레 길과 자전거 여행 등 지금이 아니라면 해볼 수 없을 것 같은 것들,
짧은 시간으로는 해볼 수 없었던 것들을 워킹홀리데이의 기회를 빌어 전부 해보고 싶습니다.

そして、大人になる。
중학교 2학년 아무 계획도 없이 무작정 도쿄 여행을 떠났던 はなたれ小僧은 올해로 정확히 25살이됩니다.
축구로 비교하자면 전반전을 넘어 하프타임까지 온 지금 이번 워킹홀리데이는 지금까지 앞만 보고 달려왔던 제 자신에게 잠시동안이라도 뒤를 돌아보며
그 동안의 제 자신에 대한 정리와 앞으로 나아갈 자신에 대한 방향설정을 위한 귀중한 하프타임이 될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20대의 정가운데 반환점에 서있는 제게 너무나도 염원했던 더 이상 없을 귀중한 기회를 주시지 않겠습니까? 감사합니다.



워킹홀리데이 계획서


7~9 간사이(오사카, 교토, 고베)
대망의 첫발은 오사카에서부터 시작하려고 합니다.  오사카에서의 생활의 테마는 [오와라이]와 [안도 타다오] 그리고 [식도락]입니다.
도쿄와 더불어 일본 최대의 도시이자 쿠이다오레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음식문화로 유명한 오사카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진귀한 먹거리를 들을 맛보고 싶습니다.
다음으로는 너무나도 가보고 싶었고 이곳 때문에 오사카에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요시모토극장에서 공연을 보고싶습니다.
또한 어릴 적 제주도에 있는 작품을 보고 팬이 되었던 안도타다오씨의 고향인 오사카에서 「住吉の長屋」、「光の教会」등의 작품을 보고싶습니다.   


10~12 큐슈
자전거로 여행하기를 좋아하는 저는 도서관에서 [재팬로드 - 라이더들을 설레게 하는 80일간의 일본 기행]이라는 책을 본적이 있습니다.
그중 에서도 큐슈에 관련된 부분은 오랫동안 떠나지 못했던 자전거 일주의 꿈을 다시금 일깨우기에 충분했습니다.
아소화산과 사쿠라지마, 아소밀크웨이등 사진으로만 보았던 큐슈의 자연을 직접 제 몸으로 느껴보고 싶습니다.


1~2 홋카이도 삿포로
새하얀 아무런 티끌도 없는 순도 100%의 눈을 본 적은 언제였을까? 매년 겨울마다 보는 눈 이였지만 문득 나는 진짜 눈을 본적이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보았습니다.
언제나 도시의 매연과 먼지에 뒤덮여 초콜릿색의 눈밖에 보지 못했던 저는 진짜 ‘눈’을 찾아 언젠가 tv에서 본 후 반한 홋카이도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상 이번 워킹홀리데의 메인 이기도 한 홋카이도에서 그저 아무런 생각없이 티끌없이 맑은 ‘눈’을 바라보고 싶습니다. 그 후 삿포로의 눈꽃축제를 즐기고 싶습니다.  


3~6 도쿄
마무리는 처음 일본에 발을 딛었던 도쿄에서 마무리를 할 예정입니다. 무엇보다도 4월에는 tv에서만 보았던 하나미를 일본의 친구들과 같이 경험해 보고싶습니다.
또한 도쿄의 어느 지역 보다도 소소한 멋이 있었던 미타카를 중심으로 생활하고 싶습니다.
미타카를 시작으로 매번 경험했던 화려하고 번잡한 도쿄의 중심가를 벗어나 키치죠지, 코엔지등 소소한 볼거리들이 있는 도쿄의 변두리마을을 중심으로 여행하며
그동안의 워킹홀리데이 생활을 정리하며 앞으로 한국에 돌아가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시간을 갖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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