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324기)

작성자희망민들레|작성시간19.11.17|조회수285 목록 댓글 6

살아오면서 가장 아니 가장으로 20여년을

내가 짊어지고 가야할 삶의 십자가로 생각하면서 받아들였다.

내부모이고, 내형제이기에..

아들이 아니면서, 언니가 있음에도 나는 둘째딸이 아닌 장남으로 살아왔다

집안에 문제가 생기면 늘 아버지는 화내시고 소리지르고 문제해결보다는

감정표현만 하시면서 결국은 회피만 하셨다.

 

그러면 늘 엄마는 나를 보시었다.

어쩌면 좋으니? 이를 어쩌면 좋으니...하면서

내가 하지 않으면 엄마가 힘들어 하시니 어쩌면 엄마가 나를 쳐다 보기도 전에

내가 먼저 나서서 모든 일처리를 했던 것 같다.

그리고 당연히 내 몫이라 생각하며 그렇게 살아왔다.

 

그리고 보니 아주 어렸을때부터 나는 그래왔다.

엄마가 힘들어 하니 내가 먼저 나서서 엄마일을 도와주었던 것 같다.

 

세 살때는 신발정리하고 아빠 구두 닦아놓고..


여섯살때는 장사하는 엄마가 늦게 들어와 저녁을 준비하시는 모습을 보고

도와드려야 겠다는 마음으로 밥을 짓기도 했는데....

예전엔 수도가 없어 작두로 물을 퍼올렸는데

키가 작아서 장독대 옆으로 올라가 배를 대고 올라타서 물을 퍼서 밥을 지었던 기억이 있다.


초등학교때는 어린 막내 동생을 등에 업고 밖에 나가면 친구들은 고무줄놀이도 하고

여러 즐거운 놀이를 하는 걸 보고 매일 부러워했던 기억도 있고..

그렇게 자라면서 엄마를 위해 집안일을 참 많이 도우면서 살아왔다.

 

그런데 이상하게 난 한번도 싫어,, 왜 나만 해야 해.. 라는 마음을 가진 적이 없었다.

, 그럴께요. 지금 바로 해야 하나요? 하면서 늘 그렇게 지내왔다.

 

그러다가 막내 여동생의 이혼으로 인하여 시작된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이 오면서

엄마와 나는 20여년을 너무도 아픈 세월을 보내왔다.

단순한 이혼문제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 큰 고통을 안겨준 그 원인 때문에....

그리고 그 후 막내 여동생의 재혼으로 다시 시작된 또 다른 고통과 시련.....

아버지도 형제들도 모두 외면하고 무시하면서 도와주지도 않고 모두 회피를 하였기에

엄마와 나는 막내 여동생을 그렇게 껴안으면서 20여년을 버텨냈다..

 

그러다가 어느날 누군가가 내게 던진 한마디...


너 왜 그러고 사니? 네것 아니잖아.. 네 삶은 어디에 있니?’ 라고 한 그 말에

나는 뭔가에 크게 얻어 맞은 느낌이 들면서 큰 충격에 빠지게 되었고 그때서야 내가 보였다.


 

가정형편 때문에 나만 대학을 못가고 직장생활하면서 결혼도 못한채 그렇게 보낸 나를...

비로서 보게 되었고 그렇게 나는 방황을 하게 되었다...

전기가 안들어오는 산속에서 한달을 지내면서 나를 돌아보기도 하고...

명상도 해보고.. 나름 마음공부도 해보았지만 그 방황은 끝이 보이질 않았다.

 

내가 누군인지.. 왜 이러고 사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러다가 아는 언니를 통해 자운선가를 알게 되었고

마음깨우기 명상을 통해  비로서 나는 그 원인을 알게 되었다..

내가 왜 이렇게 살아왔는지..

왜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지..

 이제사 그 답을 찾게 되었고 비로서 나를 이해하게 되었다.

 

평생 책임지면서 늘 불안하고.. 늘 두렵고.. 늘 자신없고 그래서 열등감으로 살아온 나..
감정을 잘 내지도 못하면서 아니 느끼지도 못하면서 나는 늘 답답함과 어두운 마음을

가지고 그렇게 살아왔다..

겉으로는 밝은척.. 아닌척... 그렇게 살아왔으니 내 안의 마음의 병이 생길 수 밖에 없음을

여기에 와서 알게 되었다..

 

이제사 답이 보인다..

태아때부터 시작된 나의 문제를..

내 안의 무의식이 나의 삶을 어떻게 끌어당기고 있는지를...

 

빛이 보인다.. 저 멀리에서 등대가 빛을 비추듯이..

 

본래의 나를 찾아가는 길...

나를 찾아가는 그 길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삶의 희망이 생긴다.

 

마음깨우기 명상으로 인하여 나는 다시 시작한다.. 나의 삶의 여정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시작점이 되었음에..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이 생겼음에..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알게 되었음에..

어디로 가야하는지를 찾게 되었음에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그 삶의 여정이 나를 다시 가슴뛰게 하고 설레게 한다.

 

길을 잃으셨나요?

막막하시나요?

그럼 자운선가로 오세요

그리고 마음깨우기 명상을 해보세요..

그러면 당신도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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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꽃나무 | 작성시간 19.11.18 그동안 희망민들레님이 열심히 살아온 인생에 응원을 보냅니다. 우리 언니의 마음같고 저의 마음같아 마음이 아프네요... 자운선가와 혜라님은 등대같이 우리를 이끌어 주실겁니다. 따라가다보면 우리도 항구에 닿아 닻을 내리겠죠.. 방황하는 마음에 빛을 찾으신 도반님 ~ 축하드리고 사랑합니다^^
  • 작성자꼬북 | 작성시간 19.11.18 희망민들레님...
    누가 그렇게 살라고 강요한 적 없는
    누구를 탓할수도 없는 그런 인생이었기에...
    님 얼마나 힘드셨나요?
    님의 후기에 왜 이리 끌리는건지 님과 왜이리 공명하는지...
    우린 다 그렇게 힘들었군요...
    자운선가를 통해 답을 알아가는 님을 축복하며 자운선가가 멋진 등대가 되어줄 것을 확신합니다.
    희망민들레님을 축복합니다~
  • 작성자앤아이 러빙유 | 작성시간 19.11.19 등대님 멋진 수행후기 잘 읽었어요
    딸셋인 우리집에 힘이라도 세서 남자 아들 역활 할려고 애썼던게 제 삶이네요 지금이라도 진짜 삶을 살려고 해답을 찾으신거 같아서 넘 보기 좋네요^^
  • 작성자sophie | 작성시간 19.11.20 희망민들레님, 이제부터 나의 삶을 비로소 사시게 됨을 진심으로 축하 드려요~^^
  • 작성자봄이2 | 작성시간 19.11.20 희망민들레라는 닉네임과 등대란 후기 제목이 제 가슴을 먹먹하게 울립니다.
    얼마나 힘드셨는지...
    그리고 그만큼 또 얼마나 기쁜지가 동시에 느껴져서요.
    이제 당당하게 자신을 찾아 가세요.
    님은 멋지셨습니다.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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