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보다 더 무서웠던 내 마음보기-330기 초참후기 입니다

작성자미뉴|작성시간20.02.10|조회수595 목록 댓글 6

글을 쓰려니 버림받을까봐 두려운 마음이 올라와서 다리를 열심히 떨고 있지만 그래도 쓰겠습니다.

저는 몇달 전에 혜라티비의 마음세션 동영상을 봤습니다. 제가 한 때 최면치료를 받은적이 있었는데 혜라님은 최면을 걸지 않고도 무의식으로 바로 접근하게끔 해주시는 모습을 보고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정신과의사도 하지 못하는 일을 하고 계신다는 확신이 생겼고, 이후 혜라티비를 생방송 녹화방송 가릴것 없이 매일매일 보며 거울명상을 시작했더니 1년 넘게 저 혼자 명상 했을 때보다도 효과가 훨씬 빠르고 좋아서 망설임끝에 마음깨우기명상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마음깨우기명상은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안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기수 도반님들은 저를 포함해서 코로나 바이러스를 두려워 하는 마음이 전혀 없으신 분들이 많이 오셨습니다. 내가 코로나 바이러스다, 코로나보다 내가 더 무섭다는 말을 들으며 격하게 공감했던 기억이 납니다.


첫째날에는 모든게 다 낯설고 어색해서 정말 싫었습니다. 특히 같은방 사람들이 웬지 다 표정도 안좋아보이고 말도 없으셔서 말하기 좋아하는 저는 너무 힘들었고 내 무슨관념을 보라고 이 방에 배정이 된건지 궁금했습니다. 이제와 생각해보니 제 안에 버림받을까봐 두려워 하는 저를 안보려고 해서 다른사람을 통해 보았던것 같습니다. 그 관념을 인지하고 청산하니까 나중에는 우리방 사람들이 제일 사랑스러워 보였습니다.


밥을 먹으러 식당에 갔을때 드디어 제일 고대했던 혜라님의 실물을 직접 보게 되었습니다. 정말 연예인 같으시고 얼굴도 작고 너무너무 예쁘셨습니다. 인사를 드리고 싶었는데 쑥스러워서 차마 그렇게는 못하고 밥먹으면서 힐끔힐끔 열심히 쳐다봤습니다. 그러다 둘째날에 산책을 하다 우연히 혜라님을 가까이서 뵙게 되었는데 용기를 내어 인사를 드리려 하니 가슴이 찡해지면서 갑자기 눈물이 나는 거에요. 지금도 그때 생각을 하니 눈물이 날것 같네요. 그런저를 혜라님께서는 우리애기 왜우냐며 안아주셨습니다. 아직도 저는 그때 왜 눈물이 났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추측컨데 혜라님의 사랑이 느껴져서 였던것 같아요. 그 사건을 계기로 혜라님에 대한 확신을 얻고 힐링세션을 신청했습니다.


힐링세션에서 혜라님은 제가 인지하지 못했던 태아때의 버림받을까봐 두려웠던 마음을 일깨워 주셨습니다. 마음세션 동영상을 많이 봤음에도 정말 저렇게 무서울까, 진짜 혜라님 눈이 7개, 8개로 보이고 마귀할멈처럼 보일까 반신반의 했는데 그 말은 사실이었습니다. 분명히 연예인처럼 예쁘셨던 혜라님 얼굴이 엄청 무섭게 보이면서 눈이 3개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눈이 3개로 보인 정도가 아니라 그냥 눈이 3개였습니다.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뒷골이 얼얼합니다. 두려움 청산할때 많이 떠올려야 겠습니다.


혜라님 힐링세션이 끝나고 곧바로 마스터님께 개인상담을 받았습니다. 마스터님께서도 혜라님과 비슷한 말씀을 하시며 두려움을 많이 느껴야 된다고 하셨습니다. 안그래도 힐링세션을 받아서 두려움이 떠있는 상태였는데 마스터님께서 두려움을 또 느끼게 해주셔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저는 그동안 미움과 살기로만 세상을 살았습니다. 그것이 죽을까봐 두려운 마음에서 온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상하게 거울명상을 할때도 버림받을까봐 두려운 마음은 잘 느껴지지 않았는데  이제는 시도때도 없이 두려움이 느껴집니다. 열심히 청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원래 한번 자면 업어가도 모를 정도로 깊이 잘 자고 낯선 곳에서도 잘 자는 스타일인데 이상하게 자운선가에 있는 내내 잠에 잘 안들고 계속 선잠을 자고 몇번씩 깨곤 했습니다. 이상해서 마스터님들께 여쭤보니 관념이 나가느라 그런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어쩐지 잠을 그렇게 잘 못잤는데도 하나도 피곤하지가 않았습니다. 뭔가 힘들긴 힘든데 힘들지 않은 이상한 기분을 4박5일내내 느꼈습니다. 집에 와서는 깊이 잠들었는데 오히려 이제는 깊이 잘 자는게 아쉬울 정도 입니다.


마음깨우기 명상 프로그램에서 제일 기억이 남는 프로그램은 연단이었습니다. 혜라티비를 볼때도 혜라님께서 연단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그게 뭔지 궁금했었는데 과연 힘들지만 해볼만한 수행법이었습니다. 오늘아침에도 연단을 하고 바로 명상에 들어가니 감정이 엄청 잘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할 생각입니다.


그 외에도 정말 좋고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많아서 4박5일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재밌었습니다. 무엇보다 함께한 우리 도반님들이 하나같이 다 좋고 사랑이 넘치는 분들이라 정말 행복했습니다. 평생을 무뚝뚝하고 뻣뻣하게 살았던 제가 도반님들과 사랑표현도 하고 솔직하게 감정표현도 하면서 배웠던 것들은 억만금을 준다해도 바꾸지 않을 소중한 경험들 이었습니다. 특히 저와 비슷한 관념을 갖고 계신 분들에게는 이상하게 더 끌리고 애틋하거나, 밉고 싫은 마음이 잘 올라오는 것을 느끼면서 내가 평생 이렇게 내 관념에 질질 끌려다니며 살았다는 사실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 오기 전까지는 혼자서 거울명상만 해도 효과가 있는데 굳이 지리산까지 갈 필요가 있을까 싶어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이제는 안갔더라면 어쩔뻔했나 싶습니다. 혹시 저처럼 혜라티비를 보고 마음깨우기 명상 참가를 망설이는 분들이 계시다면 꼭 가보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혜라티비를 보면서 꾸준히 거울명상만 해도 물론 효과가 있지만 마음깨우기 명상 프로그램은 차원이 다릅니다. 혜라티비만 보는 것보다 4박5일 지리산에서 수행하는 것이 훨씬 빠르고 깊이있게 수행이 됩니다. 무엇보다 아무리 마음공부를 하고 책을 읽어도 알 수 없었던 평상시 내 마음, 왜 그렇게 화가 잘나고 가만히 있지를 못하고 걱정근심이 많고 힘들다는 말을 달고 사는지에 대한 이유를 확실히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아직 다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원인을 알았다는 것만으로도 안심이 되고 미래에 대한 불안함이 많이 줄었습니다. 참가 전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적들과 싸웠다면, 이제는 그 적들이 하나둘씩 제 눈앞에 나타나는 기분이 듭니다. 아직 적들이 죽지는 않았지만, 확실히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싸울 때 보다는 정말 많이 편해졌습니다.


그리고 여기 오기 전에 후기를 많이 읽어 봤는데 어떤 분이 반팔 가져가라고 하셔서 반팔 챙겨갔더니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 후기 써주신 분에게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한겨울이라도 반팔은 꼭 챙겨가세요.


수행을 끝내고 집에 돌아와보니 제가 수행하는 동안 남편이 쉴새없이 집안정리를 해주어서 집안 곳곳이 깔끔해 졌습니다. 그 모습을 보자니 마치 4박5일동안 열심히 청소한 제 무의식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묘했습니다. 또한, 수행을 반대했던 제 남편 입에서 먼저 행복스테이를 해보라는 말을 들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제 얼굴이 많이 편해보인다며 저보다 더 만족스러워 하는 것 같습니다. 남편이 밀어줄때 열심히 수행해야 겠습니다. 아 그리고 제가 고양이를 키우면서 알러지성비염이 생겼는데 수행에 참가하다보니 어느순간 그 증상이 사라졌습니다. 저는 단순히 고양이와 접촉을 안해서 그런줄 알았는데 집에 돌아온 후 지금까지 증상이 없는 걸 보니 신기할 따름입니다. 수행 다녀와서 병이 나았다는 말을 들었어도 정말 그럴까 했는데 그런일이 저에게 일어났네요. 놀랍고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마음깨우기 명상을 참가하며 만났던 모든 인연들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태산같이 모두를 품어주시는 자운님, 제 손을 꼭 잡아주셨을 때 느꼈던 따뜻한 사랑을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사랑 그 자체인 혜라님, 제 마음의 엄마가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마스터 솔라님, 저의 아픔을 저보다 더 잘 느껴주시고 공감해주셔서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빵살 아기들을 엄마처럼 챙겨주셨던 다른 마스터님들도 감사합니다. 그리고 코로나 바이러스와 한파를 뚫고 저와 함께 울고 웃어주신 330기 도반님들도 감사합니다. 한분한분 어쩌면 다 그렇게 매력이 넘치시던지요. 우리 도반님들에게 행복과 사랑이 가득하기를 축복합니다. 모두모두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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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헬렌 | 작성시간 20.02.10 사랑스러운 미뉴님 4박5일동안 마음보느라 수고많으셨습니다.
    입문필수동영상들 보시며
    생활속에서 마음공부하시다가
    또 고운원에 놀러오세요~♡
    동기간에 사랑이 넘치는 이번기수 보기좋네요~^^♡
  • 작성자홍애 | 작성시간 20.02.11 미뉴님 수행 후기 두번 읽었습니다
    어제는 제가 미움이 떠서 읽어도 미뉴님 마음이 느껴지지 않았어요 오늘은 좀 분리하고 다시 보니 잘 느껴집니다 그대는 분명 대각하실겁니다 두렵지만 용감하시고 마음이 발달했어요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 작성자원오 | 작성시간 20.02.12 수행영재 미뉴님~~
    도반님의 첫번째 수행을 진심으로 축복합니다~~
    멋진 내면의 신세계를 탐험하신 울 도반 미뉴님~~~
    예전엔 보이지 않는 적들과의 싸움을 하시다 이제는 뭔가 하나 둘씩 어름푸시 보이기시작하는 나의 잠재의식의 에고들~~~
    나의 관념을 만나 인정하고 허용하시는 미뉴님의 반짝반짝 빛나는 눈빛을 느낌니다~~
    진짜로 먼잖아 주위를 밝히고 세계를 밝혀줄 도반님을 응원합니다~~
    날이갈수록 신동들이 모여드는 자운선가~~~
    자운님 혜라님의 피와땀이 보상이라도 받는것일까요~~~
    이렇게 첨부터 바로바로 느끼시고 깨달아가시는 도반님들의 후기를 보면서 많이 놀라고 있어용
  • 작성자아신 | 작성시간 20.02.12 미뉴님~코로나보다 더 독하다는 말에 빵 터지며 격하게 공감합니다.^^ 우리가 얼마나 독한지 저도 이번 수행에서 알았네요. 그 독기가 사랑의 에너지로 전환되는 날까지 함께해요~~이 길에 함께 해 주셔서 넘 감사드려요. 진심 환영합니다♡♡♡
  • 작성자마음마음 | 작성시간 20.02.19 수고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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