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람이 시드니에서 귀국 후 추운 서울날씨에 적응을 못하는 것 같아 온천에 가서 몸을 녹이기로 하고, 일단 가까운 강화도로 가서(송정역에서 3000번(또는 88번) --> 외포리로 이동후 (30번 시내버스) -->다시 배를 타고 석모도에 가서--> 보문사행 마을버스를 타고 하차, 약 3시간 소요) 온천인근에 위치한 펜션을 예약했다.
해수 온천이라는 장점은 있지만, 올해 1월에 개장을 한 이유로 시설미비, 운영미숙 등 지적사항은 아직 있지만, 물에 대한 자부심은 있는 것 같다. 저녁 9시까지 한다는 장점도 있고. 우리는 사람들이 퇴장 한 시간에 들어가서 해떨어질 때까지 따뜻한 온천을 즐기고, 보문사 인근 식당에서 음식을 포장해서 숙소에서 저녁을 했다. 강화인삼막걸리와 함께.
다음날은 보문사로 향했다. 국내 3대 관음기도 도량이라는데, 낙산사, 남해 보리암에는 관세음보살이 상주한다 해서 기도를 하면 소원을 빨리 들어준다는 절이란다. 선덕여왕때 지어진 절이라 역사도 오래다. 우리는 신자가 아니라 뻘쭘한 분위기였지만, 모처럼 절같은 절을 만난 기분이었고, 경내의 경사길에도 불구하고 많은 노인분들이 기도를 하러 오시는 모습을 보았다.
그리고 산정상에 위치한 마애관세음보살상까지 보고 내려왔다. 그리고 오백명의 나한상(인간이지만 이미 최고 경지에 이른, 인간의 윤회가 필요없는 불교의 성자들) 들도 구경을 했다.
다행히도 금년 6월에는 강화도에서 석모도를 연결하는 대교가 완성된다 하여 인근에 많은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고, 또한 펜션 등 용도의 땅도 거래가 많다 한다. 나는 집사람과 뚜벅이로 개발현장을 두시간정도 걸어 보았고, 또 바다가도 걸어 보면서 강화도의 더 밝은 미래를 본 것 같다. 나이든 사람에게 석모도가 건강한 주거/휴양장소로 활용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유학을 않갔으면 수천평의 땅을 살수 있었을텐데 하는 농담을 하며, 산책으로 지친 몸을 온천욕으로 회복시키고, 다시 서울로 돌와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