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제삿날
오늘은
하늘이 유난히 낮게 내려앉아
그리움 한 자락을 가슴에 얹어 놓는 날입니다.
고운 손으로 자식의 이마를 쓸어주시던
어머니의 온기가 세월을 건너와 가만히 마음을 적셔옵니다.
어머니 무릎을 내어주시며 어릴 적 들려주시던 다정한 말씀은
솔밭 바람결에도 은은히 실려 오고,
초하루와 보름에 올리시던 정화수 한 그릇에 혼불을 담아내시던
치마폭의 향기는 지금도 도량에서 살아 숨 쉬고 있사오며
따뜻한 밥 한 그릇에 담아주시던 사랑은
가슴을 채워 주는 평생의 양식이 되어
오늘도 살아가게 하나이다.
보고 싶다는 한마디가
목울대에 맺혀 흐르지 못하고
사무치는 그리움만 저녁 하늘의 별빛 되어 반짝입니다.
살아계실 때 다하지 못한 효심은
향불 한 줄기에 실어 올리고,
감사와 그리움은
정성스러운 젯상 위에 한 잔 술로
마음을 담아 올리려 하나이다.
어머니!
이 세상 어디에 계시든
자식의 마음은 늘 어머니 곁에 있사오니
봄날에는 은은한 꽃향기로 오시옵고
여름날에는 솔향기 바람으로 오시옵고
가을날에는 영롱한 달빛으로 오시옵고
겨울날에는 따스한 햇살로 다가오시어
언제나 철없는 자식일 수밖에 없는 이 마음 품어주시고
따뜻한 숨결로 안아 주시옵소서.
어머니의 사랑은
세월이 흘러도 지워지지 않는 별빛이 되어
영원히 가슴속에서 빛나는 등불이 되고
그 등불로 세상을 비추며 도원을 밝히겠나이다.
어머니!
그립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별빛으로 늘 함께하겠나이다.
紫 雲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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