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워킹홀리데이 이유서 ]
안녕하세요. 이번 4분기 워킹홀리데이를 지원하는 김OO입니다.
제가 이번 워킹홀리데이를 지원한 이유는 크게 ‘건축’과 ‘음식(味)’입니다.
◈ 일본 건축, 나의 운명
저는 영국에서부터 건축을 공부했고, 한국으로 편입하여 지난 8월 건축학과를 졸업하였습니다. 영국에서 건축을 공부하는 동안 같은 학교 일본인 친구들로부터 일본 건축에 대해 듣고 책도 추천받으며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리고 지금, 저에게 일본은 반드시 가봐야하는 곳이며, 일본 건축을 배워야하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는 일본에서 주거환경을 전공하신 교수님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그 결과, 건축을 공부하면서 제가 가장 크게 매력을 느낀 부분은 일본 주거 건축입니다. 주변의 영향을 받으면서 저는 ‘일본에 가서 한번 살아보고 싶다’, ‘일본의 건축을 느껴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단순한 일본 여행을 통해서는 매번 한계가 있었습니다. 주로 머물 수 있는 곳은 호텔이나 게스트하우스 뿐이었고, 짧은 기간이기에 갈 수 있는 곳도 한정적이고 짧았습니다. 그러던 중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을 알게되었고, 할 수 있다면 1년 동안 일본을 경험하고, 일본의 유명 건축물과 지역 건축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을 통해 동경이나 오사카 뿐만 아니라 훗카이도, 시코쿠, 규슈까지 충분히 즐기고 싶습니다.
◈ 일본 음식, 나의 행복
영국 유학시절 많은 일본인 친구들을 만났고, 그 친구들을 통해 일본을 간접적으로 다양하게 겪었습니다. 건축, 음식등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었고, 뿐만 아니라 친구들을 통해 일본 방송도 많이 접하게 되었습니다. 한 친구가 제게 소개해준 방송은 ‘아라시니시야가레’입니다. 유명 아이돌 아라시가 나오는 토크쇼이면서, 이 방송 안에서 일본 맛집을 소개해주는 코너가 있습니다. 음식 주제를 선정하고 그 주제에 맞는 4~5곳의 맛집을 소개해주는데, 한국에 있는 여행 책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음식점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코너에서 소개해주는 맛집들을 적어놨다가 훗날 가보고자 했습니다. 단기적인 일본여행을 통해서는 매번 한 두개의 도시밖에 가보지 못했고, 폭넓게 가볼 수 없었습니다. 이번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을 통해 1년 동안 일본 전역의 지역 맛집을 다녀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블로그 활동을 통해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 일본워킹홀리데이 계획서 ]
◈ 1년동안의 목표
· 훗카이도부터 가고시마까지 전역 여행하기
· 일본 지역별 건축 경험하고 기록하기
· 일본 각지의 맛집 방문하고 사진과 글로 남기기
· 꼭 시코쿠 순례길 갔다오기
· 일상 회화 완전 정복
◈ 1년동안의 계획
1. 혼슈-관서지역 - 교토에 자리잡다
관서지역이라 하면은 역시 ‘오사카’이겠지만, 저는 교토, 나라, 고베도 관서지방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도시인 쿄토에 자리를 잡고 오사카, 고베, 그리고 나라 더 넓게는 다른 분위기의 간사이 지방의, 그 지역의 건축, 음식 등의 다양한 문화들을 즐길 예정입니다. 간사이 지방은 대체적으로 가을이 아름다워 많이들 가지만, 저는 겨울, 그리고 봄으로 넘어가는 간사이도 느껴보고 싶습니다.
2. 혼슈-관동지역 (4월~6월) - 도쿄에 자리잡다
도쿄, 일본의 최대 도시이자 수도에서 자리를 잡고, 일본의 도시 문화, 건축, 그리고 음식들을 충분히 탐미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요코하마, 닛코, 카마쿠라 등 주변의 도시들을 탐방할 것입니다. 아라시니시야가레에서 나오는 대부분의 맛집들은 도쿄도 내에 있는 곳들이기에 이 곳에서 알바를 하면서 맛있는 음식들도 먹고, 도쿄에 있는 유명 건축물들을 보고 공부할 것입니다.
3. 홋카이도 (7월~9월)- 삿뽀로에 자리잡다
홋카이도에서 겨울이 아닌 여름을 즐기다. 책에서 여름의 훗카이도에 관한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홋카이도라고 하면 ‘겨울’밖에 생각하지 못했는데, 그 책을 통해 아름다운 홋카이도를 보게 되었습니다. 삿뽀로뿐만 아니라 홋카이도 북쪽인 리시리토, 시레토코 그리고 중부지방인 비에이, 후라노, 다이세쓰잔 등을 방문하여 트레킹을 통해 홋카이도의 푸르름을 경험하고 느끼고 싶습니다.
4. 시코쿠 (10월-11월) - 순례자가 되다
걸어서 즐기는 가을의 시코쿠, 88개의 절을 방문하는 성지순례의 길
약 1200㎞정도 되는 성지순례의 길을 두 달 동안 충분히 즐기며 88개의 절은 다 방문해볼 계획입니다.
예전에 시코쿠 성지순례의 길에 관한 책을 읽었습니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성지순례를 하는 사람들의 친구가 되어주기도 하고, 지팡이가 되어주기도, 뿐만 아니라 일본의 민심과 마을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대도시와는 다른 일본을 좀 더 깊게 느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오헨로상이 되어 각 절에서 받은 오미에후다(お御)를 모두 모으고 이 곳에서의 경험들을 사진과 글과 그림으로 모두 기록하여 저만의 책으로 엮고 싶습니다.
5. 규슈 (12월)
마지막은 후쿠오카 및 규슈지방의 여러 온천들을 방문하며 한 달 동안 푹 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