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서
내 청춘의 도전
저는 지금 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O년차 간호사입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OO살에 간호대학을 갔고, OO살 O월에 병원에 취업해 일하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곳에서 일을 하는 제가 워킹홀리데이에 참여하려 생각한 이유는 저의 청춘에 대해 도전을 하고 싶어서 입니다.
지난 학창시절 또래친구들과 편히만 지내다가, 저의 모든 행동에 제가 책임져야 한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에 OO살에 찾아온 직장생활은 제게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부모님에게서 정신적으로 독립을 해야했고, 부모님 연배의 회사 선배들의 눈치를 보며 감정을 숨기며 일을 해야 했고,
모든 것을 두고 싶은 순간에는 다음 책임져야 할 일들이 무서워 저의 감정과 생각을 무시하고 살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생각이 많아졌고, 일의 이유와 저의 10년,20년 후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생각을 해보니 저의 인생에서 가장 나이 많은 날이 오늘이고, 또한 가장 젊은 날 오늘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를 가두기보다는 저의 남은 75%인생을 위해 도전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한 것은 저의 앞으로 직장생활 속에 오아시스를 찾는 것이었습니다.
언제든 정말 힘들 때 떠나고 싶은 곳을 만드는 것입니다. 어디가 좋을 까 생각하던 중, 중학생때부터 일본드라마를 보고. 반하여 깔끔한 일본 거리, 아담한 건물들,
소박한 분위기들에 반해 평소에 로망을 갖고 있던 일본을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떠나고 싶다는 감정하나로 하던 일을 모두 두고 떠날 수는 없었습니다. 부모님에게 저의 의지를 보여드리기 위해 1년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일본에 다녀와서 다시 저의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다니는 병원에서 계속 일을 하며 경력을 쌓고, 매월 돈을 모으기 시작하였고, 언어는 일단 작년 2월부터 혼자 공부하기 시작했고,
4월부터는 본격적으로 학원에 등록하여 퇴근 후 수업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작년 4분기와 올해 2분기 두 번의 신청을 떨어졌지만, 저는 저의 계획대로 올해 7월에 일을 그만 두기로 했고,
2~3개월간 일본어에만 몰두하여 10월 즈음에 떠나고 싶습니다. 일본에 가서 문화를 몸소 배우고 느끼고 오고 싶습니다. 부디 저의 청춘의 도전에 큰힘을 실어주세요.!
계획서
10월~12월 오사카 나카자키초
지난 여행에서 느낀 오사카 나카자키초의 조용하고 깨끗한 분위기 속에 사람들과 섞이고 싶었습니다.
첫 한달간은 지난 직장생활로 고생한 제 자신에게 여러 곳을 보고 느끼는 휴식시간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한달이 지난 후에는 저의 생활을 위해 용돈벌이 정도 할 수 있는 곳에서 일을 하며 주말에는 숨은 맛집과 카페를 알아내어 저만의 아지트를 만들고 싶습니다.
1월~3월 도쿄 구라마에
지난 10월 여행에서 있는 동안 구라마에에 너무 정이 들은 것 같습니다. 구라마에에서 생활하면서 도쿄타워도 자주보고,
일 끝나고 간단하게 신주쿠 오모이데요코초에서 술도 한잔 기울이고, 주말에는 우에노시장에서 낮에 맥주도 한잔 기울이면서 일본사람들과 섞여 편히 대화하고 싶슾니다.
또 자전거를 타고 오모테산도 246common, 에비스맥주공장 등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힘들때마다 그리워할 25살의 추억을 만들고 싶습니다.
4월~6월 후쿠오카 지쿠시노 야마구치
일본의 조용한 동네도 경험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겨울에는 지쿠시노 야마구치에서 생활하며 주말에는 벳부에서 온천도 즐기면서, 천연관광도시인 유후인도 구석구석 다니고 싶습니다.
또, 마을 어르신들과도 친해져 옛날 이야기도 듣고 동네 이자카야에서 술도 같이 기울이며 어울리고 싶습니다.
7월~9월 쿄토 이치조지
저는 조용한 일본문화를 좋아하기 때문에, 이치조지에서 마지막 워킹홀리데이를 보내고 싶습니다. 남은 3개월은 좀 더 쉬엄쉬엄 일하면서, 저만의 시간을 많이 갖고싶습니다.
조용한 동네에서 아침에 장보는 여유를, 비오는 저녁이면 창가에 누워서 맥주를 마시는 여유를, 마지막 3개월은 그냥 일본을 느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