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디다!!(초참335기)

작성자썬이|작성시간20.05.03|조회수222 목록 댓글 7

나는 습관처럼 입에서 "아이고 디다" (힘들다 라는 경상도 사투리) 를 달고 살았습니다.
나라는 아이는 그렇게 힘들게 주눅들어
사는게 당연하다 생각했습니다. 내나이6살동생4살, 엄마의 28살생일 3일전에
여자 3명만두고 아버지는 교통사고로 하루아침에 돌아가셨습니다.

엄마의 고생, 희생,힘듬 눈물 긴한숨은 다
내탓이였습니다.
그래서 나라는 아이는 여자는 편하게 살면 안되는줄 알았습니다.
참았습니다. 또 참았습니다. 아푸다 힘들다 말하면 엄마가 더 힘들까봐 혹시라도 엄마도 우리를 두고...
숨이 막혀서 죽을거 같아도 참았습니다.
겉으로는 멀쩡하게 강한척 단단한척 있는척사랑받는척 척척 하면서 나만 참으면 다
괜찮은데 하고 나를 속이면서 살았습니다.

이제는 더 속일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사는거 "너무 디네" 그래 그만하자고 고속도로
주행중 핸들에서 손을 놓았습니다. 그 짧은 1초의 순간에 내새끼들이 엄마가 생각났습니다. 옆에 차와 부딪쳤습니다.
다행히 차량 파손만 있었고 크게 다친 거는 없었습니다. 안된다 이렇게는 안살아야겠다.
나만 이렇게 사는게 억울하다.내탓인가?
뭔가 잘못되었다. 내아이들을 위해서 나는 이렇게살수없다. 절실했습니다.

자운선가 도착하면서 부터 이유없을 불안함 과 무서움 때문에 숨이 막혔습니다.
수행일정이 진행 되면서 머리는 더 아푸고 가슴이 터질거 같았습니다.
무슨 내마음을 느끼라고 그럼 내가 알지
모를까 내마음인데 느끼면되지... 근데
안느껴지네 모르겠네... 내마음 어디있지?

감정발산명상중 마스터님의 이끌림대로
따르다가 갑자기 가슴저밑에서 울음이
올라왔습니다. 6살때 하루아침에 나를 두고 돌아가신 아버지를 목이 터지게 불렀습니다
한번도 불러본적 없었는데 그 아버지를
아버지라는 단어만 올려도 죽을거 같은
두려움에 불러본적 없는데...

이제 조금 편안합니다. 당장 내 삶이 180도 변화지 않겠지만 괜찮습니다.
이유모를 두려움의 근원을 알았는데...
참지않아도 되서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나의 안전한 "자운선가" 가 항상 그자리에 있을것이고 혜라님의 사랑이 있습니다.

무한한 사랑이고 멋지신 혜라님♥♥♥♥
바쁜일정에 건강관리 잘하시면 좋겠습니다.
이쁘고 멋진 신통방통 마스터님들 짱입니다
3박4일 일정중 애정주신 도반님들 다음에 더 성장한 모습으로 보면 좋겠습니다.

저의 마스터님 너무 쉽게 이해시켜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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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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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대석(大石) | 작성시간 20.05.03 썬이님 아버지의 사랑이 썬이님을 지키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사랑하는 썬이님을 두고 가신 아버지의 마음은 누구보다 아프실듯합니다.
    아버지가 썬이님의 수행을 누구보다 자랑스러워하시며 함께해주실듯 합니다. 아버님의 사랑받으시고 썬이님 앞으로의 행복을 기원합니다.
  • 작성자맑은빛 | 작성시간 20.05.04 썬이님
    아이고 디다 ᆢ얼마나 힘들게 살았는지 가슴이 아려오네요
    하지만 이제는 걱정하지 마세요
    마음의 고향에 항상 반갑게 대해주시고 혜라님 포근하게 맞이해주는데ᆢ
    우리는 그저 찾아가 엄마 품에 앉겨서 사랑받고 오면 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ᆢ화이팅
  • 작성자lina | 작성시간 20.05.04 썬이님 감동적인 수행후기
    잘 보았습니다 얼마나 힘드셨나요~ 어린시절 아빠를 잃고 힘든 엄마를 보고 모든게 내탓같은 삶의 무게에 짓눌려 얼마나 아프셨나요~ 썬이님 살아서 이렇게 도반이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담번에 고운원에서 꼭 뵐수 있길 바래요 꼭 안아드리고 싶어요 우리 썬이님을 축복합니다 사랑합니다❤️
  • 작성자원오 | 작성시간 20.05.05 썬이님~~
    참말로 디다!!!!
    아이고 디죽겠다!!!!
    저를 보는듯 너무나 공감이 되고 공명되어 저의 과거가 새록새록 올라오고 있습니다 ~~~
    느낀다고 인정한다고 했건만 끝없이 올라오는 새로운 느낌들~~~

    울 도반 썬이님~~
    참 많이도 애쓰시며 살아오셨군요~
    늘 애쓰시며 자신을 한시도 가만두지 않고 덜덜볶으면서 살아오신 도반님~~
    도반님 너무 장하시고 훌륭하세요~~
    오늘에 있기까지 죽지않고 살아주셔서 감사해요~~

    도반님의 후기를 읽는내내 저의가슴이 먹먹하고 터질것같아습니다
    도반님이 저니까요~
    앞으로 남은날들 우리함께 혜라님 영채받아 으쌰으쌰 신명나고 풍요로운 세상을 살아보아요~~♡
  • 작성자이채은 | 작성시간 20.05.06 아이구 죽것다~! 아이구 죽고 싶다~!

    뭐 인생이 이러냐~! 아이구 나 죽는다~!


    썬이님의 절규가 메아리가 되어 저에게로 옵니다.
    그렇게 많은 짐을 지고도 잘 이겨내주신 썬이님 ~

    장하십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잘 살아주셔서~~~
    이시간 같이 해 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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