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날에도 부모님과 내내 같이 있어야 한다는
답답함에 도망치듯이 자운선가에 왔다
인원이 다 차서 못올뻔하다가
운좋게 오게 되었는데
와보니 내가 왜 이번에 오게 되었는지 알았다
미움...통미움과 살기
역시나 언제나 찢어질 것 같은 복통과
뼛속까지 시린 몸반응 너무 추웠다
현실로 계속 쉴틈없이 창조되는
도반님들을 통한 버림받은 마음
그리고 미움들...
그 동안 얼마나 내 마음을
외면했는지
그래도 그랬기에 또 중간중간 도반님들의 사랑과 관심과 배려에 감사할 수 있었다
가기전에 몸치유를 많이 받고 갔어서 그런지
도움이 많이 되서 감사했다
마스터님들을 통해서 내가 어떤 관념으로
살아왔고 살아가는지 어떤 파동인지 에너지인지 그대로 보고 느꼈고
어떻게 해야 할지는 알겠는데 안되기도 하고
아 진짜 어쩌란 말인가 나는 안될거야 좌절감과 무력감도 느꼈다가
현지 마스터님과 영희 마스터님의
어떻게든 나를 도움주시려는 그 마음들도
느껴져서 너무 감사했고
"지금 알아들었으니까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할 수 있어, 버림받은 마음 느껴주고 많이 울어야 돼요"
라는 말에 힘을 얻고 그 말을 믿고 되든 안되든 최선을 다해 나를 믿고 해보자! 라는 마음을 먹었다
나는 무언갈 하다가도 안될 것 같거나
단번에 되지 않으면 되어가고 있다는 것에 대한
확신과 믿음이 부족해서 포기 해버리고
될거 같은 것만 골라서 조금의 노력만으로
크게 얻으며 살아왔는데
이 곳에서 수행을 하면서
산 정상에 한발 한발 올라가듯 이리 부딪치고 저리 부딪쳐도 이젠 절대 포기하지 않고 이리저리 재지 않고 한발 한발 계속 내딛는 법을 배워가고 있고 이제서야 남들처럼 평범하게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있는 것 같다
3박4일이 너무 짧아서 아쉬웠지만
혜라님의 따뜻한 치유 에너지도 처음 느껴서
그 동안 서울지부에서 했던 모든 것들과
몸치유들이 헛된 것들이 아니었구나
안되는 것 같아보였어도 되고 있는거였구나라는
것을 확인받고 알게 된 시간이었다
그리고 좌담회때 혜인님께서 말씀하셨던 말중에 "안되고 있는 것 같아도 되고 있는거예요"
하셨던 말씀이 마음에 와닿고 위로가 많이 됐는데 그 말씀이 무슨 뜻인지 알았다
그리고 언젠가 어떤 도반분께서 말씀하셨던 혼자가 아니여서 가능하고 할 수 있다는 말도 체감이 되었다 혼자라면 절대 못했고
너무 힘들고 막막하고 괴로웠을텐데 마스터님들의 도움과 나의 믿음과 서울지부에서 도와주셨던 모든 것들이 하나가 되어 쌓이면 되는구나를 느꼈다
그 동안 눈물을 안흘렸던 건 아닌데
그냥 말그대로 눈물만 흘렸을뿐 속은 여전히
답답했고
외롭고 힘든 나의 마음 속 미움과 살기를 나쁘다고 생각해서 그 아기를
알아주는 것 자체가 내가 너무 열등하고 찌질해지는 것 같아서 절대 이해해주기 싫고 거부감이 들었었고 집에 돌아와서도 밉고 버림받은 현실이 창조됐다
그래도
3박4일동안 열심히 수행에 임하고 서울지부로
돌아와서 이번엔 리더님들의 도움을 받아 마음을 먹고 내 안에 불쌍하고 힘들고 아프고 무섭고 다 뺏겨버린 외로웠던 아이의 마음을 드디어 봤고 마주했고 같이 안고 펑펑 울었다
속시원하게 울고나니
몸반응도 다 나았고
가슴이 답답한게 뻥뚫리고 몸이 개운했다
그 다음날 엄마가 집에 들어오시자마자
엄마에게 미움을 받고 버림받은 마음이 올라오고
혼자 방에 틀어박혀 몇시간을
버림받고 외로운 그 어린아이 마음으로 있었는데
아빠 엄마가 맛있는거 먹자고 나오라고
하는데 나를 깨우거나 부를때 짜증이나 화를 내지않고 재촉하지 않은적도 내가 거부감 없이 그냥 몸이 나가지는 것도 처음이었다
그리고 아빠 엄마와 나는 절대 티비를 같이 보는적이 없다 다 따로 보거나 티비를 보며 나누는 대화들도 날이 서있고 같이 보면 그냥 그 자리에 영혼없이 앉아만 있을 뿐
그리고 티비소리도 너무 시끄럽고 거슬려서
혼자 있곤 했다
그런데 간식을 먹으면서
부모님과 내가 요즘 좋아하는 자이언트펭티비를 함께 시청하고 그냥 소소한 대화들도 나누고
귀엽다고 꺄르르 웃기도 하고
난생 처음으로 내가 좋아하는 것을 부모님과 함께하고 공감과 이해를 받았다
그리고 밥을 먹을 때도
아빠 엄마의 관심과 사랑을 전부 다 독차지하고 듬뿍 받았다 내가 나의 마음을 알아주고 에너지가 달라져서 그런지 부모님도 챙겨주실 때 화나 짜증을 내지 않으셨다
진짜로 미움이 사랑이었구나....
미움이 사랑이었어
머리를 굴리는게 아니라 진짜 마음으로
느끼면 느껴지는거였구나 내가 그렇게 하면 그냥 하는거고 되는거구나 라는걸 알았다
그리고 그 아기가 또 불쑥 올라왔지만
이제는 알아차릴 수 있다
앞으로 버림받은 아가 너가 올라올 때마다
미워하는 너가 올라올때마다
올라와도 나쁘다고 분별하고
미워하고 외면하지 않을게
안아주고 같이 울어줄게
이번 수행부터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이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원오 작성시간 20.01.29 엔젤라님~~
벌써 수행후기도 올려주시고 완전 감동입니다~~
저도 이번수행에 동참하게 되었는데 몸반응도 심하고 이런저런 일들로 마음이 바빠 후기에 관심을 못갖었네요~~
엔젤라님 께서는 자신에 통미움을 확실히 알아차리고 깊이 풀어셨군요~~
집에갔어도 가족과의 화합으로 미움이 사랑과 조화를 멋지게 이루어가고 있음에 부러움에 박수를 보냅니다~~
우리는 진짜 설날다운 설날을 진짜나를위해 알차게 보낸것같아요~~
저도 저자신께 많이 감사하고 감동받고 있어용~ㅎㅎ
열수하시는 도반 엔젤라님이 계셔서 원오가 더더욱 용기와 희망의 에너지를 받고감니다~~
다음수행후기가 많이 기대됩니다~~
엔젤라님!!! -
작성자헬렌 작성시간 20.01.29 짝짝짝짝 ~
엔젤라님에게 박수를 안보낼수가 없네요~^^
힘들고 괴로운만큼 믿으며 열심히 하는 댓가가 반드시 나오게 됩니다.
앞으로도 씩씩하게 전진하는 엔젤라님을 응원할께요~ -
작성자마음마음 작성시간 20.01.31 고생하셨어요 열심히한만큼 편해지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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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Junana 작성시간 20.02.02 엔젤라님 지금부터 사랑 듬뿍 받으실수 있을꺼에요 부모님 뿐만아니라 우주에사랑까지 받으세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