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반님들 안녕하세요~^ 김규리 봄이2 입니다.
326기 합일수행은 제 인생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며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제 나눔을 통해 제 지난 반백년(50)의 삶을 돌아보려 하니 함께 해주세요.
2019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저자신과 한가지 약속을 했었습니다.
올 한해는 이기적으로 살자!
나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조건 다하자!
마치 죽음을 앞둔 사람처럼 .. 1년 동안만큼은 저자신에게 뭐든지 다 해주고 싶었습니다.
제가 원하는 건 수행뿐 이었습니다.
그래서 한달에 한번씩 자운선가 수행모임에 적극 참여했습니다.
몸치유를 위해 테라피를 받고,
서울에 고운 명상이 생긴 이후엔 지역리더님들의 도움을 받으며
그동안 마음 뿐이었던 생활수행도(특히 연단) 열심히 했습니다.
사랑세션 5번(VIP포함)
무의식 정화 2번
견특 3번
극기 1번
서울 마음세션 3번
그리고 ROS
ROS의 마지막 단계인 천도제를 앞두고 참여한 이번 326기 견특에서 반본을 하게 되었습니다만,
저혼자 해냈다는 마음은 들지 않습니다.
자운스승님과 혜라스승님
고운원과 고운명상의 마스터님들과 서울지역리더님들
그리고 함께 수행해주신 도반님들 덕분임을 확연히 압니다.
수행모임 마지막 날 자운님께서는 제 짧은 반본 나눔 뒤에,
자운선가 이전의 제 수행경력을 간단히 도반님들께 소개해 주시면서 그 가치를 인정해 주셨습니다.
제겐 정말 큰 감동이었습니다.
전 자운선가에서의 수행경력 4년은 자랑스러웠지만, 오기 전까지의 삶과 20여년의 구도생활은
수치스럽게 여기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제가 버렸던 지난 그 세월 속으로 들어가 보려 합니다.
제가 5살 때 집을 떠나 여호와 증인이라는 종교에 귀의하신 엄마.
남동생은 남자라서, 막내여동생은 당신이 낳은 딸이라서 품으셨지만 전 남의 딸이라며 차별과 학대를 했던 새엄마.
새엄마와 저사이에서 눈치 보느라 어린 저를 보호해주지 못하셨던 아버지.
전 하늘 같은 세 분의 부모님께 버림 받은 불쌍한 아가 마음으로 평생을 애쓰며 살았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저자신을 큰사람 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새엄마의 차별과 학대를 온몸으로 받아냈고, 그녀가 시키는 건 뭐든지 했습니다.
고통스러울수록 제가 큰사람이 될 증거라고 철썩같이 믿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이는 많이 아프고 힘들었습니다.
무의식엔 수치가 차곡차곡 쌓였고, 사랑 받고 싶은 마음은 눈덩이처럼 커져서 성에 눈을 일찍 떴습니다.
유년시절 아빠, 삼촌, 동네 오빠들에게 성추행을 당한 경험이 있는 저는 초등학교 시절 똑같이 했습니다.
1살 차이인 사촌 남동생들과 밤에 몰래 서로의 성기를 가지고 놀았고,
친한 여자 아이와도 어른들처럼 성행위를 흉내내며 놀았습니다.
호기심에 친구들 여럿과 함께 친남동생과 동네 여자아이를 강제로 발가벗겨 한방에 가두기도 했습니다.
몸은 아이였지만 마음은 다 아는 어른이었습니다.
들뜨고...
당황스럽고...
들킬까봐 두려우면서도 도저히 멈출 수 없었던 성빙의 상태였습니다.
중고등학교 시절.
성이 너무나 무섭고 수치스러웠던 저는 여자로서 사랑받고 싶은 마음을 억눌렀습니다.
딸은 시집 가버리면 그만이기에 쓸모 없다는 집안 분위기도 한몫해서,
여자는 절대 아닌..
그러나 남자는 못되는...
그냥 사람으로만 살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꼭!! 아들보다 잘나고,
꼭!! 친딸인 막내보다 더 인정받는 존재가 되려고 미친듯이 노력했습니다.
어리광은 피워본 적이 없습니다.
가족 모두를 책임지겠다는 마음에 여고 2학년 때 결혼은 하지 않겠다고 결심했고,
오로지 성공을 인생의 화두로 삼았습니다.
성공의 개념은 이후 깨달음을 향한 구도의 길로 연결되었습니다.
고3시절, 우울증이 심했기에 성적이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수업 중에 아빠의 생사를 확인하지 않으면 미칠 것 같이 불안해서, 수시로 집으로 전화를 걸어 확인을 했습니다.
(새엄마에게 미친X X 라는 소리만 들었지만요.)
머리가 자주 아파 공부에 집중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원하던 서울 교대에 가지 못한 저는 사회 속으로 바로 뛰어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부모님께 돈을 달라고 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신나게 일했고, 열심히 돈을 벌어서 재미있게 공부했습니다.
23살, 조금 늦은 나이에 원하는 대학은 아니었지만 수석으로 입학했고,
과대표와 총학생회장이 되어 종횡무진 캠퍼스를 누비며 다녔습니다.
그리고 그 일이 일어났습니다.
제 인생을 두번째로 송두리째 흔든....
(첫번째는 물론 엄마와 아빠가 이혼을 하신 것입니다)
대학 1학년 겨울 방학 중에 등록금 인상 반대를 위해 학교 최초로 단식 투쟁에 돌입하기로 했습니다.
총장님 이하 지도 교수님들의 협박과 조롱을 받으며, 물만 먹고 찬 바닥에 누워자며 학생운동을 지휘했습니다.
캠퍼스와 집에 있는 동기와 선배들을 설득하여 집회에 참석하도록 모으고,
총학생 간부들을 독려하며 격렬하게 몸싸움도 불사하며 싸웠습니다.
그러나 함께 하던 동지들이 한명씩 두명씩 부모님 손에 의해 끌려 집으로 가기 시작했고,
저는 8일째 되는 날 결국 쓰러져 버렸습니다.
학교 근처의 동네 병원에서 저를 받을 수 없다고 거절을 해서, 곧바로 큰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학과 조교 두 분이 저와 함께 엠블런스에 타셨었는데, 제 손과 발을 주무르며 죽을까봐 걱정을 했습니다.
몸은 조금도 움직일 수 없었지만 상황은 분명히 인지되었고, 오히려 여느 때보다 의식이 또렸했습니다.
' 바보들아... 내가 죽기는 왜 죽어' 하며 속으로 웃기도 했습니다.
명료한 의식 상태에서 병원에 도착해서 심장 마사지를 받았고, 의사 선생님의 살았다는 소리를 들으며 잠이 들었습니다.
깨어나 일상으로 돌아왔을 때 전 완전히 달라져 있었습니다.
이전의 생활로 돌아갈 수가 없었습니다.
죽음의 공포가 수시로 몰려 왔습니다.
도데체 왜 태어난 건지...
왜 죽는 건지...
주위에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결국 학교를 그만 두고, 미친듯이 그 답을 찾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친한 친구가 모태신앙이기에 고등학교 때 잠깐 다녔던 교회를 먼저 찾았습니다.
2~3년 정도 서울 경기 지역 근처에 있는 유명한 교회는 다 가보았습니다.
처음엔 하나님 말씀을 제대로 전하는 목사님을 찾아 종파 상관없이 설교를 들었습니다.
그러나 전달자인 목사님의 말씀으로는 제 목마름이 채워지지 않았고...
갈급함에 저자신이 신을 직접 만나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각종 부흥회를 찾아 다니며 열심히 철야 기도, 방언 통성기도, 단식 기도를 했으나 저에겐 은혜가
임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기독교를 떠났고, 불교를 접하면서 출가 보다는 개인 수행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한 겨울의 어느 날, 독서실에서 21일간 물만 먹고 단식을 했습니다.
원했던 대각은 일어나지 않았고, 배만 너무 고팠기에 달려나가 미친듯이 음식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이 즈음에 폭식과 거식이 시작되었습니다.
전 몸의 문제(식욕 중추 마비)인줄 알았으나, 성욕과 관련된 마음의 문제라는 걸 최근에 알았습니다.
이후...
무속 신앙
단월드
결혼 (최고의 수행터입니다)
카톨릭
원불교
정토회를 거쳐
자운선가에 왔습니다.
지리산에 첫 발을 디딜 당시의 전, 몸과 마음 모두 너널너덜한 상태였습니다.
수행자인 나자신에 대한 실망감이 제일 컸고, 수행터에 대한 불신이 있었습니다.
20년 가까이 계속된 거식과 폭식으로 여러 번 자살 시도도 한 상태였기에 뇌신경도 망가져 있었구요.
그.러.나.
한 도반님께 들은 무의식엔 남자와 여자밖에 없다 란 말에 꽃혀서,
마지막이란 심정으로 2016년 5월 자운선가를 찾았습니다.
초참 후 확신했습니다.
제가 간절히 찾던 정법이라는 것을요.
이후 삶의 변화가 동반된 진짜 수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전 자운선가 수행이 제일 쉬웠고, 제일 재미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우선 스승님 두 분이 너무나 강인하시고. 섹시하시고, 따뜻하셔서 도저히 그 매력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도와주는 분들 (마스터님 이하 자운선가 식구분들) 이 많아 외롭지 않았고,
무엇보다도 깨달음 프로그램이 너무나 과학적이고 체계적이라, 누구든지 믿고 하기만 하면
현실창조가 바로 되어지기 때문입니다.
제게 반본 체험이란 ...
엄마에게 버림 받은 아가가,
마음의 엄마인 혜라님을 만나 평생 못받은 사랑을 듬뿍 받고 살아나서,
혜라님을 통해 우주엄마(본래)에게로 연결이 된 듯한 느낌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세 번째로 제 인생을 뒤흔든 사건이이기도 하구요.
존경하는 자운스승님
존경하는 혜라스승님
존경하는 마스터님들
존경하는 도반님들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욱 더 정진하겠습니다.
꼭 깨달아 세상을 구원하는 큰 사랑이 되겠습니다.
결초보은 하겠습니다.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별님 작성시간 19.12.25 많이 많이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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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가희(사랑스런 나) 작성시간 19.12.25 봄이2님~
흥미진진한 사건사고가 전개되어
결과가 궁금해지게 만드는
한편의 드라마보듯
한권의 소설책을 읽듯
그렇게 단숨에 후기를 읽고...
봄이2님의 파라만장한 인생 스토리
잘 보았습니다~
작은체구속에 그토록 진리를 갈망하는
간절함이
꼭 진리를 만나겠다는 집념으로 본래의 황홀한사랑을 체험하셨으니
정말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제 그 모든 고생의 보상을 받으시고
행복하게 깨달음을 향해 더 성큼성큼
가시는 봄이2님을 사랑하고 응원합니다
봄이2님의 체험으로 저의 가슴에 뜨거운사랑이 공명되니 깊이 감사드립니다~ -
작성자광연 작성시간 19.12.28 규리님
자운선가 수행참가때 내가 아빠로 투사된다며 꼭 안아주던 예쁘고 귀여운 소녀같은 우리규리님이 경천동지할 도인의 문턱에 이르런 후기가 너무 고맙고 고마워서 읽고 읽고 또 읽고있답니다.
고진감래라는 말이 그냥말이 아니었습니다.
예쁜소녀 같은 모습속에 엄청난 에너지가 솟구치는것 같은 열정이 그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고 그대의 오늘을 만들었군요.
쉽게 축하한다는 말이 나오지가 않네요. 너무나 고맙고 대견해서 ...
우리 예쁜 규리님 뜻대로 이세상 아픈이들을 보듬는 아름다운 그대를 바라보는 즐거움을 기대합니다.
사랑해요. 우리규리.♡♡♡ -
작성자천일 작성시간 20.01.03 규리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힘들고 가슴아픈 역경속에서 깨달음을 찾아 구도자의 삶을 살아내신 규리님께 본래가 너무 수고했다고, 너무 잘했다고 큰 사랑을 주신 것 같습니다. 하늘이 어떤 사람에게 큰 사명을 맡기려할때는 반드시 그 마음과 뜻을 괴롭게 하고, 몸에 고통을 주고, 하는일마다 어지럽게 한다는 맹자님 말씀이 떠오릅니다. 모든 고통과 시련 이겨내시고, 본래의 큰 사랑으로 거듭 나신 규리님께 본래는 큰 사명을 주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최선을 다하셔서 멋지게 살아내신 것 처럼 널리 세상에 사랑을 주고 오라는 큰 사명도 멋지게 잘 해내실거라고 확신합니다. 너무 잘하셨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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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수수꽃다리 작성시간 20.01.12 봄이2님 축하드립니다 힘든 세월 겪으신 일들에 마음이 아프네요 고생하셨습니다 앞으로 힘드셨던 만큼 더 행복하고 사랑 마니마니 하시길 기도할께요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