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수행 후기를 쓰는 게 너무 괴롭다
왜냐면 많은 분들이 읽으시기 쉽도록 핵심만 압축적으로 써야 될 것 같은데
그러기엔 하고 싶은 말이 너무너무너무 많기 때문이다 ^^
그곳에서 뵌 한 분 한 분에 대한 내 감정과 에피소드들도 다 소중하고
내가 본 것, 들은 것, 느낀 것, 매 순간 1분 1초 모든 것을 다 기록하고 싶다
이상하게도 내가 지내온 1년보다 자운선가의 4박 5일간의 이야기가 더 신나고 재밌고
이 경이로운 체험들에 대해 끝도 없이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있는데
한 페이지로 어떻게 다 담을까나 ㅠ
나는 나의 관점에서
참가신청이 얼마나 힘든 결정이었는지,
또 4박 5일간의 과정에선 견디기 힘든 순간도 많았다는 것을 알기에
그 모든 것을 다 끝낸 마지막 날엔
내가 나에게 느끼는 기특함과 자랑스러움은 이루 말을 할 수가 없었다
혹시, 큰 병은 없으나 심리적 육체적 문제로 참가가 망설여지는 분들이 있다면 내가 증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자운선가에서는 맛있는 음식들을 끼니마다 제공해주시고 완전 안락한 숙소가 있지만(최근 숙소시설이 엄청나게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5일간 (만4일간) 거의 안 먹고 거의 안 자고 설사를 12시간을 해도 견딜 수 있을 만큼 인체는 강하더라 하는것과 프로그램 또한 매우 안전하다는 것을!
초참때도 그랬기에 그땐 조금 많이 힘들어서 다시 재참하는게 두려웠는데
재참하고 보니 완전히 확신이 생긴다, 다음번엔 이 정도 극기는 껌으로 견딜 수 있을 것 같다고(하하;)
나는 퇴소 후 집으로 바로 가지 않고, 자운선가와 우리집 중간지역에 있는 엄마집에 들렀다
그리고는 지리산 수행 다녀온 길이라는 말만 남기고 4시간을 푹 자고 일어났다
마침 남편이 나를 데리러 와서 일어났는데 갑자기 또 울컥해서 눈물이 줄줄 흘렀다
엄마는 "자운선가에서 실컷 울다 와서 또 우냐~ㅋㅋ"하고 놀리고
남편은 "얘 원래 이래요 ㅋㅋ" 이런다
내가 울다 말고 "나 잘 운다고 칭찬받았어~" 하니 또 웃는다
내 눈물을 엄마에 대한 원망으로 해석하는 엄마에게
"엄마~ 자운선가는 부모님에 대한 공경과 사랑을 가르쳐주는 곳이야
엄마도 처음 엄마역할 해보니까 실수할 수도 있잖아
그런 엄마에 대해 이해하고 서로를 치유할 수 있게 도와주는 곳이야"
하니 엄마가 너무 편안하게 받아들여주셨다
초참 다녀와서 자운선가에 대해 이야기했을 땐 별 관심 없고 거부감도 있으셨는데
이번 재참하고 돌아오니
남편과 엄마가 이미 너무 자연스럽게 자운선가를 받아들여주고 계셔서 놀라웠다
엄마와 남편 모두 '한번 가볼까?' 하는 마음이 조금 생긴듯 했다
아마 나 스스로도 이번 327기 부터 바뀐 프로그램들이
너무 쉽고 재밌는 프로그램들로 만들어져서
마음공부에 대해 잘 모르는 엄마와 남편이 가더라도
충분히 소화하겠다는 확신이 생겨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
얼마전 동짓날에 삼성궁으로 드라이브를 가면서
엄마와 남편에게 자운선가의 외관을 보여드린 일이 있었는데
대문, 울타리도 없이 고요하고 빛나는 자운선가의 분위기를 직접 보고 더 안심을 하신 탓도 있으실 것이다
남편은 내게 "이제 자운선가에 가고 싶은 만큼 가"라고 얘기해주고
엄마는 "우리 딸이 좋은 공부 해서 좋다고" 등을 도닥여 주시니
마음이 너무 행복했다
1년전 혜라티비를 처음 본 후 지금까지 조금씩 엄마와의 관계가 좋아졌지만
확실히 자운선가를 다녀오면 점핑하듯이 엄마에 대한 내 마음이 편해지고
관계가 좋아지니 신기할 따름이다
잠시 후 남편이 내게 온 택배가 있다며 큼직한 상자를 가져왔다
나는 주문한 적도 없는데 어디서 온 택배인가 살펴보니
1년 전쯤에 인터넷으로 차(茶)를 구입했었는데 그 사장님이 유기농 농법으로 고추를 수확했다고
그 고춧가루와 차(茶)를 보내주신 것이었다
A4용지를 채운 아주 정성스러운 편지도 담겨있었다
(아니, 나 1년전에 5만원짜리 제품 한번 구매했을뿐인데?;;;)
고춧가루를 왜 샀냐는 남편과 엄마의 구박에
편지를 보여주며
"봤지? 이게 자운선가 효과야!ㅋㅋ" 하니
내 말뜻을 안다는 듯 남편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처음 수행 다녀왔을 때는 남편 첫마디가 " 내가 선물줄께! 나 이제 담배 끊었어!~~" 였는데
이번엔 고춧가루?
(고추가루와 담배? 뭔가 연관성이 있는 것 같기도 하네요ㅎㅎ)
내 인생에서 자운 선가라는 값진 선물을 이미 받았는데,
소중한 선물들이 늘어갑니다
자운선가만 오면 내가 얼마나 사랑받고 있는 존재인지
내가 다 소화하지도 못할 사랑을 폭포수처럼 쏟아주는 곳이 있다는 걸 알고 가는 것 같아요
지난번에 왔을 때는 약간 어색한 친척 집에 온 느낌이었는데
이번에는 친정에 온 느낌이었어요
다음에는 내 집에 온 것 같은 편안함이 생기겠죠
자운선가에서 배운 대로 수행하며
다 빼앗겼다는, 내 것은 없다는, 나는 혼자라는... 어린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원 없이 사랑받고, 원 없이 사랑 주는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
한 분 한 분과의 즐겁고 감사했던 이야기를 다 담지 못해 넘넘 안타깝지만 모두 모두 기억할게요!
특상에서 태아령 분리해주시느라 고생하신 울 사랑의 여신 혜라님과
자운선가 만들어주신 자운님 정말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축복받은 327기 도반님들과 도움주신 마스터님 도우미님 모든 분들 감사하고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모두 수고많으셨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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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달빛유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0.01.01 원오님 댓글 프린트해서 갖고 다녀야되겠어요 ㅎㅎ 자신감 잃어버릴때마다 펼쳐보게요ㅎㅎ 감사합니다 원오님 덕분에 넘 행복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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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까만콩수현 작성시간 20.01.01 오우 유진 딸~ 나 듀바이 갑부 엄마야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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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달빛유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0.01.01 두바이 석유재벌 우리 엄마 최고야 ㅎㅎㅎ 언니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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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사랑과 감사 작성시간 20.01.07 달빛유진님 후기를 읽으니 저도 뭔가를 많이 얻은것처럼 충만한 느낌입니다.
글에서 긍정과 환희의 에너지가 넘쳐 흐르는듯 합니다 !
감동적인 수행후기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
답댓글 작성자달빛유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0.01.07 너무 가볍게 쓰지않았나 걱정스러웠는데 사랑과 감사님의 응원을 받으니 힘이 나네요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