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에 면접을 마치고 바로 용산역으로 가서 광주행 KTX를 탔습니다. 두달간 면접준비를 하느라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려는 의미도 있었고, 두달을 잘 참아준 집사람에게도 위로의 기회가 될 것 같아 아무 생각없이 준비도 없이 하루전에 결정하고 갑자기 출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완도는 해조류 축제와 청산도 축제가 동시에 열리는 중이라 광주송정역에서 임시로 완도로 가는 직통버스를 운행중이라서 약 2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습니다.
완도도착하자 마자 숙소("Oneness resort"를 강추합니다)에 여정을 풀고 곧장 시내구경을 한 후 횟집에 가서 완도의 맛을 즐겼습니다. 개인적으로 김치를 참 좋아하고, 김치의 맛을 평가 함에 있어 국내 최고라 자부할 정도인데, 열무김치맛이 최고다. 그리고 모든 반찬이 넘 맛있다. 우리는 첫날은 회, 둘째날은 전복을 먹었는데, 이 지역 횟집의 수준들이 참 높았습니다.인터넷에 많이 올라와 있습니다.
둘째날은 여객선터미널에서 50분 정도 배를 타고 청산도를 갔습니다. 국내최초의 Slow City라 합니다. 그래도 셔틀버스와 쎠틀투어 시내버스 다향한 옵션의 이동수단을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일정에 부합하려는 의도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운전기사님들은 한명 한명이 관광 가이드 일정도로 여유있고, 관객들에게 흥을 더해줍니다. 덕분에 대중교통을 참 유익하게 이용했다는 자부심이 생겼습니다.
우리는 먼저 범바위를 보고 자석의 힘을 받은 후, 셔틀버스를 타고 한 두곳을 경유란 후 마지막 한구간은 1시간여를 걸으면서 슬로우 시티를 만끽했습니다. 돌아오는 배 승선시간 3분전에 탑승을 했을 정도로, 주어진 시간을 모두 사용하고 Slow란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집사람과도 참 많은 대화도 하고....
마지막날은 완도시내 구경을 하기로 했었는데, 사실 이미 육안으로 다 본 상태라 일정을 바꿔 KTX와 연계되는 목포로 가기로 했습니다.전라/호남 지방은 광주/전주/남원을 제외하곤 처음 여행하는 곳이라 의미가 있었는데, 앞으로도 미각여행을 더 많이 할 생각입니다.
시외티미널에서 목표행 버스시간표가 바뀐 것을 알았고, 매표원이 강진으로 경유해서 가면된다 하여 졸지에 강진을 구경하게 되었습니다. 가는길 내내 산으로 이어져 있어 경치도 참 좋았고, 강진입구에 있는 구름다리도 통과하는 등 의미가 있는 경유길이었습니다. 사실 강진은 한정식으로 유명한 고을이며 정약용선생이 머문 곳으로도 유명한데, 우리는 경유라는 일정상 점심만 한끼하고 다시 목포행 버스를 탔습니다.
목포도 경유지인지라 먼저 기차역으로 가서 차표를 예매하고 짐들은 보관함에 다 보관한 후, 걸어서 유달산으로 향했습니다. 불과 20분 거리에 목포의 상징인 유달산이 있을 줄은 상상을 못했지만, 덕분에 산 정상에서 목표의 신/구도시 등 많은 곳을 볼 수 있었으며, 특히 목포신항에서 수색작업 중인 세월호를 발견하고 고인들의 명복을 다시 한번 빌었습니다. 사실 세월호는 목포시민들이 잘 돌보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목포에서 용산행 기차를 타기까지 커피를 한잔할 정도의 시간만 남긴 채, 우리의 호남여행/면접후 힐링을 목적으로 2박3일의 여행은 끝났습니다. 무보수 연구자(실업자(?))가 되다 보니 이론적으로 원하는 곳은 원하는 시간 아무 때나 갈 수 있지만, 세상에 누구도 그런 특권은 누릴 수 없습니다. 먹고 살아야 할 돈을 벌어야 하기 때문이지요. 인간의 굴레입니다.
마지막 팁,
완도 숙소는 가성비최고인 Oneness resort를 강추합니다. 두번의 부도 끝에 작년에 완공된 리조트라 소개가 덜되어 아직은 싼 편이지만 지방호텔임을 감안하면 별다석개를 주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holyjko&logNo=220795648303
읍내에 있느 택시는 숙소서 편도로 5~6천원 정도의 요금으로 이동이 가능하였습니다. 전화를 하면 잡ㄼ은 거리라도 태워줍니다.
목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